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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터진 교실 에피소드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티칭허브에서 준비한 특별 이벤트

학생들과 웃음 터지는
순간이 있었나요?

웃음이 터진 교실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신 선생님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 대 상 티칭허브에 가입한 모든 선생님
  • 이벤트 기간 2025년 4월 24일(목) ~ 2025년 5월12일(월)
  • 참여 방법 웃음 터졌던 교실 에피소드를 댓글로 작성
  • 당첨자 발표 2025년 5월 14일(수)
배꼽상 5명: 아웃백 달링 포인트 스트립 420g
아웃백 [N4] 달링 포인트 스트립 420g
감동상 25명: 배스킨라빈스 아빠왔다팩
배스킨라빈스 아빠왔다팩
흐뭇상 470명: GS25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모카병
GS25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모카병
아차상 500명: GS25 광동 비타500 100ML
GS25 광동) 비타500 100ML

웃음 터진 교실 에피소드를
작성해 주세요!

ex. 고3 졸업식 날 학생들 한 명 한 명 이름과 별명을 불러가며 마지막 출석을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 학생들과 졸업식 날 울고 웃으며 하하호호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우리 학생들 그 웃음을 절대 잃지 말기를...^^ ex. 고3 졸업식 날 학생들 한 명 한 명 이름과 별명을 불러가며 마지막 출석을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 학생들과 졸업식 날 울고 웃으며 하하호호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우리 학생들 그 웃음을 절대 잃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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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095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tea******

3학년 우리 겸둥이 아이들은 호기심도 왕성하고 조그만 일에도 빵빵 터진답니다. 그 중 늘 친구들을 웃기는 것에 진심인 우리반 개그맨이 있어요. 동글동글 귀여운 몸으로 춤추기만해도 교실이 순식간에 개그콘서트장이 되지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대왕카네이션을 만들었는데 완성한 카네이션을 들고 꽃춤을 추면서 웃음꽃이 팡팡 터지게 �d답니다~^^

hay******

국어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잡곡밥'을 '작곡밥'이라고 써서 다같이 빵 터진 적이 있습니다. ^^

myr******

중학교2학년 도덕 수업 시간, ‘환경윤리’ 단원을 마무리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역할극을 하기로 했다. 각 조는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을 연극으로 구성하는 미션을 받았다. 학생들은 들뜬 얼굴로 "선생님, 영화처럼 해도 돼요?", "특수 효과 써도 돼요?"라며 기대에 찬 반응을 보였다. 드디어 발표 날.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재활용 쓰레기 봉투를 망토처럼 두르고, 페트병 뚜껑으로 만든 왕관을 쓴 채 당당히 등장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진지한 얼굴로 외쳤다.“나는 미세먼지를 먹고 사는 외계인이다! 인간들이 더 많이 배출해 줘야 내 가족이 산다!” 아이들은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고, 그 장면에서 연기를 하던 아이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한 대사,“우리 모두가 쓰레기였음을 반성합니다...”순간 학생들도, 교사인 나도 웃음이 터졌다.그날 교실은 웃고 울고, 또 한 번 따뜻해졌던 하루였다.

lsh****

10여년전 만우절날 수업을 들어갔더니 학생 2명이 사라져있었습니다. 만우절이라고 매점에 잠시 숨어있던 것입니다. 이 녀석들을 어떻게 골려줄까 하다가 역으로 몰래카메라를 하기로 학생들과 작전을 세웠습니다. 모두들 책상 위에 올라가 벌받는 척 무릎꿇고 있고 저는 아주 화난 표정으로 두 녀석을 기다렸습니다. 뒤늦게 교실로 들어온 아이들은 자기들 때문에 친구들이 벌을 받는줄 알고 잔뜩 긴장하며 주섬주섬 책상 위로 올라갔고, 저는 수업시간에 누가 이렇게 장난을 치냐고 짐짓 화난척을 했습니다. 다들 눈 감으라고 일갈하고는 나머지 아이들과 저는 눈짓을 주고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잽싸게 책상에서 내려와 즐겁게 수업을 시작하는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두 녀석에게 "너희는 왜 책상위에 무릎꿇고 있어?"라며 물었고 두 녀석은 그제서야 자기들이 당했다는걸 알고 아~~ 라는 외침과 함께 다들 배를 잡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만우절의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tnv****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 깜짝 상자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다가 '선생님께도 보여드리자!' 하더니 우르르 몰려와서 저에게 선물이라고 상자를 주더라구요, 늘 자신이 만든 미술 작품을 선물해주던 친구라 별 생각없이 열었다가 저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고무줄 나비 장난감에 화들짝 놀랐네요ㅎㅎ 그 모습을 보고 반 아이들 모두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그 이후로 쉬는시간에 자신이 연습한 마술을 보여주는 학생, 만들고있는 캐릭터를 자랑하는 학생, 여행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는 학생, Chill guy 를 따라한다며 쉬는시간에 제가 돌아볼때까지 옆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평화로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고있는 학생 등... 쉬는시간에 소통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느라 다소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보면 참 순수하고 예쁘게 느껴집니다

lif*******

선생님 통지표는요???? 신규 때 첫 담임을 맡았던 5학년 1학기. 우왕좌왕 이러쿵저러쿵 우당탕탕 어찌어찌 학급을 운영하는 한학기였습니다. 드디어 여름방학식날, 학생들보다, 그 누구보다 방학을 기다렸던 초임 교사로서 너무 설레었나봅니다. 1학기 통지표를 배부하지 않고 그대로 학생들을 하교시켰습니다. 학생들 하교시킨 후에 뭔가 이상하고 소름끼치는 기분이었는데...교실로 한 명의 학생이 돌아와서 "선생님, 다른 반 애들은 통지표 받았대요." 그 말을 듣고 어찌나 놀랐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급하게 복도와 학교 건물 현관에서 반 아이들을 찾아서 교실로 데려와서 통지표를 배부했습니다. 발 빠르게 학교 밖으로 이미 나간 학생들에게는 전화해서 다시 학교로 오라고 하고...학생들은 재밌다고 막 웃으면서 통지표 받아가고 담임교사는 발동동거리면서 학생들 찾아다녔던 순간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한테도 즐거웠던 추억입니다.

hi1*****

4월 말 어린이날을 기념으로 저희 학교에서 대운동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저희 반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보다 관심을 원하는 것인데, 운동회에서의 활약이 아주 기대되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우리 반 아이들은 학부모님과 다른 반 앞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때는 음악을 들으며 아이들이 막춤을 추다가 사회자가 부르는 주제에 맞춘 학급 대표레크레이션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자는 외쳤습니다. "우리 반에서 가장 귀여운 사람, 무대로~!" 그때 우리 반 학생들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다같이 무대로 올라갔습니다. 당황한 사회자와 저를 뒤로 하고 우리 반 학생들은 다같이 막춤을 추기 시작했고, 다른 반 학생들과 선생님 및 학부모님들이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결국 저도 아이들을 말리던 것을 포기했고,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어찌저찌 운동회를 마치고 의자를 정리하러 내려간 제게, 교감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이 5-5반이시죠? 수고가 많으십니다~"

psr****

지금으로부터 20년도 전 초임 시절에 6학년 담임을 하며 공주, 부여 지방으로 수학여행을 갔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절대 다치지 말라고 안전 교육을 어마무시하게 하고 갔는데 정작,,,학생들은 하나도 안 다치고 담임 교사인 제가 다쳤습니다.허허허. 가구에 이불을 올리다가 가구 코너에 얼굴을 부딪혀 피가 철철 ㅠㅠ 다음 날 유적지 앞에서 졸업 앨범에 들어갈 단체사진을 찍는데 아이들 얼굴은 멀쩡하고 담임교사 얼굴만 퉁퉁부어 졸업 사진을 찍었습니다. 졸업식날 앨범 받고 다들 너무 웃겨서 빵 터지며 수학여행의 추억을 되돌아 보았답니다. ㅋㅋㅋ

kim*****

중학교 때 일입니다. 전교생이 모이는 학교 행사 때, 저희반 친구들이 처음에 3명, 나중에 4명 정도가 빠져서 교실에서 종이팩 축구를 했습니다. 결국 담임선생님께 걸려서 사랑의 회초리를 맞았더랬습니다. 그 순간 같이 놀았던 친구들 서로가 이상황이 너무 웃겨서 함께 웃고, 담임선생님도 함께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가 그립네요 ^^

lis*****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보급되던 시기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기가 깨끗해지긴 할까 서로 궁금하다며 얘기를 했습니다. 시골학교라 반 아이들이 유치원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서 서로서로 잘 이해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장이 안좋아 자주 방구를 뀌는 뿡뿡이 친구가 있었는데 평소는 소리를 내며 방구를 하는데 그날은 소리없이 몰래 방구를 뀌었나 봅니다. 수업을 하는데 공기청정기가 빨간 불과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공기청정기로 인해 방구뀐것을 들키고 우리는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믿게 되었습니다.

dbs****

방학 전, 6학년 아이들과 영화 제목 초성 퀴즈를 했어요. “ㅍㄹㅅㅌ ㄱㅍ!” 문제를 내자 아이들이 잠시 고민하더니,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외쳤어요. “플라스틱 간판!” 잠깐 정적… 그리고 교실은 폭소의 도가니! 정답은 포레스트 검프였지만, 그날의 진짜 우승자는 ‘플라스틱 간판’을 만든 그 아이였답니다.

ill*****

아침 명상 음악이 끝나면 학생들과 함께 머리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인사를 나눕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하트를 너무 크게 그리다 옆 친구와 부딪혀 둘 다 넘어졌는데, 그 모습에 모두가 한참을 웃었어요. 그날 이후 하트 인사가 교실의 유행이 되었답니다

bej*****

5학년을 가르치고 있어요. 3월 4월은 아이들 생활지도에 신경쓰는 기간이라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 복도나 화장실에서 장난치는 아이가 없는지 나가보곤 했어요. 게다가 우리반은 화장실 바로 옆반! 냄새나는 것은 그러려니 하지만 크게 웃고 떠들다가 다치거나 장난치는 경우가 있으면 가서 지도하곤 했지요. 어느 날도 점심시간 시끄럽기에 남자 화장실에 가보니 손 씻으려고 서있는 남자 아이들 사이에 웬 긴 머리의 이쁘장한 여자아이가 서 있길래 "너 왜 거기 있어? " 놀라서 소리치니 일동 모두 멈짓! 내 머릿결보다 더 좋은 머릿결을 소유한 그 여자아이가 우아하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저~~ 저~~ 남자인데요 " 웃음 대폭발 일어났어요. 무안하고 미안하고 ㅎㅎ 그러게 네가 왜 선생님 오해받게 머릿결이 길고 이쁘다냐?? *^^*

blu******

2년전 2학기 복직, 담임교체로 너무 힘든반을 맡아서 너무 고생한 기억만 있었는데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던건지 다음학교로 옮기고 나서 스승의날 교무실로 제일 속을 많이 상하게 했던 여학생이 엉엉 울며 전화해서 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제발 통화좀 하게 해달라고 그랬다고... 그날 조퇴를 한터라 통화를 하진 못했는데 선생님께 죄송했다고 꼭 좀 전해달라고 그러더라며 교감선생님께서 전해주시는데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는요. 있을때좀 잘하지 라는 생각도 들면서 ㅎㅎㅎ 이런맛에 교실에 있는거 아니겠어요 ㅎㅎ

deu****

2학년 천사들과 자연 수업 중 노란색 예쁜 풀 괭이밥은 뜯어먹어도 된다 식용식물이라더라 스치듯 말했는데 그날 이후 우리 꼬마들이 점심시간에 노란꽃을 어디서 계속 뜯어먹고와요 ㅜ 그래서 교사의 한 마디가 얼마나 파급력이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늘 좋은 말 행복한 말을 해줘야겠어요

hmk***

1인 1역 시간에 맡은 역할에 대한 이름 짓기가 있었죠. 선생님 안 계실 때 교실에서 조용히 시키는 역할 '암행어사', 환경 담당 '싹쓰리', 가정통신물 배부 도우미 '전달자', 급식 줄 설 때 선두에 서는 친구 '나를따르라' - 아이들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름을 잘 지어서 웃었어요. ^^

gml******

매년 4월 1일에는, 교실에서 만우절에 선생님 몰래 과자 먹기 수업을 합니다. 학생들에게 과자를 한 웅큼씩 나눠주고, 저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사회 수업도, 수학 수업도, 국어 수업도 모두 가능! 선생님 몰래 수업 시간이 끝나기 전에 손에 있는 과자를 먹어야 합니다. 칠판에 필기하거나, 다른 친구 설명해 주는 시간을 적극 활용해야 하고요. 성격 급한 친구들은 나눠주자마자 입에 털어넣다가 눈을 딱 마주쳐서 실패하기도 하고요. 조심스러운 친구들은 끝까지 가지고 있다가 하나도 못 먹고 시간이 지나가버리기도 합니다. 선생님도 학생도 즐거운 수업 시간이라, 늘 기억에 남아 하더라고요. ^^

tnl*****

우리반 학생들과 강원도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떠났을 때였어요. 밤에 별이 잘 보이는 산속 수련장으로 숙소를 잡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학생들 눈이 다크서클로 뒤덮여 있는 거에요! 무슨 일 있었냐고 했더니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별들이 너무 많이, 너무 반짝여서 밤새 별보러 다니느라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들이 찍은 밤하늘 사진을 연실 자랑하는데 사실 전 뭐가 별인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철없는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순수한 아이들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네요! 요즘도 우연히 밤하늘을 올려다 볼때 그 시절 순수했던 아이들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lmj****

너무 아파서 출근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 없이 보낼 아이들을 생각하니까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 싶어서 간신히 출근을 했었지요. 옷도 대충 입고 세수만 간신히 하고 화장을 하지 않은채로 출근을 했더니..... 2학년 우리반 친구들 중 한 명이 "으아앙~~ 우리 선생님이 아니야!!!!' 하면서 울더라구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에 웃기면서도 슬펐답니다. 진정 아이들을 위했다면 출근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ㅋㅋㅋ ㅠ.ㅠ

des****

고3 졸업식날 여러분 서럽에~ 했더니, 애들이 편지있나? 하면서 들떠했는데.. 아니 서랍에 쓰래기 두고가지 말라고... ( 사실 편지는 사물함에 있었습니다) 별명을 하나씩 붙여보자 해서, 편지지에 하나씩 써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방학때 고생했지만 그래도 수능끝나고 그렇게 즐거워하고 교실에 에너지가 넘쳐서 행복했습니다

mid****

정말 똑같이 생긴 쌍둥이 학생 중 한 명이 우리반이었습니다. 어느 날 조회를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이유 없이 웃으며 즐거워하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구나 싶어 쌍둥이 친구를 유심히 봤는데 뭔가 우리반 아이가 아닌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른 척하고 예고했던 우리반 행사에 대한 의견을 그 친구에게 물었는데 또 능청스럽게 답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이제 우리반에 대해 다 알았으니 계속 여기서 살아' 라고 말했더니 아이들과 그 친구가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작은 장난같은 에피소드지만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이 쌍둥이 친구를 알아보나 확인도 해보고 싶었던 심리가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그 다음부터 복도에서 두 친구를 만나면 항상 다른 반 친구를 우리반 친구인 것처럼 상담하자라고 이야기를 건네었던 기억이 있네요

lli******

3학년 과학교과 활동 중에 배추흰나비 기르기가 있습니다. 배추흰나비를 무사히 부화시켜야하는 모든 3학년 선생님들의 숙제죠...^^ 저희반도 애벌레 5마리중에 딱 1마리만 부화를 성공했는데, 성체(나비)가 된 이후에는 빨리 풀어줘야 한대서 햇빛 쨍쨍 화창한 날 나비를 풀어주러 화단으로 나갔어요. 저는 곤충을 무서워해서, 용기있는 회장이 나비를 잡아 날려보냈는데, 나풀나풀 날아가던 나비가 갑자기 다시 돌아와서 회장의 정수리에 살포시 앉았습니다. 안그래도 나비에게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그 순간 와아아아-!! 하며 박수갈채가 터지고 저도 아이들도 함박 웃음을 지었네요. 이때 코로나 때문에 책상 마다 가림판에, 교실 안에서 말하는 것도 금지되고 많이 삭막했던 시절이었는데 신통방통한 나비 덕에 훈훈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아이들끼리도 많이 친해진 느낌이었어요. 나비야 고맙다!

jjj****

저희 반에 매번 “고래 잡으러 간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지만, 고학년이니까 장난도 좀 치고 그럴 수 있겠다 싶었죠. 친구들한테도 “구경하러 오라~”고 하고, 다른 남학생들도 “나도 고래 잡으러 가야지~”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얘들아, 그런 얘기는 좀 조용히 하자~” 하고 조심스럽게 주의를 줬죠. 근데 그 뒤로도 계속 ‘고래 잡는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매주요. 도대체 뭘까, 궁금하면서도 좀 의아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소개해보자”는 숙제를 냈는데요, 그 친구가 이렇게 발표했어요. “저는 우리 아기 도래를 소개합니다!” 그리고는 너무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첨부했더라구요. ...그 순간 알았습니다. ‘고래’가 아니라 ‘도래’였던 거예요. 그 아이 고양이 이름이 ‘도래’였던 거죠. 저 혼자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민망해서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웃음 나는 아주 민망한 에피소드입니다.

opi****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학생들이 기본 학습 및 태도를 배워가는 것과 돌이켜 생각해보았을 때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비오는 날, 무서운 이야기 공유하기인데요. 6학년인만큼 아이들 스스로 친구들에게 말하기 능력을 기르고자^^ 직접 준비하여 이야기꾼 역할을 해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재밌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준비할수록 수업시간이 줄어들어 더 열정적으로 호응해주기도 합니다. 교사입장에선 일석이조인셈이죠. 그날은 아이들 중 한 명이 성공적으로 화장실 에피소드를 풀어준 후, 쉬는시간에 아이들이 서로 무섭다며 화장실도 다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아이들이 저에게 몰려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놀라게하고자 한것이 아닌, 화장실 앞에서 눈만 마주쳐도 소리치며 무서워한 것이죠. 그 썰을 풀어주며 다같이 웃던 그 순간이 저또한 진심으로 웃을 수 있던 순간이였습니다.

min*****

두번의 강제전학으로 4월에 우리반에 들어온 친구. 1년간 씨름하면서 힘든것도 있었지만, 함께 많이 이야기하고 칭찬해주며 라포형성이 잘되었고, 진로도 체육쪽으로 잘 잡아서 원하는 고등학교에 잘 진학시켰습니다. 졸업식날. 졸업장 수여때 뜬금없이 큰절을 하는바람에.. 다른아이들도 덩달아 큰절하며 졸업식을 웃음과 눈물로 마무리한 적이 있습니다. 늘 졸업식 하면 그 친구와 그 상황이 제일 먼저 기억이 납니다. 다들 잘 지내겠죠? ^^

luc******

초등학교 사회수업 시간, 학생들과 “한국의 전통 명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날이었다. 학생들에게 설날에 하는 풍습에 대해 물어보니 한 학생이 “선생님, 설날에는 떡국 대신 피자 먹어요!”라고 말해 교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 학생은 “이제는 피자가 더 좋아요!”라고 덧붙이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고, 다른 친구들도 “저도 그래요!”라고 화답했다. 그러다 다른 친구가 멋쩍게 “그럼 설날에 다 같이 피자 돌리기?”라고 제안하자, 많은 친구들이 그 아이디어에 공감하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저는 “그렇게 하면 떡국은 사라지는 건가요?”라고 묻자, 학생들은 “네, 우리는 피자 파티를 할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날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은 “설날에 피자 배달 시켜요!”라며 농담을 계속했고, 그 덕분에 나중에 설날에 관련된 실제 풍습에 대해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클래스에서의 작은 에피소드들이 학생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고, 수업 분위기도 즐겁게 만들

koj****

어느 한 날 미술 시간의 주제는 신문지로 작품 만들기였다. 쓰고 버리는 신문지를 재활용해 모자나 장식품을 만드는 활동이었고, 아이들은 한창 가위질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교실 한가운데로 신문지를 치마처럼 둘둘 말아 입은 아이가 우아하게 걸어나왔다. 그 아이는 “이번 시즌 최신 패션입니다”라고 말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교실을 런웨이 삼아 모델 워킹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잠시 멍하니 보다가 이내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친구들도 자신이 만든 신문지 소품을 하나둘 들고 무대에 등장했다. 왕관을 쓰고 왕처럼 걷는 아이도 있었고, 망토를 두르고 슈퍼맨처럼 포즈를 취하는 아이도 있었다. 교실은 금세 재미있는 패션쇼장이 되어 버렸다.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그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버려질 수 있었던 신문지 한 장이 아이들의 손에서 작품이 되고, 교실엔 창의력과 웃음이 가득 찼던 하루였다.

ssa*****

6학년 학생들의 담임을 처음 맡게 되었던 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동안 저학년만 해서 스승의 날에 아이들이 따로 이벤트를 해주지 않았는데 6학년 아이들이 몰래 스승의 날 파티를 준비해줬습니다. 1교시부터 아이들과 파티를 하고 케익도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장기자랑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춤에 한창 자신있던 터라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아이들 앞에서 췄던 기억이 납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아이들의 호응에 신이 났던지 무아지경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10년이 지나서 몸이 무거워지고 춤은 생각도 못하는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이들 소식을 들으며 뿌듯해 하며 그때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아이들이 참 보고 싶습니다. ^^

pak****

초등학교 3학년을 맡고 있습니다. 한번은 과학시간에 동물 이름을 맞추기를 했습니다. 소리내지 않고 몸으로 동작을 표현해서 맞추는 거였는데 원숭이, 낙타를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아이들의 무해하고 창의적인 표현력에 감탄했답니다.

red***

중학교 과학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진화’ 단원을 수업하고 있었어요. 다윈의 갈라파고스 핀치 이야기를 하면서, 환경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졌다는 걸 설명했죠. 수업 분위기가 꽤 진지했어요. 그런데 한 학생이 갑자기 손을 들더니 이렇게 묻는 겁니다. “선생님, 그럼 저희도 시험 때문에 진화 중인 건가요?” 제가 “무슨 말이니?” 하니까, “요즘 다들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카락 빠지고, 시력 나빠지고, 허리 굽고 있어요. 이건 시험에 적응 중인 인간의 진화 아니에요?” 순간 교실이 빵 터졌고, 다른 학생은 “난 진화하다 퇴화 중임. 점점 잠만 자는 생물됨.” 이라고 하는 등 그날 수업은 ‘자연선택’이 아니라 ‘기말고사 생존기’가 되었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다윈은 진화를 예측했어도, 이런 상황은 예측 못 하셨을 거야…”

chu*******

미술 시간도 아닌데 크레파스를 들고 뭘 하나 봤더니, 자기 책상 아래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혼낼 생각에 왜 책상 아래에 그리냐고 물었더니, "여기가 제일 비밀스러운 곳이에요!"라고 수줍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아이의 귀여운 고집 덕분에 화 대신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jyj*****

어린이날이라서 반 학생들과 마피아도 하고 몸으로 말해요 게임도 했는데 어찌나 재밌게 하던지 아주 즐거웠어요 ^^

bet******

중2 수업을 들어가서 10분간 열심히 국어 수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문이 열리며 수학 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너무 당황해 서로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느닷없이 수학 수업인데 제가 너무 당당히 들어와 책 펴라 해서 당연히 자기들도 모르게 시간표가 바뀐 줄 알았다며 그제야 실토했어요. 제가 시간을 착각해서 들어간 거였어요. 아이들과 많이 웃었어요.

gks******

초등학교 4학년을 가르치는 신규 교사입니다. ‘클리닝데이’를 만들어 아이들과 교실을 구석구석 청소했어요. 바닥에 잘 지워지지 않는 끈질긴 자국이 보여서, 연구실에서 매직스펀지를 가져와 아이들과 열심히 닦았죠. 그런데 아무리 문질러도 도무지 안 지워지는 겁니다. ‘이 자국, 진짜 끈질기네…’ 하고는 그냥 넘겼어요. 며칠 뒤, 동료 선생님들이 매직스펀지를 더 사야 할 것 같다고 하시길래, “어? 연구실에 잔뜩 있어요!” 하고 당당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건 매직스펀지가 아니라 미술 시간에 쓰는 스펀지였더라고요. 평소 야무져 보이고 싶었던 터라 괜히 더 창피했어요.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헐, 우리 그걸로 진짜 닦은 거예요?” 하며 깔깔 웃고, “선생님, 그거 그냥 스펀지잖아요~” 하는데, 민망하면서도 저도 같이 웃게 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매직스펀지 찾을 땐 꼭 라벨부터 확인합니다… ^^

kur**

학생들이 체육대회 때 경기 중에 줄도 안 서고, 설명도 안 듣고 자꾸 엄마, 아빠를 찾아 가더라고요. 그래서 체육대회 다음 날 학생들에게 단호하게 지도를 했습니다. 수업 중에 엄마, 아빠한테 가면 안 되는 거라고요. 선생님이 수업하다 말고 '엄마!' 하고 소리치며 엄마 보러 밖에 나가면 되겠냐고 하면서 진짜 '엄마!' 하면서 교실 문을 딱 열었는데 문앞에 부장님께서 딱 서계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순간 '악! 깜짝이야!'하고 소리치고 부끄러워서 교실 안으로 도망 가서 숨었죠!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진지하게 분위기 잡았다가 다 깨졌습니다. ㅎㅎㅎ

lej***

교실에서 수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실에 비둘기가 들어왔어요. 1학년 아이들 모두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었네요. 그날 이후 아이들은 아무리 더워도 교실문을 못열고, 쉬는 시간에도 문을 꼭꼭 잘 닫는 습관이 생겼네요.

krl******

저는 학급의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항상 학급경영의 일환으로 '학급 캐릭터' 만들기를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캐릭터 공모를 받아 투표를 했는데 뱀의 해에 태어난 학생들이라 그런지 귀여운 뱀 캐릭터 두 개가 우리의 캐릭터로 선정되었답니다. 학생들이 그린 캐릭터 2개를 골라 교실 앞뒤로 장식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이 캐릭터의 이름은 없냐고 물어보는 학생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우리 다같이 이름을 지어보자! 했는데.. 압도적인 지지와 박장대소와 함께 지어진 이름은.. '코브르니또 코브리따', '모짜렐라짜르르코브라니'... 랍니다. 요즘 유행하는 '이탈리안 브레인랏' 밈을 활용해 정말 재밌게 이름을 지었지요.. 처음에는 저도 당황하였지만 계속 부르다 보니 어느새 정감가고 부를때마다 웃음이 나는 멋진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직도 틀리게 캐릭터 이름을 부르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집니다~

eeh*****

수업 시간 중에 발표를 하느라 타이머를 칠판에 부착하고 진행 중이었는데 한 학생이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해서 무심코 보내줬는데 다른 친구가 익살스럽게 화장실에서 머문 시간을 체크해서 다들 웃었던 기억이 나요. 자칫 언짢아 할 수도 있는데 다들 유쾌하게 넘어가서 다행이다 싶고 오래 기억이 남네요.

byy*****

아이들과 항상 하하호호하며 즐거울 순 없지만.. ㅎㅎ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최근에 했던 학년별 운동회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반이 체육적으로 뛰어나지 않아 아이들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던 상황에서 이어달리기를 1등을 했습니다. 그러자 저도 너무 놀라서 기뻤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며 하하호호 아주 즐겁게 그날 운동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물론 다른 경기들은 거의 뒤에서 1, 2등을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첫 경기인 이어달리기를 1등을 하니 그래도 웃으면서 재밌게 하더라구요 ㅎㅎ 아주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ㅎㅎ

bel****

작년 4학년 음악 시간 노래 부르기를 하는데 항상 잘 까불고 항상 즐거운 학생이 있었어요. 교실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기도 하고 웃기는 표정을 짓고 항상 친구들을 웃겨주는 친구였어요. 급식도 엄청 잘 먹는 친구였어요. 맛있는 반찬을 더 먹고 싶어서 교실 급식 중인데 급식실에 가서 급식 아주머니께 애교를 부리며 음식을 더 받아오는 그런 넉살 좋은 학생이였어요. 그런데 그 날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가 트름을 했어요.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신나서 자랑을 하고 노래부르다가 중간에 트름을 일부러 하는 척을 하며 스스로 배꼽 빠져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친구들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도 음악시간이면 기억나냐고 계속 물으며 장난을 치던 그 모습, 너무 장난꾸러기여서 힘들기도 했지만 귀여운 모습도 항상 가지고 있었던 그 학생이 생각납니다.^~^

sun*******

목이 건조해서 물이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장기로 내려가는 소리가 꼬르르륵~ 마침 수업을 하다가 났지 뭐에요~ 여학생들 박장대소하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작은 손짓 몸짓 여러 신체반응에도 리액션을 하는 아이들 ㅎㅎㅎ 남고에서 여고로 넘어왔는데 또 반응이 다르고 아이들이 손수 구운 쿠키며 손편지며 플러팅당하는 요즘입니다.^^

hye******

예전에 6학년 학생들과 주장하는 글쓰기 수업을 할 때였어요. 한 학생이 자기 용돈이 일주일에 3천원 밖에 안된다며 '용돈을 올려줘야 한다'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고 했어요. 흥미로운 주제를 듣고 저는 물론 다른 학생들까지 함께 의견을 모아 글 한 편을 완성했어요. 그 학생은 결국 부모님께 글을 보여주고 용돈이 일주일에 5천원으로 올랐어요. 모두가 행복한 글쓰기 수업이었답니다.

jha****

만우절날 아이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나눠주고 앞으로 담임순환제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이반 담임 기간이 끝나서 다른반으로 간다고 하며 다른 반으로 갔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이 저희반 오셔서 아이들 막 혼내고 시험 본다며 학습지를 주셨는 데 거기엔 만우절이라고 평소 담임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을 쓰면 담임선생님 오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 엄청 울고 웃더라구요..가정통신문 만드는 데 힘은 들었지만 아이들과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lie******

5학년 사회 수업 중이었어요. 법이 필요한 까닭에 대한 수업을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에 법과 규칙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했어요. 아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싸움이 생겨요.", "화가 나서 때리고 부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어쩌면 서로 죽이는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그러다가 전쟁이 나기도 하잖아요." 등등.. 발문에 대한 예상 답변이 이어지던 가운데, 평소 너무 얌전하고 조용한 모범생 한 명이 손을 들었어요. 그 아이의 답변은? "집 값이 떨어져요!" 였답니다. ㅎㅎ 일 순간, 아이들이 잠시 멈칫..했다가, 다 같이 하하 호호 웃음을 터뜨렸죠. 정말 현실감 있는, 재치 있는 답변이라서,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 법이 필요한 이유를 피부에 와 닿게 설명하고 수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귀요미 5반 친구들, 앞으로도 모두 함께 하하 호호 즐거운 우리 반이 될 수 있게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ist*****

오늘 급식 시간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치즈돈가스가 나왔어요. 배식대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고, “오늘은 진짜 맛있겠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답니다. 평소보다 조용히, 아주 집중해서 식사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어요

aqu*****

진지한 분위기에서 수학수업을 하던 중 통합학급 친구 한 명이 갑자기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해서 학생들의 웃음이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sai***

6학년을 담임을 하면서 저와 너무나 잘 맞았던 제자들이 있어서 연속으로 6학년 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승의 날이 되자 졸업한 아이들이 모두 제 교실로 왔는데 후배들 나눠준다며 아이스크림 사와서 나눠 먹으며 즐겁게 선배와 후배가 함께 담소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yoo*******

우리반 까불이가 급식받고 겅중겅중 뛰어와 식판을 보여주며"쌤, 이거 보세요!" 해서 봤더니. 된장국물이 호떡있는 칸에 차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아이구 어떡해!!' 라고하니까, 까불이가 "호떡해~호떡해~(어떡해)"하면서 호떡을 한 입에 넣은 웃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six****

우리 교실인줄 알고 파워당당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들어갔는데 다른 반이라 웃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옆반,우리반 잘 구별해서 다녀야겠어요

liq***

사회 수업 중 한창 민주주의를 설명하던 중에 제가 '내가 뭐라 그랬어?' 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스마트폰의 빅스비가 그걸 듣고서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네요' 라고 말해서 학생들과 함께 빵터진 기억이 있네요... 빅스비랑 제미나이 그만 나와~~!

for*****

때는 2023년 가을! 3학년 과학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물질의 상태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죠. 아이들은 저마다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체는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어요.", "액체는 물과 성질이 같아요.", "기체는 눈에 안 보여요."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그럼 고체, 액체, 기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로는 무엇이 있을까? 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다들 알고 있는 간단한 물체 등을 이야기할 줄 알았지만 한 학생의 대답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평소 바른 자세로 주의 깊게 수업에 참여하던 여학생의 입 밖으로 나온 단 세 마디! <똥! 오줌! 방구!>ㅎㅎㅎ 저를 비롯한 교실 안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크게 웃다가 서서히 진정을 한 후 저마다 이러더군요. "어! 맞는 말인데??" 고체, 액체, 기체의 예를 정확하게 표현한 거죠. 그 후로도 물질의 상태를 설명할 때면 항상 생각이 난답니다^^

pup****

우리 반에 성이 김이고 이름이 숙희인 친구가 있었어요. 수업 시간에 '깊숙히' 라는 단어를 외쳤는데 갑자기 숙희가 일어나더니 '네!' 하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졸고 있다가 자기를 부른 줄 알고 크게 대답하며 일어난 상황이었어요.

sog***

아이들과 열심히 자연관찰대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제가 지도교사라서..... 아이들보다 식물을 더 잘 알게 되었네요..하하 길을 걷다가도 식물이름이 떠오르고, 식물이름을 물어보고.....이런 재능 어디에 나눔할 수 있을까요??ㅋㅋㅋㅋㅋㅋ얘들아 고마워ㅎㅎㅎ

yyy****

우리반 아이들이 체육을 잘 하지는 못해요. 그래서 체육대회가 다가와도 시큰둥 하더라구요. 그런데 몇몇 남자애들이 우리반이 체육대회때 3개종목 이상 이기면 춤을 추겠다는 거에요. 이전까지는 학생들이 우리반이 어떻게 이기냐며 자포자기 했었는데 그 이야기에 갑자기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불타올랐어요. 그래서 응원구호도 멋지게 만들었지요..ㅎㅎ "10반이 씹어먹어!!"" 그러더니 세종목에서 정말 승리를 거둔거에요. 그리고 나서 갖는 댄스파티ㅋㅋ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지만 또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모로 기억에 남았답니다ㅎㅎ

dal****

꿈 많고 사소한 것에도 웃음이 많은 여고.....체육대회 반 티로 난데없이 꿀벌 옷을 입어 보자는 반장의 제안에 학급 학생들이 동의하며 졸지에 남자 담임교사인 저 역시 해당 옷을 착용하고 전교생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며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게 되었습니다. 여고생들에겐 다소 귀엽고 깜찍한 복장이었을지 모르지만 제법 거구(188CM)인 저에게는 소화하기 어려웠지요. 학급의 단합과 재미 그리고 전교생의 추억을 위해 담임 교사의 희생(?) 덕분에 유쾌한 순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의 교육과 학생을 위해 헌신하고 애쓰시는 전국의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sbs****

한 해에 늘 소리를 맞추어 문장을 읽으라고 하면 한번도 입을 맞추어 읽지 못하던 아이들 그런데 맞추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아주 칼같이 맞추어 읽던 웃픈 아이들이 기억나네요. 보상없이도 단합되는 아이들 되기를!!!

iss****

이가 많이 빠지는 1학년 담임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손이 많이 가지만 정말 엉뚱하고 하루하루 버라이티 한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ㅎㅎ 이번 연휴에 한 아이가 용돈을 받았는지 아이들과 용돈 자랑 베틀을 벌이고 있더군요. "난 500원 받았어~" 그러자 옆에 아이가 "난 700원 받았어~" 아이들이 1학년이라 높은 숫자를 모르는 것도 웃겼지만 꾹 참고 물어봤죠. "누가 유찬이에게 용돈 주셨어?"라고 했더니 "죽을 할머니가 줬뎌."라고 하는 거에요. 제가 깜짝 놀라서, "어떤 할머니?" 라고 되물었더니 "죽은 할머니!!"라고 하는 거에요. 그 때는 당황도 하고 수업 시작도 해야 해서 "그래 용돈 받아서 좋았겠구나~"하고 넘어갔는데, 집에서 이 말을 해 보니 ' 죽은 할머니', '죽을 할머니'도 아닌 아마 증조 할머니가 아닐까 하네요 ㅎㅎ.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단어도 모르고 말도 잘 통하진 않지만 마음만은 통하고 있다고 믿어요!! 매일매일 행복합니다~

ywr***

5학년 국어시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정답이 "손오공"이었는데 한 남학생이 답을 "미스터 손"(날아라 슈퍼보드 주인공)이라고 적어놔서 반아이들과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inn****

