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 포병 부대가 38도선 전역에서 남한을 향해 포격을 가하면서 38도선을 돌파하였다. 6월 28일 서울은 3일 만에 함락되었다. 병력과 무기에서 뒤진 국군은 한 달 만에 낙동강 일대까지 후퇴하였다. 이승만 정부는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피란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 작전으로 전세는 9월 16일을 고비로 역전되었다. 북한군이 남침하자 유엔은 안전 보장 이사회를 개최하여 북한의 남침을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16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군의 참전을 결정하였다. 유엔군은 신속히 전선에 배치되었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6월 30일 미 지상군 투입이 결정되자, 일본에 있는 미 제24사단을 긴급히 전선에 투입하여 국군과 함께 지연작전을 수행하면서 8월 초 낙동강 전선에서 최후 방어선을 확보하는 작전을 전개하여 전선을 고착화시켰다.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이 지휘하는 국군과 연합군의 대규모 상륙 작전이 이루어져 전세를 뒤엎게 되었다.

인천 상륙 작전은 성공은 서울 탈환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 9월 18일 상륙 부대의 선봉에 선 미국 해병 제1 사단과 국군 해병대는 김포 비행장 탈환과 영등포까지 진격하였다. 해병대의 뒤를 따라 진격한 미국 제7사단과 한국군 제17연대는 서울의 동쪽을 포위할 태세를 갖추며 일부는 북한군의 퇴로를 차단하였다. 19일은 행주산성을 점령하고 21일 서울의 서쪽을 감싸고 있는 안산·연희고지 일대로 진격하여 24일 연희고지를 점령하였다.

◁중앙청에 게양되는 태극기: 북한군에 점령되었던 중앙청사에 해병대원들이 태극기를 다시 게양하고 있다. 서울 수복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북한 인민군 치하에서 시달렸던 서울 시민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이로써 북쪽의 의정부 방면을 제외하고 서울 시가지를 3면에서 포위하여 25일부터 시가전에 돌입, 점차 서울 중심부로 조여들기 시작해 마침내 27일 공격 부대가 삼각지와 남대문, 회현동 일대를 장악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였다. 반격이 개시된 지 2주일이 채 안 되는 9월 28일 수도 서울은 90일 만에 완전 수복되었으며, 다음날 정오 수도 탈환식이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었다.

북한 인민군은 북으로 후퇴하기 전 양민을 학살하고, 학자, 기술자, 예술인 등을 강제로 끌고 갔으며, 시설, 물자 등을 파괴하였다.  당시 서울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려면 미아리 고개를 넘어야 하였다. 그때 미아리 고개에서 많은 양민이 학살당하고, 서울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국군이 희생당하였다.

특히 9·28 서울 수복 당시에는 가족들끼리 생이별하는 한 많은 장소가 되었는데, 그때의 처절한 시대 상황을 노래한 것이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