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운동은 1863년 앙리 뒤낭의 제안에 의해 1864년 성립된 '제네바 조약'의 정신에 의거, 인도·공평·중립·독립·봉사·단일·보편의 이념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적십자사는 전쟁 때 적군·아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를 도우며, 평화로울 때에는 병의 치료와 예방 및 이재민을 돕는다.

우리나라는 1903년 제네바 협약에 가입하였고, 1905년 10월 27일 고종 황제 칙령 제47호로 대한적십자사 규칙을 제정, 반포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러나 일제의 강압으로 1909년 적십자사가 폐지되고, 1910년 국권 피탈 후 일본적십자사에 합병되었다.

이후 1919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 의해 부활되어 항일 무력 투쟁을 인도적 측면에서 지원하고, 해외 동포 환자를 도왔다. 1949년 지금의 대한적십자사로 재조직되어, 1970년대부터는 남북 회담에도 참여하였다.

▲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설립한 대한적십자회(1919)(*)

회원은 우리나라 안에 거주하는 자는 성별·종족·국적·종교·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일반 회원과 특별 회원으로 구별된다. 대한적십자사의 조직은 총재·부총재(2명) 외에 대통령을 명예 총재로, 국무총리를 명예 부총재로 추대하고 있다.

최고 의결 기관으로는 중앙위원회가 있으며, 이곳에서 총재를 선출하여 대통령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1971년부터는 남북회담을 전담하는 총재 직속의 회담사무국을 설치하였다. 각 시·도에 지사를 두고, 사업 기관으로 병·의원 13개소, 혈액원 22개소, 병원선 2척 등이 있다.

오늘날 대한적십자사는 소년소녀 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 등 우리 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의 재해 구호 활동, 이산가족 재회 추진, 북한 동포 지원, 보건 의료 서비스 제공, 사랑의 헌혈 운동, RCY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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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사진은 독립기념관이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 '독립기념관, 4월의 독립운동가 '오영선' 선생 선정 및 전시회 개최'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