수업 중 갑자기 뒤에서 으악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한 남자아이가 지우개에 눈, 팔, 다리를 붙여 로봇을 만들었더라고요. 그걸 책상 위에 올려두고 친구들 몰래 움직이며 혼자 상황극을 하고 있었죠.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고, 저도 웃으며 그 지우개랑 상담 좀 시켜달라고 했더니 아이가 고개 숙이며 반성한대요. 그날 이후 그 지우개 로봇은 반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매일 새로운 의상과 표정으로 등장했어요. 아이들 창의력도 덩달아 자극돼서 결국 지우개에게 이름 짓기 투표까지 했답니다. 개구쟁이의 장난이 우리 반을 웃게 한, 귀엽고 따뜻한 하루였어요.

lhi****

스승의날 6학년 제자들이 이벤트를 한다며, 교과 시간이 끝나고 제가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서더라구요. 이게 무슨일인지 놀라했는데, 알고보니 깜짝파티를 준비중이었어요. 기특한 녀석들의 행동에 웃음이 났습니다.

kky***

<<<<<저는 N극, 선생님은 S극>>>>> 3월 초 한 학생이 자꾸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앞으로 나오는 겁니다. 앉아서 노래하다가도 앞으로 나오고, 손 들고 발표하다가도 앞으로 나오고 자리에 잘 앉아있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선생님한테 왜 자꾸 다가오는거냐? 선생님이 그토록 좋냐?" 했더니, "저는 N극, 선생님은 S극" 그렇게 우리는 학급의 첫 공식 자석 커플이 되었습니다. 하하호호~~~

air****

초임 때 6학년 담임때 있었던 일입니다. 고향이 전주인데 서울에서 발령을 받아 근무하는데 전주는 전북지방이지만 사투리가 거의 없어 사람들이 시골사람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어느날 수업중 한 학생이 발을 책상 밖에 꺼내놓고 있어 지나가는 아이가 발이 걸릴거 같아 "친구야~발 좀 치내봐"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학생이 가만히 있는거예요. 그래서 발좀 치내봐~ 했는데 그 아이가 저를 쳐다보고 가만히 있길래 6학년이라 반항하나 싶어 강하게 발 좀 치내보라고!!!했더니 그 아이가 너무 당황해 하며 선생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ㅠㅠ 하면서 울먹여서 그때 처음으로 그말이 사투리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웃었던 기억이^^

ada***

5학년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1등 상품은 컵라면으로 준비해서 아이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이 개구쟁이들이라 말을 한 마디 하면 거기에 열 마디를 붙여서 선생님들이 힘드세요. 그래서 이번에는 말하거나 딴짓하면 점수를 차감하고 열심히 박수치고 응원하면 점수를 주었더니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담임을 믿고 자기들끼리 뒤에서 떠들다가 점수가 깎여서 남학생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기회는 남아있다며 열심히 하길 독려했더니 울면서 경기에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dkc******

어느 맑은 봄날,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고 있었어요. 책 속에 “계란”이 등장하자, 저는 아이들에게 물었죠. “얘들아, 계란 좋아하는 사람~?” 모두 손을 번쩍 드는 와중, 한 친구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했어요. “선생님, 저는 겨란 진짜 좋아해요!” 그 순간 교실은 조용한 정적을 가른 뒤… 폭소의 바다가 되었답니다. “겨란이 뭐야~!” “계란이 아니라 겨란이래~!” 말한 본인은 어리둥절했지만, 우리는 그날 하루 종일 ‘겨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배꼽을 잡았죠.그 이후 우리 반의 ‘계란’은 당당히 ‘겨란’으로 승격(!)했고, 급식에 계란이 나오면 “선생님! 오늘 겨란 나왔어요~!” 하며 알려주는 귀여운 아이들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ryr*******

4월 1일 만우절날 저희반 수업을 들어갔는데 다른 선생님이 이미 반에서 수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한창 지각생들을 훈계하시던 중이었는데 (평소 지각 안하는 부지런한 아이들...) 갑자기 저에게 너도 지각이니 오라고 하시며 구렛나루를 잡으셨습니다.. ㅎㅎㅎ 하하하

god****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게 되며 한달정도 교실을 떠나게 되었었어요. 2학년 아이들이라 정이 많이 가던 녀석들이었는데…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돌아가니 아이들이 반겨주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 어디 갔다 왔어요? 선생님, 선생님 그 소리가 얼마나 행복하던지, 아이들 따라 선생님선생님 흉내내며 웃던 기억이 납니다.

jin*****

우리 학교는 생활 지도 때문에 상벌점 제도가 있습니다. 다른 반을 무단으로 출입을 하는 경우 벌점을 부여합니다. 오전 조회 시간에 우리반 학생들이 교실 칠판에 무단으로 우리반을 출입한 다른 반 학생을 적었는데 북동훈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담임인 저는 북씨 성을 가진 학생이 있나 한참 고민했는데 우리반 장난꾸러기 학생이 남동훈을 북동훈으로 적은 것이라 실토했습니다. 남북을 성씨를 바꾸는 센스 재미있었습니다. 오후에 옆반인 3반 남동훈 학생이 있는 반에서 수업 중에 타반 출입에 대해 이야기 하며 앞으로 1번만 더 다른 반 출입하면 남동훈이 아니라 북동훈이라고 부르겠다고 하니 3반 학생들이 빵 터져서 웃으며 수업 분위기가 한층 들떴습니다.

ten*****

저는 여교사이고 제 이름은 중성적이다 못해 남성이름에 가깝습니다. 여중에 근무할 때 빼 놓고는 늘 제 이름 땡땡이는 흔해서 늘 있었네요. 강땡땡, 박땡땡... 학생들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 땡땡아 ~ " 하며 절 놀리곤 했어요. 요즘은 사실 그리 놀리지도 않네요. 그래도 올해 수업하는 장땡땡이가 실수할 때마다 샘의 이름에 먹칠을 해서 빵~터질 때가 있어 모두 하하호호 적막한 수업에 활력을 준답니다. 2년 전 졸업한 무기력했던 이땡땡이가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잘 챙겼더니 정말 활기차게 변하여 스승에 날 찾아 왔던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앞으로 만날 땡땡이들도 기대가 되며 늘 웃을 수 있는 교실이 되길 바래봅니다. ^^

ent******

코로나로 힘든 시기 교육청에서 지원한 ‘학급특색 정서회복 교육프로그램 운영, 학급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의거하여 학급당 100만원이라는 운영비를 지급하였는데, 저희 반은 적지 않은 학급운영비를 좀 더 뜻깊은 일에 사용하자는 취지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운영(케익+손편지+꽃다발)하여 ‘OO 교육’의 원고로 채택되어 교육에 많은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남학생들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때 느꼈던 쑥쓰러움으로 인해 어쩔줄 몰랐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에 저희 반 모두 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음식을 먹거나 개인 물품 등을 구입하고 싶었을텐데 한명의 반대도 없이 OK 해준 저희 반 학생들 모두에게 이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랑한다. 제자들아..

gim****

수업이 끝나고 반에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저희 반 학생이 교실 문을 열더니 “선생님, 저 점퍼 잃어버렸어요.!”라고 당황해하며 울먹거리는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독인 후 지나왔던 길이나 오늘 갔던 곳 등을 돌아다니며 20분 넘게 잃어버린 점퍼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결국 점퍼는 찾지 못하고 실망한 채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00이가 점퍼를 잃어버렸고 같이 찾아보았지만 못 찾았다고 학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려는 순간!! 우리 반 아이는 “아!! 선생님, 생각해 보니까 오늘 엄마가 아침에 더울 것 같다고 입고 가지 말라고 해서 안 입고 왔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20분을 돌아다니며 점퍼를 찾았던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또르르...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잃어버린 것 아니어서 다행이었어요~^^

dot*******

너무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때는 저학년(2학년) 학급담임을 맡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아이는 평소 학급에서 혼자 떠들며 연기를 잘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날 수업 도중 갑자기 "어! 전화왔다." 하면서 갑자기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들고 통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네!,네! 아~ 그렇구나, 알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중얼 중얼 통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칠판에 내용을 적고 있던 도중 놀라 당황하면서 그 아이에게 "수업 시간에는 통화하면 안 됩니다.!"라고 따끔하게 이야기해 주고 가까이 가서 전화를 끊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어!~ 진짜로 전화 오지 않았는데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장난은 수업 시간에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저학년을 맡다보니 이런 일, 저런 일이 다 생기네요...ㅜㅜ 배시시 웃으며 당황한 저를 쳐다보던 저희 반 학생이 떠올랐습니다.~

hj4*******

1학년 담임할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하루는 주하가 갑자기 제 앞에 와서 조용히 말했어요. “선생님, 저 큰일 났어요… 저 지금 마법 부렸어요.” 깜짝 놀라 “무슨 마법이야?” 하자 주하가 속삭였어요. “제가 방금 뀐 방귀가 안 사라져요… 교실에 계속 있어요…” 그 말에 옆에 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코를 막으며 쓰러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우리 반은 ‘방귀 마법사’ 주하 덕에 배꼽 잡고 웃다 수업 시작도 못 했답니다. 1학년 교실은 늘 이렇게 마법 같은 웃음으로 가득해요!

beu***

몇 년 전 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과 텃밭을 했었는데 오이, 상추, 방울 토마토, 고추, 배추를 길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심고 물 주고 해서 길렀는데 열매가 열리면 따서 나눠 주었어요. 아이들이 방울 토마토, 오이, 상추가 맛있다며 또 먹고 싶다고 했죠. 배추는 엄마랑 배추국 끓여 먹거나 겉절이 해 먹었다며 자랑하던 모습들이 기억나네요. 야채 싫어하던 아이들도 자기가 기른 것은 맛 있다며 먹던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sky***

20여년을 대구에서 살다가 경기도로 발령 받고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입에 붙은 사투리...수업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지만 가끔 아이들과 놀이 활동이나 야외 활동에서는 의식하지 못한 아이들이 모르는 경상도 사투리들이 툭툭 튀어나온답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선생님이 사투리를 쓰면 사탕을 학생들 모두에게 주기로 했었습니다. 두세달 지나가 이젠 거의 사탕을 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봉사활동 시간 학급 아이들과 함께 플로깅을 하며 학교주변의 쓰레기를 줍는데 화단 근처에 쓰레기가 정말 많더군요. 그래서 "와, 여기 쓰레기 항금 있다."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우루루루 달려오면서 "황금", "선생님, 황금이 어디에 있나요?" ㅜㅜ 앗차. "아, 선생님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경상도에서는 많다~라는 말을 항금있다 라고 해요" 제 사투리로 아이들과 함께 떠들썩하게 웃었고 그날은 아이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쏘았던 날입니다.

yjk****

늘 어이없는 아이들을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 화냈다 합니다. 오늘은 한 남학생이 다른 남학생 보면서 11**야 라면서 놀리길래 그게 무슨 뜻이냐 했더니 이번 중간고사에서 수학점수가 11점이라 놀리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놀린 친구는 수학이 21점이라는..ㅜㅜ 정말 웃픈 아이들을 보면서 오늘도 한숨 한번 쉬며 웃어봅니다.

shk****

여고 첫 1학년 담임을 하던중 착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던중 15년 후에 만나자고 한후 15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영상을 찍자 해서 한명 한명 영상을 찍으면서 실컷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영상을 보며 더 크게 웃을 날을 기대합니다~~^^

doh****

오늘 아침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꼬 바구니를 만들었어요. 누구에게 줘야할까요?라고 물어봤을 때 아이들이 엄마 아빠요~라고 말하는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났어요~ 그러다 한 학생이 인당 바구니 하나밖에 못만들다 보니 반쪽은 엄마 반쪽은 아빠에게 준다고 하는 귀여운 발상에 오늘 하루 행복했습니다~~~

sil****

엊그제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큰 공이라 전날 선생님들과 열심히 펌프해 놓았는데, 흰색 백팀공이 바람에 빠져있더라고요. 다시 열심히 발로 밟아 살리려 했지만ㅠ 청팀 공에 비해 쭈굴쭈굴한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저희 반이 5반이라서 청백 팀을 미리 나눠 안내했는데 아이들이 서로 자기는 백팀이 아니라고~ㅠㅠ 얘들아! 다 보고 있었구나? 아이공~~

suj****

작년 1학년 아이들과는 첫날부터 유독 맘이 잘 맞았습니다. 제가 척하면 아이들은 착! EP.1 등교했는데 교실에 선생님이 없으면 위험하니 복도에서 서성대지 말고 도서관에서 책읽다가 사서 샘이 가라고 하면 오는거야~ 라고 3월 초 스스로 등교하게 된 즈음에 말을 해줬어요. 며칠 뒤, 제가 출근했는데 배가 너무 아파서 교실 문은 활짝 열어두고 급한 일을 해결하고 돌아왔는데 교실에 단 한명도 없는거예요. 8:50분이 넘어가고 있었는데 말이죠. 무슨일있나 싶어 걱정하는데 저~멀리서 우리 반 아이들(10여명)이 손잡고 걸어오는 거예요. 그리고 절 보더니 "이제 선생님 있다!"라길래 어디갔다왔냐고 했더니 선생님 없어서 다같이(혼자 다니지도 말랬거든요) 손잡고 도서관에 갔다왔어요~하는데 얼마나 예쁘던지. 웃음이 절로 나겠죠? EP.2 작년 내내 애들이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하길래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노래알려줬더니 매일 그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제가 그립네요. 있을 때 잘할걸~

ins******

초등학교 5학년 실과 시간에는 영양교육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그날도 교과서 진도를 따라 아이들과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주식으로 쌀을 많이 먹었고, 서양에서는 빵을 많이 먹었다는 내용을 가르칠 차례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단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얘들아, 주식이 뭔 줄 아니?" 그 때 한 아이의 대답에 우리 모두가 빵 터졌답니다. "네! 올라갔다가 내려가는거요."

nhj****

오늘 아침 조회 시간,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얘들아,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 뭐라고 생각해?”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진지하게 대답했어요. “저는 간식이요.”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이어진 말에 그만 웃음이 터졌어요. “간식 없으면 힘이 안 나요. 힘이 안 나면 공부도 못 해요. 그러니까 간식이 제일 중요해요.” 옆에 있던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간식 중요해!”라며 열렬히 공감하는 모습에 저는 교탁에 기대 웃느라 눈물이 날 뻔했답니다. 아직 철없는 듯하면서도 자신만의 논리를 가진 아이들. 그 순수함 덕분에 오늘도 웃으며 수업을 시작했어요.

suz*****

4교시만 되면 "선생님 저 배꼽시계가 울려요. 째깍째깍. 히히" 하는 4학년 아이들.. 저희 반 아이들은 급식에 누구보다도 진심인데요. 한번은 탕수육이 나왔는데 학생 하나가 영양선생님께 가서 "선생님 이건 몇 번 튀기신 건가요? 두 번 튀긴 것 같은데 맞아요? 레몬즙을 넣어서 맛을 잡으신건가요?"라고 진지하게 묻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영양선생님도 저희 반 학생 때문에 음식 만드는 게 긴장되신다고 할 정도로 밥 먹는 데에 너무 진심이에요. 그래도 밥 먹으면 너~무 맛있었다고 우리 학교는 TV에 나와야 할 정도로 맛있다는 아이들을 보면 참 힐링이 됩니다. 얘들아 급식 먹는 시간만큼 수업에도 집중해주라~~^^

yei*****

선생님 언제 결혼하냐며 유부의 길로 들어서게 도와줘서 고맙다!! 샘 드디어 결혼한다!! 너희 수능 끝나고, 논술 다 보고, 면접 다 본 후에... 그리고 정시 원서 쓰기 전에 돌아올게!! ㅋ

zib****

그날 한국사 시간은 정말 전설이었어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 친구가 앞에 나와 한국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직접 검색해서 보여주겠다며 네이버에 타이핑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국 세계문화유산’을 치는 중 ‘한국 섹…’까지 입력하면서 등장한 자동완성을 너무 믿었죠..'한국 세계문화유산'이 아닌 '한국 섹'으로 검색이 된거에요!! 화면에는 순식간에 19세 이상 성인 인증이 필요한 사이트들이 주르륵 떠올랐어요. 교실은 그 순간 웃음으로 터져버렸고, 발표자는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졌어요. 급히 마우스로 창을 끄려고 했지만, 왜 하필 그날따라 컴퓨터는 그렇게 느린 건지… 화면은 멈춰버리고, 아이들의 웃음은 멈출 줄 몰랐어요. 졸음이 싹 달아난 역사 시간, 덕분에 모두가 집중하게 된 뜻밖의 계기가 되었죠. 수업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랍니다.^^

seo******

<금쪽이도 의외로 자기 객관화가 되어있다?!> 초등학교 3학년 우리반 교실에 Super★금쪽님이 계십니다. 다들 초등학교에 서식하는 금쪽's의 특징을 알고 있으실겁니다. 우리반 금쪽이도 상당히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에피소드에서 풀 내용은 '쓰레기 만들기'와 관련 있습니다. 여느 날과 같이 금쪽이는 수업 시간에 혼자 볼펜, 지우개, 자, 테이프로 창작의 영역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받았던 선물을 발표하는 순간이었는데 금쪽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저는 좋은 거 사줘도 쓰레기같은 거 가지고 놀아요!"라고 해맑게 말하며 국어 시간에 만든 자신의 작품(=쓰레기같은 거)을 들어 올렸습니다. 착한 3학년들이라 'ㅋ'에서 그쳤지만 사실 저도 마음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너무 솔직해서 웃기기도 하고 토이스토리3에 나오는 포키가 떠올라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우리 Power★금쪽님.. 부디 올해 많이 성장해서 올라갑시다~

zoo*****

우리반은 한 달에 한 번씩 그 달 생일인 친구들의 생일 파티를 합니다. 평소 얌전하고 소심한 친구가 생일 축하 공연을 준비했다고 해서 별 기대가 없었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멋지게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에 반 친구들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그 후 다음 달 생일 축하 공연을 하겠다는 친구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상 활기차고 웃음이 넘치는 우리반 아이들, 사랑합니다.

ttc***

깜짝 첫눈이 온 겨울날 나가서 눈 놀이를 하고 싶은데 갑작스럽게 온 눈이라 방수 장갑도, 방한화도 준비가 안된 상태라 모두 아쉬워하며 창문밖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당연히 수업시간이라도 아이들 귀엔 어떠한 선생님 말씀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과감히 책을 덮고 우산쓰고 눈을 맞으러 다 같이 나가기로 했어요. 우산 없는 친구들은 우산 있는 친구들과 우산을 나눠쓰고요. 새하얗게 쌓인 눈을 소복소복 밟으며 하하호호 즐겁게 학교 한바퀴 산책한 날을 잊을 수 없답니다. 겨울이면 떠오르는 하얗고 즐거웠던 소중한 추억이랍니다.

anj*******

과학 실험 시간이었습니다. 수조에 물을 받고 빨간색 색소를 타보는 실험이었어요. 학생들이 물을 가지고 장난쳤습니다. 장난을 그만 치라는 말에도 멈추지 않아서 결국엔 큰 소리로 학생들을 혼냈습니다. 빨간색 색소를 타려고 할 때도 누군가 다치지는 않을까.. 장난치다가 옷에 묻지는 않을까.. 너무 신난 학생들에게 대표 실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에서 제가 대표로 수조에 가득찬 물 속으로 잉크를 넣었습니다. 가까이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 미끌 거리며 수조를 넘어뜨렸습니다. 교실 앞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짜증이 확났지만 웃음도 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조심히 하라고 하더니 결국 선생님이 물을 엎질렀네요. 헛웃음을 짓자 아이들도 긴장한 표정에서 웃음을 터뜨립니다. 어떤 아이들은 웃고 어떤 아이들은 걸레를 가져오고, 짜증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순간이었습니다.

zee****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이었을 때 일입니다. 학교 급식에 티라미수가 나왔는데 입술과 이가 모두 새까맣게 됐었지요. 다들 서로 보고 꺄르르 웃었습니다. 그 때, 이미 급식을 다 먹고 반으로 돌아간 학생이 급식실로 우다다 뛰어오더니 제 앞에 멈춰섰습니다. 그리고서는 "선생님만 보세요!"하고 이- 하고 새까매진 입술과 이를 보여주더라구요. 그치만 급식을 먹고 있던 우리 반 모두가 봤고 다같이 우하하 웃었습니다. 덕분에 이 추억도 떠올려보네요.

jah****

우리 반에서는 학급화폐를 도입하면서, 복사물에도 세금을 매기기 시작했어요. 급식표 한 장 뽑는 데도 세금이 필요하다는 걸 공지하자 아이들의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잠시 후, 대표로 한 명이 일어나 선언했어요. “선생님, 우리 급식표 안 뽑기로 했습니다. 세금이 아깝습니다.” “그럼 메뉴는 어떻게 알아?” “감으로 먹겠습니다.” 그날 이후, 아이들은 점심시간마다 식판을 들고 서로 묻기 시작했어요. “오늘 이거 닭강정이야? 탕수육이야?” “몰라. 일단 맛있어.” 심지어 어떤 친구는 “이건 국물색 보니까 된장 아니고 청국장이에요!”라며 감별사 역할까지 했답니다. 그렇게 급식표를 포기하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저는 감탄했죠. 돈을 아끼기 위해 급식의 정체도 스스로 파악하는 우리 반, 진짜 경제생활에 눈 떴습니다.

par*******

새 학기 첫 시간,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으로 ‘이어 말하기 자기소개’를 했어요. “게임을 좋아하는 김준완입니다!”라고 첫 친구가 시작하자, 그 옆 친구는 “게임을 좋아하는 김준완 옆에 있는 치킨을 좋아하는 서가은이야!” 하고 이어갔죠. 처음엔 단순했던 소개가 점점 길어지고 복잡해졌어요. 10번째 친구쯤 되니, “게임을 좋아하는 김준완 옆에 있는 치킨을 좋아하는 서가은 옆에 있는 딸기를 좋아하는 박지민 옆에 있는 축구를 좋아하는 이준호…” 하는 식으로 줄줄이 외워야 하니까, 아이들은 말하기 전에 연습하느라 속삭이기도 하고, 틀릴까 봐 손에 적기도 했어요. 그러다 15번째 친구가 자기 차례에 긴장한 나머지 중간에 순서를 틀려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앞 친구 이름을 ‘오이 좋아하는 준식이 옆에 있는 된장국 좋아하는 은지’라고 말하는 바람에 교실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죠. 된장국이라는 말이 터지자 옆 친구들이 “에이~ 국이야?” 하고 웃다가, 결국 본인도 웃느라 자기소개를 못 했습니다. ㅎㅎ

pal***

작년에 두근두근 학급티를 주문하여 받았는데, 택배 비닐에 매직으로 받는 사람 이름에 크게 '**릅'이라고 써서 모두 배꼽잡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바쁜 나머지 급한 주문할 때 제 이름인 '**름'을 '**릅'이라고 썼나봐요. 업체에서도 난감했겠지만 제가 입력한대로 써서 보내주신 것 같아요. 웃을 일이 적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jih******

학기초 학급 친구들 이름을 외우느라 머리좀 쓸 때 한 친구이름을 앞뒤로 잘못 불러서 머쓱해지고 아이들은 웃음이 터진 일이 있었네요. 그래도 추억으로 넘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kan******

우리 반에 비서 한 명이 있어요. 제가 하교 지도하고 출장이나 조퇴하는 날에는 공기청정기도 꺼주고, 커튼 걷고, 창문 닫고, 전자칠판도 꺼줍니다. 문단속까지 다 해줘요. 제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제가 먼저 나가요. 알아서 다 해요. 근데 그 친구, 급식도 진짜 많이 먹어요. 저도 느리게 먹는 편이라 둘이 맨날 마지막까지 남아있어요. 어느 날엔가 다른 선생님이 “둘이 엄마랑 아들 같아~”라고 한 거예요. 순간 둘 다 눈 마주치고 터졌어요. 그날 이후로 우리는 급식실 ‘모자콤비’가 됐어요. 지금도 점심시간 끝나갈 무렵이면 “엄마~ 나 김치 더 먹을거예요~” 이런 장난도 치고 있어요.

hap*******

중3학생들에게 가정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식품구성자전거를 가르치면서, 우유유제품군에 '호상요구르트'가 뭘까~?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평소에도 귀엽고 순수한 한 학생이ㅋㅋㅋ "죽을 때 먹는 요구르트요!!" 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어이없고 웃겼던 기억이있습니다~~^^

wan***

경음화를 주제로 한 고1 국어 수업 때였습니다. 경음화의 유형 중 한자어 'ㄹ' 받침 뒤에 경음화가 일어나는 단어들의 예시를 제시하는 중이었습니다. 'ㄹ' 받침 뒤에 뒤의 글자가 'ㅅ'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의 예시를 들었는데... 하필이면 '설사', '발사', '실시'라는 세 단어가 제 뇌릿속에서 순서대로 나와버렸고, 다소 민망해하거나 더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 절반과, 고1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똥 개그에는 무차별적 웃음을 내뿜는 학생들 절반이 뒤섞여 대환장의 분위기였습니다. 문법 수업 때 무심코 던지는 예시들이 수업에 큰 후폭풍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교사로서의 자세가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곤 합니다.

ste*****

고3 수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졸업생들이 와서 현재 고3 학생들에게 입시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거의 입시의 신이 되어 후배들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었네요! 작년에 입시를 준비하면서 눈물을 짜던 친구들이 이렇게 성장했다고 동료 선생님들과 웃으면서 퇴근했습니다! 올해 고3들도 내년에는 후배들에게 무용담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tja***

담임을 맡으면 스승의 날이나 생일 때 학생들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많은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3년 전쯤 생일이었을 때 약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학생들의 생각지도 못한 연기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 학생 중 한 명이 평소에 싸움에 자주 연루되는 남학생이었는데, 그날 반장이 다급하게 와서 "선생님, 큰일 났어요! 지금 싸움이 났는데 피도 나고, 책상도 날아가고 난리예요!"라며 완벽한 메소드 연기를 펼쳤어요. 실제로 교실에 가보니… 그게 바로 학생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더라고요. 정말 웃기고,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bak*******

아이들과 선생님의 자존심 대결로 시작된 릴레이 배틀..! 수업 시간에 시장에 가면 놀이를 했는데 모둠별로 1등 학생만 나와서 반에서 우승자를 뽑고 시상을 해줬는데 아이들이 선생님과 해보라고 해서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3학년 우승자는 우승자..! 왜 이렇게 기억을 잘 하는걸까요...? 시장에 가면 알 수 있는 10개의 낱말을 연이어서 말하는데 성공했는데 12번째 낱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처참히 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웃었지요. 두번째 달리기 대결은 우리반 1등에게 또 밀리고 말았습니다. 세번째 피구 대결...! 피구만큼은 팀전이라서 이길 수 있을줄 알았는데 우리팀이 또 지고야 말았죠. 선생님이 질 때마다 아이들은 오히려 함박웃음이니...! 너희들이 웃고 재미있으면 됐다!! 아이들 앞에서 처참히 3번 연속 지니 자존심 회복이 필요했습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할리갈리를 꺼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반에서 1등을 하고 저도 그 누구보다 가장 크게 웃었답니다.하

dar*****

육아휴직으로 인해 2년을 쉬고 1년의 전담 생활을 거쳐 드디어 올 해 담임을 맡았습니다. 3월 19일 5교시에 공개수업을 했습니다. 3학년 공개수업 주제는 바로 나의 장점 찾고 발표하기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장점을 찾고 한 명씩 발표를 하게 했는데, 한 학생이 말했죠. “선생님의 장점을 말해주세요!!” 생각하지도 못한 질문에 당황했지만 당당하게 말했죠. 선생님은 첫째 예쁘다. 둘째 키가 크다. 셋째 웃기다. 단순한 대답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안웃기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요! ^^ "선생님은 안웃겨요." 하는 말에 또 다함께 웃음이 터졌답니다.아무래도 공개수업은 일년 중 가장 많이수업 연구를 하고, 긴장하기도 하고 무사히 잘 끝내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아이들과 웃으면서 수업할 수 있어서 올 해 공개수업은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의 흡족한 웃음도 보아서 저도 싱글벙글 웃으면서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늘 웃음터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sy***

조용히 국어 교과서를 읽고 있던 국어 시간이었습니다. 어디선가 꾸르륵 꾸르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뿌웅~ 하고 방귀 소리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키득키득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기 위해 여기저기서 손으로 입을 막고 웃음을 참으려고 노력 중이었고, 저 역시도 방심하고 있다가 맞이한 소리에 웃음을 참으려고 칠판을 향해 서서 웃음을 참으며 대피를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뿌르륵!하는 큰 소리가 들리며 참고 있던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다 빵~하고 터졌습니다. 한 학생이 너무 웃겨서 웃긴 나머지 괄약근이 풀려 방귀가 나왔다며 웃음이 진화된 이후에 자진 고백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sm9*****

초등학교 5학년 담임입니다. 저희 학교는 교실 급식을 하고 있어요. 조용히 밥을 먹고 있던 어느 점심시간, 밖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나는거에요. 아이들은 웅성웅성 하다 복도로 뛰어나가고, 저도 놀라서 쳐다보니 급식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잔반통을 옮기다가 떨어뜨리신 거에요. 비닐 장갑이랑 휴지를 챙겨서 복도로 나가면서 밖에서 구경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전부 교실로 들어가! 라고 하려고 나갔는데, 저희 반 아이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맨손으로 음식물을 주어 담고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밀대도 가져와서 밀었는데 처음보다 복도가 더 깨끗해져더라구요~ 아주머니께서 어쩜 아이들이 이리 착하냐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어깨가 올라갔어요ㅎㅎ 5교시가 도덕이었는데 ‘그래, 너희들이 이미 이리도 모범적인데 도덕 수업이 뭐가 중요하겠어~’ 한 시간 신나게 놀았답니다! 우리 천사들, 선생님이 너희 덕분에 항상 웃는다!!

chl****

학년 체육대회 1시간으로 긴줄넘기를 하고 있는데, "하나, 둘, 셋, 넷..." 열정적으로 뛰고,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을 그때 어떤 학생이 주머니에 보온물통이 들어있었는지 퉁!하고 튀어나왔는데 낙옆만 또르르 지나가도 웃음이 터지는 우리반 아이들 푸핫하고 엄청 웃었네요ㅎㅎ

shj****

점심시간마다 저희 반은 함께 모여 학급 텃밭을 가꿨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정성 들여 키운 채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이거 분명 서리범이 있는 것 같아요!” 하며 수사에 나섰고, 의심가는 몇 명을 발견했다면서 추격전이 벌어졌어요. 모두가 범인을 잡겠다며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그때, 옆반 학생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고추를 꺼내 한입에 아삭 깨물더니 입을 부여잡으며 “내가 서리범이다!” 하고 외쳤어요. 어처구니가 없어 순간 모두가 멍해졌다가, 이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매운 고추에 얼굴이 빨개진 그 학생과 엉뚱한 고백 덕분에, 저희는 한참을 웃다가 교실에 들어가 그 날 벌어진 에피소드를 몇 번이고는 곱씹었네요 ㅎㅎ

tom*

비 오는 날, 고1 친구들이 운동장에 나가 신나게 뛰다가 흠뻑 젖어 돌아왔어요. 교실 바닥에 물이 뚝뚝 떨어져 야단치셨지만,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터졌답니다. 결국 모두 함께 교실 대청소를 했는데, 고등학생인지 강아지인지 헷갈릴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에 하루 종일 즐거웠어요!

eun*******

최근 비바람이 참 심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수업 중 갑자기 한 학생이 "어어어??!! 선생님!! 저게 뭐에요??" 하길래 다같이 창 밖을 봤더니 정말 큰 비닐이 마치 용처럼 날아가고 있다라고요. 그래서 저도 같이 "뭐야??!!" 하며 시야에서 없어질때까지보며 다같이 웃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기게양대 쪽에 있던 태극기와 학교 상징기도 모두 날아간 것 같다고 함께 이야기 하며 "에이 설마.. 미리 때셨겠지.." 했는데 다음날 반짝하는 새 태극기와 상징기가 걸려있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다음날도 "어어 진짜 새거 같은데??" 하면서 다같이 웃은 기억이 나네요.

sor***

마니또 활동 마무리하는 날 마니또에게 작은 선물을 주며 발표식을 합니다. 한 친구가 자기 마니또가 파프리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발표식 선물로 진짜 파프리카를 챙겨왔어요 과자나 젤리를 주는 친구들 사이에서 단연 튈 수 밖에 없었고 게다가 모양이 고추를 닮아서 다들 박장대소했었습니다(참고로 두 학생 다 남학생입니다ㅋㅋㅋ)

ang*******

6학년 담임을 할 때 축구를 너무나 좋아하고 잘했던 우리반 학생들이 생각납니다. 12월 교과서 진도가 끝나고 졸업전까지 거의 일주일간 축구를 신나게 했습니다. 영하 10도 칼바람이 불고 운동장 바닥이 얼어붙었어도 미끄러지고넘어지면서도 신나게 축구를 했습니다. 여학생들도 축구에 푹 빠져 열심히 뛰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찾아온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실컷 축구하던 그때가 너무나 행복하고 그리웠다고 합니다.

egi***

작년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하던 해에 있던 일입니다. 그 날은 체육대회 날이었고, 5학년 전체가 팀을 나누어 체육대회 진행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뛰고 놀며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진행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노래를 틀어주며 춤을 출 수 있는 학생은 나와서 춤을 추라고 했어요. 저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뒤에서 안추는 친구들과 함께 있었는데, 2024년에 유행하던 '나루토춤' 노래가 나와 저도 살짝 췄어요. 진행자가 저를 봤는지 '거기 뒤에 계신 선생님 모시고 나와 얘들아!' 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이 저를 붙잡고 끌고갔어요. 집에서 재미삼아 혼자 연습하던 나루토춤을 아이들과 함께 춰버렸어요. 그 상황은 부끄럽긴 했지만(학부모님들도 계셨어요) 아이들과 제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일 이후로 5학년이 저를 모르는 경우가 없었으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영상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게 되었어요!

ism*****

발령 첫 해, 처음 맞이하는 학부모 공개수업이라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수업 자료부터 아이들과의 역할 연습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며칠 밤을 고민하며 준비했죠. 그날은 평소보다 더 단정하게, 정장 차림으로 교단에 섰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준비한 대로 수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5분쯤 지났을 때, 판서를 하다가 분필을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순간 너무 놀라서 무심코 고향 사투리로 “오매!”라고 소리쳤습니다. 단정한 모습에 엄숙한 분위기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투리 한 마디에 아이들과 학부모님 모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순간 저도 긴장이 풀렸고, 아이들도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었어요. 오히려 그 일을 계기로 수업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고 즐거워졌습니다. 수도권에서 근무하지만 지방 출신인 저의 모습이 아이들과 학부모님께 더 친근하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로 실수가 때론 좋은 추억이 되고, 교실에 웃음을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wjd*******

저는 수행평가 하고 싸인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의신청 다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학생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변태라고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왜그래 했더니 학생들이 '에로'와'애로'사항을 헷갈린 헤프닝 이었습니다.. 참고로 고등학생들이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웃펐던 기억이 있네요.

jan*****

수학 시간에 ‘도형의 닮음’을 설명하고 있었어요. 제가 “선생님이랑 이 도형이 닮았다고 하면?” 이라고 묻자 한 녀석이 “도형이 불쌍해져요…” 라고요 아이들 웃음 터지고, 저는 괜히 닮은 도형을 두둔하고 있었네요. 이래서 교실은 매일 예능 무대 같아요!

sh2***

아침 조회 시간에 "오늘 날씨는 맑고 기분도 맑아요~"라고 말하자 한 아이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고 "근데 선생님 얼굴은 흐림이에요!" 교실이 초토화됐고, 저도 참다 참다 빵 터졌답니다. 그 아이는 “칭찬한 건데요?”라며 눈을 끔뻑... 덕분에 아침부터 웃음으로 시작했어요!

ejr******

개교 학교에서 경력 선생님이 많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과한 업무를 맡게 되어 매일 8~9시에 퇴근하는 1년을 보냈던 해가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예뻐서 버틸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종종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봐서 비밀이라고 말을 안해주곤 했었는데 어느 날은 제가 무심코 제 생일을 말을 했더라고요. 그걸 아이들이 기억하고 있다가 생일 당일에 알림장을 검사 받으러 나올 때 색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그 안에 생일 축하 편지를 적어서 한 명씩 주더라고요. 너무 감동이기도 했고 행복해서 웃음도 났는데 내가 학교 생활이 행정업무로 너무 힘이 들지만 이 맛에 선생님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기억으로 오늘도 학교로 출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rkd******

수학시간에 한 남학생에게 나와서 문제를 친구들에게 설명해보라고 시켰는데 그 학생이 너무 긴장해서 달달 떨며 설명하다가 갑자기 '이건 올려야돼 내려야돼?!' 라며 저를 따라해서 저도 아이들도 다함께 빵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교사의 사소한 언행도 아이들이 쉽게 익힌다는걸 실감한 순간이었어요 ㅋㅋ

lot*****

남고에서 근무 중인 고2 담임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연휴를 앞두고 반 아이들한테 서프라이즈 소식이 있다. 다음주 연휴 끝나고 전학생이 온다고 얘기를 했더니, 애들이 여학생 오는 거냐고 여고에서 전학와요??하면서 장난치면서 엄청 즐겁게 웃으면서 신나하더라구요. 소소한 일상의 변화에도 하하호호 웃으며 즐거워했던 우리 반 학생들 그 웃음 절대 잃지 말고 늘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jjo****

