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은 1805년 4월 2일 덴마크의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구두 수선공이었고, 어머니는 세탁부였다. 하지만 독실한 루터 교회 신자인 어머니는 안데르센에게 순수한 기독교 신앙을 심어주었고, 아버지는 인형극과  독서, 옛날 이야기 등을 통해 상상력과 교양을 심어주었다. 안데르센은 어려서부터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보다 발레 댄서, 곡예사, 판토마임 등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등 노래와 연기에 관심을 보였다. 

안데르센은 1819년, 14세 때 연극배우의 꿈을 품고 코펜하겐으로 갔다. 그는 여러 극단을 찾아가 입단을 요청하지만 변성기 이후 목소리가 탁해지면서 꿈을 접어야 하였다. 더구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해 문법과 맞춤법이 엉망인 그의 연극 대본은 극단주에 의해 반송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그는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약간의 돈을 벌며, 궁핍한 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17세 때 다행히도 그의 재능을 알아본 당시 정계의 실력자이며 예술 애호가인 요나스 콜린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안데르센은 콜린의 후원으로 라틴어 학교에서 공부를 하였고, 재학 중에 ‘죽어가는 아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해 호평을 받은 후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828년에 코펜하겐 대학교에 입학하였고, 1829년 “도보여행기”가 출간되면서 저술 활동을 시작하였다. 몇 편의 희곡, 소설을 쓰면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드러낸 안데르센은 국왕의 후원으로 1833~1834년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여행하였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자전적인 요소가 깃든 장편 소설 “즉흥 시인”을 발표하여 격찬을 받았다.

안데르센은 1835년부터 본격적인 동화 저작에 들어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동화집을 펴냈다. 여기에는 ‘부시통’, 땅딸이 클라우스와 키다리 클라우스’, ’공주와 완두콩‘, ‘꼬마 이다의 꽃’ 등이 실려 있다. 이후 1872년까지 발표한 총 160여 편의 동화 작품이 하나하나가 모두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주와 완두콩”, “엄지 공주”, “인어 공주”,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새끼”, “빨간 장화”, “눈의 여왕” 등이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안데르센은 동화 작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동화 외에도 시와 소설, 기행문과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였다. 그래서 그는 아동문학가로만 각인되는 것을 싫어하였으며, 말년에 자신이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의 동상을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였다. 그래서 코펜하겐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은 모두 그 혼자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데르센은 1875년 8월 4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아이도 없었지만 어린이의 본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던 위대한 작가였다. 그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는 그 장례식에 덴마크 국왕과 왕비가 참석하였다. 안데르센의 생가는 그의 탄생 100주년(1905년) 때부터 기념관으로 개조하여 본격적으로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는 큰 꿈과 참다운 용기, 끝없는 사랑을 담은 수많은 동화를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함께 삶의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2014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