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귀국한 서재필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독립신문을 발간하고, 정부의 개혁 관료들과 함께 독립 협회를 설립하였다. 독립신문은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근대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계몽하였다. 

△독립문이 건립되기 전 영은문만 남아 있는 모습

영은문은 중국 사신을 영접하기 위해 세운 모화관의 문이었는데, 1895년 김홍집 내각 때 주춧돌 2기만 남기고 철거하였다. 독립 협회는 자주독립의 상징인 독립문을 건립하기 위해 독립신문을 통해 독립문 건립 모금 운동을 하였고, 각계각층의 호응이 뜨거웠다. 독립문은 1896년 7월경부터 전국적인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을 바탕으로 1896년 11월 21일 정초식(주춧돌을 건물 지을 곳에 놓는 식)을 성대하게 거행하고 1898년 1월에 완공하였다. 

독립문은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모형으로 삼아서 만들었다. 현판은 이완용이 썼고, 현판 바로 아래에는 대한 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문양인 오얏꽃이 장식되어 있다. 앞쪽의 기둥 두 개는 옛날 영은문의 기둥으로서, 철거 후에도 남은 부분이다.

△독립문과 그 앞에 세워진 영은문 주춧돌

독립문과 그 앞에 세워진 영은문 주춧돌은 지금의 그 자리가 아니라 원래 동남쪽으로 70 m 떨어진 독립문 네거리에 있었다. 1979년 성산대로와 금화터널 등을 만들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북서쪽으로 70여m 떨어진 현 위치인 서대문구 현저동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독립문은 사적32호, 영은문 주춧돌은 사적 33호로 지정되었으며, 그 일대는 2009년 10월에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재정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