학기 초에 소란스러운 반이 있어서 들어가서 혼을 냈어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낯선 학생이 서있길래 혼냈는데 알고보니 새로 오신 선생님이셨어요. 모두가 황당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wld*****

덩치큰 6학년 아이들 쉬는시간에 제가 미친듯이 업무보고있는데 남학생둘이서 '야 쳐봐' '쳐보라고' 이런소리가 들려서 제가 너무놀라 벌떡일어서니 손가락 5개되면 죽는 손가락치기 게임을 하고있더라고요..마음만은 순수했던 아이들..ㅎㅎ 덕분에 깜놀했잖아! 라고 외치고 한참 웃었네요.ㅎㅎ

kca****

국어 글쓰기 시간 조용한 가운데 갑자기 "뽀오~~옹" 소리가 들려왔다. 키득 웃으며 특정한 아이를 가리키며 방귀꼈다고 아이들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빨갛게 얼굴이 된 아이가 자기 아니라며 소리 지른 순간. 교사인 내가 실수했다고 말하고 선생님 부끄러우니까 우리 다같이 창문열고 방귀 뀌자고 말했다. 방귀가 안 나오는 사람은 손으로 발로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방귀를 만들어라 했더니 정말 크고 다양한 방귀소리가 났다. 소리내고 웃으며 방귀대잔치를 했던 유쾌한 시간이 가끔 생각나며 웃음이 난다. 우리 아이들을 어떤 상황에서도 웃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사같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또 하게 된 좋은 이벤트~ 감사합니다!

tam*******

"텔레파시가 통해쓰!" 수학 시간에 문제를 풀고 있는데, 옆에 앉은 두 아이가 동시에 똑같은 오답을 적어낸 거예요! 서로의 답을 흘끗 보더니 눈이 마주쳐서는 "우리... 텔레파시가 통해쓰!" 하고 동시에 외치는 모습에 교실은 또 한 번 웃음으로 가득 찼어요. 비록 답은 틀렸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초등학교 교실은 매일매일 예측 불가능하고 사랑스러운 순간들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의 엉뚱한 말과 행동은 때로는 당황스럽지만, 그 순수함과 맑은 웃음 덕분에 힘든 순간도 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웃음 빵빵 터트리며 살고 싶네요~!

imo*******

초임 시절, 체육시간 줄을 서지 않아 야단을 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공을 못보고 밟아 꽈당 넘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럽고, 아이들은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쩔 줄을 몰라하고... 서로 눈치보다가 결국 다 같이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2009년의 용궁초등학교 친구들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bis****

수학 시간에 골든벨을 하다가, 응원의 댄스타임을 가져서 너무너무 웃기고 재밌었어요. 친구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우리 행복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d*******

수업 중 앞문으로 방송부 학생이 방송부원 학생을 데려간다고 양해를 구하고 함께 간 직후 다시 이어서 수업중이었습니다. 잠시 후..뒷문으로 누군가 똑똑하기에 "쟤는 누구니?"하는 저의 말에 아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투명한 창가로 보인 얼굴은 선배 선생님이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다같이 빵터진 순간이었습니다.

coo*******

수업중 1학년 친구가 방구를 뽀~옹 하고 껴서 너무조용해서 웃지않을수가 없었네요. 웃으면서 몇번을 더 껴서 반전체가 완전 빵 터졌어요.

son*******

예전에 3학년 수업을 할 때 우리 반 교실에서는 올챙이 알부터 개구리로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매일매일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생명의 신비를 느꼈죠.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교실에 들어오니 수조에 있어야 할 개구리들이 사라진 거예요! 깜짝 놀라 아이들과 함께 교실 여기저기를 뒤지며 개구리 찾기에 나섰죠. 의자 밑, 책상 사이, 심지어 창틀까지 샅샅이 뒤진 끝에 거의 모든 개구리를 무사히 구조했어요. 방과 후에는 몇몇 아이들과 함께 근처 공원으로 가서, 자연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개구리들을 조심스레 풀어줬어요.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잘 살아!” 하고 인사했죠. 생명을 키우고 보내는 소중한 경험이고 제 교직생활에서 잊지 못할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dld*******

제가 갑자기 선생님이 다음주 학교에 못온다고 하니 저희 반 초등 2학년 귀요미들이 갑자기 아프신거냐고 엄청 걱정을 했어요. 사실은 샘이 이번주 주말에 결혼을해 얘들아.. 선생님 신혼여행 간다! 라고 했을때 아이들의 안도어린 웃음과 다녀왔을때 깜짝 축하파티를 해줬을 때의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참 예쁜 2학년 1반이어서 지금도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이쁜 반이었어요

rol****

초2 국어시간에 꾸며주는 말에 대해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림을 보고 알맞은 꾸며주는 말을 써넣는 활동이였는데..하얀 밥에서 뿌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사진이였습니다. 주어진 문장은 밥에서 (어떤) 김이 (어떻게) 난다. ( )에 알맞은 말을 써야하는데..아이들이 쓴 글을 돌아다니다가 보니, 한 남학생이 밥에서 (검정) 김이 (훨훨) 난다. 라고 적어서 반 친구들과 정말 배꼽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2학년 친구에게 '김'과 '난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기도 하고, 정말 재미난 추억을 준 시간이였습니다.

lil*******

유난히 결석이 많았던 어느날, 결석인 친구들 자리에 옷을 사용하여 사람 형태를 만들어두고 이름을 붙여준 추억이 있습니다. 결석한 학생들을 보고싶어하는 순수한 마음과 아이들의 재치에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wow***

동요 <콩닥콩닥 두근두근>이라는 노래를 1학년 학생들과 자주 불러요. 이 노래를 부르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선생님, 콩닥콩닥이 통닭 통닭으로 들려요.' 그 말에 저희 반 학생들과 저는 한참을 웃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 이 노래는 <통닭통닭 두근두근>이 되었다는 전설~~~아이들과 함께 하니 웃음이 끊이지 않네요.

she*****

올해 생태시민교육으로 텃밭에서 각 학급이 원하는 식물을 키우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희 반은 옥수수를 키웁니다. 아이들한테 작물 선택할 때 동기를 부여해 주기 위해 정말 맛있겠다~ 우리 잘 키워서 6월에 꼭 맛있는 팝콘 먹자. 이러면서 공생식물인 딜(허브)도 같이 설명해 주었어요. 다른 반은 다른 허브식물 심길래 와우~ 선생님 바질도 좋아하고 루꼴라도 좋아하고 정말 다~ 맛있겠다 이러면서 텃밭교육을 설명해 주었어요. 그리고 강사님이 수업을 시작하시면서 아이들한테 공생식물이라는 걸 설명하시는데 옥수수가 자라면 누가 먹을까요? 하시면서 해충이 답이였는데 아이들이 저를 쳐다보며 "담임선생님이요.~"라고 해서 강사님과 저도 깔깔, 아이들도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아이들은 선생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는다는 걸 또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옥수수를 키우며 우리 팝코니(애칭)를 먹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얘들아~ 우리 꼭 6월에 같이 팝콘 먹자.~!

okp***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금쪽이가 있어요. 항상 수업과 무관한 질문을 하며 교사의 말을 끊거나, 이해를 하지 못해서 반복 질문을 하여 수업의 흐름이 깨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편도 수술을 하게 되어 한동안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어요. 말을 하면 목이 아픈 상황이 된거죠. 교실이 너무 조용하고,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아이가 아픈건 안타까운데 수업 분위기가 너무도 조용하여서 우리반 수업 분위기기를 칭찬하는데 눈이 동그래진 금쪽이 친구를 보는데 자꾸 웃음이 났습니다. 아픈 친구가 너~무 안스러운데, 선생님이 너~무 수업하기가 좋다 라고 말하는데 웃음이 터지더라구요.

her*****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던 날] 교실에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체육활동 모습에서 새로운 면을 보여준 경험입니다. 체육의 경우 교과전담수업이 이루어져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육활동 장면을 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체육대회를 앞두고 반별로 연습 친선경기를 하는데 교실에선 지적을 많이 받던 친구가 스포츠맨쉽이 돋보이는 활동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학생이 새롭게 보였고, 교실에 돌아와 많은 칭찬을 해줬습니다. 사람에게는 육각형의 재능이 있고, 교실이라는 환경에선 제한적으로 발견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새로운 재능과 매력을 발견하니 교실에 돌아와서도 그 친구의 행동이 더 이해되고 예쁘게 보이더라구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고, 교실에 들어오는 저의 마음이 더 넉넉해지기도 했구요. 칭찬만 해주기도 아까운 시간들이구나..라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wkr***

담임을 했던 반에 저와 이름이 똑같은 학생이 있었어요.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제가 “**이가, 발표해볼래요?”라고 하니 모두가 동시에 저를 쳐다보는 바람에 “어… 내가 발표해야 하나?” 하니 다들 큭큭큭^^. 그날 이후로 저는 ‘1호**’, 이름이 같았던 그 학생은 ‘2호**’라 부르기로 했어요. 하지만 가끔 “**이, 조용히 해요!”라는 말이 누구에게 하는 건지 헷갈려서 웃음이 터지는 일도 있었네요. 돌아보면 그리운 추억입니다.

shi******

그림처럼 날씨가 예쁜 날, 예술의 전당에 체험학습을 갔다가 버스가 오기로 한 시간보다 너무 늦게 와서 대기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저는 발을 동동 굴렀는데, 아이들은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를 하면서 너무 행복해했었어요. 아이들을 가만히 보다보니 어차피 늦은거, 아이들이랑 즐겁게 놀자 싶어서 같이 수건돌리기하고 사진도 찍고 참 재밌게 놀았던 30분이었습니다. 일기써온것 보니 아이들도 체험학습 내용보다 밖에서 수건돌리기 했던게 더 기억에 남았나봐요. 그림처럼 예쁜 하늘 아래, 초록초록한 날씨와 반짝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이 마음에서 꽃처럼 핀 하루였습니다. 벌써 몇년전인데도 그날을 생각하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cre*****

어버이날을 맞아 효 실천 주간 행사로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들기와 효실천 미션 수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효실천 미션 수행 후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올려 인증받는데 한 학생이 집 청소를 해서 부모님을 도왔다고 올린 사진 귀퉁에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있어 "너네 집은 아파트인데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나보네" 라고 댓글을 달아 다같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 학생 진짜 효도를 하고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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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효 실천 주간 행사로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들기와 효실천 미션 수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효실천 미션 수행 후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올려 인증받는데 한 학생이 집 청소를 해서 부모님을 도왔다고 올린 사진 귀퉁에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있어 "너네 집은 아파트인데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나보네" 라고 댓글을 달아 다같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 학생 진짜 효도를 하고 있겠죠?? ㅎㅎ

duk****

무더운 여름날 학생들과 오전 현장체험학습을 종료하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간식으로 먹었던 시원한 음료수의 맛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학생들이 음료수 맛이 마치 꿀맛보다 더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작지만 소중했고 하하호호 행복한 기억으로 남네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skr***

첫 해 부임한 해에 힘든 아이들이 있어서 너무 맘 고생을 했는데 몇몇 아이들이 종업식 ��두고 힘내라는 녹음을 해서 선물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힘들었지만 속깊은 아이들 덕에 감동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dah******

급식실에서 모처럼 맛있는 후식으로 망고 아이스바가 나왔어요. 앞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본인 식사를 다 마치고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어요. "선생님 망고 언제 드실 거에요?" 아직 밥이 남아서 후식을 먹지 않고 있던 저는 그 친구가 망고가 더 먹고싶어서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래서 먹고싶어서 그러냐고 했더니...그게 아니라 선생님 드실 때 되면 껍질을 까드리려고 했대요..! 얼마나 놀라고 감동했는지...^^ 그렇게 그 친구는 날마다 제가 후식을 언제쯤 먹나 기다리다 음료수 뚜껑도 따주고 후식 껍질도 까주는 매너남으로 활약하고 있답니다..!!

don*******

중학교 신규 교사로 발령을 받았던 2021년. '신규 교사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생활지도부 학교폭력업무를 맡으며 "이거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지쳐가던 때, 정말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아이가 다급하게 생활지도부 교무실 문을 벌컥 열더니 "선생님!! OO(이)가 복도에서 노상방뇨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중학교 2학년이 힘들다곤 했지만 첫 해부터 복도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아이들이라니...다급하게 복도를 뛰어나갔지만 어떤 아이가 복도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고 있을 뿐 노상방뇨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한 아이에게 물었더니, "쟤 지금 크게 노래부르면서 노상방뇨하잖아요! 너무 시끄러워요ㅠㅠ"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뭐지 싶었지만, 곧 의미를 이해하고는 빵터져버렸습니다. "노상방뇨가 아니라, 고성방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그 아이가 멋쩍은 듯 바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잊히질 않습니다:)

hos******

초등학교 실과 시간, 아이들과 함께 허브를 심던 중 선생님이 잠시 멈췄다. “이게… 무슨 허브였더라?” 라벤더도, 로즈마리도 아닌 낯익은 식물. 선생님은 당황하며 “다음 시간에 알려줄게”라고 했다. 그때 엉뚱한 제자가 번쩍 손을 들고 외쳤다. “티칭 허브요! 선생님이 가르치다 까먹은 허브요!” 순간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선생님도 웃으며 “오늘은 티칭 허브로 기억하자!”고 했다. 이름은 몰라도 추억은 선명했다.

poo****

학생, 담임 모두가 미쳐간다는 초6 겨울방학을 앞둔 국어 시간이었습니다. 모둠 활동으로 만든 동영상을 발표하는 날이었고, 당연하게도 직전까지 몇몇 아이들 생활 지도하느라, 저는 지치고 애들은 눈치 보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첫 발표 모둠의 완성작 동영상이 오류가 난건지 슬로우모션으로 보이는겁니다. 웃음 꾹 참고 넘겼는데 두번째 모둠도, 그 다음도... 제 교실 컴퓨터의 문제였던 건지 다 슬로우모션으로 재생되었어요. 2번째모둠까진 잘 참다가, 세번째모둠에서 한 아이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모습(슬로우모션)에서 웃음 빵 터져서 얼굴 새빨개질때까지 웃어버렸습니다. 처음엔 눈치보던 아이들도 같이 와하하 웃었구요. 나랑 이렇게 티키타카 잘 맞던 애들이랑 왜 이렇게 사이가 틀어졌었나하는 생각에 웃다가 살짝 눈물도 흘렸는데, 아이들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난 줄 알겠죠? 졸업식날 우는 절 웃기려고 23명이 슬로우모션으로 '스어어언새애애앵니이이임~'하고 달려오던 모습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ast*****

음악 시간에 '고기잡이' 노래를 배우고 손놀이를 하던 중이었어요. 한 친구와 앞에서 시범으로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짝과 함께 손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호흡이 안 맞아서 틀렸더니 아이들이 까르륵 웃으면서 한 팀이 해보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여자 친구 둘이 나와서 하는데 완벽하게 호흡이 딱딱 맞았어요. 아이들이 "와!" 하면서 감탄을 터뜨렸어요. 나온 여자 친구 둘에게 천천히 해 달라고 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같이 '고기잡이' 손놀이를 했습니다. 호흡이 안 맞은 아이들은 잘못 쳐서 까르륵, 하하, 호호 웃으면서 했고요. 호흡이 잘 맞은 아이들은 즐겁게 웃으면서 했습니다. 4월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수업입니다.

nun*****

엠비티아이와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때 콜라보레이션ㅋㅋㅋ 어떤 남자애가 뒤에서 물병 500ml페트병을 던졌는데 앞에있던 여학생 등에 맞았었어요 그랬더니 여자애들이 바로 저한테 뒤에서 물병이 날라왔다 지금 00이가 운다 라고 알렸는데 교사인 저는 t적으로 변화되고 있었던지... 교실바닥부터 치워야될거 걱정 / 물쏟았을까 먼저 물어봤어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행히도 물병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빈페트병이였는데 여학생들이 아니 쌤~~00이 걱정부터 하셔야죠 물쏟았는지부터 물어보면 어떻게해요 라고 해서 속으로 너무 미안했다는...ㅋㅋㅋㅋ 교직에 있으니 t 가 되어가는 현실 ㅠㅠ 그래서 바로 00이한테 괜찮냐고 물어보고 페트병 던진 학생 찾아서 교육했슴당..앞으로는 F 마음으로 너희를 대할게~~~??

hey****

만우절이라고 학생들 체육복을 뺏어 입고 제 수업 시간에 숨어 들었던 동료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숨죽여 킬킬대던 아이들. 저는 영문을 몰라서 아이들을 혼내다가 숨어 있던 동료 선생님 이벤트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모두가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던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하루하루 모두가 유쾌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jhl****

학부모 공개수업이 끝나고 생글생글 웃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랑 집에 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 한바탕이 있었습니다. 복도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눈빛과 막막한 저와 난감한 학부모님으로 당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떨어뜨려 놓고 교실에서 놀던 눈물로 빨개진 얼굴로 열심히 난 할수 있어 노래를 부르며 하하호호 하던 다음 수업시간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하루하루 크고 있다는 생각에 뿌뜻합니다. 잘 적응하고 무사히 2학년이 되기를

itc****

[2학년 초등 담임교사의 웃픈 에피소드] 어느 날 받아쓰기 시간, 아이들에게 “바나나는 길다”라는 문장을 불러줬는데 한 친구가 열심히 쓰더니 자신만만하게 이렇게 써놨어요. “바나나는 길가.” 길에 떨어진 바나나가 상상되는 찰나, 다른 친구는 더 충격적인 문장을 제출했어요. “바나나는 기러기 길면 기차(?)” 그날 우리 반에서는 바나나가 길가에 떨어지고, 기러기랑 친구가 되고, 심지어 기차까지 탑승했습니다. 받아쓰기는 망했지만 웃음만큼은 100점이었던 하루였어요?? #초등교사 #2학년은예측불가 #댓글이벤트참여

kan*****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공개수업에 알사탕 책 내용으로 수업했습니다. 알사탕을 먹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알사탕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책 속에 있는 마을 에 찾아가 선생님이 어렵게 알사탕을 구해왔다고하고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집에 가서 알사탕을 먹고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다음날 정말 반 이상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고 했고 들은 내용도 발표했는데 참으로 실감나게 자세히 말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초등학교 2 학년이라 아이들 마음이 정말 순수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이들이 선생님 성의에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준 것 같아 아이들과 서로 웃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jun******

방금 전 교실에서 갑자기 거울이 깨져서 학생들과 저도 모두 놀랐습니다. 평소 착하고, 야무진 학생들이 솔선수범해서 거울을 치우려고 하였고, 저는 학생들이 다칠까봐 깨진 유리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치우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 손 다치면 안 된다고 자기들이 하겠다고 나서는 학생들 덕분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본인이 하겠다고 나서며 신문지에 싸서 유리를 정리하고, 혹시나 여사님들 다치실까봐 봉지에 유리라고 붙여서 분리수거장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라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큰 일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서로 배려하며 자기가 치우겠다고 하는 모습에 아이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uaa****

올해 6학년들과 현장체험학습을 대신한 교실로 찾아온 캠핑을 하기로 하고 각자 텐트와 돗자리, 음식만들기 재료를 맡아서 준비해오기로 하였습니다. 그 전날 모둠별로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각자 담당한 사람이 맡아서 꼭 가지고 와야 요리가 완성이 된다는 다짐을 받으며 헤어졌습니다. 행사 당일날 한 모둠의 학생이 재료를 못 가지고 와서 당황해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 옆 모둠의 학생이 자신의 재료를 나눠주며 캠핑 데이날 요리하기는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서로 힘이 되어 하나가 되는 모습을 통해 학급이 단합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수 있었답니다.

jys***

햇살 좋은 우리 반 아이들과 매일매일 씨름하며 함께 크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 교사입니다. ???? 교실 속 평범한 하루하루에 숨겨진 아이들의 빛나는 성장을 마주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늘 소극적이어서 자기 의견을 내는 것조차 쑥스러워하던 아이가, 갈등 상황에서 침착하게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며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죠! 지혜의 말에 다른 아이들도 잠시 멈춰 서 서로의 이야기를 다시 경청하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단순히 과제를 완성한 것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갈등 앞에서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소통하려 노력한 지혜의 성장, 그리고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며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 모둠원들의 성숙한 모습에서 '함께 자람'의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sha****

예전 초등학교 학예회때 학생들에게 노라조의 고등어 단체춤을 추도록 기획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에게 우리가 출 춤이라고 영상을 보여주니 학생들이 황당해하면서 웃음이 터졌고 결국 잘 해냈습니다. 학예회때는 모두가 웃음이 터졌네요^^

nhw****

1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사건. 아이 한 명이 복도에 토했길래 얼른 치우면서 '교실 가서 쓰레받이 가져와요!!'하고 한 여학생에게 정신없이 외쳤어요 쓰레받이에 토한 쓰레기 싹 담아 버리면 쓰레기통에 훅 집어넣을 생각으로요. 우리반에서 똑순이 이미지를 가진 그녀. '넵!'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아니. 바로 옆 교실 들어가면 되지 왜...왜.... 어쨌든 다 치우고 나니 그 여학생이 저기서 달려와요 어디선가 쓰레빠를 들고서..... 아.... 어디서 가져온거니..남자쓰레빠 한 짝을 도대체 어디서....!!????

alr*****

지난주 이야기 1. 쉬는시간에 갑자기 여자아이가 양쪽 눈 끝을 살짝 누르며 저를 바라보더니 "선생님 이렇게보면 선생님 눈이 두개로 보여요" 하니 옆에 친구가. "야. 원래 선생님 눈은 두개야" 하는데 다같이 빵터졌네요. 2. 한 아이가 귀엽게 재채기를 하니 옆에아이 두세명이 에취 작게 따라했는데 그순간 밖에서 지나가는 아저씨가 엄청크게 에취 해서 또 다같이 웃었네요. 5학년이지만 아직 아가같은 아이들, 매일이 즐겁습니다^^

m38*****

어린이날을 기념해서 학교 급식에 구슬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구슬아이스크림을 난생 처음 먹어본 베트남 학생이 한 입 먹더니 눈이 동그랗게 커지더라구요. 그러더니 저에게 와서 "이건 이름이 뭐예요?" "구슬아이스크림은 어디에서 살 수 있어요?" "구슬인데 아이스크림이야!!" 하며 먹는 내내 행복해하더라구요. 내가 가르치는 1학년 아이들은 아직 살아온 인생이 8년이라 앞으로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겠다 생각이 들어 잠시 매너리즘에 빠졌던 나를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이 아이들처럼 매 순간 도전하고 배우며 신나게 인생을 살아야겠다 생각했답니다!

ble*****

부산의 초등학교에 파견근무할 때 학예회 무대를 사투리 흥부놀부전으로 꾸몄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기도에서 온 사투리를 쓸 줄 모르는 선생님과 네이티브 부산 아이들이 연극을 꾸미며 오히려 선생님을 가르치던 아이들과 웃고 즐기며 너무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벌써 그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겠네요.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입니다.

see*****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는 학생이 히터 온도좀 더 높이자고 했는데, 본인을 냉동삼겹살이라고 칭하며 어필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남학생이라서 그런지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ㅋㅋㅋ

che******

반기문이 UN총장이던 그 시절, 초5 국어시간 글의 종류를 배우는데 전기문이 나왔어요. 전기문이라고 들어본 적 있니? 라고 물으니 우리반 예쁘고 카리스마 넘치는 학생이 자신만만하게 UN 총장 아닌가요? 이래서 우리반 모두 전기문과 더불어 반기문 UN총장을 알게 된 날이 있었어요. 패기 넘치던 그 아이 지금은 사회에서 제몫의 역할을 잘 하고 있겠지요? 티칭허브덕분에 아름다운 추억도 떠올리고 행복하네요 ^^

akk*****

반 아이들과 점심 먹으러 급식실로 가는 길. 우리 반 한 학생이 질문을 한다. 선생님은 무슨형이에요? A형?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미남형. 그러자 옆에 있던 남학생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이야기한다. 선생님은 그냥 동네형이에요. 내가 동안이고, 아이들하고 친하다는 뜻이겠지!

hab****

음악시간에 동창이 밝았느냐 시조를 함께 부르는데, 악보에 음높이를 나타낸 선을 보고 아이들이 그게 꼭 바이탈체크하는 선같다면서 노래를 불러서 이 환자를 살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시조의 음높이가 대체로 일정하고 길게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ㅎㅎ 그게 심박수가 되살아났다가 위험한 모습처럼 보였나봐요. 듣고보니 꽤 그럴듯하던데요! 마지막에는 한음으로 쭉 일정하게 끝나니 죽었다고 조마조마 슬퍼하면서 노래부르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ㅎㅎ 자기들도 웃긴지 노래 부르는 내내 한참 웃었네요ㅎㅎ 오늘도 아이들 덕에 웃습니다.

jan*****

저는 올해 작은 학교로 와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퀴즈 게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들이 서로 재밌는 게임을 저까지 같이 참여를 하게 되는데, 공부한 내용을 게임으로 풀어가는 그 시간이 너무 즐겁더라고요. 한번은 문제를 맞출때마다 포인트 가져가기가 있는데 재밌는 것이 서로가 한 번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가고 그 과정속에서 절로 하하호호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학습후 정리 퀴즈하는 시간은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

zes**

저는 작년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재밌는 공연을 보던 도중 즉흥무대에서 서는 기회가 있었던 바, 아이들이 모두 준비된 공연을 저를 위해서 펼쳐보여주어서 너무나 기쁜 마음에 하하호호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감동의 웃음이 되었던 순간이었는데, 지금도 연락을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나 마음이 좋습니다.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행복한데, 현장체험학습에서 보여주었던 그 순간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행복이었답니다. ^^

sj8***

20xx년 6학년 담임을 맞아 시원한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실과 시간에 다같이 음식만들기 수업을 하며 하하호호 웃으며 음식을 먹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삼겹살을 준비해와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구워 먹었지요. 입을 벌리고 한 점 먹을 때 웃는 학생들의 모습이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sun*******

첫 발령을 6학급 시골 학교에 났어요. 그때 코로나가 터져서 갑자기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하는 거예요.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준비가 안 됐을 거니 교과서를 교사가 모든 집에 나눠주라고 해서,, 연락해서 나눠드리고 하는데 코로나에 걸린 아이 2명(쌍둥이)가 있었는데 그때는 코로나에 걸리면 집에서 못 나왔잖아요.ㅎㅎ 학교에 가지러 못 와서 제가 직접 나눠주러 갔어요. 근데 그 쌍둥이 집 가는 길 골목에 갑자기 큰 강아지가 나타나서 "왈왈!!" 짖는데 저는 무서워서 못 가고 ㅠㅠㅠ.. 쌍둥이가 "선생님 괜찮아요~~ 저희가 잡고 있을게요!!" 해서 아이들이 개를 잡고, 저는 쌍둥이 집 앞에 책을 후다닥 놔두고~ 도망치듯 그 골목에서 나온 기억이 있네요.ㅎㅎ 이 모든 것이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mis******

3월 국어시간에 2학년 반 아이들과 '책 쌓기놀이'를 하였습니다. 너무나 재미있어 하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다른 친구들보다 책을 높이높이 쌓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보기좋고 즐거웠어요.

god*******

저는 매일 아이들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옵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점심시간이면 아이들은 "이거 안 먹어도 보내주세요" 하고 웃으면서 애교 부리는 모습도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음악 시간에는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거나 율동을 따라 하다보면 모두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곤 합니다. 금성 출판사와 함께하는 체육 시간도 아이들과 함께 피구를 하다보면 제가 피하는 모습에도 아이들이 웃고, 제가 아이들 맞추고도 웃고 세레모니하면서도 웃기도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보내는 시간에도 "사랑합니다"라면서 인사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소소한 웃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고 있으면 힘든 일도 금세 잊게 되고, 선생님이라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며 선생님들과 출판사도 응원합니다.

kar****

초등학교 4학년 음악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한 명씩 교실 앞으로 나와서 리코더를 연주하는 중이었는데, 어떤 한 학생이 리코더를 계속 웃으면서 연주하는 바람에 우스꽝스러운 연주가 나왔습니다. 이 연주 덕분에 반 전체가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mat*******

제자들 졸업시키고 1학년 담임을 새로 맡아서 종례하러 들어간 5월 어느 날! 1학년 학급 아이들은 뒤에 서 있고 책상을 끼고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학생들은 졸업한 작년 3학년 학급 학생들! 놀라면서 왜 너희들이 앉아있냐고 물으니까 선생님 생신 축하드린다고 하면서 축하 노래 불러주고 케�揚� 교탁 위에 올려주던 추억이 있었어요. 생신 축하를 받고 졸업생, 1학년 종례 두 번하고 학교 밖을 나와 졸업샘 반창회 겸 생일턱을 삼겹살 집에서 거하게 치렀지요! 그때 제자들과 함께하던 시간은 어텬 시간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때 난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교사였습니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어 가끔 안부 걱정하며 연락해주는 제자들이 있어 지금도 행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oms*******

올해 발령받은 신규교사입니다! 3월 4일에 처음으로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나고, 학교에 적응하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 하교시간이 가까워 지는데 부장님께서 안내장을 하나 보내주셔서 급히 우리 반 아이들 수만큼 인쇄하고 알림장에도 내일까지 제출하라고 작성했어요. 그런데 제가 나눠준 안내장을 본 아이들이 갑자기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하네요. "부양이 뭐예요? 공무원? 부양가족이 뭐예요?". 그제서야 안내장을 살펴보니 '공무원 부양가족 신고서'라는 글씨가.. "여러분 안내장 다시 앞으로 내세요ㅎㅎ 이건 여러분이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 거네요ㅎㅎ". 태연하게 다시 걷고 학생들 하교시켰네요^^

son****

“두 얼굴의 학생들.” 학부모 공개수업일이었다. 공개수업은 6교시, 미술 수업은 5,6교시였다. 그런데 5교시 학생들 수업태도가 엉망진창!!! 한시간 뒤면 학부모님들께서 오실텐데 긴장한 선생님이상으로 이유 모를 광분상태! 그림 그리기는 뒷전 큰 소리로 떠들며 장난치고 난리도 아니다. 그 당시 나에겐 남학생들 30여명 에너지를 제지할 카리스마가 없었다. 아…학부모님 앞에서 망신 당할일만 남았네. 학생들 앞에서 눈물이 나올뻔한 걸 겨우 참았다. 그랬는데… 6교시 시작하니까 싹 바뀐 학생들. 인사부터 수업도입부터 학생 모두가 선생님 눈 보며 경청. 원활한 발표에 그림 표현까지 척척! 연구 수업 자료로 쓰고싶을 정도로 훌륭한 수업이었다. 열분이 넘는 학부모님 모두 감탄하고 돌아가셨다는 후문이. 짖궂은 남학생들 미술쌤 놀리려고 일부러 그랬다고 한다^^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기억나는 학부모 공개수업 이벤트.

lat*****

우리반에 자폐스트럼이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항상 엉뚱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마이쥬를 좋아하는 그 친구에게 두 손으로 받는 연습(어른에게 물건을 받을 때 예절)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저에게 두손으로 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빵긋 했습니다. 아랫사람에게 대하는 태도, 당연하다는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려준 추억이었습니다.

mom*****

방충망 없는 창문으로 벌이 교실에 들어왔어요. '꺄악-!'창가에 앉은 아이들부터 엉덩이를 들썩들썩. 소리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진 교실. 창가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던 담임인 나는 의연하게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벌도 공격하지 않아요." 라고 했죠.아이들도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자리에 앉았어요. 머리위를 날아다는 벌 한번 보고, 선생님 한번 보고. 그런데 아이들 머리위를 맴돌던 벌이 어느새 제 쪽으로 날아왔습니다. 순간 "아---악!"소리치며 저는 복도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러자 일제히 아이들도 "와---"하며 복도로 다 뛰쳐 나왔어요. "선생님도 무섭잖아요!", "가만히 있으면 괜찮다며요!" 와글와글 저에게 뭐라뭐라 합니다. "미안,미안, 사실은 선생님도 무서워." 복도에 옹기종기 모여 "아, 어떡하지?"하며 교실안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어느새 똘똘한 반장이 보건실 가서 살충제를 빌려왔고, 용기내어 벌을 쫓은 후 아이들에게 큰 박수 받았어요

cod******

4학년 아이들 국어 ‘온라인 대화에서 지켜야 할 예절 알기’ 수업을 하며 줄임말 사용을 자제해야한다고 가르쳤는데, 그 수업 직후 쉬는 시간에 제가 아이들에게 오늘 점심에 ‘된찌’ 나온다고 해 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 언행불일치 선생님.. 아이들이 바로 선생님 왜 줄임말 쓰냐고…ㅎㅎ 선생님이 미안해 얘들아~^^

lik*****

어린이날 행사 겸 역통합교육 활동으로 통합학급 아이들을 초대해서 1교시 부터 4교시 + 점심시간 까지 풀로 채워 활동했어요. 저는 점심을 2시 쯤 먹었지만.. ㅎㅎ '함께'를 주제로 서로의 이해와 특수학급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함께 하는 활동과 솜사탕 만들기 사랑해 풍선 활동을 진행했어요. 20명이 넘고 두 반이 함께와서 제 목소리는 묻히고 쉴새없이 말하고 움직였지만 ㅎㅎ 아이들은 즐겁게 웃고 행복해했던 시간이었어요. "함께해~!" 를 외치며 마지막 즐겁게 마무리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웃는 저에게도 미소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몸살이 제대로 났지만요 ????)

cac******

5월을 맞아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자며 회의를 하고 함께 정한 인사말입니다. "선생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6학년 아이들이라 매일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나지만 큰 소리로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반 아이들의 두통수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75g***

2024학년 4학년 7반, 스승의 날 급식을 먹고 교실로 돌아오며 보니 복도의 신발장에는 이미 운동화가 아닌 실내화가 놓여져 있었어요. 불 꺼진 교실 문을 열었더니, 학생들이 자신의 의자 밑에 운동화와 함께 숨어 있더라구요. 칠판에는 전구 조명과 하트 좋이접기, 사랑한다는 글들, 저의 책상에는 초코파이로 만든 케이크와 4-7 숫자 초가 꽂혀져 있더라구요. 이 날 전, 눈물을 흘렸답니다.

ksh***

체육대회 때, 전교회장, 부회장과 함께 중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계주를 할 때, 빨리 달리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팔을 앞뒤로 열심히 흔들면서 무릎을 높이 올려야 하는데 무릎을 머리까지 올려야 한다는 내용 - 팔자 줄넘기 대결을 할 때, 팔자 걸음으로 걷는 학생, 팔자 눈썹이 있는 학생, 팔자가 좋은 학생이 이 경기에 유리하다는 내용 - 줄다기리 대결을 할 때, 배변활동이 원활한 학생이 많은 팀은 몸무게가 가벼워져서 불리할 것이라는 내용 - 우리학교의 꽃이 누구인지 전교생에게 질문하니 활발한 여학생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 학생들도 맞지만 윤서화(꽃 화) 교장 선생님이야 말로 우리 학교의 꽃이라는 내용 - 체육대회에서 즐기는 것은 세번째로 중요하고, 이기는 것이 두번째로 중요하고, 다치지 않는 것이 첫번째로 중요하다는 내용 위의 내용으로 체육대회 행사를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채웠고, 전교생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해보면 좋겠어요.

akm***

자폐로 인해 특수반인 아이가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어요. 공부는 아예 되지 않지만 친구들과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하이파이브 인사도 하고 친구들의 책상 위의 빈 우유통도 정리해 주구요. 소리에 많이 예민해서 함께 있을 땐 음악 수업이나 함께 박수치기. 노래 부르기는 잘 못하는 편이였어요. 가끔 기분 좋을 땐 작은 음악소리에 춤추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귀를 막아서 조용한 수업만 진행하는 편이였어요. 집중력도 짧지만 생일날 칭찬샤워할 때 24명의 친구들이 이야기해주는 칭찬이야기 모두 들어주며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어요. 더군다나 나머지 모든 친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작은 소리로 불러주고 축하 박수는 소리없이 모양만으로 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친구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아이들~ 작년에 이 아이들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올해는 제가 다른 학교로 왔지만 간간히 소식 전해 주는 아이들 덕분에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akm***

자폐로 인해 특수반인 아이가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어요. 공부는 아예 되지 않지만 친구들과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하이파이브 인사도 하고 친구들의 책상 위의 빈 우유통도 정리해 주구요. 소리에 많이 예민해서 함께 있을 땐 음악 수업이나 함께 박수치기. 노래 부르기는 잘 못하는 편이였어요. 가끔 기분 좋을 땐 작은 음악소리에 춤추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귀를 막아서 조용한 수업만 진행하는 편이였어요. 집중력도 짧지만 생일날 칭찬샤워할 때 24명의 친구들이 이야기해주는 칭찬이야기 모두 들어주며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어요. 더군다나 나머지 모든 친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작은 소리로 불러주고 축하 박수는 소리없이 모양만으로 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친구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아이들~ 작년에 이 아이들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올해는 제가 다른 학교로 왔지만 간간히 소식 전해 주는 아이들 덕분에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nao*****

