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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1 (김형종) 09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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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달력 속에서 만나는 역사 속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지나간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살바도르 달리 ( Salvador Dali, 1904~1989 )

에스파냐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판화가, 영화 제작가로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미술 세계는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 ‘기억의 고집’이 있다.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5월 11일 에스파냐의 카탈로니아 북부 피게라스에서 변호사(공증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달리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그의 형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는데, 그의 부모는 그를 존재하지도 않은 형과 비교하며 감수성이 애민한 그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에 그는 강한 반발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훗날 “나는 결코 죽은 형은 아니며 살아 있는 동생이라는 것을 항시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달리는 10살 때 이미 인상파 화풍의 풍경화를 능숙하게 그리는 등 예술적 천재성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1922년 마드리드의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학교 수업에는 만족하지 않고 인상파, 점묘파, 미래파, 피카소의 큐비즘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을 열심히 탐독하였으며 그 영향이 일생을 재배하였습니다. 1926년 학교의 기존 질서를 동요시키면서 선생들의 자질을 문제 삼다가 퇴학을 당하였습니다. 


1927년 파리로 나온 그는 피카소를 만나 피카소의 영향을 직접 받으면서도 그에 구애되지 않고 초현실주의 화가 및 시인들과 교유하며,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큐비즘, 미래파, 형이상 회화파 등에서 얻은 영향이 그의 회화에 독특한 바탕을 이루었습니다. 1929년 폴 엘뤼아르의 부인 갈라를 만나 평생의 동반자, 모델로 삼게 되면서 이후 그녀는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1931년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기억의 고집’이 완성되었고, 영화 ‘황금 시대’도 제작하였습니다. 


△‘기억의 고집’(1931, 뉴욕현대미술관)


1937년 에스파냐 내란을 피해 1939년까지 세 차례 이탈리아 여행을 하였습니다. 이때  르네상스의 고전주의로 복귀하려는 욕구가 커졌으며, 초현실주의 화가 모임에서 제명당하면서도 원자과학이나 가톨릭의 신비성을 추구하여 활발한 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40년 미국에 건너가 가극, 발레 의상 등 장식 예술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월트 디즈니 사와 합작 작품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앨프리드 히치콕과 함께 ‘스펠바운드’(1945)라는 영화를 작업하기도 하였습니다. 


1949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고전주의적 그리고 종교적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잉태한 성모’,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 등 1950년대와 1960년대에도 작품 제작과 전시, 강연 등 폭넓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1970년대에는 피게라스에 달리 미술관을 세우기 위한 재단 창설을 선두로, 그린란드에 달리 미술관 건립, 피게라스의 달리 미술관 천장화 제작, 뉴욕에서 최초의 3차원 작품의 전람회 개최 등이 이어졌습니다.


달리의 작품 속에는 현대인이 지닌 갖가지 고민, 불안, 모순, 공포, 절망 등이 숨김없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1982년 에스파냐 국왕에게 후작 작위를 받았으며, 1989년 1월 23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생전에 그의 그림으로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행복한 화가였고,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20세기 최고의 예술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