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은 1948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인권 선언이 발표된 것을 기념하는 세계 인권 선언 기념일입니다.

 제1, 2차 세계 대전의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민간인 사살, 전쟁 포로의 열악한 처우, 수백만 명의 난민 발생 등 전 세계적인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인간 존중과 인권 보호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이러한 참혹한 비극의 발생을 막고자 유엔은 인권 위원회를 설립했고, 초대 의장 엘레노어 루즈벨트를 주축으로 세계 인권 선언문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인권 선언문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인권을 위한 내용인 만큼 여러 학계와 국제 NGO의 자문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초안 전문에 사용된 단어는 58개의 유엔 가입국에 의해 수차례의 검토를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인권 선언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존엄하며,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30개의 조항은 인간 고유의 권리와 자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권선언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은 바로 ‘보편성’입니다. 이는 인권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 성별, 나이, 인종, 종교 등의 그 어떠한 차별이 없이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가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권 선언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은 결의문이지만 인권의 보편성을 강조한 내용을 전 세계의 국가가 처음으로 합의하였으며, 대부분의 참여국의 헌법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국제관습법의 지위를 갖는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