우리반 학생이 3학년 때 일이다. 새학년 첫날 선생님께서 선생님 성함의 초성을 칠판에 적었다. 'ㄱ ㅇ ㄱ' "선생님 이름이 뭔지 아는 사람~~~~" 00이의 대답...."김응가"요~

aru***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젊은 시절, 퇴근 후 학생들 10여명과 집근처 나즈막한 산에서 만나 같이 놀던 기억이 납니다.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어요. 25년 전 일인데 그때 그 순하고 착한 학생들 얼굴이 지금도 떠오르네요~~ 모두 행복하게 지내길~^^

sye****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준비하던 어느 날,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내게 다가와 말했다. “쌤, 우리랑 같이 춤춰요!”처음엔 웃으며 넘겼다. “내가? 진짜로?”라고 되물었지만, 아이들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프로젝트. 방과 후마다 교실은 연습실이 되었다. 하나둘 아이들이 모여들고, 교탁 앞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설치됐다. 교실 바닥엔 땀이 맺혔고, 창문에 비친 우리의 동작은 점점 맞아떨어져 갔다.아이들 앞에서 춤을 추는 일이 이렇게 땀나는 일인지 몰랐다. 박자가 안 맞는다고 혼(?)도 나고, 동작이 틀릴 때마다 날카로운 지적도 받았지만, 이상하게도 매일 웃음이 넘쳤다. 그리고 드디어 장기자랑 당일. 무대위에서 우리는 하나처럼 움직였다. 몸치였던 나는 무대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지만 아이들의 너그러운 용서와 함께 그날 밤 호텔에서 치킨에 사이다 한잔씩 들이키면 뒤풀이까지 완벽했다!^^

sta*****

급식실 공사로 교실 급식을 하던 때였습니다. 긴 식탁에 쭈루룩 마주보며 먹는 급식실과 달리 교실에서 먹다보니 우리반 25명 전원이 서로가 서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한 학생이 "선생님! 제가 불쌍하게 먹는 법 가르쳐드릴까요?" 하는 거예요. 그러더니 음식을 먹을 때 수저가 입으로 오는 게 아니라, 수저는 최소한으로 움직이되 고개를 숙여서 먹으면 엄청 불쌍해 보인다는 거예요 ㅋㅋ 그러면서 고개를 푹 박고 국을 막 숟가락으로 떠먹는데 그게 모두에게 엄청난 호응을 샀어요. 그리고 급식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학생들이 고개를 푹 박고 국을 떠 먹는데 되게.. 되게 묘하고 웃겼어요 ㅋㅋㅋㅋ

jsp******

축제 기간에 학생들과 간단한 공연을 준비한 시기가 있었는데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웃으면서 보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joy*****

30년 전 초임발령 때 일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며 날이 더워져 창문을 열어두고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수업 도중 갑자기 참새 한 마리가 포로롱 교실 안으로 날아들어왔습니다. 그 시절은 반마다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던 때라, 길을 잘못 든 곤충들도 자주 교실 안으로 들어오곤 했었는데, 새가 들어오리라곤 생각을 못했었어요. 새를 무서워하는 저는 아이들은 둔 채 냅다 복도로 도망을 갔습니다 복도에서 교실 안을 들여다보니 어이 없어 하는 아이들 표정,,,^^ 참새는 다리를 다쳤었는지 멀리 날아가질 못하고 바닥에 앉아 있더라구요. 아이들 중 용감한 친구가 살포시 두 손으로 새를 감싸 창문 밖으로 날려주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 "선생님, 우리들 놔두고 도망가기에요?" 넘 미안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해서 선생님은 새를 무서워한다 변명했지만, 후회했지요. 얘들아, 이제는 씩씩한 슈퍼우먼 선생님이 뭐든 다 해결해줄게! 아직도 새가 싫지만 말이야~^^

jmh****

학급에 자폐 학생이 있었어요. 친구들과 상호 작용이 되진 않았지만 모두가 예뻐라하며 좋아했습니다. 그 친구가 친구들에게 안녕이라며 인사해주고 이름을 불러주니 학급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순수한 맘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아낌없이 나누어 주더라구요. 항상 그 친구와 하하호호 행복했어요.

nay*****

6학년 1년동안 말수도 거의 없고 자신의 감장 표현을 거의 하지 않았던 제자가 있었습니다. 몇 일전 그 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갑작스런 연락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걱장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 중학교에서 상점을 받았다는 말과 함께 저에게 연락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하면서 연락을 주었습니다. 조금씩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적응하며 변화되는 아이를 보며 흐뭇함을 느꼈습니다. 교사가 살아가는 힘은 그 어느 것도 아닌 바로 제자들의 이런 모습이 아닌가합니다.

qkr*****

첫 담임으로 3학년을 맡게 되었습니다. 고운 말을 늘 사용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저에게 “할머니!“라고 부르고 질문을 하더라고요. 모두가 그걸 듣고 잉?!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도 종종 할머니라고 부르는 날들이 있었는데 웃음포인트가 되었습니다...^^

who******

하교시간에 눈이 펑펑와서 운동장에 내려가 반아이들과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을 했던기억이 납니다. 모두들 즐거워했고 눈사람도 엄청크게만들어서 오랫동안 운동장에서 웃고있어 흐뭇했던 추억입니다!

it5***

점심 시간마다 청소 시간마다 저를 찾던 000학생이 생각 납니다. 그 친구 덕분에 많이 웃었지요. 지금은 간호학과 다니고 있는데 훌륭한 간호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000아~ 잘 지내지? ^^

han******

학생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글쓰기한 걸 검사하고 있었는데ㅎㅎㅎ 지구 온나나ㅋㅋㅋㅋ 라고 당차고 깜찍한 글씨체로 써놓은 걸 보며ㅋㅋ 위에 지긋이 첨삭해주고 돌려주었답니다. 하루종일 온~나나나, 온~나나나 중얼거리며~

kli****

15년 초임시절에 5학년 담임을 했던 때였습니다. 그 해 통합 학급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도 안한 저를 보고 통합 학급 학생이 "아빠 힘내세요????" 라는 노래를 갑자기 부르는 바람에 우리 반 학생들이 깔깔 웃고????, 저도 웃고 모두 다함께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학생은 제가 힘들어보일때마다 그 노래를 불러주곤 했답니다. 우리 학생들 지금은 사회인이 되어있겠죠?

sub******

중3 담임을 많이 했어요. 한 번도 상 못 받아본 아이들을 위해 개별 상장을 줬었는데, 아이들의 특징을 잘 담은 기발한 상장을 아이들이랑 함께 만들었던 것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정상, 갸루상, 자유의 여신상 등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상장 덕분에 졸업식이 아주 웃음 바다였어요.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근무해서 중학교 에서 근무했던 때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데 그때의 열정과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은 제게는 잊지 못할 시간입니다.

sub******

중3 담임을 많이 했어요. 한 번도 상 못 받아본 아이들을 위해 개별 상장을 줬었는데, 아이들의 특징을 잘 담은 기발한 상장을 아이들이랑 함께 만들었던 것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정상, 갸루상, 자유의 여신상 등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상장 덕분에 졸업식이 아주 웃음 바다였어요.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근무해서 중학교 에서 근무했던 때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데 그때의 열정과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은 제게는 잊지 못할 시간입니다.

che***

어휘력이 부족한 저학년 아이.. 어느날 갑자기 저한테 자기는 나중에 일진이 되겠다는 선언을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친구들한테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였어요. 저도 반 친구들도 다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한바탕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보냈죠.

ros*******

실과 요리 실습 시간이었는데요. 한창 정리를 마치고 만든 음식을 덜어 맛보고 있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진지한 얼굴로 무언가를 속닥속닥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싶어서 가서 물어보니, 한 아이가 애매한 표정으로 그러더라구요. “선생님.. 사실은요.. 저희가 만든 걸 선생님께 드리고 싶긴 한데 먹어보니까 너무 맛이 없어요... 이걸 드리는 게 선생님께 예의인지 안 드리는 게 더 예의인 건지 모르겠어요.” 그 말에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지만, 아이들의 그 순수한 고민이 어찌나 귀엽고 진심으로 느껴지던지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열심히 만든 음식을 선생님께 드리고 싶다는 그 마음과, 혹시라도 선생님이 드시고 속상하실까봐 걱정하는 배려까지!! 맛이 뭐가 중요하냐고 고맙게 먹겠다고 종이컵 한 컵 덜어왔는데요. 맛은 진짜로 없긴 없더라구요!! ^^

yps****

첫 발령을 시골학교에 발령받아서 3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남학생 3명, 여학생 1명 총 4명 아이들과 더운 여름날 대야에 차가운 물을 떠놓고 아이들 4명 모두 맨발로 대야에 발을 담궜습니다. 시원함을 느끼던 중 대야 물 위로 아이들 때가 둥둥 떠올랐는데 더러움도 잠시..아이들 발이 하얗게 변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상황이 왜 그렇게 웃음이 나던지 저와 아이들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네요. 벌써 그 아이들이 30대를 향하고 있으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초임교사시절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제자들아~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ppj******

3년동안 육아휴직하고 집에서 아이를 육아하다가 복직을 했습니다. 수업을 하는데 아이들 반응이 이상한데 또 수업은 열심히 따라오더라고요. 진도 압박도 있어서 부랴부랴 수업을 마치고 한 아이를 불러 물어보니.. 수업 내내 “자, 엄마 따라해봐.” “엄마처럼 이렇게 이쪽에 풀고 나서~..” 등등 수업 내내 엄마라는 단어를 썼나봅니다. 얼굴이 화끈화끈..3년동안 아이와 집에서 붙어지내며 엄마라는 말이 입에 붙어있었나봐요. 그날 이후 저의 별명은 엄마선생님이 되었습니다.

sun****

배추 흰나비 알을 키워 나비가 되기까지 관찰하는 과학 수업이 있었어요. 관찰망에 둔 알들이 자라 흰 나비 여러 마리가 날아다니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나비를 더 보고 싶어했지만, 자연에 놓아줘야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하며 교실 밖에 나가 나비를 자연에 날려보내 줬지요. 여러 나비의 나비가 하나 둘씩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잘 가! 나비야~" 하며 인사도 해주고 손도 흔들어 줬어요. 어떤 아이는 "나비야,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 라고 인사하고, 어떤 아이는 휴대폰으로 날아가는 나비를 촬영하기도 했지요. 푸른 하늘로 날아가는 나비와 아이들을 번갈아 바라보니, '나비를 정성껏 키운 보람이 있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경험이지만 아이들에겐 작은 추억으로 남아 함께 공유합니다.

sky*******

아이들한테 맨날 나이 400살이라고 하는데, 어느 날 한 친구가 저의 교직경력을 물어보는 거예요. 그것조차 비밀이라고 하니, 이전 학교에서 5년 근무했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음.. 적어도 선생님은 5살 이상이라는 거군."하면서 대단한 걸 추리해냈다는 식으로 말해서 빵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

sun****

학생들과 수업하다가 힘이들어 6교시는 신서유기에 나오는 네글자 퀴즈를 하였습니다. 텔레00이라는 제시어가 나오면 00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말해 네글자를 완성시키는 게임이지요. 학생들이 진지하게 퀴즈에 참여하다 성공을 앞둔 마지막 순간! 한 명만 성공하면 학생들에게 사탕을 선물로 주기로 했기에 저도, 학생도 모두 긴장했었지요. 마지막 나온 퀴즈는 ‘첩첩00’. 학생도 긴장했던 터라 쉽게 대답을 못하던 그때 제가 땡을 외치려던 순간 학생은 박사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첩첩박사’라는 단어가 만들어지자 학생들은 마지막 학생에게 틀렸다고 구박하기는 커녕 첩첩박사가 뭐냐고 다들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첩첩박사를 말한 학생도 민망하고, 쑥스러운지 그저 웃기만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학생들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나고, 친구릉 구박하지 않는 모습이 이뻐 학생들에게 사탕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작년 학생들과 있었던 일인데 재미있고 끼가 많던 친구들이라 힘든 학년을 맡은 요즘 자꾸만 생각나네요. ^^

wnd*****

저는 반 몇몇 학생들과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한 적이 있었어요. 저희반은 점심시간에 시간 맞춰 자리에 앉아있어야하는 규칙이 있는데, 미리 앉아있던 친구들과 시계를 미리 10분 뒤로 돌려놓고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지금 몇시야!” 하며 혼을 내고 나서, 다시 제 휴대폰을 보여주고 지금 몇시긴 몇시야~ 점심시간이지~ 하며 웃어넘겼던 기억이 있네요^^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아이들과 만나면 그 얘기를 합니다

hej******

2년전 5학년 아이들을 가르쳤을때 일입니다. 수업중에 교실이 약간 흔들렸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러자 반아이들이 "선생님, 지진난거 아니에요?"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공부하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옆반 6학년 아이들이 지진대피를 하고 있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날 실제로 제가 근무하는 지역에서 지진이 있어났던 거였습니다!! 나중에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걸 알고 저는 진땀을 뺐고, 아이들은 선생님때문에 지진 대피도 못하고 큰 사고가 날뻔했다고 저를 놀렸습니다. 이론, 연습으로 넘어가는 안전교육 아니라 경각심을 갖고 실제로 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안전 감수성을 키워야 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웃픈? 기회였습니다.^^

aru*******

예전에 새내기 교사였던 시절, 험악한 남중이라고 소문난 곳에서 학급 단합 이벤트를 한다고 양푼 갖고와라 흰밥 싸와라 잔소리를 해서는 비빔밥을 비벼 먹으며 같이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그 기억 더듬어서 올해는 빙수 파티를 해보려고 해요ㅎ 새로운 추억이 되겠죠?ㅎ

qha*****

첫 1학년 담임을 맡았던 때였습니다. 한 아이가 쓱 옆으로 오더니 저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고는 "엄마, 저 화장실 다녀와도 되요?"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서로 눈이 동그래져서 마주치고는 정적이 흘렀던 그 순간을 잊지를 못합니다. "아 맞다! 선생님이지!" 이러고는 화장실은 깜빡 잊어버리고 도망가던 그 친구... 안그래도 판다처럼 생긴 그 귀여운 얼굴에 동공지진난 그 장면 이란 지금 생각해도 귀엽네요~

o2y****

오늘 어린이날 기녀 소체육대회를 하고 땀흘리며 들어왔더니 남은 한시간 수업시간에 체육하고싶다고 하는 6학년 우리반..헉 그냥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하하 너넨 안 힘들구나

dnj*****

5학년 실과 시간에 식물 가꾸기와 동물 기르기 단원이 있는데요, 식물 기르기를 위해 화분을 나눠주고 씨앗을 직접 심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심고 난 뒤 식물에 이름을 붙였는데 참 귀엽게들 이름을 만들어주었더라구요. 새싹이, 쑥쑥이, 낭콩이, 콩콩이, 빼꼼이…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토마토 화분에 붙은 그 이름 “식량이” ㅎㅎㅎ

Ivp*****

3년간 6학년 담임을 맡다가 오랜만에 중학년인 4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 반에는 만화캐릭터, 흡사 안녕 자두야에 나오는 최자두를 닮은 여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에게 눈길이 가서 발표를 시켰는데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최자두는 자신이 없거나 타인에게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물음을 시전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학생이 사용하는 스킬 또한 상당히 기이한데 "저는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 생각이 날 듯 말 듯 합니다"(매번 똑같은 대사)며 큰 소리로 말하면서 동시에 울 수 있는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근래 두달간 울음에 대한 저의 면역력 아니 정신력이 또한 강해진지라 고객 응대하듯이 사무적으로 "응~생각이 날 듯 하면 생각은 나중에 해도 돼"라며 최자두의 울음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자두가 울음을 시전할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재빠르게 화제를 돌리는 등 저의 교묘한 탈출 스킬은 날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ssk****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 보겠다는 학생이 있었는데, 이유를 물으니 노란색만 봐도 머리가 아파서 학교 다니기 싫다고 했어요. 왠 노란색이냐고 물으니 수학책 표지가 노란색이라 그렇다고... 지금은 50대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sec****

수업 시간 시작 종이 울릴 때가 되자 저희 반 학생들을 지도하러 교실에 갔습니다. 학생 한 명이 교탁 앞에 서더니 "담임쌤 따라해볼게"라고 하더니 "앉거라~~"라고 외치더군요. 그것을 듣고 저도 애들에게 "앉거라~"하고 외치니 애들 모두 빵 터졌어요. 평소에 자주 쓰는 말투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 친구 덕분에 저의 평소 말 습관을 깨달은 순간이었네요. 덕분에 저희반에선 "앉거라"가 유행어가 되어 이젠 종이 치면 모두 앉거라하고 외치고 있어요. 너무 귀엽고 소소하게 웃긴 에피소드랍니다!

san****

제가 5학년만 연속 4년째 하고 있는데 올해 아이들도 역시 너무 착하고 웃음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특히 올해는 엉뚱한 아이들이 많아서 매일매일 웃고 있습니다.^^ 첫번째, 3월에 옆 반으로 심부름을 보내면, 아이들이 옆 반의 앞문과 우리 반 뒷문이 똑같아서 헷갈린다며 저희 반 뒷문으로 똑똑하고 "안녕하세요." 하며 들어오는.. 엉뚱함을 보입니다. 두번째, 반끼리 대항 체육 경기를 하였는데 제가 "오늘 우리반 이기면 초콜릿 줄게!"라고 하였더니 아이들이 "김00 화이팅!" 이렇게 응원하다가 " 김00 초콜릿! " "초콜릿 화이팅!" 으로 바뀌었습니다. 체육 선생님께서 우리 반은 초콜릿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고 하셨어요... 세번째, 저희 반은 항상 하교 인사가 "사랑합니다." 입니다. 아이들이 '사랑합니다.' 인사를 빨리하고 집에 가고 싶어서 어느덧 인사가 "사랑입니다." "사랑해요." "사랑이요." "사랑꾼이요." 등등 이상하게 줄여요. 4반 아가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mis*****

쉬는 시간에 남학생들이 총싸움하는게 기억이 납니다. 투명 총과 투명 수류탄으로 정말 열심히 놀더라고요... "수류탄 투척"이라고 외치고 던지는 시늉을 하면, 피하고 총 맞은 학생은 죽고,.. 이와중에 안죽으면 "너 죽었잖아"라고 외치면 죽어야 하는 학생도 납득하고 죽어요. 제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시끄러워지니 그만하라고 하니, 무소음 모드로 또 열심히 총싸움을 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cos******

2023학년도 반에 문제가 많은 학생이 있어 학급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졸업을 하고 건강하고 밝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학교에 찾아온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god*******

1회 중간고사 성적 확인을 하고 충격을 받은 학생한테 제가 공개적으로 더 점수에 관해 공부에 관해 이야기를 하니 눈물을 흘리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중학교 때 잘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이상하게 공부에 집중을 못해 이번 성적이 낮다고 하여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자율학습 시간에 테블릿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제게 딱 걸리자 ㅋㅋ 얼굴이 빨개지면서 저와 눈을 못 마주쳤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중요한 시기에 집중해서 잘 하기를 항상 바라는데 현실은 잘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ㅠㅠ

way*****

학교에 계단형으로 꾸민 공간이 있어요. 거기에서 빵! 쏘는 흉내를 내면 쓰러지는 연기를 누가 제일 잘 하나 대결을 펼치다가, 너무 심취한 나머지 한 명이 계단 모서리에 뒷통수를 박았다며 제게 온 거예요. 혹이 났다길래 후다닥 가서 "누구야, 괜찮아?"하고 저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는데, 부위가 딱 혹이었던 거죠ㅠㅠ 혹난 학생은 "슨생님, 제게 왜 그러세요ㅠㅠ"하고 나머지는 빵 터지고 결국은 혹난 학생도 "울다 웃으면 안 되는데"하면서 빵 터져서 다들 눈물 맺힐 때까지 웃었습니다. 별 것 아닌데 그날따라 뭔가 통했는지 실컷 웃었어요.

k36***

학생들과 수업중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한 점이 많은 문제점이 되는데요...이와 관련된 웃픈 에피소드가 있어서 작성해 봅니다. 학생들과 국어시간에 수업을 하면서 발표를하는데 한 학생의 발표를 듣고 어느 학생이 "그건 좀 고지식한 생각인 것 같아"라고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발표한 학생이 "어떻게 지식이 높냐?" 정확히 말을 해야지 라고 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속으로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인터넷 국어사전을 보여주면서 고지식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함께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아마 저 이외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저와 유사한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ㅎ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독서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90m*****

2023학년도는 제 교사 인생에 가장 힘든 해였습니다. 개학 첫날부터 졸업식 전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급우들과 담임을 괴롭혔던 학생이 있었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생들이 도를 닦는 기분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졸업후 2024년 5월 14일 그 학생들이... 멀리 이사를 간 학생까지 거의 다 찾아왔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저에게 쓴 롤링페이퍼와 함께 카네이션을 저에게 주더군요. 제 교실로 올라와 저희는 서로 안부를 묻고 까르르 까르르 웃으며 근황 이야기를 한참 했습니다. 6학년때는 매일 사건사고로 웃지 못했던 학생들은 그 학생이 학폭 사건으로 인해 졸업직후 멀리 이사를 가서 중학교에서 만나지 않게 되어 졸업한 후에야 제 교실에 모여 맘 편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얘들아, 고생 참 많았다!

min******

수학여행 때 각 방을 돌아다니며 신서유기/지구오락실 처럼 게임을 진행했는데 방 마다 치열하게 참여해서 계속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모든 방을 다 돌고 지쳐서 숙소에서 뻗어버렸지만요ㅎㅎ

uis*******

5년전, 고3 담임을 맡아 가정의 달 특별 이벤트를 고민하다 학생도 참여하고 부모님도 참여하는 마당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찍어서 제가 보관했다가 어버이날 당일에 부모님 개인톡으로 전송해드렸고, 부모님은 카톡으로 자녀에네 전하는 응원 메세지를 보내주시면 제가 영상으로 편집해서 어버이날 교실에서 틀어줬습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고마워하시고 아이들의 쑥스런 사랑 고백에 흐뭇해하셨구요. 아이들도 눈물을 훔치며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중 한 아이의 부모님께서 영상도 따로 보내셨는데, 마지막이 압권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영상에 이어 아버지가 잠시 등장하셨는데, "이런 거 시키지마라. 부끄릅다."고 하시며 손사래를 치다가 갑자기 머리손 하트를 하며 "ㅇㅇ아 사랑한다!"는 외마디와 함께 영상이 끝나자 모두 친구들이 배꼽을 잡으며 웃는 바람에 감동이 웃음으로 마무리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얘들아, 다들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지? 꼭 한번 학교 찾아와~~

hyu*******

‘반장 선생님 체험데이’를 했던 날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루 동안 반장이 선생님이 되어 수업을 이끌고, 저는 조용히 앉아 ‘학생’ 역할을 하는 거였죠. 아침부터 반장은 교탁에 서서 “얘들아,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진지하게 역할을 수행했고, 저는 일부러 장난도 좀 치고 괜히 말도 거는 ‘말 많은 학생’ 역할을 했답니다. 아이들은 그걸 보며 깔깔 웃고, 반장은 저를 조용히 시키려 애쓰는데, 어찌나 귀엽고 진지하던지요. 수학 수업 시간에는 반장이 칠판에 문제를 풀며 설명했는데, 갑자기 "이건 나중에 선생님께 물어보자" 하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절 쳐다보는 거예요.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터졌어요. 쉬는 시간엔 어떤 아이가 직접 쪽지시험을 만들어와서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은 역할극처럼 상담 시간도 연출했어요. “학생 ○○, 요즘 왜 자꾸 숙제를 안 해오세요?”라며 제게 정색을 하는 모습에 모두가 빵 터졌죠.

lee*****

작년에 우리 반에서 진행했던 ‘뒤바뀐 역할데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재미있는 이벤트였어요. 아이들이 교사 역할을, 저는 학생 역할을 맡아 하루 동안 수업을 진행해보는 날이었죠.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선생님, 저 수학 수업 맡을래요!” 하며 기대에 가득 차 있었고, 저는 일부러 책가방을 메고 땋은 머리 가발까지 쓰고 학생처럼 꾸몄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학생 ○○, 오늘 지각이에요~” 하며 깔깔대고, 수업 시간엔 저를 시켜서 받아쓰기까지 시키더라고요. 일부 친구는 판서하며 설명도 하고, 친구들에게 질문도 하며 진짜 선생님처럼 행동했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이 수업을 준비하면서 교사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선생님, 설명하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라는 말을 듣고 웃음도 났지만, 참 뿌듯했죠. 놀이처럼 진행한 하루였지만, 서로의 입장을 바꿔보며 더 깊은 이해와 유대가 생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kon****

얼마전 만우절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는 해마다 만우절이 등교일일 경우 아이들을 놀리거든요. 1교시 조회부터 분위기를 잡죠. "요즘 여러분들 숙제도 안하고 공부자세가 좋지 않아서 오늘은 숙제를 많이 내주겠다"라며 매시간 마다 공포감을 조금 조성해요. 점심쯤엔 긴장감이 고조되죠. 마지막 6교시 드디어 공포의 숙제를 공개하는데 전날 미리 써놓은 작은 칠판을 꺼냅니다. " 오늘은 만우절날!! 숙제는 없어요!!" 공개하는 순간 난리가 났었네요. 가끔 만우절이 공휴일인 해가 있는데 아쉽답니다^^

lee****

학부모 공개수업이었습니다. 주제는 '다른 사람을 별로 소개하기'였습니다. 학생 한 명이 엄마를 '반짝반짝별'이라고 소개하였고, 얼굴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였습니다. 참관 수업에 참여하신 학생의 어머님께서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저는 "00이가 사회 생활을 벌써 할 줄 아는군요."라고 얘기하였고, 참관 오신 다른 보호자분들께서도 웃음 지으셨습니다.

leh*****

2학년 담임을 할 때 점심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평소 장난꾸러기로 소문난 녀석이 조심조심 제 책상으로 다가왔어요. 손에는 종이로 정성껏 포장한 무언가를 들고 있었죠. “선생님… 이거… 몰래 드세요.” 제가 이게 뭐냐고 묻자 아이가 속삭이며 말했어요. “김밥이에요. 엄마가 싸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 남겨놨어요. 근데 애들이 보면 부러워하니까… 몰래 드세요!” 전 그 친구가 기대하는 눈빛을 저버릴수가 없었고, 맛있게 먹겠다고 고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내일도 싸올게요!”라고 하고 가더라구요^^ 손때가득 묻은 종이에 쌓인 김밥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loj*

수업 중에 1학년 한 아이가 방귀를 뽕 끼어서 너무 귀여워 우리 모두 다같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kor******

고등학교에 있을 때입니다. 그 학교가 산비탈에 위치해서 인지 학교에 쥐가 많이 출몰했었습니다. 수업을 열심히 하던 중 2분단과 3분단 사이에 앉아 있던 학생 한명이 필기를 하다가 커다란 지우개를 또르르 떨어뜨렸는데, 저는 그 지우개가 쥐인줄 알고 수업 하다가 꺄아아악!!! 소리 질러서 아이들도 깜짝 놀라고 저도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저는 왜그렇게 소리를 질렀던 걸까요..ㅠㅠ

hap*******

학생들이름 한글자씩으로 첫 모둠이름을 정하였습니다. 모둠이름이 윤.정.시.김.지 인데, 하루는 윤정시김치 모둠으로 불렀다가, 윤정신김치이름으로 불렀다가 아이들도 재미있어 배꼽잡고 웃었네요. 이름만으로도 행복한 우리 귀여운 3학년 1반 친구들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얘들아, 어린이날 축하해!

lsw****

첫 스승의 날. 공책을 찢은 편지지에 악필 일색.. 그 후 저는 스승의 날에 대한 로망이 사라졌더랬죠 ^^; 그러던 어느 날! 별 기대 없이 등교 지도를 하는 중에 걸려 온 전화. 설마 또 결석생인가 이번엔 대체 누구니! 전화를 받는데, 어딘가 수상쩍은 목소리로 '선생님 언제 오세요?' 묻는 재훈이^^. '선생님 바빠! 곧 올라간다' 끊고 나니 이번엔 부반장에게 걸려 오는 전화.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 선생님께서는 '스승의 날 이벤트 아니야?' 물어보시지만 말도 안된다며 손사레치길 여러번~ 결국 수업 시간이 다 되어 올라가보니, 우리반 전체가 카네이션 모자를 쓰고 기다리고 있었더랬죠. 아이고 미안해라, 너희 이러고 30분을 기다린거야? 17살 ‘남고딩’들이 우는 소리를 하며, 네~ 저희 샘 기다리느라 다 일찍 등교했어요!! 서러움을 토하더랍니다. 미안한 마음에, 건네받은 분홍빛 왕관과 ‘나는 공주’라고 쓰여있는 띠를 둘러매주고.. 하루 종일 공주님이라고 놀림받으며 수업했다는 후문 ^^

kri*******

학부모공개수업날 '완두'라는 책을 읽어주고 자신의 '완두'(장점, 미덕) 찾는 수업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을 찾아서 한 명씩 발표를 하기 시작했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됐는데요. 마지막 발표자 학생이 제 완두(장점)은 "공부 안하기" 입니다. 하는 순간 교실이 웃음 바다가 됐습니다ㅎㅎ 위트.. 고마워^^

jie*****

2학년 교실에서 지구본을 가져다 놨더니 애들이 툭툭 건들고 돌려보며 놀았어요 어떤 아이가 어? 지구본이 왜 기울어 졌지? 니가 그랬지? 하고 남자아이에게 뭐라고 했나봐요 남자 아이가 망가뜨린지 알고 엉엉 울면서 내가 안했다고.. 음.. 얘들아 지구본은 원래 기울어져 있어.. 자전축이라는 건데.....

kan****

1) 초임 시절 아이들과 과일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활동을 하다가 생크림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아이들이 다 보고 있는 와중에 제가 그 생크림을 밟고 쭈~~~~~~욱 미끌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웃기고 창피하고 부끄러우면서 아프고. 여러 감정이 들었던 그 때가 그래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웠다면 저도 좋아요.ㅎㅎ 2) 체육 수업이 있는 날 정장 바지를 입고 출근을 했는데 멀리 뛰기를 시범을 보이다가 그만...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졌던 웃픈 기억이 있습니다.ㅋㅋㅋ

may*******

1학년 아이들과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웠습니다. 소중하게 씻어서 나눠 먹으려고 했지만, 1인당 1개는 안되는 상황.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더니 잘라서 나눠 먹자며~~ ㅎㅎ 작지만 나눠 먹을 줄 아는 넉넉한 마음씨에 기특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dan****

1학년 학생과 이야기 할 때 앞에 의자에 앉으라고 했는데 제 무릎에 와서 살포시 앉았던 귀여운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귀여웠어요....

tom*******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학년 아이들을 무사히 졸업 시키던 날...... 출근해서 앞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아이들이 문 앞에서부터 레드카펫을 깔아 놓고, 촛불도 켜놓고,,,, 정말 힘들었던 1년이 스쳐가면서 울컥했답니다~~

yel*******

7년 전.. 지금까지 교직생활 중 내가 가장 사랑했던 2-2반 20명 녀석들.. 4월 1일 만우절날.. 어떻게 잼나는 이벤트를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아파서 병가를 내야할 것 같다고 말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규 남자선생님을 모시고 교실로 가서 앞으로 담임선생님이 되실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쌤이 마지막 기념으로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단체 사진을 찍어줄테니 활짝 웃어보라고 했답니다. 애들이 저를 걱정하면서도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확보한 다음... 만우절 이벤트임을 알리고 단체 사진 찍을 때 제일 활짝 웃은 사람 찾기하자며 아이들과 함께 하하호호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때 그 학생들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을까요? 보고 싶네요.

rkd****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뛴 시장배 배구 대회! 교무실의 평화는 잠시 내려놓고, 코트 위에서 열정 가득한 스파이크가 터졌습니다. 본선에 진출했지만, 결국 최강 팀을 만나 아쉽게 탈락했어요. 그래도 한 몸처럼 움직이며 웃고 응원했던 그 순간은 진짜 우리 팀이 최고였다는 증거! 승패보다 값진 팀워크, 우리는 이미 마음 속 1등이었답니다.

p5c***

6학년 졸업식 날 학생들 한 명 한 명 이름과 잘 했어요. 수고 했어요. 고마웠어요. 등등 덕담 한마디 한마디 해 주며 웃고 울며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생각납니다. 학생들 용기 잃지 않고 꿈을 찾아 가길 바래요.

seo*****

초4 사회시간, 개정되기 전 교과서에 비둘기호 무궁화호 열차가 나왔습니다. 그때 눈을 빤짝이며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예전엔 기차역에 비둘기가 너무 많아서, 비둘기를 잡아 열차 앞에 매달았어. 동력이 부족했던 때라 비둘기를 앞에 많이 묶어 날게 해서 비둘기호라고 지었단다. 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아무도 웃지 않고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6학년만 하다 4학년을 내려왔던지라... 4학년은 농담하면 안되구나... 아이들이 너무나 순수하구나.. 느꼈던게 생각납니다. 순수한 사슴같은 눈망울~ 초등학생 사랑합니다~~!

kus******

마지막 종업식날 아이들 한 명 한 명 손잡고 악수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즈에는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잘 커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pas****

때는 바야하로 10여년전 신규 발령나서 5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입니다. 봄 현장체험학습으로 관내에 있는 산정상을 올랐는데 어찌어찌 산을 오르고 점심까지 먹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날에 비가 내려서 많이 미끄러웠는지 남학생이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발목이 아파서 도저히 못걷겠다고하여 산에 둘 수도 없고 신규의 열정으로 정상에서 업고 내려왔습니다. 다 내려와서 헥헥되고 있는데 그 학생은 시내버스가 도착하자 갑자기 스스로 뛰어서 버스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그 때 부터 학생들이 아프다고해도 한번쯤 의심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mju****

초등 3학년 국어 시간에 단위에 대해 공부하던 중이었습니다. 작품을 세는 단위는 '한 점, 두 점' 이렇게 '점'이라는 단위를 쓴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먹는 걸 좋아하는 한 친구가 '고기 한 점, 고기 두 점' 이라고 말을 해서 교실 전체에 웃음이 터진 일이 있었습니다.

jin******

2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교문까지 하교 지도를 하던 때였습니다. 아이들은 한 줄로 서서 저를 따라오고, 맞은편에서 택배 기사님이 카트에 택배 상자들을 싣고 끌고 오고 계셨어요. 길이 울퉁불퉁해서 카트 끄는 소리가 덜덜덜 점점 크게 들려오자, 저희 반 아이 한 명이 갑자기 그 소리를 듣고 어? 헬리콥터다! 하며 하늘을 쳐다보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거예요. 제각각 앞, 뒤, 양 옆을 보며 따라 오던 아이들이 한 줄로 서서 모두 하늘을 쳐다보며 어디? 어디? 하고 헬리콥터를 찾는 동안 택배기사님이 그 옆으로 덜덜덜 소리를 내며 지나가시는데 저 혼자 그 광경을 보고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카트 끄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자 다른 아이들이 야, 못 찾겠어! 안 보여! 지나갔나 봐! 하면서 웅성거리는데 아이들의 그 순수함이 너무 예쁘고 귀엽더라구요.ㅎㅎ 아직도 하교 지도 하다가 택배 기사님이 지나가시는 걸 볼 때 마다 그 때의 아이들 생각이 나서 혼자 미소를 짓습니다.

klk****

시험이 끝난 날, 교실에서 친구들과 우유빙수를 만들어 먹은 일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유급식을 했는데, 그날따라 우유가 엄청 남아서 누군가 “빙수 만들자!”고 제안했죠. 급하게 급식실에서 대야를 빌려오고, 우유 붓고, 가져온 쿠키랑 과자 부숴 넣어서 퍼먹었는데… 비주얼은 솔직히 말해 ‘대참사’였지만, 맛은 진짜 최고였어요. 다들 웃고 떠들면서 한입씩 퍼먹던 그 순간, 교실이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시절이 그립네요. 엉뚱하지만 행복했던 추억이에요.

ods*****

“선생님~ 내년에는 누가 영어 가르쳐주셔요?” 옆에 있던 친구가 “그 6학년 엄청 잘생긴 선생님일걸?” 이라며 말하더라구요. “그 쌤은 엄~청 잘생긴 선생님이고 나는 뭐야?” 했더니 씩 웃으며 “엄~~청 예쁜 선생님이죠~~^^” 라며 애교를 부리던 아이가 생각이 나네요

noj******

작년 우리반 이쁜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스승의 날이라고 선생님을 위해 준비해준 롤링페이퍼와 케이크! 1년을 마무리하는 종업식에도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다며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던 찐으로 서프라이즈여서 눈물 콸콸!! 한밤중 야영으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런닝맨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작년 추억이 떠오르네요!! 일년이 지난 지금 만나면 엄마라고 부르며 오는 귀여운 아이들 덕분에 작년 일년이 행복했어

aks*****

작년 4학년 학생들과의 일입니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아이들이 몰래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더라구요. 출근을 할 때 주차장에서부터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일부러 교무실에 들렀다가 천천히 교실로 향했습니다. 교실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교실 불을 끄고 케이크와 함께 책상 위에 큰 종이 상자를 올려 놓았습니다. 상자 안에는 편지와 그림이 한가득! 감동하며 하나씩 꺼내 읽고 있는데, 어떤 아이 편지에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은 우리 반 최강 동안!” 이 문장을 본 순간, 아이들이 갑자기 킥킥 웃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옆에서 친구가 “야, 그건 네가 쓴 거 아니고 내가 어제 한 말인데 왜 네 편지에 써 있어?” 알고 보니, 몇몇 애들이 친구 편지를 보고 따라 하다가 친구 말투까지 똑같이 쓴거에요. 심지어 세 명 편지에 똑같이 “우리 반의 최강 동안, 멋쟁이 선생님!"라고 써 있었습니다. 감동과 함께 재미있었던 작년의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올 해도 그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네요.

