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는 보통 시속 200 km 이상으로 달리는 열차를 말한다. 고속열차는 1964년 일본의 신칸센(도쿄~신오사카)이 세계 최초로 시속 210 km의 속도를 내면서 급속도로 발전하였고, 현재는 시속 300 km대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2년 프랑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경부 고속 철도 사업에 착수하였다. 2004년 4월 1일 KTX의 운행을 시작하여 고속열차 운행 국가 대열에 합류하였다.

프랑스 고속열차 TGV는 1981년 9월 27일 첫 운행을 시작하였다. 이날 오전 7시 15분, 파리를 서서히 빠져나간 오렌지색의 유선형 1번 열차가 리옹까지 425 km 거리를 2시간 40분 만에 주파하였다.

TGV는 출발한 지 1시간 17분 후 시속 260 km를 기록함으로써 프랑스 언론들은 다가올 TGV 시대의 도래를 축하하였다. 1964년 일본의 신칸센이 세운 종래의 210 Km 기록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TGV는 최고 시속이 380 km이지만 소음 등을 고려해 초기에는 시속을 260 km로 제한해 운행하였다.

이후 TGV는 1989년 터널 통과시 압력과 소음 방지시설, 제동장치 등을 대폭 개선한 제2 세대 아틀란틱선을 파리~투르 노선에 투입하며 시속 300km 시대를 새로이 개척하였고, 에스파냐 AVE(마드리드~세비아)에 투입할 차량도 이때 함께 수주함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TGV의 첫 걸음을 시작하였다.

테제베 아틀란틱은 1990년 5월 미 운행 노선에서 시속 515.3km라는 세계 최고 실험 속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운행시의 안전을 위해 300km로 운행하고 있다. 그래도 독일 ICE(250㎞)나 일본 신칸센(270㎞)을 앞지르는 성능이다.

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TGV는 2000년 6월 탈선 사고로 인한 13명의 경상자를 제외하면 개통 이래 2억 명을 수송한 지금까지 큰 사고없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프랑스의 자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