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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1 (김형종) 09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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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달력 속에서 만나는 역사 속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지나간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KAL기 피격 사건

1983년 9월 1일 뉴욕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경유,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007편 보잉 747 여객기가 사할린 부근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해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1983년 9월 1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출발하여 앵커리지를 거쳐 서울로 오던 대한 항공(KAL) 007편 보잉 747 점보 여객기가 사할린 근해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KAL기는 그대로 격추되어 탑승한 승객 240명과 승무원 29명 전원이 사망하였다. 알수 없는 이유로 정규 항로를 이탈하여 소련 영공으로 들어간 소련 영공으로 들어간 KAL기는 0시 15분(한국 시각) 소련군 레이더망에 잡혔고, 3시 25분 소련군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맞았다.

 

△KAL기 피격 소련 만행 규탄 대회(1983. 9. 3.)


냉전의 막바지였던 당시 미국과 소련은 군사적으로 경쟁하며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었다. 이 무렵 사할린은 미·소 간 첩보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공중 전쟁터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미국 정찰기가 사할린 항공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이러한 미·소 간의 갈등 고조는 결국 소련 공군이 민간 항공기를 미국 정찰기로 오인하여 과잉 대응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소련은 자국 영공으로 들어온 KAL기가 항로를 바꾸라는 여러 차례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하였다. 당시 KAL기를 격추시켰던 소련군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는 “KAL기를 유도 착륙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여객기에 근접, 불빛으로 유도 착륙 신호를 보내고 조명탄을 발사하였음에도 여객기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2003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하였다.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반소 감정을 확산시켰다. 타국의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하였다 하더라도 민간 항공기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국제 관례를 무시한 소련의 호전성을 드러내어 전 세계로부터 규탄을 받았으며, 동서 관계를 급속히 긴장시켰다. 
 
한편 우리 정부는 사건 확인 후 성명을 발표, 소련의 비인도적 잔학 행위에 강력히 항의하고, 소련 당국의 사과와 피해에 대한 보상, 사건 책임자의 처벌,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에 대한 보장 등 4개항을 요구하면서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의 긴급 소집을 요구하였고, 이 사건에 대하여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우방국들은 강경한 자세로 소련의 만행을 규탄, 강력한 응징을 실행에 옮기는데 보조를 같이하였다.

 

△ KAL기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1984. 9. 1.)

 

서방 국가들은 소련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규제하고, 미국은 소련과의 문화 교류를 단절할 것을 발표하였으며, 일본도 소련과의 외무장관 회담, 무역 회담의 중지를 고려하는 등 일·소 관계도 악화 되었다. 또한 민간 차원에서도 국제 조종사 협회 연맹이 KAL기 격추에 대한 보복 조치로 60일간 모스크바 취항을 중단하기로 결의하였다.


사건 발생 후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는 제한된 증거와 상황 설정에 의한 추측을 기반으로 소련 전투기가 KAL기에 대해 첩보기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공격하였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제 민간 항공 기구 총회는 국제 민간 항공 협약을 개정하고 민간 항공기에 대한 무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새롭게 채택하였다.


그러나 이 사건은 자동 항법 장치라는 완전무결한 계기(計器)에 의해 운항되는 최신 여객기가 어떻게 항로를 이탈할 수 있었는지와 RC-135 미국 첩보기가 왜 비슷한 시간에 정찰을 했는지 등의 숱한 의혹을 남기고 블랙박스도 발견되지 않은 채 조사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 사건의 진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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