whq*******

교직 생활도 이제 20년이 넘어가네요. 제자들이 결혼도 하고 직장 생활도 하는 어른들이 되어 연락을 해 주니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작년 12월에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교대를 졸업(제가 졸업한 교대)하고 임용고사를 본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강원도를요. 제가 임용을 볼 때보다 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연수 받으러 갑니다." 제가 가르친 제자가 제가 졸업한 교대를 졸업하고 제가 근무하는 지역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끔 안부를 묻는 녀석에게 이젠 동료로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 톡이 하나 왔습니다. "선생님 저 6학년 때 받았던 수업(눈물, 콧물을 쏙 빼놨던) 하고 싶습니다. 자료 좀 부탁드려요." 아직도 그 수업을 담고 있었던 것도 대견스럽고 이젠 동료로서의 대화를 하는 것도 기분 좋아 자료 보내주었습니다. 수업팁과 함께^^...

a22*****

학생들과 함께 학교 텃밭아서 보리를 수확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소중한 노작활동을 통해 좋은 학습이 되었습니다!

yub***

작년 겨울, 학교에서 체험활동을 갔습니다. 분위기 좋고, 고기도 구워 먹고, 밤엔 선생님들이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늦게 잤거든요. 근데 문제는 다음 날 아침. 알람도 못 듣고 지각할 뻔해서 정신없이 뛰쳐나왔는데, 그 와중에 제가 뭘 입고 나왔게요? 네, 반바지요. 그것도 한겨울에요. 정신 차리고 보니 다들 롱패딩에 목도리까지 완전무장을 했는데 저 혼자 여름 휴가룩. 발목은 얼고 허벅지는 사정없이 바람을 맞고 있었어요. 모두 절 쳐다보며 웃고, 다른 선생님들은 말은 안 하지만 그 눈빛이 참 묘했어요. 다들 뭐라고 하지는 않으시고, 그냥... 뭔가 측은한 눈빛? 약간 ‘쟤 무슨 사연이 있나 보다’ 하는 느낌이랄까. 그날 하루 종일 다들 저한테 괜찮냐고 물어봤어요. 덕분에 뜬금없이 관심도 받고, 웃음도 주고, 얼어 죽는 줄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웃픈 추억입니다. ㅠㅠ 다시 한 번 아무리 늦어도 철에 맞는 옷을 입자 명심한 하루였습니다. ㅠㅠ

jsk****

첫 신규발령으로 2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기말에 아이들이 웃기기 대회를 열자고 해서 웃기기 대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1대1로 대결을 진행하며, 번갈아가며 상대방을 웃기는데 더 짧은 시간에 상대를 웃긴 친구가 이기는 대결입니다. 웃기려는 친구는 상대방을 웃기려고 방귀 끼는 흉내, 똥 싸는 흉내를 우스꽝스럽게 하는데 웃음을 참아야 하는 친구는 우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참는 모습이 대비되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순수하고 재미있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신규 때 맡았던 아이들이라 정말 오래 전 아이들인데 그 웃음 잃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joe****

2007년쯤 일입니다. 6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인데 우리학교는 중학교를 A중과 B중으로 가는데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A중을 가고, 1~2명의 아이들만 B중을 갑니다. 그날 아이들에게 배정받은 중학교를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파일을 열면 학생이름 옆에 배정받은 중학교 이름이 입력되어 있었는데, 그 날 따라 졸업전에 왠지 장난치고 싶은 마음에 평소 순수하지만 장난기가 많았던 학생 이름옆에 있던 A중을 지우고 B중 이름을 입력해서 모니터에 띄워 놓고 "이제 너희들이 배정 받을 중학교 배정통지서를 나눠줄 건데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아이들이 "야!..OO이 B중학교야"하고 수군대기시작했습니다. OO학생 얼굴이 처음엔 어색한 웃음을 짓다가 금새 울것 같은 표정으로 바뀌더라고요. 그 때 쯤에 제가 "아! 이거 잘못 입력되었네?....좀 미안하네?" 라고 했던....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민원을 당해도 할 말 없었을 무모한 장난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bee*****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는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실과 과목 시간에 학생들은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꾸미기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돌아다니며 잘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던 중 "꿀 빠네~ ㅋㅋㅋ"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예의를 중시하며, 학생들에게 예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지도했던 터라 "너 지금 뭐라고 했어!!뭐?? 꿀을 빨긴 뭘 빨아!!"하며 소리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이 "아니 그게 아니라요.. " 이러길래 저는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런말 사용하지 마세요!" 라고 지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뒤에서 하는 말 "우리 이제부터 꿀을 빤다. 라고 하자.." 하더라구요. 슬쩍 보니 꿀벌을 색칠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꿀벌이 꿀을 빨아먹는 모습을 이야기 한 학생들에게 괜히 혼낸것같아 갑자기 웃겨서 웃어버렸습니다..ㅋㅋㅋ학생들도 같이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한게 기억이 남네요!

jfl*****

우리반 4월30일 소체육대회를 했어요. 다른 반과 피구도 하고 계주도 하고 즐겁고 신났어요. 피구에서 우리반은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다른 반을 압도했습니다. 거기에 간식까지 먹으니, 그 날은 우리반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하하호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실에서 끊이질 않고 그 소리가 귓가에서 계속 맴도네요. 최고의 아이들을 만난 올해! 저에게는 우리반 아이들이 큰 선물입니다!

his****

몇 년 전 5학년 아이들 담임을 맡고 스승의 날 즈음이었습니다. 평소 유쾌하고 호탕한 남학생이 제 책상 옆으로 오더니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다며 큰절을 넙죽 하더라구요. 스승의 날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요.. 주변에 있던 몇 명 친구들이 덩달아 절을 해서 저도 맞절 비슷한 것을 하면서 크게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준 선물 같은 행복한 추억 오래 기억하려구요^^

jun****

초등학교 3학년 담임입니다. 얼마전 저희반에 아주 밝고 활발한 남학생이 잔뜩 울상이 되어서 등교를 했습니다. 점퍼의 모자를 푹 뒤집어쓴 채로 저에게 오더니 "선생님, 머리가 너무 이상하게 되서 모자를 못벗겠어요."라고 하더라구요. 슬쩍보니 평소보다 아주 짧게 머리를 자르고 왔더라구요. 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그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저는 오징어게임 타노스 머리를 하고싶었는데, 엄마가 미용실에서 어벤져스 타노스 사진을 보여줬대요...."순간 두 타노스의 이미지가 머릿속을 스치며 웃음이 터지려는 걸 겨우 꾹꾹 눌러 참았답니다. 오징어게임을 어떻게 아냐고 지도하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거였겠죠??(물론 후에 또 이야기가 나왔을때 지도하였답니다ㅎㅎ) 그리고 저는 아직도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과연 어머니는 진짜로 착각하셔서 어벤져스 타노스 사진을 보여주셨을까요?ㅎㅎ아들의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고싶은 어머니와 미용사 사이의 비밀거래가 아니었을까요?

lov***

어린이날 기념 '교실소풍'으로 친구들과 삼삼오오 교실 바닥에 돗자리 깔아놓고 애착인형 하나씩 집에서 가지고 와서 모여앉아 간식나눠 먹으며 행복한 시간 보냈어요. 늘 함께 행복한 웃음만 있길 바랍니다^^

flo******

한창 히비스커스차에 빠져있을 때 였습니다. 쉬는 시간에 히비스커스 차를 아주 진하게 우려서 텀블러에 넣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마시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웃음이 터진 겁니다. 입안에 있는 히비스커스를 삼키지 못한 채로.. 웃음을 막으려다가 히비스커스를 코로 뿜어냈어요... 아이들은 제가 코피가 나는 줄 알고 깜짝 놀라서 호들갑을 떨었고요.. 저는 코가 시큼하면서 시려서,,, 하아... 그런데 차마 차를 뿜었다고는 말을 못하고,,, 코피난 척을 하면서 후다닥 닦고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mie*****

쉬는 시간, 아이들이 “실과 시간에 뭐 할지 너무 궁금해요!”라며 들뜬 반응을 보이던 날이 있었어요. 그중 한 친구가 갑자기 "실과가 뭐야?"라고 묻자, 옆에 있던 친구가 깜짝 놀라며 “실과가 뭔지 모른다고? 이건 심각한데?”라고 진지하게 대답했죠. 그 순간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실과 수업 시작 전부터 아이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반응 덕분에, 저도 하루 종일 웃으며 수업할 수 있었어요.

mwa***

20여년 전, 그땐 선물이 가능했던 때라 스승의날 꽂화분을 받아 집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중, 교사같지 않고 추리닝입고있는(체육부장 하던 때라..) 절 보고 "어머~ 스승의 날이구나~ 배달가시나봐요~ 요즘 이런건 얼마해요?" 하시는 아주머니의 말씀에 어버버하니 "아~배달만 하시나봐요~ 수고하세요~~" 하셨던..에피소드가 기억이 나네요

hy1*****

요즘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Chill guy를 아시나요? 우리반에서 제일 급식을 잘 먹고 듬직한 친구의 별명은 Chill guy에서 파생한 출출가이입니다! 늘 그렇게 출출하고 허기가 지다네요~ 원래는 날씬 뾰족 했는데 코로나 시기 학교를 못가고 집콕을 경험하면서 먹는 걸로 풀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웃픈 현실입니다 ㅠㅠ 오늘 교내 감사하는 분께 편지쓰기를 시켰더니 제일 먼저 급식 영양사 선생님께 편지를 쓰네요.편지글 끝에 급식에 탕후루도 넣어달라는 요청까지 야무지게 써 넣었더라구요 ^^ 반 아이들이 모두 지금처럼 항상 잘 먹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From 담임쌤

wjp****

우리 고딩아이들은 제 아재개그를 무쟈게 좋아라합니다. 어제는 마이쮸를 제게 주며 '이거 드실래요?'하길래 '마이쮸 마이쪄?'라고 되물었더니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고 오늘은 어떤 아이가 '칫, 선생님 실망이에요'하길래 제가 '흥, 나는 절망이얏' 했더니 꺄르르 하네요. 어줍잖은 말장난을 좋아해주는 우리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did*****

고등학교 1학년 한국사 수업이었어요.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은 이승만대통령이란다." 이렇게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급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라고요. 성실하면서도 고지식한 학생이었어요. "선생님! 누가 초대했나요?" 교실이 빵 터졌어요. 학생 나름의 조크였을까요?

phe****

찰흙으로 디저트 만들기를 마무리하고 하교 지도를 하려고 하는데, 한 학생이 실수로 엉덩이에 아이클레이를 깔고 앉아 원숭이 엉덩이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오열 수준으로 폭소했고, 그렇게 저도 제 교직 인생 첫 눈물을 보였습니다.^^

sod*******

처음하는 고3 담임 부담스럽고 떨렸는데 졸업식날 교무실에 와서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큰절해준 너희 덕분에 또 한해 버티고 있어. 조용하고 말없는 너희들이 속으로는 그렇게 고마워하고 있었던 거지? 샘 신나~ 많이 신나! 힘내서 또 열심히 해볼게

bov****

작년 1학년 담임, 올해 6학년 담임인 저, 6학년 반 학생들 집중토록 하려고 "6학년" 한다는 게 "1학년"이라 해서 반 학생들이 웃음 터지고 동시에 왜 5년이나 낮추시냐고 원망도 들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선생님의 실수하면 놓치는 법이 없죠^^

cha*****

오늘 아침, 출석을 부르고 숙제를 검사하려는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다급하게 말합니다. “선생님! 어제 분명 숙제를 했는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없어졌어요!” 잠시 정적…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혹시… 강아지가 먹은 거 아냐?” “아냐, 외계인이 가져간 걸 수도 있어!” 제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죠. “그래서… 어디서 마지막으로 숙제를 봤니?” 그 아이는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제 꿈 속이요.” …결국 숙제는 책상 밑에서 구겨진 채 발견되었고, 아이는 뺨을 긁적이며 말했어요. “아… 꿈에서 본 게 진짜였나 봐요.” 교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반…’

son*****

저희 학교에는 정말 무서운 선생님이 계십니다. 카리스마가 철철 흘러 넘치는 목소리가 크신 여자 윤리 선생님이십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무서워하시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십니다. 며칠 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첫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의 첫째 날, 제가 정감독, 카리스마 선생님께서 부감독으로 한 반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카리스마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안그래도 긴장되는 첫 날인데 더 긴장하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시험을 방해하는, 또는 오해 받을 수 있는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한 순간 조성되었습니다. 시험 종료종이 치고 저는 '펜 내리세요.'를 말했습니다. 첫 시험의 김장감이 가시지 않았었던 건지, 부감독 선생님의 카리스마에 내내 눌려있던 건지, 4분단 맨 뒤에 앉은 남학생이 곧장 펜을 내리더니 결백한 죄수처럼 손을 드는 포즈를 취하더라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몇 명 더 그랬던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웠습니다. ㅎㅎㅎ

c1f*****

우리반 학생들이 제 얼굴 케이크에 롤링페이퍼 쓰고 코팅까지 해줘서 조회 들어가서 딱 보는 순간~~~저도 모르게 울컥.애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입술을 깨물어가며 엄청 노력했어요. ㅋ교사로서 보람찬 순간이어서 힘들 때 그 날을 떠올립니다.

roy*******

아이들이 교실 바닥에서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었어요. 모둠원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하는 중에 어떤 여학생이 더러운 교실 바닥에서 한다고 투덜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청소기를 가지고 여기 저기 청소를 시작했어요. 애들은 갑자기 청소하는 선생님이 이상해 보였나 봐요. 그런데 청소기를 가지고 모둠을 돌자 장난꾸러기들이 청소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동작을 하며 으~~안돼~! 라고 하는 거예요. 모둠 아이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잠시 즐거운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아까 더러운 교실 바닥이라고 이야기 한 여학생이 살짝 얄밉기도 했고, 혹시나 하는 걱정에 청소기를 돌렸던 다급했던 마음을 장난꾸러기들이 풀어준 셈이 되었지요. 함께 웃고 함께 즐기며 행복한 매일을 보낼 수 있는 우리 반 친구들 사랑해요~!! 언제까지 이 마음 변치 말고 제발 선생님 말 좀 잘 들어주라.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got*******

저는 좀 무서운 선생님입니다. 그래서 10년간 만우절 장난에 걸린적이 없는데요, 올해 만우절...연구실을 잠시 들렀다 왔는데 교실이 웅성웅성 하는 겁니다. 잔소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회장 여자아이가 엉엉 울고있는 겁니다. "왜울어?" 라고 묻는데 갑자기 부회장이 "우리 선생님 T인가봐..."라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이상함을 감지했어야 하는데 ㅎㅎㅎㅎ제가 화를 내며 "여기서 그놈의 T니 F니가 왜나와 회장 왜우냐고요!" 이 순간에도 회장은 계속 엉엉 울고있었습니다. 아 진짜 무슨 큰일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요 부회장에게 객관적으로 있었던 일을 말해보라고 진지함 장착했는데 부회장이 터벅터벅 오더니..."선생님 그게요 오늘..사실요" "그니까 왜 우냐고요!" "만우절...." 11년차에 처음 당하니 뇌가잠시정지되더라구요 갑자기 울고 있던 회장이 일어나 하나둘셋 하더니 애들이 다같이 "선생님 사랑해요!"를 외칩니다. ㅎㅎ무장해제가 되어버렸죠 귀여운 친구들! 반전은, 회장 = 아역배우^^;;

jij***

10년전 시골 학교에서 근무할 때 서울로 도시체험을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지역은 지하철은 물론이고 버스도 하루에 몇 대 밖에 안다니던 완전 깡촌이어서 일년에 두번 도시로 체험학습을 갔었지요. 아이들은 서울의 높은 빌딩과 많은 차들, 많은 사람들을 보며 신기해 했는데 사투리를 쓰니 사람들이 쳐다본다고 생각했는지 묵언수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답답했는지 묵언수행을 끝내고 한 학생이 서울말투 표준어를 그럴듯하게 흉내내자 너도나도 서울말투 따라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잘한다고 칭찬해주며 표준어와 함께 하는 도시체험이 되었습니다. 교실로 돌아와서도 표준어 쓰며 깔깔 웃고 도시체험을 추억했답니다.

som******

방송으로 아침자습시간에 문제 풀이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한 학년 전체 대상으로 문제 풀이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종료령이 울리기 직전 18~ 딩동댕~ 이렇게 마감이 되어 본의 아니게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었네요. 종료령이 끝나고 18번 문제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하고 아무일 없었던 듯이 마무리하고 학생들이 그날 아침 해프닝으로 저를 보면 이야기하고 다녔네요

osj****

3년 전, 6학년 6반 지하는 국어 수행평가 발표를 준비하며 ‘우리 동네의 교통 변화’라는 제목의 PPT를 만들었어요. 그러나 자동완성 실수로 제목이 ‘교통 비극’으로 저장되었고, 발표 당일 그 제목이 그대로 화면에 떠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반 친구들은 "야! 우리 동네가 버스가 매일 늦냐? 왠 비극이냐?", "야 ㅋㅋㅋ 우리 마을 교통 그 정도는 아닌데!!" 등의 농담을 쏟아냈고, 저도 웃으며 “자동완성도 잘 확인하자”고 말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마무리 되었었죠. 이후 지하는 ‘교통 비극 지하’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반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sea****

너희도 나도 지친 오후 어느날, 수업을 좀 일찍 끝내고 애들아 종칠때까지 좀 쉬어라~ 자고 싶은사람 좀 자도 돼~ 말을 하고 멍한 표정으로 교탁위에 얼굴을 올리고 앉아있었더랬지. 갑자기 뒤에 앉은 준석이가 킥킥킥 혼자 웃었어. 왜 준석아~ 뭔데 쌤도 같이 웃자~ 아니예요 쌤~ 또 킥킥킥. 왜왜~말해봐. ... 선생님. 응?왜!. 그 왜 돼지머리 올려져 있는게 생각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야 뭐야~ㅋㅋㅋㅋㅋ 아이들 모두 빵 터져서 웃었더랬다. 나는 급하게 핸드폰 카메라를 켜 내 모습을 비췄지. 정말 머리만 교탁위에 뎅강 올려져 있는 내 모습이 제사상 위 돼지머리 같았어. ㅋㅋㅋ 지금도 지친 오후 교탁에 얼굴을 올린채 앉아있을때면 그때의 우리반, 해맑고 장난 가득한 너희의 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곤한다. .^^ 언제 어디서나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라 애들아.~

hbl***

안녕하세요~ 저는 발사이즈가 210입니다.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잘 맞아서 주로 고학년 담임을 맡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사이즈가 아이들보다 작은데요. 어느날 운동장 수업을 계획 후에 아이들과 함께 쓰는 신발장에 운동화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전날에 신발장에 넣어두고 퇴근했습니다. 상담할 아이가 있어 먼저 운동화 챙겨서 복도에서 줄을 서있으라고 하고 상담을 하는데 수군수군하는 겁니다. 그래서 조용히 서 있으세요 라고 말했는데 아이들이 저학년 아이가 신발을 두고 간 것 같다고.... 찾아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울고있을 것 같다 저거 값이 나가는 신발이다 .. 등등 말하더라구요. 제꺼라고 자존심상 말 안하고.. 찾아가겠지뭐 하고 오후에 아이들 전담갔을 때 몰래 차에 두고 아이들에게는 끝까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얘들아 기억하니? 그거 그 신발 선생님꺼였어! 너희들에게 거짓말하지말라고 가르쳤는데 거짓말해서 미안해. 그리고 있지 선생님 아직도 그 사이즈야.. ㅠ그사건 이후엔 절대 신발장 안됨!

ohe****

국어 시간에 감탄했어요라는 발표를 했을 때 잘 못 알아 듣고 감당했다고 이렇게 반문을 하니 애들이 웃기다고 깔깔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부터 분위기가 가라앉고 졸리는 5교시가 되었을 때 가끔은 알아들어도 못알아 들은 것처럼 이상한 말을 한 번씩 하면 애들이 아주 좋아하고 분위기 전환이 되어서 좋아요. 이런 맛에 수업할 맛 납니다. 약간의 감동은 주는 에피소드도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스킬을 가끔 사용합니다~~

san*******

초등학교 고학년 담임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3월 초에 아이들을 만나면 선생님의 나이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있고요, 저는 그럴 때마다 웃으면서 100살이라고 넘겨왔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아이들은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작년에는 유독 제 나이에 집착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제 나이를 궁금해 했던 사실조차 언젠가는 잊어버리겠지 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헤어질 때 알려줄게~"라고 했구요. 그런데 정말로 헤어질 때 그 아이가 와서 "선생님, 우리 헤어지는 날에 알려주신다고 했잖아요. 이제 선생님 나이를 알려주세요."라고 하길래 속으로는 매우 뜨악했습니다. 제 생각보다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또 이상한 오기가 생겨서, 순간적으로 그냥 제 책상 위에 있던 2080 치약을 그 학생에게 주었는데 반 아이들이 함께 그 숫자에 담긴 의미를 열심히 추리하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겼습니다. 결국 마지막날 나이를 알려주고 아이들과 웃으며 헤어졌다는^^

min******

신규 시절 국어 시간에 ‘시 짓기’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쓰라고 했더니, 예상은 했지만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죠. 한 친구는 진지하게 낭독하다가 본인이 쓴 엉뚱한 표현에 스스로 빵 터졌고, 다른 친구들은 “그 시, 제목은 주작 아니에요?”라며 놀리기 바빴습니다. 결국 발표 시간은 ‘웃음 발표회’가 되어버렸고, 저는 수업 진행보다 웃음 참느라 바빴어요. 그날 이후 아이들은 저만 보면 “선생님도 시 한 편 쓰셔야죠~” 하며 장난을 걸고, 교실엔 여전히 유쾌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시 수업 하나로 교실이 이렇게 웃길 수 있다니, 국어 시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후로도 아이들과 더욱 돈독해져서 국어 시간만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눈을 보며 즐겁게 수업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smi*******

신규교사 시절, 40학급이 넘는 대규모 학교에서 6학년 영어교담을 했을 때입니다. 한 남학생이 질문이 있다고 손을 번쩍 들더니 "선생님~ 주말에 홍*수이란 분과 소개팅 하셨죠? 그 분이 제 외삼촌입니다! 저의 외숙모가 되어 주십시오" 큰 소리로 말하는 거예요. 교실은 이미 환호성과 함께 "결혼해! 결혼해!"를 외칩니다. 아니 한 번 소개팅에 바로 결혼이라니.. 세상은 넓은 것 같지만 이토록 좁은가 봅니다. 학생의 외삼촌일 줄은... 물론 이 분과는 학생들의 난리법석으로 소개팅이 인연의 끝이었습니다

cho****

우리반 친구들의 재밌는 말실수들 덕분에 재밌는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회 정치제도에 대한 수업 중, 독재 정치를 설명하다가 "북한이 독재정치다."라는 말을 했어요. 그러던 중 한 학생이 영어를 뽐내고 싶었는지 북한을 "north korea!"라고 말하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남쪽을 뜻하는 south와 헷갈렸는지 "나우쓰 (nouth) 코리아!" 라는 말이 나와버렸고, 친구들과 저는 웃음이 터져버렸답니다. 또 그 이후에는 과학자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아인슈타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 발표를 잘 안하던 친구가 정답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이켄슈타인!"이라는 거예요. 너무 정답을 빨리 말하고 싶어서 "프랑켄슈타인"과 "아인슈타인"을 섞어서 말해버린거지요. 교실은 박장대소 그 자체였습니다. 엉뚱하고 재밌는 대답들 덕분에 즐거운 수업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kum***

3교시 국어 시간, 아이들과 함께 '속담 알아보기'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라는 속담을 설명하면서, “혹시 이런 적 있는 사람?” 하고 물어보자 갑자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 어제 엄마랑 아빠 얘기했는데, 진짜로 아빠가 갑자기 방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제가 '호랑이다!' 하고 소리쳤어요!” 아이들은 그 말에 동시에 빵 터졌고 나도 그 장면을 상상하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교실이 포근해졌습니다. 웃음은 정말 최고의 수업 조미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쌓여, 우리 반만의 따뜻한 추억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peo*******

수능 보기 2일전 아이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모두 적고 자필로 수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는 편지와 낙엽으로 코팅한 것 그리고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많이 눈물났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전해준 날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감동의 눈길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jjh*****

급식시간. 아이들은 저의 식판을 보면서 늘 헉! 하며 놀래지요. 선생님 왜이렇게 밥을 많이 먹어요? 2학년 아이들은 정말 조금 먹거든요...응...선생님은 300살이기때문에 많이 먹어야 한단다..ㅋㅋㅋ 아이들은 선생님 정말 300살이예요? 그럼 귀신이 와서 여기 있는거예요? 선생님 300살이면 신 아이예요?ㅋㅋ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입니다. 눈이 휘둥그래져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선생님이 많이 먹고 힘내야 너희들 가르치지! 너희들도 많이먹으렴~~~^^

tru******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초기 이야기입니다. 반 학생들에게 손편지도 받지 말라는 연수를 받았습니다. 스승의날 사탕이나 캔커피는 물론 손편지도 받지 않겠다고 미리 안내했는데도, 저희반 몇 몇 아이들은 작은 선물과 카드를 가져왔더라구요. 그래서 마음만 받겠다. 미안하다. 도로 가져가라. 했는데, 그 해 전에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이 작은 선물과 손편지를 가져왔더라구요. 그 아이들은 내년에 졸업할 아이들이고 저랑 수업으로 만날 일이 없던 터라 기쁜 마음으로 선물과 손편지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걸 본 저희반 아이들이 막 울면서 왜 우리꺼는 안받아주시냐고 땡깡(?)을 부려서 웃으면서 달래느라 혼났네요. ㅎㅎㅎㅎㅎ

da6***

작년에 5학년을 하고 올해 1학년으로 내려왔어요. 3월 한달간 1학년 학생들을 하교지도하는데, 작년 친구들을 자주 마주쳤어요. 지나가면서 '선생님, 고생 많으시네요'라고 할 때도 있고,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하면서 지나가는데 어찌나 얄밉고 웃기던지...! 함께 할 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나니 추억이 되는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hch*****

우리반 애들은 그냥 제가 움직이기만 해도 빵 터집니다. 이미 제 캐릭터가 웃긴 캐릭터로 굳어졌나봐요ㅋㅋ 유행 바뀔 때 마다 챌린지 춤 하나씩 연습해서 춰 주면 웃음바다가 됩니다 후후

zan*******

수업 중 단군신화 이야기에서 홍익인간을 설명할 때, 학생들이 뜬금없이 웃었습니다~! 영문을 몰라서 물어보니 그 학급에 홍익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래~! 홍익이는 인간이었지~!' 라고 말하니 학생들이 더 크게 웃었습니다~!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내용을 홍익 친구의 이름을 빌려 설명하였고, 그 친구에게 고맙고 앞으로 이름처럼 반드시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어라고 조언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ryu******

유난히 하루 종일 말썽이 끊이지 않았던 날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집에 가기 전 결국 화가 터졌습다. 가장 무서운 표정을 하고 세상에서 제일 진지하게 아이들에게 “너희가 오늘 하루 어땠는지 뒤를 돌아봐!“ 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순간!!! 모든 아이들은 몸을 뒤로 돌려 사물함을 바라보았습니다. 순간, 아 맞다. 얘네 초등학교 1학년었지. 저는 웃음이 터졌고 이유를 모른채 아이들은 정신이 나간 듯 웃는 선생님을 신기해하며 웃어주었습니다. 아직도 아이들이 동시에 휘리릭 몸을 뒤로 돌리던 순간이 잊히질 않습니다.

ora*******

급식지도하러 나가는데 늦게 가는 학생에게 다가가 빨리가자하니 "네. 그런데 선생님 눈이 왜 그래요?" 3월 초 피곤과 긴장이 지속되던 때라 "왜? 선생님 눈이 이상해?빨개?" "아니요. 크기가 달라요 ....." 얘들이랑 한참을 웃었습니다^^

74h***

흥부전 수업을 하는데 볼기를 맞는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볼기를 얼굴의 '볼'로 알더라고요 .ㅎ

khd****

수업을 마치고 남은 시간에 자습을 하게 하였는데요. 갑자기 어느 한 학생이 안씻는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무슨 소리야? 씻어야지!’라고 제가 답을 하였는데요. 사실은 고구려와 당나라 전쟁을 공부하고 있어서 안시성 전투를 말하는 것이더라구요. 맥락을 뒤늦게 파악했기에 교실 전체가 웃음으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어요. 덕분에 아이들이 안시성 싸움을 잘 기억할 것 같아요:)

dad*****

어느 날 국어 수업 시간, 선생님이 속담 맞히기 퀴즈를 냈다. "고래 싸움에…?" 하시자, 한 학생이 자신 있게 손을 들고 외쳤다. “고래 싸움에 상어가 이긴다요!” 순간 교실 전체가 폭소로 가득 찼고, 선생님은 웃음을 참고 “그건 무슨 바닷속 배틀이니?”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멋쩍게 웃으며 “요즘은 상어가 세잖아요!”라고 답했다. 친구들은 “상어 킹!”이라며 박수를 쳤고, 그날 수업은 속담 대신 동물 토론으로 흘러갔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웃었던,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hur***

<판정개입 금지!> 저는 학생들과 활동을 하기 전에 항상 주의할점, 집중해야할 부분 등을 얘기하며 분위기를 잡고 시작합니다. 여러 놀이를 할 때도 선생님이 보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협동하는 거니까 잘해보자, 실수해도 그럴 수 있어~쿨하게 넘기자와 같이 말하고 습관처럼 짜증내거나 화내는 친구한테는 "판정개입 금지"와 같이 말하곤 합니다ㅎㅎ 어느날 하교하고 난 후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교실까지 들렸는데 자기들끼리 "판정개입하지마~", "그럴 수 있어"말하는 게 들렸는데 너무너무 귀엽고 제가 없는데도 자기들끼리 순하게 노는 모습이 보여서 웃음이 나왔어요ㅎㅎ교사가 하는 말에 많은 영향을 받는구나 싶기도 했습니다.(번외로 무서운 얘기를 한번 해주었더니 자유글쓰기에 대부분 무서운 얘기를 써서 의도치 않게 공포라디오도 했답니다...ㅎㅎ) 우리 오둥이들 너무 잘하고 있고 남은 시간도 선생님과 지지고 볶으며 잘 지내보자????

gla******

오늘 국어 시간, 아이들에게 ‘경이롭다’라는 단어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경이롭다는 어떤 뜻일까요?”라고 묻자, 00이가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선생님! ‘경이롭다’는 엄마가 새로 산 스마트폰을 보고 ‘와, 경이롭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00의 답에 아이들은 물론, 나까지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재치 있는 대답이 이렇게 나오는 순간, 교실이 정말 즐겁다. 때로는 우리가 가르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로부터 배울 때가 많다

col*****

미술 감상시간에 다비드상을 보고 어느 학생이 뜬끔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였다. "선생님. 왜 르네상스 시대에 조각상은 팬츠도 안 입혀서 조각상을 세워두었어요? 너무 문란한 시대 아니였어요. 선생님은 어찌 생각하세요?" 나는 순간 당황해서 답도 못하고 아이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괴짜 질문에 죽겠다고 웃어댄다.

hee***

4학년 국어 시 바꾸어 써보기를 가르칠때 일화입니다. 좋은 예시를 들어주면 아이들이 잘 할수 있을거 같아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를 즉흥적으로 바꾸다가 보니 "깊은 산속 할머니 누가 와서 먹나요?"이랬네요..잠시 아이들도 저도 앗?! 하다가 갑자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동시에 빵 터져서 종일 웃었습니다. 일년 내내 아이들이 깊은 산속 할머니로 저를 놀렸었네요.

tls******

시험이 끝난 날, ‘너와 나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단합 대회는 제 교직 인생에서도 오래 기억될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웃고, 학교 곳곳을 누비는 런닝맨 게임 속에서 아이들은 협동과 배려를 배웠습니다. 랜덤 선물을 주고받으며 친구의 마음을 읽고, 미니 노래방과 체육 활동에서는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뛰며 저는 ‘함께 꿈꾸고 함께 성장하는 교사’라는 제 소명을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그날, 우리는 진심으로 ‘우리’가 되었습니다. 사랑한다 얘들아! 지금처럼 항상 밝고 건강하자!

ddi*****

아재개그로 모두를 중독시켰다고 믿으며 아유와 어리둥절한 싸함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나의 수업시간...투 비 컨티뉴... 언젠간 학생들이 뒤집어 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eah****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 어제 교실에 새가 들어와 아이들 책상 위에 똥을 잔뜩 싸놨어요. 급식 배식용 예비 책상과 바꿔주고 물티슈로 책상을 닦는데, 새똥 양이 많고 냄새도 생각보다 지독했어요. 우리 반 아이들은 비위도 약하면서 굳이 거기 코를 대고 냄새를 맡더니 화장실로 뛰어가더라구요. 앞뒷문 창문 다 닫고 퇴근하는데 도대체 새가 언제, 어디로 들어와서, 왜 하필 우리반 아이들 책상 위에 똥을 싼 걸까요? 아이들이 씨씨티비를 보자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요. -씨씨티비는 경찰 아저씨가 와야 볼수 있어. -경찰 불러야죠. 우리 책상에 똥을 쌌는데, 재판해서 경력 20년 때려요. -경력 20년? 징역 20년이겠지. -아 맞다. -야, 바보냐? 경력 20년은 좋은거 아니야? 힘든 날도 많지만, 아이들의 말 한마디에 웃게되는 이렇게 웃기고 귀여운 순간들이 있어요.

ums*****

저는 6학년 과학전담교사입니다. 6학년 마지막 과학수업시간이었어요. 아이들이 과학시간에 있었던 실험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서 책을 만들어 주었어요. 내용을 보니 3월부터 최근까지 다 있었어요. 수업시간에 질문하면 대답도 잘 못했던 아이들이라 어떻게 모든 실험을 다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과학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애들끼리 역할을 나눴다네요. 평소에 공부와 담을 쌓은 아이들이 저와 일 년동안 했던 실험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특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저와 있었던 일을 추억해 주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재미있는 실험을 많이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ckb**

학교 방송시간에 선생님 한분씩 학생들 인성교육 방송을 하는데 한분 선생님이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져서 약간의 장애가 있었다"~~~등 조금 마음이 아프고 숙연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때 1학년 친구인 우리 반 한 여학생이 "선생님, 메추리알이요?" 순간 숙연한 분위기를 깨는 친구의 한마디에 빵 터졌습니다. 문제는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메추리알로 알았다는 것...1학년은 뇌출혈이...메추리알로 들리나봅니다.

wjd*******

초2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따라 유독 아이들이 산만하게 자꾸 속닥거리고 쪽지를 주고받는게 눈에 거슬리더라구요.. 하루종일 어수선하게 보내다가 마지막 인사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집중이 안되고 분위기가 어수선한거예요.. 순간 그날 하루 참았던게 확 올라와서 "너희들 집에 안가고싶어?!" 라고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혼냈습니다. 그렇게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게 만들고나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인사하고나서도 안 나가고 우물쭈물하더니... 갑자기 "하나 둘 셋 생일축하합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는거예요! 순간 벙쪄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아이들이 오늘 하루동안 제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준비를 했더라구요..ㅠ 저학년이라 기대도 안 했는데.. 하루종일 계속 거슬리게 주고받던 쪽지는 바로 저에게 줄 편지였어요! 아이들이 한 명씩 나와서 편지를 주는데 너무 감동이었어요ㅠㅠ 지금까지 웃음 대신 눈물 찔끔 터진 이야기였습니다..

ksh****

수학 시간에 “5 더하기 3은?” 하고 물었더니 한 아이가 씩 웃으며 망설임 없이 “53이요~!”라고 말했어요. 아이들도 저도 순간 당황하다가 다 같이 빵 터졌죠. “엥?” 하며 한참 웃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dak****

남녀공학에서는 처음 해보는 담임 업무에 많이 울고 웃었습니다. 종업식 날 제가 미리 준비했던 레터링케이크에 학급 단체 사진 설탕 공예를 얹어서 함께 웃으며 마무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감동받았다는 학생들의 표현이 기억나네요. 한편 제 생일날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해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yod*******

2년차가 된 올해부터는 더 이상 하지 않게된 실수…! 바로! 현장체험 간 학생에게 왜 학교오지 않았냐고 놀라 전화하는 것 ^^.. 작년에 현장체험간 학생을 출석부에 미리 기록하지 않아 조회시간에 “@@이 왜 안왔지?? 애들아 @@이랑 연락 되는 사람?? 얼릉 전화해봐!” 해서 친구가 전화를 걸었더니.. “나현체써서 오늘 여행가 그리고 아직 자고있었어..”라고 대답해 모두가 웃었습니다 ㅎㅎ 허당인 나를 담임으로 함께해줘서 고마웠자 2024 1-4반!!!

