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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1 (김형종) 09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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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달력 속에서 만나는 역사 속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지나간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철학자 하이데거 사망 (Heidegger, M., 1889~1976 )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자인 하이데거가 1976년 5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를 주목받는 철학자로 만들다

1889년 독일 메스키르히에서 태어난 하이데거는 1909년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이후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박사 학위을 받고, 교수 자격을 획득한 그는 군에서 복무한 뒤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하였다. 그는 마르부르크 대학의 교수로 초빙되었으며 1927년에 낸 “존재와 시간”으로 독일 학계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책에서 그가 서양 철학의 역사 전체를 반성하게 하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졌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서양 철학의 전체 역사를 존재론의 역사로 규정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세상 모든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하는 것은 존재 자체라고 본 것이다.


후설과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자신의 대표작 “존재와 시간”에서 “존경과 우정으로 에드문트 후설에게 바친다.”라는 헌사를 썼는데, 이를 통해 하이데거의 철학이 후설의 철학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후설이 현상학을 통해 모든 개별 과학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하려는 엄밀한 철학의 꿈을 꾸었다면, 하이데거에게 있어 현상학은 자기 자신을 내보이는 것들을 그대로 보이게 해주는 사유의 방법이었”다(“후설&하이데거”, 박승억 지음, 김영사). 후설이 인류 전체와 인류의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 학문으로서, 특히 철학을 참된 이성적 학문으로 개혁하려 했다면, 하이데거는 보편적 이상이나 도덕적 사명, 근대적 의미의 이성 중심주의와 거리를 두었다고 볼 수 있다. 하이데거의 실존주의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실존주의자? 아니 존재론자!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파리에서 했던 한 강연에서 하이데거를 실존주의자로 분류하자 하이데거는 자신의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은 실존주의자가 아니며 자신은 존재론자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스스로 자신을 실존주의자라고 생각했든 아니든 오늘날 그의 철학은 실존주의로 분류된다. 이는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를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인간의 삶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치에 협력한 철학자?

하이데거는 나치와 관련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하이데거의 스승인 후설은 유대 인이었는데, 나치가 정권을 잡자 후설은 핍박을 받기 시작했다. 하이데거는 1933년 나치의 지시로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총장이 되었는데, 그는 후설의 연구 활동을 중지시키고 대학 밖으로 몰아내는 일에 서명을 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하이데거가 나치에 협력하였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일로 1945년 독일이 전쟁이 패하고, 점령군은 나치에 협력한 하이데거의 강의를 금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의 탄원으로 1951년에 강의 금지가 해제되었다. 하이데거가 나치에 협력했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다. 그가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나치 당원이 학교에 유대 인 반대 포스터를 붙이려 하자 이를 붙이지 못하게 막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1년 만에 사표를 내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2014년 하이데거의 비밀 노트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안에는 하이데거의 인종 차별 발언이 들어 있는데, 하이데거가 전쟁이 끝난 뒤 나치와 거리를 둔 이유는 나치조차 세계 유대주의에 굴복했다는 것이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와의 연애

하이데거가 죽은 뒤 유명한 정치학자이자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와의 사랑으로 하이데거는 다시 주목을 받았다. 어느 작가가 발견한 두 사람의 친필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의 연애가 드러난 것이다. 아렌트는 하이데거가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제자였는데, 당시 사제 관계인 두 사람이 열렬한 사랑에 빠졌다. 하이데거에게는 엘프리데라는 헌신적인 아내가 있었기에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아렌트가 결혼을 하면서 두 사람의 연애는 그렇게 끝났다.


교과서 속 하이데거

(2009개정 “윤리와 사상” 187쪽)

하이데거는 인간을 ‘지금 여기에 구체적으로 있는 인간’, 즉 현존재라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인간은 ‘지금’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장소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안과 염려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보았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인간이 유한한 삶을 인식하고 죽음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죽음을 미리 마음속으로 체험함으로써 지금의 순간에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본래적 자기를 회복할 것을 강조하였다.


하이데거의 용어

현존재: 존재를 이해하는 존재자를 가리키는 말. 하이데거에게는 오직 인간만이 존재의 의미를 묻는 존재자다. 다만 ‘인간’이라는 개념이 가진 오랜 역사적 통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현존재’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독일어로는 Dasein(Da 거기+Sein 존재)이다. 즉, 존재가 ‘거기’에서 드러난다는 의미를 갖는다. 본래 독일어의 Dasein이라는 말은 사물이 그저 ‘있음’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물이 ‘이러저러하게 있음(Sosein)’이라는 말의 대구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 ‘이 사과는 붉다’고 할 때 사괴의 ‘붉음’은 Sosein이지만, 그저 ‘사과의 있음’이 Dasein이다.(“후설&하이데거”, 박승억 지음, 김영사)


국내 번역된 대표 저서

-“존재와 시간”(이기상 옮김, 까치글방, 1998)

-“동일성과 차이”(신상희 옮김, 민음사, 2000)

-“근본 개념들”(박찬국, 설민 옮김, 길, 2012)

-“사유란 무엇인가”(권순홍 옮김, 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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