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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1 (김형종) 09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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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달력 속에서 만나는 역사 속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지나간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오드리 헵번 사망 ((Hepburn, A., 1929~1993) )

영국의 영화배우이자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활동했던 오드리 헵번이 1993년 1월 20일 사망하였다.


▲ 암 투병 중에도 소말리아를 방문한 오드리 헵번 


아름다운 사람

오드리 헵번의 본명은 Audrey Kathleen Ruston으로, 그녀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오드리 헵번은 1951년부터 영화배우로 활동하였으며 ‘로마의 휴일(1953)’이라는 영화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그녀의 이름에는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 '멍해질 정도의 아름다움', '패션 아이콘' 등의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젊은 시절에는 미소가 아름다운 영화배우로, 노년기에는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아프리카 등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돌보며, 세상 사람들에게 얼굴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각인되었다. 그녀가 봉사 활동을 하던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선 활동을 하지는 않았기에 더욱 돋보였다. 


모델에서 할리우드 스타로 

오드리 헵번은 은행가인 아버지와 남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자랐다. 이는 그녀가 다섯 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 배경이 되었다. 그녀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나치의 점령 하에서 지냈다. 이때 목격한 참상을 잊지 못해 후에 영화 ‘안네의 일기’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녀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모델로 시작하여, 파리와 런던 등에서 단역 배우를 하면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의 공주 역으로 캐스팅되었고, 유럽의 여러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멋진 장면과 그녀의 예쁜 얼굴, 미소가 조화를 이루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녀는 ‘로마의 휴일’로 스물네 살의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기아 어린이를 구해주세요 

1960년대 중반 오드리 헵번은 연기가 아니라 국제 외교에 관심을 가졌다. 1988년 그녀는 유니세프 천선 대사가 되었다. 본래 그녀의 집안은 유부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한때 거의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른 적이 있었다. 이때 그녀를 도와준 단체가 유니세프의 전신인 국제 구호 기금이었다. 그녀가 유니세프 친선 대사가 된 것은 이때의 경험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린이 백만 명을 구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회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한 이 말은 전 세계의 신문에 실렸고 많은 이들이 기부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헵번은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활동하면서 기아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그녀는 전쟁 지역과 전염병 지역도 마다하지 않고 갔다. 수단, 에디오피아,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로 등 그녀가 머물렀던 곳은 50여개 국가에 달한다. 그녀는 더 이상 할리우드 스타가 아니라 세계적인 봉사 활동가였다. 오드리 헵번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굶어 죽은 아이가 자루에 담겨 묻히는 장면을 목격하였고, 큰 충격을 받아 고통스러워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오드리 헵번은 자신이 연기 생활로 쌓은 명성을 자선 활동을 위해 모두 쏟았다. 기아 어린이를 돕기 위해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구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건강이 나빠졌고,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직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세 달뿐. 그녀는 병을 앓는 와중에도 소말리아를 방문하여 아이들을 돌보았고, 가족이 있는 스위스로 돌아가 안락한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생의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두 아들에게 다음 시를 읽어 주었다.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하게 말하세요 /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세요 /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으면 배고픈 사람과 음식을 나누세요 /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지고 싶으면 아이에게 하루에 한 번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게 하세요 / 균형 있게 걷고 싶으면 당신이 결코 혼자 걷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세요 / 나이를 먹으면 알 게 될 거예요 왜 당신의 손이 두 개인지 / 한 손은 당신을 위해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있음을……  (샘 레븐슨, ‘아름다움의 비결’)


오드리 헵번은 사랑하는 두 아들과 인생의 소울 메이트 로버트 월더스 곁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녀의 나이 63세였다. 


오드리 헵번에 관한 책 

-빌리 와일더 등 지음, 정인희·정연희 옮김, “오드리 헵번”, 푸른숲, 2004. 

-알렉산더 워커 지음, 김봉준 옮김, “아름다운 인생”, 달과소, 2005. 

-알렉산더 워커 지음, 김봉준 옮김, “오드리 헵번 스토리”, 북북서,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