joy***

깜짝 연극 공연 담임 선생님의 성격과 말투를 흉내 낸 코믹 연극을 준비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 자주 쓰는 말투 등을 흉내 내며 연기를 하자 교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도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학생들과 저모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cis****

야자감독을 하는 데 어떤 학생의 표정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데 소리안내려고 어깨를 들썩들썩하며 한참 참으며 소리없이 웃었고 그런 제 모습에 반애들 전체가 숨죽여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굉장히 밝고 웃음많은 아이들이었어요. 웃다가 눈물났던 기억입니다.

hye******

체육과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대회에서 축구 전략을 짠다고 담임 수업시간마다 일찍 끝내달라 했던 우리 1-4! 막상 경기를 보니 너무 엉거주춤이라 다같이 웃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열심히 승부차기까지 가서 최선을 다했음을 칭찬해주고 싶다 ! 선생님은 우리 반이 너무 좋아 계속 이렇게 예의있게, 성실하게 생활하면서 1년 보냈으면 좋겠다. 고마워~ 사랑해??????

j50***

작년 내 생애 가장 예쁜 6학년 친구들과 한 해를 보냈습니다. 11월 어느 날 목이 너무 아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아이들에게 감기가 너무 심한 것 같아 목소리를 작게 내서 수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더욱 제 말을 잘 들어 주었고 그렇게 하루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교실에 들어왔더니 생마늘 15알 정도가 들어있는 작은 지퍼백이 책상 위에 올려져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마늘은 뭘까?" 라고 물었더니 회장인 친구가 "선생님 목이 아프시다고 해서 검색을 했더니 마늘이 좋다고 해서요" 라며 챙겨왔다고 합니다. "엄마께 말씀 드렸어?", "아니요, 엄마 몰래 챙겨왔어요", "그런데 이 생마늘을 선생님이 어떻게 먹지? 그리고 선생님은 어제보다는 목이 많이 나은 것 같은데", "음~ 그럼 주말에 삼겹살 드시면서 꼭 같이 먹어주세요!" 라는 대화가 이어지며 저희반 친구들은 참 많이 웃었습니다. 작년 한 해 아이들의 사랑을 정말 많이 받아서 행복했네요^^

kas******

초등학교 1학년 모범생 여자아이가 제게 와서 오란다(튀긴과자) 하나를 제게 주는 거예요. 마음은 정말 고마웠으나 꽃 한송이도 받으면 안된다고 지침을 받은터라 마음만 받겠다고 하며 돌려줬어요. 아이는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서 하는 말이 "아잉~ 나 이거 먹기 싫은데!"하더군요. 그럼 그렇지!

wie****

3월부터 4월이 끝나가는 29일 오늘 아침까지도 조회시간에 들어가면 32명의 아이들이 하트를 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담임이 앞문을 열면 "사랑합니다" 한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복도에서든 운동장이든 교실이든 담임을 볼때마다 "사랑합니다"라고 수줍은 미소로 인사하는 우리 1-3반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아침마다 웃고있는 제 모습에 옆반 선생님들도 부러워하십니다.ㅎㅎ 다른 교과 선생님들도 3반은 3월부터 한결같이 머리위로 큰 하트를 하고 사랑합니다로 인사한다면서 칭찬하시네요~ 효 실천, 도서관 행사, 온이음실 행사등 담임 교사가 안내하는 교내 행사에 32명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돕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3반같은 아이들만 있다면 모두 담임을 하고 싶으실 듯 합니다ㅎ ㅎ 앞으로도 올해만 같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1-3반 꼬꼬마들 사랑합니다^^ ♡

ppu******

동료 장학을 하는 날이라 동료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 선생님이 교실 뒤에서 수업을 보고 계셨는데요~ <정보화 시대> 단원과 관련해서 익명으로 패들렛에 글을 올리고, 친구들 글에 익명 댓글을 달아보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본인의 관심사나 일상 관련된 글을 남기라고 했는데, 한 학생이 “우리 학교를 위해 고생해 주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고 애교 넘치는 글을 올렸더라고요. ㅎㅎ 그 글을 보신 교장 선생님께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활동이 진행되었어요~~ 센스 넘치는 학생들 덕분에 늘 수업이 즐겁네요~^^

sen****

학생들과 함께 가끔씩 스피드퀴즈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어느 날, 스피드퀴즈 문제는 '중국'이었는데, 문제 설명하는 j가, "우리나라 위에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s학생이, "하늘나라!"라고 크게 외쳐서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sen****

학생들과 함께 가끔씩 스피드퀴즈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어느 날, 스피드퀴즈 문제는 '중국'이었는데, 문제 설명하는 j가, "우리나라 위에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s학생이, "하늘나라!"라고 크게 외쳐서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dou*******

5학년 아이들을 가르칠 때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과자 로또>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학생수만큼 과자를 준비해 번호를 미리 써놓고 아이들에게는 번호만 적힌 스크래치 카드를 나눠주었는데요, 스크래치 속 번호와 과자에 적힌 번호가 일치하면 가져가는 이벤트였습니다. 과자 번호를 발표하는 순간 한 남학생이 야채가 들어간 크래커를 가리키며 "저것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더라구요. 근데 그 과자가 결국 그 남학생 것이 되었어요.ㅋㅋㅋㅋ 모두가 한마음으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아 잘 지내고 있지?!

cos***

첫 제자들을 만난건 그 친구들이 3학년이었습니다. 지금은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답니다.^^ 제가 학교를 여러 번 옮겨도 연락이 닿아 종종 찾아오더라구요! 함께 교실에 앉아 옛날 이야기를 하며 하하호호 웃음을 터뜨리고, 초등학교 책상과 의자는 왜이렇게 작아졌냐, 이제는 선생님보다 키가 커졌다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작고 귀엽게 느꼈던 첫 제자들이 저보다 큰 키로 한껏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찾아왔는데 함께 웃으며 얘기한 시간동안은 다시 3학년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그림을 잘그렸던 친구는 만화와 영상쪽으로 공모전도 나가고, 음악을 잘하던 친구는 서공예에 합격해 노란 교복을 입고 짠!하고 나타나더라고요.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함께하고 지켜볼 수 있어 선생님이란 직업에 다시 열정이 생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의 웃음이 영원하길...

son*****

중3 학급 아이들에게 나이를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반티 주문 사이트 회원 가입을 할 때 스마트 칠판이 켜져있었고... 화면도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애들이 조용해지더니 웅성웅성 하더라고요... 떡하니 등장하는 저의 생년월일... 정말 이렇게 걸릴 줄 몰랐습니다... 졸업을 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쌤 그때 기억나요??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ㅎㅎ

mjk***

아이들이 지들끼리 하도 똥 얘기를 하길래 무의식적으로 “초딩이냐?” 했는데 제가 6담임이라는 사실을 망각했습니다.. 애들 왈 “선생님 저희 초딩 맞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ub*******

1학년 꼬꼬마들 담임이였던 작년! 쉬는 시간에 공기 놀이가 유행이였는데 요것들이 겁없이 도전하길래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줬죠. 담임 선생님 실력에 감탄한 꼬맹이 하나가 "선생님도 어렸을 때 공기가 있었어요?' 라고 묻는데 대답도 하기 전에 폐부를 찌르는 다른 꼬맹이의 한 마디... "무슨 소리야 선생님은 그 때 돌맹이로했지!!" 야!!!! 나도 국민학교 아니고 초등학교 졸업했고 겜보이 가지고 놀던 사람이야!!

ari*******

저는 초등3학년 담임입니다. 오늘 쉬는 시간에 1번 김준* 학생에게 물어볼 것이 생겨 학생이름을 여러 번 불렀어요. 그런데 아무리 불러도 김준* 학생이 아닌 2번 류서* 학생이 자꾸만 제 앞에 오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1번 친구가 2번 친구의 축구복 유니폼이 입고 싶어져서 옷도 이름도 자리도 바꾸자고 제안을 했대요. 그래서 흔쾌히 서로 축구복과 태권도복을 바꿔 입고 이름도 바꾸고 자리도 바꿔 앉고...심지어 단원평가도 이름을 바꿔 치는 에피소드를 연출했답니다 ㅠ 아이고... 친구들은 재미있는지 수시로 깔깔대고 이름 바꿔부르다 헷갈려서 난장판이었죠. 어쩌다 그런 생각을 했는지..ㅋㅋ 학교생활을 참 재미있고 신선하게 하고 있답니다. 결국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벌칙에 걸려 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하루종일 이름바꿔 살아놓고 다시 이름을 되돌려받고 약간의 배신을 때리고(?) 집으로 쌩~하고 갔다는 웃픈 이야기였습니다 ^^

hsb****

한참 수업을 하다보니 한 학생이 앞쪽에서 졸고 있었다. 그래서 그 학생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그 친구가 졸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까이가서 깜짝 놀래키면서 깨웠는데 그 아이가 선생님 저는 안 졸았는데요. 그래서 나는 아! 그래 라고 대답했다. 그때 아이들이 박장대소했고 졸던 그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같이 신나게 웃었다.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나도 그만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아이들에게 다음처럼 이야기했다. 오늘 너희들은 이 졸았던 친구덕에 3년의 수명이 늘어났다. 그러니까 그 친구에게 고마워해라. 알겠지? 그러니까 아이들이 예 큰소리로 대답했고 이어서 그 친구에게 고마워 친구야!라고 한참을 말했다. 한바탕 신나게 웃고 다시 집중해서 재미있게 수업하는데 자꾸 아까 그 장면이 떠올라서 웃음띤 목소리로 남은 시간동안 수업을 했다. 참 재미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nug***

저는 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학기 초에 학생들의 음색을 파악하기 위해서 한 명씩 노래를 시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쑥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있고 해서 독려하기가 힘든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아이가 복도에서 저를 보더니 "샘~오늘 저 피곤해 보이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말하고 왜 그러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샘, 왜 제 꿈에까지 나타나셔서 노래부르라고 하시는 거에요? 저 진짜 밤새 시달린 기분이에요"라고 하는 겁니다. 순간,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 억울한 얼굴을 보는 순간 빵 터지며 앞으로 꿈에서까지 만나지는 말자고, 샘도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엄청 웃었네요. 지금은 애들이 잘 적응해서 노래도 잘 부르고 스스로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아마 저도 그 아이 꿈에 다시 찾아가진 않았나 봅니다^^

goo*******

첫 발령 때, 2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교감 선생님으로 급하게 승진하신 분의 후임이었죠. 통합교과 교과서가 얇다보니, 이거를 2월달 종업식 전까지 다 가르쳐야 하는데, 신규라서 그걸 모르고.. 11월 말에 통합교과를 다 끝내버리는 대참사를 저질러버렸습니다. 겨울방학까지 시간 꽤 남았는데, 수업할 건 없고.... 결국 학교의 모든 자료실을 뒤져 만들기를 하고 모든 특별실을 빌려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모든 체육자료를 빌려 허락된 공간에서 모든 체육수업을 다 해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괴로웠는데, 학생들은 그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그 학생들이 6학년이 되어 졸업하기 전까지 매년 스승의 날에는 응원의 편지가 쇄도하였습니다. ^^ 나중에 저는 성인이 된 2학년 제자의 감사전화도 받았습니다. 6학년제자도 아닌데 기억해주다니 ㅜ 전 결국 그때의 비밀을 제자에게 털어놓고 말았습니다. ㅜ 2010년 00초 2학년 5반 친구들아! 선생님은 진도를 잘못 맞췄던 거란다!!!

edu***

체육 시간, 학교 운동장에서 이어달리기를 하던 중 일이 터졌다. 바톤을 넘겨받은 한 학생이 전력질주를 하다가 갑자기 운동장에 있던 비둘기 떼 한가운데로 돌진해버린 것이다. 비둘기들이 놀라 펄펄 날아오르자, 그 학생은 팔을 휘저으며 "비둘기랑 함께 난다아아!"를 외치며 계속 달렸다. 그 모습은 마치 '도심 속 자연 다큐멘터리' 같았고,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웃느라 배를 잡았다.

zmc****

급식실에 밥을 먹으러갔는데 메뉴에 김이 나왔�슈求�. 저희반에 장난을 잘치고 정신없는친구가 머리에 김이 붙은줄모르고 급식실을 돌아다니더라두요 보는 선생님마다 너 김을 많이 좋아하구나해서 그날부터 그친구별명이 김사랑이됐답니자 크크크

sky******

지우개, 종이 등 선생님한테서 물건을 빌리거나 가져갈 때 그냥은 안되고 애교를 선물로 받겠다고 하니 애교배틀이 벌어진 5학년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mij****

천방지축 초등 2학년 학생들, 통합교과 자연시간에 노랫말를 몸으로 표현했던 수업이 기억납니다. 노래에 등장하는 숲속 동물들을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표현하는 꾸러기들 덕분에 웃음꽃이 빵 터졌습니다. 친구들과 아웅다웅하던 꾸러기들이 그 순간만은 대동단결하여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주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했습니다. 남은 날들도 그렇게 열심히, 예쁘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min*****

저는 단어를 바꿔서 말 할 때가 많아요~ 하교 시간에 학생들에게 책상 메고 의자 뒤에 서세요~! 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에? 책상이요? 라고 해서 그때서야 제가 가방 메고 서라는 말을 책상으로 잘못 말 한 걸 알았어요~ 저도 웃고 학생들도 웃고 즐거운 하교시간이었습니다^^

whi*******

어느 날 수업 시간, 발표를 맡은 한 학생이 손을 들었어요. 그 학생 옆에 서서 포트폴리오 앞면에 아이 이름을 봤는데, 거기에 박보검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 저는 그 이름을 보고 전혀 의심 없이, ‘아, 보검이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저는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했어요. “와, 여러분! 보검이가 발표 정말 잘했어요! 박수 좀 쳐주세요!” 그런데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리더니, 그 중 한 명이 말하더군요. “선생님, 그 보검이가 아니에요!” 그제야 저는 ‘아, 이게 무슨 일이죠?’ 하고 깜짝 놀랐어요. 당시 연예인을 잘 몰라서 학생이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을 써놓은 것을 몰랐던 제 실수였죠. 학생은 쑥스러운 듯 “선생님, 저는 연예인이 아니에요!”라고 말해주었고, 상황을 파악한 전 당황하면서도 “아, 그럼 00이가 연예인 될 날도 멀지 않았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어요. 결국, 그날의 발표는 ‘보검’이라는 이름 덕분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pur*****

갓 2학년에서 올라온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 사회와 과학을 처음 배워보니 모둠활동을 할 때 구성원 간에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어느 날 모둠원이 함께 과학실험을 하였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모둠원간 역할분담이 중요해서 실험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활동을 시작하기 전, 한 아이가 '어휴, 또 전쟁 나겄네, 전쟁 나겄어.'라고 말하여 웃음이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모둠원들 간의 열띤 토론을 앞두고 염려되는 마음에 모둠활동을 전쟁에 빗댄 것 같은데, 그 표현이 너무 재밌고 아이가 모둠활동이 얼마나 치열했으면 전쟁에 비유했을까 라는 생각에 웃으며 '전쟁을 하지 말고 협동을 해야지.' 라고 얘기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모둠활동을 할 때 아이들이 지나치게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면 내심 화가 나기도 하였는데, 아이들도 그 과정을 힘들어하는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고, 토론을 하는 과정을 좀 더 잘 지도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mar*****

교실에 벌이 들어왔어요. 호박벌이 들어와서 한 시간을 교실 위에서 8자로 날아준 덕분에 저희반 아이들은 수업을 하는 건지 벌을 구경하는건지 잔뜩 신나서 좋아했습니다.(=_=) 우리반 한 친구가 정색을 하고 "선생님! 왜 벌이 교실에 들어오는거예요??"라고 따지듯이 묻길래 제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꽃이라 그런가보다!"

llu******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끝말을 "네~"하니 우리 반 학생들이 모두 합창하듯시 "네~~" 그래서 다시 끝맺는다고 "네~"했더니 학생들도 "네~~"라고 해서 다같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jiw*******

어느 날, 한 아이가 조용히 다가와서 말했어요. “선생님, 힘들면 저한테 기대도 돼요.” 그 한마디에 괜히 울컥했는데, 잠시 후 덧붙인 말. “근데 너무 오래 기대면.. 제 허리 아파요.” 따뜻하면서도 웃긴 그 순간, 교실엔 진짜 웃음꽃이 폈답니다.

chr*******

중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종례시간에 들어가 보니 요학생 두명이 손바닥을 이용해 뺨을 때리고 막는 장난을 하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본 담임인 저는 NG를 외치며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설정에 들어 갔습니다. ' 남친을 빼앗긴 상황이다. 현재 상대 여자를 만났눈데 계속 웃고 있다'. 화가 난 상황이니 다시 한다' 그때 남친 역할을 하고 싶은 남학생이 가까이 왔는데 여학생들이 저 남자 아이로 검정이 안 선다며 웃기 시작했답니다. 종례를 해야하는데도 아이들이 집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배꼽잡고 웃느라 한참이 지나서야 종례를 할 수 있었답니다.

ggo*****

교실에선 늘 웃음이 납니다. 특히 올해 만나 함께 수업한 아이들은 제가 뭔 말만 해도 빵빵 터져주던 고마운 아이들이었어요. 사마천의 <사기>를 수업하는데, 지금 역사로 <사기>를 쓴다면 누가 열전에 들어갈 수 있을까 질문을 던졌죠? 누가... 나왔는지 예상하실 수 있을까요?ㅎㅎㅎ 그런데... 저는 그 수업 이후 갑작스런 병원 입원과 조산으로 그 아이들을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네요... 넘 슬픕니다. 그치만 저희 아이들의 건강을 더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nam*******

3년전 남양주에 중학교에서 근무할때 얘들과 유독 친했어요 ㅎㅎ 같이 근무하던 영국쌤이랑도 친하고요 ㅎㅎ 농구동아리를 만들어 매일 연습하고 방학때도 연습하고 대회도 나가서 이기기도하고 매니져친구들도 있고 ㅎㅎ 알고보니 다들서로 사귀고있더라는 ㅎㅎ 교촌치킨에 사연보내서 당선되서 치킨 30마리가 왔었지요 ㅎㅎ 농구팀 애기들이랑 영국원어민쌤이랑 다같이 영어회화실에서 하하호호 깔깔대며 치킨다먹고 바로 농구하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참재미있었지요 ㅎㅎ 영국쌤은 귀국했는데 작년에 여행으로 잠깐 한국와서 또 다모여서 하하호호 깔깔거리며 농구하고 고기뷔페가서 고기먹고 ㅎㅎ 매니져들이랑 사귀던 친구들 다깨져서 놀리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벌써 고3이라니 ㅎㅎ 시간빠르네요 ㅎㅎ

cha******

중학교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1년동안의 학급 활동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여 학급에서 틀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적은 편지를 담임 선생님이 주는 졸업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웃는 아이들도, 눈이 촉촉해지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1년 동안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년의 인연은 살아가는 동안 어떤 방식으로 연결이 되고 때로는 큰 힘이 될 지도 모른다는 멘트에 아이들이 서로 공감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영상 만들고 편지 쓰느라 고생했던 힘듦이 다 없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애들은 어디에서도 서로를 기억하며 긍정의 에너지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sky*******

오늘 교실에 두고 관찰하고 있는 배추흰나비 한살이 세트에서 알,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드디어 나비가 탄생했어요. 노란색의 예쁜 나비가 망에 붙어있지 뭐예요. "선생님, 번데기가 나비가 됐어요." 아이들 눈이 동그래지며 "어디? 어디?." 몰려들어 구경하며 나비의 탄생을 기뻤했죠. 그리고 이제 나비 날아가는 거 함께 보자고 해서 망을 열고 기다리는데 나비가 날개를 더 말리려는지 꿈쩍도 하지 않고 망 위쪽에 거꾸로 매달려 있길래 제가 망을 여러 번 툭툭치며 "나비야, 날아봐" 했지만 나비가 꿈쩍도 않고 붙어있었죠. 그러자 한 아이가 "나비 방방 타는거 같겠다." 그 소리에 까르르 모두 한바탕 웃고 좀 더 있다 날려주기로 했지요. 그런데 30분쯤 지났을까 근처에 있던 아이가 " 나비가 날아요." "그래? 그럼 다 같이 보는데서 나비 날려줄까?" 반 아이들 모두 "네~ " 망을 열자 나비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 열린 창 밖으로 힘차게 날아갔죠. 아이들 모두 감격하며 안녕을 외쳤죠.

hee******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이 학교 소집일에 등교해서 처음 담임선생님을 만날때 얼어있고, 한마디라도 더 담임선생님 말을 경청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완전 속아버렸습니다!!!!!! 입학하고 3일이 지나자 바로 본색이 들어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체육시간에 공룡소리 지르면서 체육하기, 복도에 지나가면서 고음불가로 노래부르기 등등 고성방가에 특화된 아이들이었습니다. 심지어 4월에 벚꽃지기전에 학급사진을 찍으러 나가면 조용하겠다는 거짓말을 철석 같이 믿고 나갔다가 벚꽃나무에 올라탄 학생들과 학급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하하하하 ㅜㅜ 나는 웃프고 아이들은 웃고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데 얼마나 더 웃음터지는 일을 벌일지 기대됩니다!!

hsj****

몇 년 전 6교시 수업 중에 한참 오래 전에 졸업했던 제자가 불숙 찾아와서 반 아이들이 놀랐고, 예전에 저한테 배웠을 때 얘기를 하고, 자신이 기억하는 제 흉내 및 수업 스타일을 얘기하니까 저도, 반 아이들도 매우 즐겁게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날이 언제 다시 올런지요? 점점 교육 환경이 각박해져 가면서 전과 같은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이 사라져만 가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kum****

과학 수업 중 배추흰나비의 한살이 실험 때의 일입니다. 알-애벌레-번데기-배추흰나비의 과정을 알아보는 실험인데 알에서 어느순간 배추흰나비가 되어 더이상 망은 답답할 것 같아 풀어주었습니다. 교실을 '훨훨'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를 보고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지 잠시 넋을 잃고 교실 천정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로 자연성을 상실한 우리 아이들, 역시 자연은 정말로 위대한 교과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답니다.

ahn**

지난해 담임했던 아이들이 줄 것이 있다고 하여 만날 약속을 하고 나갔습니다. 3명쯤 나오려나 하였더니 신호등앞에 12명이 "선생님"하며 소리쳐 깜짝 놀랐지요. 인생4컷도 같이 찍고 학교 운동장도 같이 거닐고 백다방에 가 아이스 티를 시켰습니다. 나오자마자 한 모금 마시고 모두 나눠 받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아무도 마시지 않고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자 아이가 아이스티를 마시려고 하자 여자아이가 못마시게 하는거예요. 무슨 일인가 물으니 "선생님께서 안 마셨는데..."하여 내가 마셨다고 하니 얼굴이 붉어진 남자 아이 입이 쭉 나오자 모두 빵 터지고 말았지요. 서로 배려하고 챙기는 멋진 친구들 늘 행복한 웃음이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ehd*******

15년전 6학년 담임일때 급식에 새우튀김이 나왔는데 애들이 서로 하나 더 먹겠다고 가위바위보까지 했어요. 그놈의 새우튀김이 뭐라고 하면서 제가 양보를 했지요. 15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된 제자를 스승의 날마다 만나는데 아직도 새우튀김으로 마음껏 놀립니다. 오늘 새우튀김 사줄까? 이러면 선생님 제발 잊어주세요.. 사정을 합니다 ㅎㅎ

ekg*****

아이들과 만들기 활동이었습니다~ 돌아다니며 알려주는 와중 저희반 꾸러기 학생이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재촉하자 제가 손짓하며 기다려.라고 단호하게 말했는데 전부 빵 터지더라구요. 모두들 같은 생각을 했나봅니다.^^

huf***

10년 전 경주로 수학여행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초등6학년 우리반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대전쯤 왔을때였습니다. 한두명씩 멀미를 한다며 비닐봉투를 찾기 시작하더군요. 조금만 가면 휴게소라고 참아보라고 했지만...그 중 한 남학생이 구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탄 버스는 창문이 열리지 않는 버스였습니다. 그래서 냄새가 버스에 퍼지자 여기저기서 구토가 시작되었습니다. 혼도 그 자체였습니다. 휴게소에 도착하여 구토봉지를 쇼핑백에 담아서 버리러 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쇼핑백이 본죽쇼핑백이었습니다. 그 이후 전 본죽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당신 제자들이 아직도 제일 생각나고 보고 싶은 녀석들입니다.

ini******

1학년 아이들과 가족을 도와주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서로 방청소를 해요. 식탁에 수저를 놓아요. 등등을 발표하는데 한 아이가 번쩍 손을 들더니 '가만히 있는거요.' 해서 응? 하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가 '넌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야'라고 했어요^^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그 말이 너무 이해가 돼서 저 혼자 빵터졌습니다! 그렇지만 장난꾸러기 그 아이도 보고만 있어도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ach******

공개수업 전 날, 반 아이들에게 ‘너네 단원 평가 보는 모습 부모님께 보여드릴 거야~’라고 했습니다. 무수히 들려오는 ‘엄마 미안해’ 소리.. 그 와중에 조용히 한 아이가 읊조리더군요. ‘엄마.. 난 공개수업이 끝나고도 엄마 아들이었으면 좋겠어...ㅎ’

ohs****

아이들과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어서 즐거워요........

dun*****

저는 교직 27년차 51세 교사입니다. 나이를 먼저 밝히는 이유가 있답니다.^^ 6학년 국어 속담 단원이 있습니다. 학부모공개수업으로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속담으로 이야기 만들어 발표하고, 모둠별로 스피드게임하면서 속담 맞히기를 했어요. 당일에 시간이 부족해서 스피드게임을 1분씩 밖에 못했는데 아이들이 아쉽다고 다음 국어 시간에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분씩 스피드게임을 다시 했어요. 처음에는 속담도 잘 모르고 설명도 힘들어했는데 요령도 생기고 나름 전략들도 짰는지 꽤 잘 맞히더라구요. 친구들이 어제 발표했던 것도 예를 들기도 해서 나름 잘 들었구나 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진행하던 그때 한 아이가 "우리 선생님은 이게 5번이나 바뀌었어"이러는 거예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을 이렇게 설명할 줄 몰랐네요. 제가 빵터져서 한참 웃었어요.^^ 올해 제 얘기에 잘 웃어주고 고맙다고, 선생님 좋다고, 반백살이지만 예쁘다고 해주는 우리반 아이들 덕분에 감사해요

yeo******

봄이라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서 허리까지 왔던 머리를 단발로 잘랐어요. 괜시리 어색해서 아이들 반응은 어떨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저희반 밤톨같이 귀여운 2학년 남자아이가 '선생님 머리 잘랐네요' 하길래 '응~ 머리 잘랐어!'라고 대답했더니 저한테 '더 예뻐졌네~' 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넘 귀여워서 혼자 뒤집어졌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도 밖에 나가면 철쭉꽃을 주워다? 꺾어서? 줍니다. 어디서 연애책을 보는건가 싶습니다. 이렇게 귀엽고 순수한 2학년 모습 오래도록 간직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ehu****

올해 오랜만에 새 학교로 전입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너무 순수해서 깜짝 놀랐어요ㅎㅎ 이주배경학생들이 많아서 한국어 서툰 친구들이 많네요. 어휘를 어려워 해서 인지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 얼마전이는 흥미라는 말이 뭔지 몰라서 헤매더라고요ㅎㅎ흥이 많은 건줄 알았다하네요.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한 해가 될것 같아 행복하면서도 담임이 하드캐리하는 한해가 될것 같네요?? 우리반 모두 화이팅!

dmf***

감동적인 어버이날 편지쓰기 활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부모님들께 아이들을 위한 편지를 간단히 써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읽으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적인 편지였습니다. 아이들을 자리에 앉혀놓고, 감동적인 노래를 틀어주며 “너희들의 부모님께서 너희 모두에게 편지를 써주셨다.”고 말해주며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그러면서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주었습니다. 갈수록 아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훌쩍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감수성이 많이 부족한 나머지 생각한 만큼 감동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매우매우 아쉬웠습니다.. 분에 넘치는 큰 상을 주신다면 입맛과 원기를 북돋아줄 달링 포인트 스트립을 먹으며 심기일전해서 내년에는 기필코 성공해보겠습니다!

dkl****

우리반 장난꾸러기 초등 3학년 남학생, 자신에게 해 주는 선생님의 조언을 참 많이 들었지요. 어느 날 선생님과 상담 하던 중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님은 저희 엄마랑 하라는 게 똑같아요. 그런데 엄마 말엔 화가 나고 반항심이 생겨 하기 싫거나 안 하게 되는데 선생님 말은 다 맞고 이해가 되니까 따를 수 밖에 없어서 힘들어요.” 선생님의 말을 거스를 수 없는 장난꾸러기의 말에 웃음이 나서 저도 웃고 애도 웃었어요.

dan****

고아**란 비속어가 오고 가는 소리를 듣고 전 "내가 고아야. 나쁜 말 좀 그만 하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학생1이 "제가 샘의 아버지가 되어 드릴게요." 학생2는 "전 어머니가 되어 드릴게요." 전 비속어는 잊은 채 감동 받고 있었는데 학생3이 "전 할아버지요~~" "아놔. 그냥 내 아들들 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6학년 1반 밤탱이들~ 멋지게 자라자~~

tra*******

공부 빼고 다 재미있다는 아이들~요즘 고사 기간인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첫 시험이라 많이 긴장 하고 떨린다고 하네요 조회시간에 긴장 풀라고 모두 함께 박수치며 소리내어 웃었답니다. 시험 끝나면 체육대회니까 또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ssj******

함수 단원에서 그래프의 개형을 설명하던 중, 교사가 “이 그래프는 마치 산처럼 생겼죠?”라고 하자 한 친구가 “선생님, 그럼 이건 등산 함수네요!”라고 말하며 등산 흉내까지 내어 모두가 웃음에 빠졌음. 이어 “이건 내려오니까 하산 함수예요!”라고 덧붙이자 옆 친구들이 “그럼 우리는 지금 수학 산행 중!”이라며 장난을 이어가 수업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음. 덕분에 그래프의 모양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었을 듯요.

wjd****

오늘 국어시간에 논설문을 배우는데 중학교에 가면 중심내용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한자어 표현도 쓴단다. 그러면서 두괄식, 미괄식, 양괄식 이야기를 하자 한 아이가 " 양관식이름이 그런 뜻이었어?" 하자 다른 아이들도 " 어, 정말?" 하면서 맞장구를 쳐서 모두 함께 웃었습니다.

cha****

도형 단원을 배우던 중, 교사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의 차이를 설명해볼 사람?”이라고 묻자 한 친구가 자신 있게 손을 들고 “정사각형은 정직한 사각형이고, 직사각형은 직선적인 사각형입니다!”라고 대답함. 말도 안 되는 설명이었지만 어딘가 논리적인 듯한 말투에 모두가 박장대소했고, 교사도 웃음을 참지 못하며 “오늘의 철학상 수여합니다”라고 덧붙여 수업 분위기가 한층 유쾌해졌음.

mar*****

오늘 있었던 일인데 저는 제가 임고합격했을때 그저 긴 터널의 끝을 맞이한 기분이라 달리 기쁘지 않았어요 근데 아이들이 중간고사 끝나고 와서 종알종알 말하며 자기 몇점이라고 잘봤다고 말하는데 오후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영어 잘봐서 좋아하는 친구랑 손 잡고 같이 방방 뛰었습니다! 몇점늘 받았든 제게 만점짜리 학생들!! 신규지만 너희를 위해 늘 노력할게

han*****

저희반은 존중어를 사용합니다.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학생 한명이 국통에 잔반을 버리기전에 버려도 되나요? 물어보고 나서 버리려 하는데 저 뒤에서 더 먹고 싶었던 친구가 "야!!!~~요" 하는 바람에 우리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뒤부터 우리반만의 언어인 "야요 있나요?"가 더 먹고 싶은 친구 있나요?가 되었답니다

kwo*******

올해 생일이 주말이라 월요일에 학생들이 부랴부랴 생일 파티를 해줬는데, 아이들이 챙겨드리고는 싶은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종이로 케이크와 초를 만들어서 핑크퐁 노래를 불러줬어요. 정말 처음 보는 케이크의 모습과 고1 학생들이 핑크퐁 노래에 맞춰 다함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 너무 웃기기고 귀여워서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kya******

마지막 수업날 .. 헤어짐에 아쉬워하며 무더운 여름방학 매일 공부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울먹이던 너희들을 보며 눈물 꾹 참았던 때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학교에 나오던 모습에 감동~~ 5년후에 보기로 한 약속 기억하길.. 고맙다 얘들아♡~~손편지들 잘 간직할게요♡

pig******

중학교 3학년 졸업식 날이 엄청 생각이 나고 즐거웠습니다. 2025년 2월 저희 반 아이들이 졸업하는 날이었는데 각 담임 선생님의 이름을 말하고 아이들이 한명 씩 단상으로 나와서 졸업장을 받는 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그대로 흘러가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반 30명의 졸업장을 하나하나 나눠주고 안아준 뒤 단상을 내려가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우르 르몰려와 저를 둘러싸더군요. 그러더니 짠하고 직접 손으로 만든 케익과 꽃다발 그리고 제 이름을 불러주며 스승의 은혜를 불러주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이벤트라 아이들에게 감동하였고 저희는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며 졸업식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레터링한 케익을 함께 나눠먹으며 꼭 내년에도 스승의 날에 학교에서 만나서 같이 점심먹고 20살 입학식때는 학생과 제자보다 함께 삶을 살아가는 동료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이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오늘도 학교에 방문해 함께 햄버거를 나눠먹었네요.

sha*******

학생들이 체육대회 때 제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왔을 때가 너무 웃겼습니다

zza****

중학교 3학년 담임(체육)이자 학생부장을 같이 겸임하고 있다보니 아이들한테 무섭고 엄하기만 한 선생님이었습니다. 학급지도하는 과정에서 좀 강하게 하다보니 한 학생이 마음의 상처가 컸었나봅니다. 결국 도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에 신고가 됐고 조사나온다는 통보까지 받았었죠. 진심을 다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도했는데 그게 아니였었나 봅니다. 저는 심란했고 한편으론 그 동안의 교직생활이 허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사실이 전교에 퍼지고 졸업생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교이후 졸업생들이 찾아왔고 선생님 지도는 다 이유가 있고 잘되라고 하신건데 이건 아니죠. 저희가 누군지 찾고 게시글 내리라 할께요. 그러지 말라고..그냥 고맙다고만 했어요. 근데 그 다음날 여학생 한명이 교무실로 찾아왔습니다. 정말 죄송하다고..일이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고..속상해서 거짓말로 신고했다고 하더군요. 그 날 저녁 절 알아준 녀석들, 상처를 받았던 아이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보고싶구나..잘 지내지?^^

hj1****

2학년 귀염둥이들과 함께했던 겨울! 크리스마스에 들떴던 아이들과 크리스마스에 대해 이야기 중이었어요. 제가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야, 얘들아! 신나지?' 라고 물어보니 한 녀석이 '선생님, 그럼 크리스마스 3부는 언제예요?' 라고 하더라구요. 크리스마스 3부 얘기에 빵 터진 우리반이었습니다.

ssu***

초등5학년 우리반 친구들, 수업 중 한 친구가 의자를 까딱까딱... 그러더니 우당탕탕 왁자지껄..뒤로 넘어졌지 뭐예요. 괜찮니? 안다쳤니? 다행히 안다쳤어요. 지루했던 점심식사후 5교시에 큰 웃음으로 졸음이 싹 달아났답니다.

min*****

첫 학교에서 5학년 3반 꼬꼬마들이랑 1년을 재미있게 보냈어요. 마지막 날,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헤어지기 싫다고 엉엉 울어버린 카리스마 태호,, 눈이 팅팅 부은 채 기념 사진을 찍고 학년을 마무리 했어요. 그리고 6학년 첫 날, 태호는.. 저희 반이 되었답니다.

int*****

스승의 날 하루 전날, 평소처럼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정리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와서 말하더군요. “선생님, 저 내일 지각할 것 같아요.” “왜? 무슨 일 있어?” 물었더니 “비밀이에요. 그냥 내일 놀라지 마세요.” 하고는 싱긋 웃으며 가더라고요. 다음 날, 첫 수업이 시작되려는데 그 아이가 종이 한 장 들고 허둥지둥 들어왔어요. “지금 줘도 돼요?” 하더니 한 손에는 손편지, 한 손에는 믹스커피 두 개. 그리고 하는 말. “선생님, 사실 우리 반 다같이 뭔가 준비하려 했는데… 애들이 다 깜빡했어요. 그래서 나 혼자라도 하려고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어요. 그 편지에는 ‘선생님은 혼내실 때도 따뜻해서 좋다’고 적혀 있었고, 믹스커피에는 연필로 ‘당 충전용’이라고 써 있더군요. 그 아이가 돌아가며 한마디 덧붙이더라고요. “근데 이거 반칙이에요, 선생님. 이렇게 고마워하게 만들면.”

ocl*****

4학년 온책읽기로 학급별로 도서를 돌려 읽고 있습니다. 저희반 학급 도서를 모아 옆반으로 전달하려고 “얘들아 팝콘치킨 제출해~” 했는데 학생들이 하하하 웃네요. 전 왜 웃는지 순간 당황했지만 앞에 학생이 말해주더라고요. 선생님 ‘팝콘 교실’이에요. 저도 같이 웃었네요.

hap******

첫 6학년 담임일때 코로나가 터져서 줌으로 졸업식을 진행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ㅎ 그땐 약간 울컥하고 우울했는데 그 애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연락오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지어지는 그때입니다!

cha******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휴일과 휴일 사이에 재량휴업일이 있었습니다. 몇 번을 공지했는데도 학급 학생 1명이 재량휴업일에 홀로 등교를 해버렸네요. 그 학생이 어리둥절해서 혼자 등교한 텅 빈 교실을 학급 단톡방에 사진으로 인증해서 모두가 빵 터졌었네요. 으이그 전달사항 좀 잘 듣자 얘들아! 하며 웃고 넘어간 기억이 나네요.

wal***

하루는 아침 조회 시간에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님! 저 어제 꿈에 선생님 나왔어요!" 그래서 제가 웃으며 물었죠. "정말? 선생님이 뭐하고 있었는데?"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어요. "저한테 숙제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건 진짜 꿈이구나~ 선생님은 현실에서 그런 말 절대 안 해요!"

gfa*****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자꾸 종이에 뭔가를 끄적이고 있길래, 저는 순간 딴짓하는 줄 알고 단호하게 말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집중해야지, 뭐 하는 거니?" 하며 다소 화도 냈지요. 그런데 하교할 때 그 아이가 조심스럽게 제게 들고 온 종이를 보니, 예쁜 색연필로 정성껏 그린 그림과 함께 "선생님 생신 축하해요"라는 글이 적혀 있더군요. 저는 정신없어서 그 날이 제 생일인 것도 깜빡 잊었었는데 처음 만난 날에 지나가듯 말해줬던 제 생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다니.. 그 순간 얼마나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집니다^^

ros****

만우절 종례시간, 반학생들이 탁구공으로 놀다가 전자칠판깨졌다며 화이트보드로 가려 놓아서 열었더니.. 탁구공은 테이프로 붙여놓고 전자칠판은 깨진 이미지로 해놓아서 깜박 속았네요. 그리고 기술시간에는 책상을 옆으로 엎어놓고 다 누워있었다하더라구요. 그냥 지나갈수도 있는 날 재밌게 하루를 보낸 반 친구들을 칭찬합니다.

jac****

자유학기제라 시험이 없습니다. 오늘 2, 3학년 시험기간이라~ 시험보고 모두 가는데~ 1학년만 남아서 7교시까지~ㅜㅜ 그래서 1학년 담임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서~ 5,6,7교시 미니 체육대회를 하였습니다. 운동장에서 하하호호하는 아이들을 보니~ 피곤하지만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1학년 담임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she*****

초등학교 1학년만 4년 연달아 맡다가 올해 6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년초 6학년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분위기 잡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만난 1학년 꼬마가 "미소천사 000선생님~" 하고 깡총깡총 뛰어와 안기는데 무장해제 되어버렸습니다. 담임의 태도와 목소리가 180도 변한 탓에 6학년 아이들도 다 같이 웃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저희한테도 그렇게 해주세요~"하길래 바로 혀 짧은 소리 내줬더니 절래절래 웃으며 사양하는 6학년 귀여운 나의 제자들. 사랑합니다.

whg*******

중1이였던 저희반 학생중에 여자친구를 꼭~ 만들고싶어하는 동오라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이미 여러여학생에게 고백해서 차인터라...우리학교에선 소문이나서 더이상 고백할 여학생이 없었는데...어느날 호정이라는 학생이 전학온다는 본부교무실 메모를 보고와서는...낼 전학 올 저 여학생과 꼭 사귀겠다고 다짐하고 밤새 옷도 다려놓고. 머리도 자르고 아침에 등교했는데...학교에 도착하고보니 교실앞에 이미 많은 옆반학생들이 전학온 호정이를 보겠다고 몰녀들어서 동오는 더욱 긴장한 자세로 교실문을 열고 들어섰는데....띠옹~~~~~~~~~~~~~호정이는 남학생이였던거에요~ 그것도 축구를하는 멋지고 잘생긴남학생~~^^ 그래서 동오는 나즈막한 목소리로 씨~~~발.......ㅋㅋㅋㅋ 교실에서 욕을하면 혼을 내야하는데...우리반학생들은 모두 그상황과 동오의 기대와 실망을 알고 있어서...다들 크게 옷었답니다~~~^^ 동오야~~ 이제 예쁜 여자친구가 생길꺼야~~~화이팅!!^^

bbi***

대구 서구 관내 모초등학교 1학년 부장 및 담임을 맡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제가 아침 활동 시간에 급한 용무로 화장실에 있을 때, 우리반 장난꾸러기 아이(목소리로 비추어보건데) 역시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문 닫힌 화장실 칸막이 문을 그렇게나 두드리고 싶은가 봅니다... 여러 차례 두드리는 그 아이에게 "안에.. 선.. 선생님.. 있어~ 그만 문 두드려~~"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쏜살같이 복도로 뛰어나가 "야~~~ 우리반 선생님, 똥 싼다!!!"라고 복도가 떠나갈 듯 외치는 아이 목소리를 듣고, 당시 1학년은 3개 학반이었는데.. 다수의 학생들이 화장실로 찾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저는.. "똥선생님!"이 되었지요~~ ^^ 그 아이들 중 항공우주탐구대회에서 시도별 1위로 전국대회에도 참가했었던 기억에 차고 넘치는 아이들입니다. 다가오는 내년 12월에는 졸업을 하겠네요.. 얘들아, 졸업 후에도 그 때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다오~사랑해~

i50****

2학년 풋살 스포츠클럽 임장지도를 나갔다. 멀리 운동장 한쪽에서는 1학년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다. 땀에 젖은 1학년 한 명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눈망울을 반짝이며 물었다. 선생님 2학년 체육 선생님이에요? 순도 100% 순수한 표정~ 진심으로 신기하다는 얼굴이었다. 아이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그 뒷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1학년은 정말 세상에서 귀엽고 순수한 생명체다..^^

ter*****

수업도중 율곡 이이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엄마가 신사임당 맞죠"라고 하자 옆 짝지 왈 " 선생님, 이황과 이이선생님중 누가 형인가요?" 학생들은 정말 형제줄 알고 누가 형인지를 따지기 시작했답니다. 우리 학생들 귀엽죠 ㅋㅋㅋ 아마도 타 학교에서도 이런 있지 않나요.

ebb*****

체육대회 반티가 도착해서 나눠주려고 한명씩 사이즈에 맞게 호명해줬어요. 김00~ 박00~ 이러면서 나눠주다가 앞에 앉은 친구가 성진(가명)이는 사이즈가 몇이에요? 이렇게 물어보길래 성진이 엠이요~ 이랬더니 아이들이 박장대소를 하는거에요 왜? 이러니 선생님이 성진이 엄마 이야기를 했다면서 웃더라고요ㅋㅋ아이들은 성진이 애미요~ 이렇게 들은거였어요ㅎㅎ 아이들도 웃고 저도 빵터지고 어이없게 웃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예측불허인거 같아요ㅎㅎ

k24*

“자, 이 속담의 뜻을 맞혀볼 사람~?” 선생님이 말하자 칠판엔 이렇게 쓰였어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지후가 말했어요. “닭이 너무 빨라서요!” 교실엔 웃음이 터졌고, 민정이는 “개가 운동을 안 했나 봐요!”라며 어깨를 으쓱했죠.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며, “욕심만 많고 얻는 게 없을 때 쓰는 말이야~” 하고 설명해주셨어요. 친구들은 저마다 속담에 자기만의 해석을 덧붙이며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조금 엉뚱해도 괜찮은 수업. 생각이 다르다는 건 재미있는 거니까요. 우리 반 속담 시간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해요!

agd******

올해 처음으로 웃음을 참지 못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반에 있는 유난히 몸집이 크고 아빠 배처럼 통통하게 볼록한 몸이 너무나도 귀여운 아가 덕분인데요!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그 친구가 줄넘기를 할 때 양발을 번갈아가면서 좌우로 흔드는데,, 움파룸파가 생각나서 푸훗하고 다같이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ㅎㅎ

cat******

수업중에 초2 남학생이 손을 들곤 "엄마, 쉬하러 다녀올게요." 라고 말해서 제가 웃음이 빵 터졌어요..덩달아 교실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깔깔깔 배꼽 빠지게 웃었네요. '그래, 학교에선 선생님이 엄마 같은니까 헷갈릴 수 있지~' 기분 좋은 착각이었죠^^

kiw****

아이들과 점심 먹으러 급식실에 가는데 갑자기 급식실에 비둘기가 들어와서 난리가 났어요. 비둘기는 비둘기대로 출구를 못 찾아서 푸드덕거리고 애들은 비둘기가 가까이 올까봐 소리치면서 피하고 선생님들은 비둘기 몰아간다고 쫓아다녔죠. 비둘기를 내보내고 "비둘기도 배가 고팠나봐!"라고 함께 웃으며 추억 한 자락을 남겼습니다.

may*****

첫 고3 담임일때 코로나가 터져서 줌으로 고3졸업식을 진행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ㅎ 그땐 약간 울컥하고 우울했는데 그 애들이 성인이 되고 취업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지어지는 그때입니다!

min******

저는 체육 전담인데요. 평소에 체육 수업을 하면 재미있는 순간이 많이 발생하지요. 예를 들어 저학년은 계주 때 바톤을 받고 거꾸로 뛴다거나 어제는 멀리뛰기 측정하는데 한 껏 기대 했단 4학년 친구가 160cm이상 멀리뛰었는데 뒤로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서 90cm가 되었다고 아이들 까르르 까르르. 올 해도 지금같이 사고 없이 행복하게 수업했으면 합니다.

ari***

국어 수업 중이었습니다. 그 날은 주변에 미처 관심 주지 못했던 사물이나 환경을 소재로 유명한 시를 바꿔쓰기를 하고 있었죠. 다들 평소에 큰 관심 두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시를 바꿔썼고 한 명씩 고운 목소리로 발표를 할 때마다 분위기가 부쩍 달아오르기 시작했답니다. 끝무렵 한 키가 크고 평소 말이 없던 남자 아이 순서가 되어 다들 그 친구의 진중한 분위기의 시를 기대하며 눈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적막을 깨며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말 "너구리". 그랬습니다. 그 너구리는 바로 국어교과서 상단 끄트머리에 그려진 작은 캐릭터였습니다. 늘 가까이 두고서도 외면해 왔던 작은 너구리. 그 안타까움을 시에 담아 고요히 낭송을 마쳤을 때 적막을 깨고 들썩이며 큭큭 거리는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교실은 가득찼습니다. 물론 담임을 포함해서요. ???? 그 날 이 후 그 친구는 엉뚱의 대명사로 통한답니다.

she*****

1학년 첫 여름방학을 앞두고 방학중 안전교육을 했습니다. 폭염예방,식중독예방,유괴예방,교통안전 등등. 그러고 나서 한 아이가 하는말 "선생님, 방학은 무서운거네요"

dbg****

올해 2025학년도에 고학년만 맡다가 처음으로 3학년에 내려왔습니다. 제가 '바다'라는 단어만 던져도 '자기가 여름에 강릉에 갔었다, 워터파크에 갔었다.' ...줄줄줄 자기 얘기를 꺼내놓는 수다쟁이들이 귀엽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단 생각을 했었어요. 일화는 3월 학부모 공개수업 당일이었습니다. 학사일정으로 일주일에 1번 있는 6교시에 공개수업을 하게 된 아이들이 점점 유체이탈하여 입과 정신이 분리되어갈 때.. 흥부와 놀부 동화 장면을 몸짓과 말투를 실감나게 하여 역할놀이 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쉬는시간 내내 흥부 아내의 주걱과, 종이로 찢어 뭉쳐 지우개똥같은 밥알들을 만들고.. 테이프를 달라고 달라고 하여 줬더니 셀프 양면테이프로 만들더니 뺨에 주걱이 잘 붙는지 접착력까지 시험하던 아이들의 열정에 놀라움을 느끼던 찰나에, 저희반 남학생들 중에 가장 말수가 적고 체구가 큰 남학생이 흥부 아내의 가녀린 목소리를 흉내내는 모습에 보시던 학부모님들 스무명이 다 웃으시고, 저도 공개수업이고 뭐고 웃음을 멈출 수 없었어요. 고학년만 맡다가 역할놀이같은 발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 자그만 미니언같은 친구들을 보니 참 웃깁니다. ^^ 이 밝음 그대로 4학년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ckd******

5학년 담임이 되었는데 반에 덩치 큰 남학생이 한명 있습니다. 이 아이가 항상 강아지처럼 히잉 하면서 따라오는데 저도 좋지만 너무 다가오니까 부담스러워서 훠이~훠이~했더니 그걸 본 다른 아이들이 다음부턴 이 아이가 다가오면 두 팔을 잡고 “너무 가까이 가면 안돼!!” 이러면서 연행해가더라구요. 그럼 이 커다란 학생이 히잉~이러면서 몸통 박치기로 주변 어린이들을 종잇장처럼 날려버립니다ㅎㅎ 이런 유쾌한 나날들이 반복되는 매일이네요

gin******

신규 교사 시절 어느 학생이 수업중에 책상 서랍에 손을 넣고 무언가 만지작 하길래, 핸드폰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그 학생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교실을 빙 돌아서 순회하면서 다가갔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도록 바로 현장에서 포착하려했지요… 그런데 그 학생이 내어놓은 걸 보고 제가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치고 아이들은 폭소했는데, 그건 비어드 드래곤이라는 도마뱀이었습니다. 전 그때 꿈에도 예상치 못한 전개라 너무 놀란 나머지 혼내지도 못하고 주저 앉아 교실 전체가 웃음 바다가 되었지요. 그 친구 이제 어른이 되었을텐데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

jin******

책 읽어주기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딱 그 부분이 뭔가 인물의 갈등이 고조되고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분위기였습니다. 갑자기 교싶 앞에 붙어있던 학급 급훈 모서리 테이프 하나가 스르르 떨어지며 종이가 스윽 말려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이 '수현(이야기 중 인물)이가 왔다'며 소리쳐서 같이 놀랐네요 ㅋㅋㅋ

sar*******

20여년 전 6학년 체육수행평가에 수영 자유영 영법 평가가 있었습니다. 수영장도 다녀오기는 했지만 책상에 엎드려서 팔 다리를 잘 움직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평가를 했었어요. 키도 크고 사춘기도 온 아이들이 진지하게 팔 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웃겼던 게 생각이 나네요

yyh***

학부모 공개수업이었습니다. 주제는 잔소리! 잔소리 속 숨겨있는 의미 찾기였습니다. 도입을 하면서 부모님에게 혼나본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학생들이 한둘 발표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우리 엄마는 자기를 안혼낸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발표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매일 저를 때려요! 분위기가 어색해졌습니다. 그 학생 어머니의 얼굴이 붉어지셨습니다. 저는 조용히 다음 활동으로 넘어갔습니다.

lmi***

오늘 졸업한 아이들이 학교에 찾아왔어요. 한껏 자란 모습에, 그동안 속 썩이며 저를 애태우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한때는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아이였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그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고 반가움이 밀려왔습니다. 교사는 결국 아이들 때문에 이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아요. 울고 웃던 순간들이 지나고 나니, 그 모든 시간이 참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며, 멋지고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oky*****

내가 두려운 것은 무엇인지 말해보는 학부모 공 개수업에, 학생이 아빠의 잔소리라고 씩씩하게 발표해서 꽁꽁 얼어있던 긴장된 학급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그 중, 한 분만 웃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osh****

저는 정~말 내성적인 사람인데, 아이들 앞에만 서면 광대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 뭔가 시범을 보일 때는 오히려 더 과장되게 표현해서 아이들이 더 잘 따라할 수 있도록 한달까요?ㅎㅎ 학교에서 몸체조를 한창할 때 아이들이 너무 귀찮아 하고 소극적으로 하길래 제가 시범을 보인다고 평소 잘 하지도 않던 근육을 써가며 열심히 체조를 했더니 아이들이 "선생님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녜요? 흐흐흐흐~~"라며 웃더라고요. 오랜만이라 온몸에서 ‘우드득드득~ ’소리가 났지만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울게 뭐가 있겠습니까?!! 더 열심히 체조를 했지요. 그 때 아이들이 "선생님, 누가 왔어요."라고 하길래 돌아보니 옆 반 선생님께서 안내문을 전달해 주시러 들어오시는 거지 뭐예요. 광대 같은 제 몸짓에 선생님도 당황하시고 저도 너무 창피했지만, 선생님이 나가시고 아무렇지 않은척 다시 몸체조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얘들아, 내가 너희들 체조 시키려고 그런 창피함을 무릅썼단다. 기억해주렴.ㅎㅎ

ame**

1학년 학생들 처음 만나 긍정적인 반응을 경험하는 중입니다. 학기초에 대변을 참지 말자라고 교육합니다. 고학년에선 선생님이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지도를 1학년 꼬마들은 참 밝게도 받아들입니다. 진지하게 미소지으며 저에게 “ 소변을 할라했는데 대변이 나와버렸어요.” / (수업 중이었고 색칠 활동 하고 있는데) “선생님, 대변이 급해요.” 등의 이쁜 반응에 저의 가르침이 이렇게 학생들 몸속 깊이 뿌리내렸음에 감동 받습니다.

cor*****

무뚝뚝한 6학년 아이들~영어시간에 서수에 관한 노래를 찾아 들려주었더니 뚱하게 듣고만 있었는데 "five golden ring"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 부분만 모두 큰 소리로 열창해서 아이들이 서로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배우려는 의지는 있는데 따라오지 않는 입이였던 모양이예요. 잘 들리는 이 부분을 열심히 부르는 것보고 아직도 귀여운 6학년이 사랑스러웠어요.

wdk****

제 생일날 급식시간에 아이들 몇명이 뛰어오더니 선생님 반에 누구랑 누가 싸우고 난리예요 해서 뛰어갔더니 초코파이로 케이크를 만들고 가운데 초를 꽂아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네요^^ 감동적인 날 아이들과 웃으며 남은 시간은 자유시간가졌네요

mct**

재미있는 짝꿍뽑기 활동을 하려고 짝꿍카드 이름을 온달과 평강공주, 견우와 직녀 이런식으로 지어 짝을 뽑았어요. 그때 짝이 되는 아이들끼리 얼굴 빨개지며 웃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chg*****

처음 1학년을 맡아 사과하는 방법을 알려준 어느 날이었습니다. 인사약으로 사과하되,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면 상황을 설명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어느날 쉬는시간에 모여앉아 아이들끼리 이야기를 해서 들어보았는데요,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다 그만 침을 튀긴 아이가 있었습니다. “야!! 너 침 튀기잖아!” 돌아온 대답은.. “어우 미안, 내가 이빨이 별로 없어서..ㅠㅠ” 정말로 유치가 다 빠져 침을 막아줄 이가 없었네요^^

mw0***

제 생일날이었어요. 급식먹고 교실올라오는데 우리반 불도꺼져있고 아무도 없는듯했죠. 엥, 아이들이 어디갔지? 하고 문을 여는데 짜잔!하며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의 깜짝 생일파티와 노래. 저는 생각도 못했던일이라 너무 깜짝놀라서 으악!!! 악을 질렀고 아이들은 그모습을 보고 하하호호 웃었답니다. 그날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고사리같은 손은로 준비해준 우리반 고마워♡

pin*******

3학년 저희 반 얼마나 활달한지요. 그 아이들 데리고 현체 다녀온 날 제가 얼마나 발발거리고 돌아다녔는지! 양말에 구멍이 하나도 아니구 2개나 뚫렸는데 저는 눈치도 못챘답니다. 한 친구가 선생님 양말에 쌍구멍 뚫렸어! 콧구멍같아 해서 저도 그만 혼내지 못하고 빵터지고 말았어요.

gtm*****

교실에서 아이들이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우리 엄마는 80살이야!”라고 외쳤습니다. 모두 놀라서 “정말?”이라고 물었죠. 그때 다른 친구가 “그럼 엄마도 MZ세대야?”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친구들은 이 말에 크게 웃었고, 교실은 금세 웃음바다가 되었어요. 한 친구가 “그럼 나도 MZ세대인 거야!”라고 말하자, 선생님은 “그렇다면 저도 MZ세대인가?”라고 농담을 하며 같이 웃었답니다. 그렇게 교실은 나이 대신 세대 이야기로 더욱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dlg****

웃긴 사연은 아닌데, 많이 감동받은 사연입니다. 지금 전담인데, 아파서 한달 병가를 썼어요. 병가 전에 나름 열심히 수업을 했는데, 한달도 안되는 기간이라 애들이 저와 정이 든지 몰랐습니다. 병가 복귀를 했는데, 굉장히 많이 감동 받았습니다. 모든 반에 다시 처음 들어갈때마다 모두 웃으며 환호와 박수를 치고 "정말 보고싶었다", "언제오나 엄청 기다렸다" 등등 말해주고 칠판에도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가득있었습니다. 덕분에, 조용히 학교 다니면서 설렁설렁 하려는 계획은 망했고 지금 수업준비 더더 열심히 해서 모든 학생들과 재밌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kij****

독일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5학년 학생이 있는데, 한국말을 잘 몰라서 번역 사이트를 사용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수학 시간에 "나누어 떨어지다."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해서 여느 때처럼 번역 사이트에서 "나누어 떨어지다."라고 검색한 뒤 그 독일어를 보여주니, 학생 왈. "선생님! 그건 이혼하다 라는 뜻인데요?" ㅎㅎㅎㅎㅎ

zzh***

때는 작년 4월 1일 5교시, 담임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어 교실로 갔는데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어라 시간표가 바꼈나?’ 했는데, 칠판을 보니 ‘밖을 보시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순간 만우절임이 생각나면서 이 녀석들이 수업시간 조금이라도 빼먹으려고 하나보다 하며 괘씸해서 살짝 화가난 상태로 창문 밖을 봤습니다. 밖에는 저희반 아이들이 하트 모양 대열로 서서 저에게 큰 하트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화는 눈 녹듯 사라지고 웃으면서 얼른 올라오라고 했네요. 올라온 아이들에게 ‘혼내려고 했는데, 하트를 하고 있어서 못혼냈잖아!’ 하며 훈훈하게 수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지금은 비담임인데, 추억을 떠올리니 작년 담임반 아이들이 보고싶어지네요..

shi*****

학부모공개수업날 경험 말하기 국어수업에서 설날에 대한 경험읗 말하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세뱃돈을 받았는데 엄마가 맡기라고 하고서 안 줬어요"라고 발표해서 모든 학생과 학부모님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rla*******

2년 연속 같은 반이 된 이쁜 남학생이 있었는데, 첫 해에는 이 친구가 엄마와의 사이가 좋아서인지 저를 자주 '엄마'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아가씨 선생님이었던 저는 엄마라는 호칭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엄마 같아 보이나'하고 당황스러웠답니다 그런데 두번째 해의 어느 날, 등굣길에 길 건너에서 저를 마주친 그 학생이 너무나 반가웠는지 세상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는 거예요 "아줌마!!!!!!!!" ...라고요. 설마 저를 부르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며 외면한 채 걸어가니까, "아, 아줌마!!!!! 아니아니, 000 선생님!!!!!!!"하고 더 큰 목소리로 부르는데, 등교하던 모든 학생들과 등교 지도를 해주시던 선생님들 모두 빵 터지셨던 일이 있었답니다.

ghd*****

저는 여자교사이고 남녀공학에서 지구과학 수업을 하는데 고지자기 파트 수업 중 칠판에 고지자기라는 단어를 판서하면서 말을 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칠판을 보니 '고자'라고 쓰여있어서 다같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khj****

2학년 학생들과 일기쓰기 수업을 할 때, 한 친구가 하루동안 일어난 일을 발표하면서 오골오골 퉤를 하였다고 말을 하여 다같이 웃었습니다. 힘든 일도 있고, 지치는 일도 많이 생기지만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합니다.

ssh****

시골에 있는 저희학교는 다양한 생물들이 출몰합니다.. 그러다 수업 중 교실에 새끼 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쥐는 교실을 이리저리 누비고, 남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의자 위로 올라가고, 여학생들은 창문 근처로 대피했습니다. 몇몇 친구가 고무장갑과 집게를 챙겨 쥐를 침착하게 몰았고, 숨죽인 추격전 끝에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학생들은 쥐와 함께 단체 사진까지 찍었고, 쥐는 조심스럽게 교실 밖으로 배웅(?)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되었고, 이후 1년 내내 ‘쥐사건’으로 회자되며 레전드 학급 사건으로 기억되었습니다.

sej*******

4년 전 첫 제자들이 벌써 중학생이 되었더라구요 ! 그중에 정말 무뚝뚝한 여학생이 한명있었는데... 어느 날 장문의 카톡이 !! 이런 맛에 교사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며 그래도 “나 잘하고 있네 ” 라는 생각에 뿌듯함이 ..^^♡

tht***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우리 66계 치킨반 친구들의 개개인의 특징을 살려서 오랜 시간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졸업식 예행연습 차원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다음 친구에게 상장 내용을 읽어주고 수여받도록 했었습니다. 자주 삐져서 친구들로부터 줄곧 "삐지지마송"을 들었던 친구가 "볼수록 귀염둥이니까 삐지지마상"을 받을땐 웃음바다가 되었지요. 또, 오랜 시간 한 여학생을 짝사랑해오던 남학생이 우연히도 그 여학생에게 상장을 수여받자 모두가 몽글몽글 설렘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웃음, 설렘, 아쉬움이 교차했던 졸업식 하루 전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dre*******

점신 시간 지난 5교시 수업 중간쯤 조는 애들이 유독 많아서 아재개그를 냈어요."12345678을 네글자로 줄이면?" 했더니 모두 가만히 있는데 맨 뒤쪽 문앞에 앉은 애가 벌떡 일어나 "09없다"라고 정답을 한번에 맞추어 애들이 웃고 또 웃어 잠이 깨고 수업진행했던 즐거운 기억이 나네요.

uni*****

2000년대 초반...1학년 담임이었을 때 아이 아이를 복도에서 야단을 치고 복도에서 잠시 반성하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오는 아이를 보고 '너는 또 어디 갔다오느냐!'며 큰소리를 냈었습니다.. 또 옛날에 교실에 있던 프로젝션 TV 문 뒤에서 반성하고 나오게 한 적도 있었는데 비어 있는 아이 자리를 보고 '얘는 또 어디갔냐!'며 이상한 소리를 한 적도 있구요^^;; 너무 황당해 하던 아이와 우리반 꼬맹이들의 모습이란.. 아직도 너무나 창피하고 웃긴 기억입니다.. 지금도 정신이 없어서 황당한 실수를 많이 하는데 지금은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해도 그때는 20대였는데 왜 그랬을까요? ㅎㅎ

tlc****

발령첫해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교사라 아이들을 혼내는 법도 잘 몰라서 유치원선생님보다 착하다는 말도 들었던거같습니다. 장난기만큼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을 만나서 과학 전담 수업이 끝나고 교실에 들어가보니 아이들이 불을 모두 꺼놓고 휴대폰 플래시를 커서 선생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비춰주고 있었어요 선생님 사랑한다고 외치면서요^^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잊지못하는 해였던것 같습니다

200****

교과서에 나오는 시를 읽고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했어요. 할머니의 초인종 소리를 귀기울여듣는다고 귀를 크게 그리거나 할머니가 달이 되어 아이를 보고 웃는 모습 등 다양하게 그려진 과장된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을 보며 모든 아이들이 웃고 함께 감동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rsk****

아무 기념일도 아니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학생들에 자꾸 창밖을 쳐다보길래, 오늘 과학 수업 하지 말고 나가서 수건돌리기하고 사진 찍을까?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제가 자신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줄 알았나봐요. "아니에요 선생님! 과학 수업이 너무 좋아요!"라며 제 눈치를 보더군요. "선생님은 진심이었는데 아쉽다. 그럼 다시 과학 수업에 집중하자."라는 저의 발언에 학생들의 눈동자는 흔들렸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저는 크게 웃으며 "나가자."라고 이야기했고, 학생들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하며 응답했습니다. 그 하하호호 웃었던 교실이 잊혀지지 않네요.

yh0***

6학년 담임을 하던 그 해 아이들은 사회 수업을 유난히 좋아했고 가장 기다리는 수업으로 손꼽을 정도로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6학년이 8개 반이었고 단원 평가를 보고 난 후 부장 교실에 모여 함께 채점을 하며 가장 재미있는 답변이 나온 반이 간식을 쏘곤 했지요. 그 날도 어김없이 함께 모여 채점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1985년 일본 공사가 일본군과 일본인 불량배들을 동원하여 궁궐에 침입하고 명성 황후를 시해하는 만행을 저지른 사건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였습니다. 그 날 간식은 제가 당연히 쏠 수 밖에 없었는데 한 아이의 답변이 '살.인.사.건' 이었답니다. 그래서 한참을 웃었던 생각이 나네요. 다음 날 그 친구는 사람을 죽였는데 살인사건 맞지 않냐고 한참을 항변했던 기억이 나네요.

cho*****

1학년교실 쉬는시간 풍경^^ 승규: 채민아, 너 무슨띠야? 채민: 응 나 검은띠 승규: 나는 원숭이띤데

dbs******

학생들의 생활 지도에 특히 신경을 썼고, 평소보다 엄하게 학생들을 대하던 4월 초반이었습니다. 그 날은 6교시에 영어 교과전담 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평소처럼 수업이 끝나기 5분 전에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수업이 늦게 끝나는 거에요. 2시 40분에 끝나는 수업이 50분이 넘어가도록 끝나지 않았고, 아이들도 전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거 아니겠어요? 중간에 조금 이상하지만, 수업을 방해할 수 없어서 복도쪽 창문을 빼꼼하고 조심스럽게 쳐다봤지만 아이들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그대로 창문 앞에서 그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미 수업은 정시에 끝났고, 아이들은 시끄러운 것 때문에 제가 들어오지 않았던거라 생각하고 겁을 먹고 10분이 넘게 기다리고있었더라구요. 저는 아이들의 수업이 방해될까봐 못들어가고, 아이들은 제가 화가난줄 알고 벌벌 떨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다함께 빵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gth***

수업시간에 다양한 주제로 자기 주장 펼치기를 책상에 올라가 마음껏 소리 지르며 하라고 하니 한명 한명 자기의 생각을 담아 재미있게 발표해서 하하호호 웃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마음을 알게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k27*****

작년 친구들이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며 빨리 끝났다고 삼사오오 학교로 찾아와요. 점심시간에 불끄고 깜짝 스승의 날 파티도 해주고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수호천사놀이 등 학급 문화를 친구들이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줬던 삼삼오오모여 즐거운 6학년 9반지기들... 중학교가서도 계속 화이팅하면서 예쁜 학창시절 만들어나가기 입니다~!! 사랑한다, 얘들아~♡

lil*****

초등 2학년 교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운동회 하기 며칠 전 학생들과 총연습을 하기 위해 주간학습안내 가정통신문에 '5.2.에는 운동회 총연습이 있는 날입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손을 들더니 "선생님, 총으로 연습을 왜 해요? 우리 총 없어요." 학생 몇 명과 담임인 저는 빵 터졌습니다. ^^

onl****

국어 시간에 비유적 표현을 가르치던 날이었습니다.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짧은 글짓기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나둘 손을 들며 발표하기 시작했죠. “우리 엄마는 햇살이에요. 항상 따뜻하게 안아주시니까요.” “저희 집 강아지는 경보 선수 같아요. 밥그릇 소리만 나면 1초 만에 달려오거든요.” 웃음도, 감탄도 적당히 오가며 훈훈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그때, 평소에 말을 아끼던 민재가 조용히 손을 들었습니다. 민재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아주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유니콘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잠깐의 정적. 그리고 그다음 순간, 교실은 마치 누가 웃음 버튼을 누른 것처럼 폭소로 가득 찼습니다. 저도 웃음을 참으려 애썼지만, 민재의 진지한 표정과 대비되는 그 말에 결국 어깨를 들썩이고 말았습니다. 그날 수업의 핵심이었던 비유법은 단 한 문장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강렬히 남았습니다.

ysy*****

요즘 시험 끝나고 방과후 공예반을 합니다 조그맣게 미니정원과 놀이동산을 핀셋과 가위를 활용하여 만들면서 설 자신의 것이 예쁘다고 자랑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고 있어요 LED등도 들어오게하묜서 분위기를 살리니 제법 예쁘고 멋있네요 가보고 싶은 정원과 놀이동산을 헉생들과 미니멀하게 만들면서 수다를 떨었어요 온성되면 작품이 될것 같아요 학생들 완성까지 힘내요^^

sat*****

크리스마스 전날 전교학생회 주최하에 다모임을 전교생 150 명이 같이 모여 진행하였어요.재치있는 전교회장, 부회장의 진행과 교직원 모두가 전학년 학생들을 칭찬하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한학년에 1반정도인 학교라서 학생들의 웃음이 가득했던 다모임이었습니다.꿈과 희망이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lus****

고1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곱셈공식을 가르칠 때 전개전개를 율동과 함께 하며 즐겁게 공부하던중 전국연합이후 학년 선생님들의 회식으로 학교 인근 식당에서 카페로 이동중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귀요미가 절 반겨주며 100미터 전방에서 전개전개 율동을 하며 뛰어왔지 뭡니까? 반갑긴 하지만 주변 샘들의 반응에 약간 당황 ,게다가 바로 옆엔 담임샘이 계셨지만 나에게만 율동과함께 반가움을 표시하는 아이덕에 민망함은 배가 되었습니다 이후 수업에서 아무리 반가워도 약간의손동작만 하라고 거듭 강조했답니다 고등학생이지만 아직 아이처럼 반가움에 달려오는 학생이 있어 50이 다되어가는 저 이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을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소통하며 어려운 수학을 웃으며 할 수 있는 날이 계속되길 기대해봅니다 계속 열심히 지도할거구요

rai***

작년 마지막 12월31일에 도서부 학생들과 회식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도서부활동을 추억하며 내년에는 1박2일로 선후배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더 좋을거 같다고 도서부활동은 졸업하지만 꼭 초대해달라고 하던게 마음에 남네요. 식당을 예약 안하고 들어가 기다리느라 조금 빡센 연말이었지만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거 같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이 더 행복하길 바랍니다.

bmc***

방구대장 친구가 있어서.. 부끄럽지 않은지 거침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다같이 박수를 쳐줍니다

ysh******

오늘 학교에서 어린이날 기념 작은 체육대회를 했는데, 릴레이로 달리기를 하면서 반대편에 세워져 있는 고깔을 터치하고 돌아와야 하는데 우리 반 특수반 친구가 열심히 달려가더니 고깔을 소중하게 품에 안고 와버려서 그 다음 친구들이 가다가 목적지를 잃고 헤매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특수반 친구가 고깔을 들고 온 줄 모르고 고깔이 없어졌다며 아이들이 당황했지만, 결국 사실을 알게 되고 다같이 빵 터져서 웃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친구들이 특수반 친구에게 고깔을 돌려 받으러 쫓아서 뛰어다니는 바람에 릴레이 달리기가 한 줄 기차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아무도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고 특수반 친구가 함께 참여했다는 것에 즐겁게 웃으며 마무리해 준 우리 반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고 따뜻했던 체육대회였어요! 얘들아, 이번 어린이 날도 즐겁게 보내렴~! 우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예쁜 미소와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hoh*******

어제 2년만에 미용실가서 뽀글이파마를 했어요. 아주 꼬불꼬불하게 했는데 막상 하고나니 학교갈용기가 안나더라고요. 오늘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피아노치는 뮤지션같다고 놀라네요. 덕분에 실컷웃었어요!

lee******

점심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왔더니, 아이들이 작은 종이 쪽지를 돌리며 수상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살짝 살펴보니 ‘선생님 흉내 대회’라고 적혀 있더군요. 누가 제일 똑같이 흉내 내나 겨루는 중이었지요. 어떤 아이는 팔짱을 끼고 "얘들아~ 조용히~"를 똑같이 따라 하고, 또 다른 아이는 제 습관적인 손동작까지 재현했어요. 저를 흉내 내면서도 웃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저도 결국 폭소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에 다시 한 번 마음이 풀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mom****

수업 중에 유난히 시선을 강탈하는 인형 필통을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 “00아 네 인형 필통을 매일 헤어스타일이 바뀌네~ 스타일링하기 쉽지 않겠다.”하고 우스갯소리를 했더니 “그게 이 인형을 가진 도리죠.”하며 맞받아치는 학생덕분에 모두가 깔깔깔 넘어간 하루였습니다. 아이들과의 소소한 말장난이 지루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네요^^

sui***

첫 졸업을 맞이했던 제자들이 생각납니다. 지금와서 보니 내향형이 많았던 반 아이들이라 적극적으로 말로 표현은 많이 못했지만 졸업식날 하나씩 와서 눈물을 흘렸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기를...

kmr****

받아쓰기 시간, ‘솜사탕’이라는 단어를 불러줬더니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선생님, 솜사탕은 언제 먹어요?”라고 묻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먹는 게 아니라 쓰는 거야~” 했더니 잠시 고민하던 아이가 진지한 얼굴로 “그럼 내일 먹는 거죠?” 하길래, 아이들 모두 빵 터지고 저도 한참 웃었답니다. 1학년은 정말 매일이 예능이에요.

no1*******

생물 단원을 가르치다 생물 이름 대기 놀이 중이었어요. 헌 친구가 "족발나무"라 하였고.. 모두들 ???? 를 하고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아이들이 왜 웃는지 모르 던 한 친구.. 우리가 들었던 "족발 나무는" 바로 "조팝나무"였답니다. 오해해서 미안해.

kor*****

수업 중 갑자기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얼굴을 잔뜩 찡그려진 채로 “선생님, 저… 똥 마려워요…”라고 외쳤습니다. 급하게 허락해주고 보냈는데 잠시 후 복도에서 “휴지!!!! 휴지!!!! 휴지!!!!!!!!”라는 절규가 들렸죠. 회장 보고 화장지 가져다 주고 오라고 제 곽티슈를 전달해 주었는데 다녀온 친구의 한마디에 빵 터졌습니다. "선생님 고급 휴지가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는 이것만 쓸게요~" 그 친구의 칭찬에 한동안 우리반은 곽티슈 휴지로 뒷일 처리가 유행이 되었습니다. 곽티슈 뽑아서 입 닦고, 코 풀 때 문득 피식피식하는 경우가 있네요~

sta*****

수업 중 식 변형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한 학생이 문제를 다 풀고 진지하게 마법사 흉내를 내면서 외쳤습니다. “이 방정식은… 변형술로 해결하겠습니다! 알테르 방정식오 변형이노!” 저는 웃음을 참느라 입술을 꾹 누르고 있었는데, 뒤에서 “선생님, 저도 ‘루트 정령’을 소환할게요!” 그날 수업은 자연스럽게 ‘마법으로 문제 푸는 날’이 되었고, 칠판 위에는 “변형 마법”, “항이동 마법”, “기울기 주문” 등 말도 안 되는 단어가 즐비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문제 정리는 정말 정확하게 됐다는 ~~!!

sso******

분명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많아 혼내기도 참 많이 혼낸 학생이 있어요. 그런데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다른 조용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제가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저에게도 다가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학생 덕분에 웃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그 학생을 보면, 어떻게 사는 게 행복이고,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일까를 고민하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고마워, 00아~

kat*****

요즘 문해력 문해력하는데 애들 문해력 부족에 선생님 아재개그까지 더해지니 자기네들이 먼저 "혼란하다 혼란해~" 합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하니 "귀신이 고칼로리" 라지 않나 "유종의 미"는 무슨 "의미"냐고 묻더라고요. 그런데 선생님이 아재 개그를 하도 하니 이제는 평범한 단어에도 웃음 버튼이 작동합니다. the key 라는 단어에 "덕기"가 움찔, ignore 에 "이근호"가 움찔, sea weed는 김이나 미역같은 해초라니까 "김인환"이 소환되는 대 혼돈의 영어교실.

hjh****

학생들과 함께 국어 연극단원 수업에 변호인 영화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수업을 했고, 그 발표를 같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아이들이 자신들의 특색이 있게 연극 활동을 보여주는데 남학생 3명이 연극을 보여주는데 그때부터 다들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변호인에서 작중 인물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너무나도 잘 구사하고 억양이나 어조가 격정적으로 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아이들이 수많은 연습을 하면서 작중 인물들을 자신들의 느낌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웃겼어요. 특히 작중 송강호 배우분과 동창들이 술 한잔 하는 장면에서 말다툼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너무나도 묘사를 절묘하게 하여 진짜 동창들이 말싸움을 하는듯한 느낌으로 잘 표현해서 아이들이 대폭소를 했던것이 기억나네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했던 다양한 일들이 많았는데 중학교에서도 그 웃음이 계속되길 기도해봅니다.

you*******

엊그제 사회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수업을 하던 중 사람들이 오래 살 수 있게 되면서 우리나라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가 되고 있다는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구 피라미드를 보여주며 수업을 하고 있는데 앞에 앉은 학생이 '선생님은 60년 후면 90대에 포함되거나 없을 수도 있겠...'하며 말을 흐리자 맨 뒤의 남학생 왈 '가는 데는 순서 없다..'

tau******

조용히 필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 목소리로 선생님 외친 학생 이어서 나온 방구소리 아이들 모두 신나게 웃었던 좋은 추억이네요.

sih****

우리반에 정말 말 안듣는 친구가 있었어요. 하지만 밉지는 않았어요. 잘못한 걸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아이이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가 알고 봤더니 제 고등학교 동창 아들이였던거에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학부모였던거죠. 친구와 함께 우리 아들 바꾸기 프로젝트 중인데 역시 가정과 함께 하니 아이가 달라지네요♡

wls*******

만우절이라고 교실에서 재밌는 장난을 준비했지만 눈치빠른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었어요 놀라주는 척을 했지만 아이들도 깨닫고 다같이 하하 웃었던 기억이 나요

mil*******

저희반 지각자는 점심 시간에 노래 부르기 벌칙이 있어요. 점심시간이면 교실에서 그날의 지각자 공연이 있습니다. 지금은 회장 부회장 주도하에 정착이 되어서 노래를 대신해 막춤을 추는 학생도 있고 다행히 올해 저희반 학생들은 이런 벌칙을 피하지 않고 즐기는 거 같아요. 날씨 좋은 날은 점심먹고 야외에서 모이기도 하고 단체 사진도 찍고 우리반 학생들과 웃고 떠들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

lch******

점심시간마다 학생들과 1:1로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데, 어느날 그 시간을 '선생님과 데이트하는 시간이잖니'라고 표현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반 학생 한명이 하는 말.. "선생님~선생님이랑 데이트하기에는 우리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나요.ㅜㅜ" 그..데이트를 의미한건 아니었는데...^^;;;;;;;;;

que*****

교실놀이를 하면 순식간에 하하호호 웃음 터지는 교실이 되지요. 놀이하고 게임하면서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고 마음껏 웃을 수 있어서 자주 교실놀이를 하는 편이에요 :)

das****

저는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담임선생님입니다~! 학기 초에 아이들에게 예쁘게 잘보이고 싶어서 열심히 꾸미고 화장도 하고 조회, 종례를 들어가면서 정신없이 바쁜 학기 초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ㅎㅎ그런데 어느 날 동료 선생님께서 다같이 나눠먹자고 도너츠와 꽈배기를 사오셨더라고요~ 그날 따라 아침을 먹지 않아서 너무 배가 고팠던 터라 꽈배기를 게 눈 감추듯이 허겁지겁 먹고 조회를 들어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다녀 와서 거울을 봤더니 제 입에 설탕이 범벅으로 묻어있더라고요 ㅋㅋㅋㅋ 이럴수가...!!!앞자리에 앉은 친구들은 '앗 우리 담임쌤이 립글로즈를 반짝거리는 걸로 바르셨네?'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 정말 창피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그것 말고도 수업 시간에 밖에 눈이 올 때 아주 낭만적으로 아이들을 운동장에 데리고나가서 같이 놀고, 가끔 첫사랑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즐겁고 재밌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티칭허브에서 아웃백당첨되게해주시면 너무 힘나게 남은1학기 파이팅할 것같아요♥

rud*****

비유적 표현으로 시를 표현하는 활동에서 어떤 아이가 선생님의 세심한 습관까지 살펴 비유적 표현으로 멋지게 발표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쩜 이리 새심하게 관찰해서 멋있게 표현해 주는지 반 아이들과 함께 발표를 들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lyd*****

아이들의 기대치 못한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적이 있죠. 혼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어떻게든 활동에 참여해보지만 뚱단지같은 소리를 하는 아이를 볼 때, 달리기 꼴등했다고 울고 떼쓰는 아이에게 형같이 꼴등은 끝에서는 1등이라고 격려하는 아이를 볼 때... 올해도 웃음이 가득한 한 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uj******

장난끼 많은 친구 한 명으로 인해 다 웃게 되는 상황이 있었지요~~^^

mir*****

5월 1일2일 재량 휴업일입니다. 초등학교라서 아이들에게 재량 휴업일날 학교 나오는 아이들을 물어봤습니다. 두 아이들이 손을 들었고 두 친구에게 점심도 싸와야 하고 쉬는 날인데 나ㅜ올 것이야 물어보니 크게 네 나올 것이에요 대답하네요. 점심 안 먹어도 선생님이 나오잖아요. 어 선생님은 안나오고 다른 선생님하고 있어야 해요 하자 에이 그럼 안나 올래요 하는 친구들 저를 웃게 만드는 아이들이었습니다.

yan******

우리 꿈나무들과 만난 첫 날, 그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던 아이들의 얼굴이 모두 떠오릅니다. 선생님과 함께 읽은 책을 선생님 옆에서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재미있었다고 함박 웃어주던 어린이, 누리 공원 체험에서 신나게 뛰어 놀며 재미있다고 씩씩하게 말하는 어린이, 전학생 온 날 친구 학교 구경 시켜줘야한다고 손 내밀던 어린이, 잘못된 말로 친구 속상하게 했다고 사과하며 용기내는 어린이 등 많은 일들로 우리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있어요. 이번에 하는 운동회에도 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

hye******

중학교 2학년 아이들과의 일상 속, 하나의 에피소드를 공유해봅니다 ^^ 학부모공개수업 날, 그 반 학생들의 학부모님들이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한 저 였습니다. 시간이 되어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만, 중간에 머리를 탈색(염색)하고 귀걸이를 크게 하신 학부모님이 들어오시길래, 학습지와 교수학습과정안을 나눠드리며 ‘어머님 어서오세요 여기 앉으세요’ 했는데, 어머나 그 반의 전학생이였네요..!ㅎㅎㅎㅎ 교과담임이라 전학생을 처음 본 저였습니다 ^^^^ 그 반 학생들과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ㅋㅋ 왜 하필 그 날 지각을 하였을까요 ^^ 하나의 웃음 에피소드입니다

min******

새롭게 학교를 옮겨서 담임를 맡았는데 저희반 아이가 알림장 쓰다가 "저는 선생님께서 여기 학교에 처음 오셔서 이것저것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선생님 반이라서 행복해요."라고 말하더라구요.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기가 힘들었네요. 감동이었습니다.^^

smf*****

매년 스승의 날이나 생일 때 편지 받으면 "다음 학년에서도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면 좋겠어요." 라는 문장을 봅니다. 저는 저 말이 제일 기분 좋더라구요. 특히 평소에 많이 혼내고 잔소리했던 학생의 애정이 담긴 편지에 저 말이 써있으면 편지를 적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잘 키워서 다음 학년 올려보내야지라고 다짐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이번 학년에서 끝일 거란다,,,^^

agn***

아이들과 같이 가상의 유튜브 방송을 재연하여 사연을 틀어주는 컨셉의 음악방송을 해봤는데 너무 재밌게 수업에 참여하고 즐거운 웃음이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knu****

2학년 국어 수업 시간에 시에 나오는 장면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희 반에 아주 재미있는 어린이가 있는데 그 장면을 매우 익살맞게 표현해서 모든 학생들이 깔깔거리며 재밌어 했습니다. 평소에도 친구들을 웃기는 말과 행동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꿈(장래희망)을 슈퍼울트라아이언맨삼겹살이라고 말해서 친구들을 웃기게도 했습니다.

gie****

저희 반 장난꾸러기 친구가 칠판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붙여놓고 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옆에서 같이 절했습니다. ●●이 선생님 말 잘 듣게 해주세요. 라고 빌면서요.

qkr***

몇년전입니다. 아이들과 점심 먹고 오는데 한 여학생이 저보고 도둑이다라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왜라고 물었더니...ㅎㅎㅎㅎ "선생님께서 제 마음을 훔쳐가셨잖아요!"라더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초3한테 플러팅을 받을 줄이야 ㅋㅋㅋ 저도 모르게 진짜 빵 터졌습니다 ㅎㅎ 7년도 더 전에 이야긴데 너무 웃겨서 아직 기억에 남아요.

sy9*****

한 학생이 교무실 문을 열더니 "선생님!!! 고지식은 지식이 높다는 뜻이죠?"라고 물어봐서 선생님들이 다 같이 빵터졌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국어샘이 진짜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도 "뻥이죠?"라며 안 믿어서 10분 간 실랑이하다 갔어요ㅋㅋ 이게 고3 3학년부?!

yoo****

수업 시작 전, 분주한 교실 한쪽에서 한 여자아이가 친구에게 속삭이듯 말하더라구요. “야, 나 오늘 머리 감고 왔어!” 친구가 “진짜? 왜?”라고 묻자, 아이는 의기양양하게 턱을 들며 말했죠. “처음엔 우리 선생님 엄청 무서운 줄 알았거든? 근데 알고 보니까 완전 착하셔! 그래서 선생님한테 잘 보이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처음으로 머리감았어.” 친구는 그 얘기에 웃음을 터뜨렸고, 아이는 뿌듯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jyc*****

오늘은 조물조물 흙놀이를 운동장에서 했습니다. 살랑바람 불고 따뜻한 햇빛 아래 마음껏 웃고 소리내었습니다. 올록볼록 두꺼비집을 수십개 만들어 두꺼비타운을 건설한 우리 2반.. 웃음에 넉넉한 마음이 나고 넉넉한 마음이 모여 함께하는 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소소한 행복이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요!

nic*******

저희반은 반장이 여학생일 경우 (학교)엄마, 남부반장을 (학교)아빠라 부릅니다. 자신을 대신해서 의견도 내주고 보호도하고 챙김도 하는 입장이라는 이유로요. 그런데 어느날 한 학생이 담임인 저는 호칭이 어찌될까를 고민하고ㅠ있다가.. 할머니(?)라고 될 뻔한 상황에서 우리 수줍은 남부반장이“ 장모님…!!”하고 작게 수줍게 이야기하는통에 크게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알콩달콩하게 생활하는 우리반이 끝까지 웃으며 잘 생활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psa******

대구사람인데 경기도 발령 받았어요. 얘들아~선생님이 얘기했자나~준비물 너네 어제도 안가져오고 아래도 안가져오고~~ ..하니 애들이 다리 아래를 쳐다보더라구요~ *아래:그저께의 경상도 사투리

pjo*****

아이들에게 프린트물을 나눠주는데 내용이 많이 어쩔 수 없이 글자 쓸 칸을 작게 만들었더니 4학년 똘똘한 여자아이가 "선생님, 이렇게 코딱지 만한 칸에 써야해요?!"라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물어보는데 순간 웃겨서 "하하하하하, 코딱지보단 크잖아~"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jhy****

저희반 유행어는 '알뜰하게 산다~'입니다. 다른 친구가 웃긴 행동을 했었는데 그 때 너 참 알뜰하게 산다고 말하니까 아이들끼리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저 말을 하면서 서로 웃고 지내고 있어요. 이번 우리반 너무 이쁩니다~!!

jew*****

초등학교 1학년 담임입니다. 수업 시간에 모둠을 만드는 과정에서 A가 B를 실수로 쳤습니다. "실수여도 먼저 사과하는 게 멋진 사람이야."라고 하며 A에게 사과해보자고 권하고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 C가 "왜 A만요?"라고 해서, "B는 갑자기 맞은건데 사과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답했습니다. C가 아무 말도 없길래 설득하고자 이야기를 더 나누려고 했는데, 뒤이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멋진 사람이 아닌가요?" 시무룩한 상태로 있는 아이를 보니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실수로 했어도 먼저 사과하는 사람은 모두 멋진 사람이라고 칭찬해주며 넘어갔습니다 ^_^

wiw*****

교실에서 아이들과 최신 에듀테크 수업을 위해 챗GPT 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만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사진 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지브리 스타일 만들고 소개하기 하는 수업을 하는데, 저희 반 아이 중 하나가 울상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아무리 만들어도 그림이 수채화처럼 감성 있는 것이 아니로 얼룩덜룩해지고, 챗 GPT가 자기 말만 안 듣는다고요. 그 아이 그림을 보니 사람 얼굴에 줄무늬가 완전 컬러플하게 얼룩덜룩! 처음에는 흑백 밖에 못 만들어준다고 챗 GPT 가 말 했다고,,,,자기 말만 안 듣는 인공지능이라고 울먹울먹 했습니다. 제가 그 아이의 포로토콜을 보는 순간 띠옹! 알고보니 그 아이 "지브라 스타일"로 만들어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hos*****

학부모 공개수업날 교과서문제 발표를 어느학생이 할지 미리 다 준비해놓았어요 그리고 공개수업당일날 1번문제풀어볼사람이라고 말하니 모든학생이 약속대로 손을들고있고 저는 미리 준비해놓은학생이름을 호명했죠....하지만 학생이 앞으로 안나와서 당황....그 학생어디갔냐라고 말하니 매점가서 아직 안왔다고해서 저는 당황... 뒤에 서 있는학부모10명은 웃음터짐ㅋㅋ

ysm****

국어시간에 만화영화 차시가 나와서 ebs 어린이 만화영화를 다같이 보고 있었어요. 말 안듣고 사고치는 주인공이 나오자 저희반 아이의 나지막한 한마디 "애를 어떻게 키운거야..." 열살짜리 입에서 그런 대사라니 진짜 빵터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jsj****

우람한 우리반 친구들 달리기는 자신 없으나 줄다리기에서는 백전백승!!! 함께 소리치며 웃던 그 순간을 소중히 간직합시다!!!

bsy****

20년 전에 2학년 맡았을 때 반바지 입은 아이가 급똥 참다가 화장실로 달려가며 복도에 똥을 똥똥똥똥 흘리고 갔던 일이 생각나네요. 자유로운 영혼의 아이였는데 팬티도 안 입고 바지만 입어서 똥이 반바지 통 사이로 뚝뚝뚝... 지금 생각해도 기가막혀서 웃음만 나옵니다.

cha*******

작년말 3학년 제자들과 헤어질때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했습니다.선생님은 저희랑 헤어지는데 안 우세요? 작년 선생님은 우셨어요. 저는 시원섭섭한 감정으로 말했어요. 너네도 안우면서 선생님보고 울라고? 선생님 내년에도 이 학교에 있어서 오다가다 만날걸? 이라고 웃으면서 말하며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오면 사탕을 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약속을 지키려는듯 작년 제자아이들이 종종 교실로 놀러옵니다.지금처럼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lie******

미술시간, 3학년 아이들에게 활동을 안내 후 완성하면 선생님께 검사받을 필요 없이 바로 개인 보드판에 게시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한꺼번에 검사한다고요~ 사실 제가 급하게 해결해야할 업무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1명, 2명..., 6명 계속 저에게 검사를 받으러 옵니다. '자, 선생님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말한다. 선생님한테 와서 검사 받지 말고 바로 보드판에 게시하면 돼~ 선생님이 다 게시되면 한꺼번에 검사할게~' 그런데 또 검사받으려 저를 찾아오는 아이..ㅠㅠ 제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선생님 울고 싶다~ㅜㅜ' 했더니 아이 왈, '왜요? 제가 너무 잘해서요?" ㅎㅎ 그냥 웃지요~~^^

lin*****

미술 수업을 진행하며 각 교과 담임 선생님께 드릴 꽃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학생이 너무나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서 경민아 담임샘이 이걸 너한테 받으면 너무 과분하다~! 미래에 정말 가치 있는 작품일거라고 전해드려~~ ! 라고 하니 학생이 샘 제작품은 가격으로 환산 될 수 없어요, '미래에 루브르에 걸릴거거든요. '라고 외치며 반아이들 모두가 빵 ~~ 하고 웃었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경민아 미래에 프랑스에서 보자 우리!

pjs***

몇년전에 '흙수저'라는 표현이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계속 '흙흙~~'거리니 저도 거기에 동요되었었나 봅니다. 한번은 과학 수업 시간에 흑설탕을 적어야 되는데 '흙설탕'이라 적어서 아이들과 함께 한바탕 웃고 지나갔던 에피소드가 기억이 납니다!

lll***

국어 시간,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속담을 배우던 날이었어요.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을 설명하면서 "얘들아, 이 말은 가까운 곳을 오히려 잘 못 볼 수 있다는 뜻이야~" 하고 알려주었죠. 그러자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 거예요. "선생님, 그러면 집에서도 엄마가 자꾸 물건 못 찾는 것도 '등잔 밑이 어둡다'예요?" 제가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웃으니, 옆 친구가 갑자기 끼어들어 "아냐, 그건 그냥 엄마가 깜빡하는 거야!"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어요. 결국 수업 주제는 "우리 집에서 찾은 속담"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아이들이 각자 집안 에피소드를 속담에 빗대어 발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속담도 배우고 서로 가족 이야기도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진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aud*******

1학년이에요. 어느날 여학생이 조용히 다가와 비밀이라며 소곤소곤 얘기하는 거에요. "선생님~ 나 남편 있어요." '엥?' 1학년 담임 한 두 번도 아니고 무슨 말인지는 단 번에 알았지만 그 말이 왜 이렇게 웃긴지... ^^ 1학년 애기들이랑 지내며 웃을 일이 차고 넘칩니다. ^^

dms******

과학 시간에 “압력과 공기의 부피 변화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자” 차시가 있어서 주사기를 가져와서 한 손으로 막고 피스톤을 눌러보는 실험을 했었어요. 한 명이 피스톤을 뽑았는지 뽁! 소리가 났는데 한 명씩 따라하더니 교실 전체가 뽁! 뽁! 소리로 가득찼어요.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동시에 뽁 소리를 내보자며 한 명이 지휘도 하고 파도 타기도 하더라구요 주사기 하나로 6학년이 이렇게나 잘 놀수있구나 싶어서 한참 웃었던 것 같아요. 너네.. 참 귀엽다..^^

can*****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체육시간에는 교과서에 나온 활동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피구를 자주 못하던 아이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점점 무르익어가자 오가는 공의 파워도 세지고, 아이들의 얼굴이 승부욕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가 못하는 친구들을 비난하거나 과하게 흥분하여 수업 분위기가 변질될 것이 우려되어 제가 외쳤습니다. "얘들아, 상냥한 얼굴로 하자!" 그러자 갑자기 우리 반 만능 스포츠맨인 한 아이가 우뚝 서서 저를 응시했습니다. "왜?"하고 제가 묻자, 그 아이가 "제 얼굴이요?"하고 대답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상명'이었습니다. "엥? 상냥한 얼굴!" 그러자 상명이 얼굴 위로 두 개의 초승달이 환히 빛났습니다. 웃는 모습이 유독 사랑스러운 상명이!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얘들아, 활짝 웃는 상명이 얼굴로 하자!" 그러자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ohr******

재작년 4학년을 가르쳤는데 딱 3명이었어요 남자 한명 여자 두명 도덕시간에 협동에 대해 배우는데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것을 직접 느끼고 배워보자면서 셋이 손을 잡고 티슈 한 장을 바닥에 떨어뜨리지않고 계속 공중에 띄우기 활동을 했다 . 아이들 셋이 손을잡고 내가 티슈를 띄워주고 시작!! 셋이 손을 꼭 잡은 상태에서 입을 쭉 내밀어 불면서 이리 갔다저리갔다 몰려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한번 하고 그만 둘거라 예상했는데 왠걸... 셋이 작전까지 짜면서 후후 불면서 머리도 서로 부딪치고 입술이 부딪칠것같은 위험한 상황이 와도 끝까지 열심히 하던 모습 셋이 손잡고 우왕좌왕~~~ 힘들다고 쓰러지면서 애들도 나도 배꼽을 잡고 웃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hsp*****

교실 급식을 진행하는 우리 학교, 배식 후 더 받고 싶은 학생이 줄을 이어 서 있던 중 교사인 제 뒤로 학생이 줄을 섰습니다. 학생에게 먼저 받도록 안내하자 학생이 "역시 선생님은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으시네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학생 지도에 지쳐있는 순간, 학생의 따뜻한 말에 배시시 마음이 풀렸습니다. 항상 고마운 학생들입니다.

ljy*****

쉬는 시간, 아이들끼리 책상 주변에 모여 시끌벅적하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였어요. 저도 그 옆에서 아이들 얘기를 듣고 있다가 무심코 “우리 집 고양이 아톰이가 어제 너무 귀여웠다~”고 말했죠. 그러자 한 친구가 갑자기 눈이 반짝이며 물었어요. “선생님! 아톰이도 학교 다녀요?” 너무 진지한 표정이라 웃음을 꾹 참고 “아니, 아톰이는 집에만 있어~”라고 했더니, “헉! 그럼 선생님은 왜 학교 안 보내요? 고양이도 똑똑해지고 싶을 수 있잖아요!” 그 말을 들은 옆 친구는 “맞아! 우리 집 고양이도 말을 안 들어서 학교 좀 다녀야 할 것 같아요.” 하더니, 또 다른 아이는 “그럼 고양이도 교복 입고 급식 먹어야겠다. 생선이랑 츄르 나오겠지?”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죠. 결국 아이들끼리 ‘고양이 전용 학교’를 만들자는 얘기로까지 번졌어요. 그 짧은 쉬는 시간이 온통 웃음으로 가득했던 순간이었죠. 아이들의 순수하고 엉뚱한 상상력 덕분에 제 하루도 참 따뜻하고 즐거워졌어요ㅎㅎ

khy****

쨍쨍한 햇살이 교실 창문을 두드리던 어느 과학 시간이었다. 서울**초등학교 아이들은 '나만의 화산 만들기' 실험에 한창 열중하고 있었다. 모두 조심스레 베이킹소다를 넣은 모형에 스포이트로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며 작은 폭발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실험에 열정적이던 민준이가 눈을 반짝이며 외쳤습니다. "선생님! 제 화산은 좀 더 다이나믹하게 폭발시키고 싶어요!" 그러더니 민준이는 스포이트 대신 식초가 담긴 비커를 번쩍 들고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을 화산 모형 입구에 콸콸 쏟아부었다. 순식간에 거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니, 작은 화산 모형을 넘어 책상 위까지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당황한 민준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외쳤다. "으악! 선생님, 제 화산이 용암 분수 쇼를 시작했어요!" 예상치 못한 '용암 분수 쇼'와 민준이의 진심 어린(?) 감탄사에, 순간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나도 흘러내리는 거품을 닦아주며 웃음을 참느라 어깨를 들썩였다. 최고의 화산이었다.

hee***

청소시간에 3학년 우리반이 기차놀이라고 줄지어 다니며 열심히 쓸고 닦는 모습에 너무 감동적이어서 나도 마지막 칸 연결해서 �i아니며 팡팡 터졌다

min*****

급식 시간에 초코디핑츄러스가 나왔는데 제가 또 먹는 걸 엄청 좋아해서 진심을 다해 먹고 있었어요. 급식 시간은 조용히 먹는 게 규칙이라 원래는 조용한데, 갑자기 아이들이 저를 보고 계속 웃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다가 봤는데 제 흰 티셔츠에 초코디핑소스가 추상화를 그려놨더라구요. 우리 반에서 조심성 없이 흘리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지만 다 같이 웃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

tom*****

수학시간에 부등식 또는 방정식의 활용 단원을 수업을 할 때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종이에 한글로 식을 쓰고 학생들에게 거꾸로 들고 이게 무슨 글씨냐고 물어보면 의견이 분분해지죠. 그러면 저는 수학 문제를 잘 풀려면 식을 바로 세워야지 하고 글씨를 바르게 보여줍니다~

sts****

고학년을 오래 하다가 오랜만에 3학년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고학년 학생들과는 기싸움하기 일수인데, 아직 어린 3학년 아이들의 순수한 면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 요즘은 작년보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많이 웃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예쁘고 순수한 마음 변치 말고 쭉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min****

6학년 국어시간에 속담을 배우는 단원이 있습니다. 속담 앞부분을 이야기하면 뒷부분 이어 말하기 게임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속담은 잘 맞췄는데 몇 몇 문제의 오답이 너무 재밌어서 보내봅니다. "아니 땐 굴뚝에?" "....산타클로스?" 다 같이 빵 터졌고요 "찬물도?"했더니 ".....차갑다?"나와서.. 다같이 뻥..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ㅎㅎㅎ 재밌지요.. 해가 갈수록 학생들의 상식이 줄고 이런 우리 옛스런 말들은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다 같이 즐겁게 웃었으니 잊지 않을테지 하며 위로합니다. 서로 모른다 놀리지 않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은 흐뭇합니다. 하하하

hye*****

평소 맨얼굴로 출근을 하는 교사입니다. 4학년 첫 공개수업을 위해 화장을 했더니 아이들이 제 얼굴에 너무 관심을 갖더라고요. 얼굴 얘기 그만하라고 했더니, 한 남자 아이가 얘기를 하더라고요. "선생님 얼굴밖에 안 보여요><." 워낙 능글맞는 아이라 반 친구들도 "스윗해~~"이렇게 반응을 했더라지요. 그런데 제가 서있는 위치가 걔한테는 모니터로 상체는 다 가리고 교사용 책상에 제 하체는 다 가리는 위치더라고요. 리터럴리 얼굴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었어요. "아니 진짜 제 눈에는 선생님 얼굴밖에 안 보인다니까요?"라는 말에 모두 다같이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ser*****

윤리와 사상에서 불교 단원이 있습니다. 불교 단원 수업 중에 선정이라는 수행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저희 반 학생 중 한 명이 갑자기 '예나 선정이 딸이예요' 하면서 드라마 속의 명장면을 따라하며 물을 입에서 쏟는 겁니다. 덕분에 무기력한 고 3수업에서 아이들이 저마다 하하 호호 웃으며 다시 활기찬 수업 분위기가 되었어요. 작년 처음 신규교사로서 무기력한 학생들을 보며 어떻게 활기차게 수업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유독 수업 중간중간 농담하며 분위기를 살렸던 아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졸업했지만 너무 보고싶어요. 사랑해 애들아~~!

tur****

초3 미술시간에 담임선생님 얼굴 그리기를했는데, 20분동안 움직이지도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25명중에 18명이 제 얼굴을 사각형으로 그려버리네요. 아무리 비슷해도 그렇지 너희들 너무했다.ㅋㅋㅋㅋ

poo*****

수업시간에 벌이 들어와서 아이들이 도망다니고 수업을 멈췄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무섭다고 제 뒤에 숨기도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들도 있고 벌을 잡아 보겠다고 빗자루를 들고 오기도 하고... 결국 창문을 열어두고 기다렸더니 벌이 나갔고 다들 편하게 웃으면서 마무리했어요 :)

gom*******

정말 순하고 모범생이였던 A군 당번이였다.."사물함 닦고 걸레 말리고 가라" 라고 하니 창가에서 창밖만 보는것이다. 음 뭔가 고민이 있나 싶어서 " A야 왜? 집에 안가?"했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답했다 "선생님이 걸레 말리고 가래서.." 아... 네가 가고 시원하게 웃었는데 아직도 맑은 하늘만 보면 니가 생각나는구나 잘 살고있니 그래도 지금은 나이도 먹었으니 조금은 융통성이 생겼겠지^^

lap****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첫 해, 나는 아이들과 '받아쓰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연필을 쥐고, 내가 불러주는 문장을 받아 적기 시작했다. "첫 번째 문장입니다.소리나는대로 적으세요" 문제 : 벌은 ( ) 학생의 답은 ( 윙윙 ) 정답은 버른인데 학생은 벌의 소리를 적어서 크게 빵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mem******

등교하는 순간 **이는 이거 하기 싫은데 **이는 이렇게 쓰기 싫은데 **이는 이거 더 하고 싶은데 아 **이는 하루에도 감정 담은 의사표현을 아주 많이 하곤 합니다. 오늘은 모든 친구들이 울고 있는 아이 시끄럽다는데 **이는 괜찮은데 라고 하는 표현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아이들은 성장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app*******

반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우리 반 마지막 등교일에 친구들이 "선생님! 00이가 우리 반 마지막 날이니까 오늘 다 1등으로 해줘요" 그러더니 급식 1등, 체육 시간에 줄 서는 것 1등, 간식 받는 것 1등으로 다 양보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회 시간이 됐을 때 좀 어려운 문제를 질문했는데 다들 대답을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 중 한 학생이 "선생님 이것도 00이가 1등으로 대답하기 해요" 해서 아이들이 다같이 좋다 좋다 하며 웃고 00이만 난처해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sta****

6학년 체육 수업을 하는데 저학년에서 하는 원반 피구를 했어요. 유치하다고 안 한다고 그러더니 막상 해보니 재밌었는지 완전 몰입해서 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6학년 애들 겉멋만 잔뜩 들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아주 유치한 녀석들 입니다 ㅋㅋ

wit*******

예전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과 함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 친구 이름은 00이었는데 한국말이 조금 서툴렀지만 항상 밝게 웃으면서 생활을 했어요. 어느날 속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속담이었는데 그 00 친구 차례에서 어떻게 이야기 했냐면, '고래 싸움에 물고기들이 무서워 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 있죠~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는데 대놓고 웃으면 좀 그럴 거 같아서 저도 아이들도 다들 참느라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아이들이 대단한게 그 친구에게 가서 그럴 수 있다면서, 재밌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느냐면서 말을 붙여주더라고요~ 저는 거기까지 생각 못했는데 아이들의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뒤로 아이들끼리 더 친하게 지내고 행복한 학급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또 그 때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지네요^^

nan*****

옆 반 아이가 쉬는 시간에 저희반에 오더니 "선생님 어린이날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어? 무슨말이니?" 물었더니 어린이날 만든 사람이 방정환 선생님이라고 들었다고.. 제 이름이 박종한인데 2학년 아이인지라 헷갈렸나봅니다..^^ 반 아이들과 한바탕 웃었던 에피소드를 전합니다. 행복한 5월 되세요~~

don****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모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독서에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실에서 "뿡~!" 소리가 났어요. 저는 애써 모른 척 하면서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아이들이 서로 민망해하면서 서로를 돌아보며 눈치만 보고 있었죠~ 그 때 00이가 얼굴이 빨개져서 손을 들고 "의자가 바닥에 밀려서 소리가 났어요~" 이러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자 그 때 아이들이 다들 웃고 손바닥을 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도 아이들이 짓궂게 이야기하지 않고 그럴 수 있다고 서로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고 웃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배려심에 또 한 번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너무 웃겨서 참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억지로라도 학교생활하면서 웃을 일을 만들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웃으면서 잠시 긴장도 풀고 새롭게 분위기도 좋게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때의 기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

o1o****

평소 조용하고 야무져서 인기가 많던 여학생(이하 차분이)과 체육 잘하는 까불이 남학생이 있었는데.. 까불이가 아무래도 차분이에게 관심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차분이를 놀리고 놀리다 선을 넘어서 차분이가 극대노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너 이리 와"하며 도망가는 까불이를 잡다가 그만 까불이의 반팔 소매가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차분이의 괴력(?)에 놀라 까불이가 울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우리 반 전체는 까불이에게 오프 숄더?가 잘 어울린다며 웃퍼했어요.

gam******

따끈따끈한 오늘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수학시간이었는데 수학 암호 미션 놀이 활동을 했어요!ㅎㅎ 수학 문제를 풀고, 숫자와 단어를 연결지어 나오는 행동을 미션으로 하는 거였어요. 미션 중에 하나가 "춤추기"였어요. 울 반에 춤꾼이 있다길래 '위플래쉬'를 틀어줬더니 남자 어린이가 치명적인 표정으로 목디스크 춤을 추더라고요! 야무진 손짓과 눈빛으로 반을 뒤집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모두의 수명을 늘려준 아주 즐거운 에피소드가 탄생했어요!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 너무 재미있는 녀석들이네요~~ 종종 노래 좀 틀어야겠어요!ㅎㅈㅎ

gri******

저의 첫 6학년 제자들~ 그 땐 정말 무엇을 해도 즐거운 때였지요~ 무더운 여름날의 시작~ 6학년 아이들의 공부하기 싫은 몸부림에 운동장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면 낫아질까 나갔는데~ 화단에 물주며 호스를 가지고 계시던 교장선생님~ 우리들에게 홈빡 호스로 물을 뿌려주시며 무더운 여름날이 싹 가셨더랬죠. 그 날 그렇게 시작된 여름 물놀이~^^ 이 모습을 함께, 또 이해해주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으로 다가가서 더 힘듦을 보듬어주고 함께 해줘야 할 텐데,,,,요즘은 아이들마음에 많이 못다가서는 것 같아 미안해지네요.

ros***

실과 5학년, 옷 관리하기 수업으로 패션쇼 하고 옷 바르게 정리하기 활동을 계획했습니다. 30명을 세 팀으로 나누었고, 각 팀의 컨셉을 정해 옷과 배경음악을 준비해오도록 했습니다. 할로윈, 여름 등의 컨셉으로 교실 런웨이를 따라 당당하게 워킹하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저희에겐 샤넬 패션쇼보다 훨씬 프로페셔널하고 즐거웠던 기억이랍니다????????

lee****

이름이 잘못써져 있어서 1년 내내 잘못쓴 이름이 별명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웃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요즘은 너무 각박하고 힘드네요.

wjd****

우리 반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의 너무 다른 모습들에 화내고 싸우고 한시도 다툼이 끊이지를 않아 힘들었는데요. 두 달이 다 되어 가니 서툴지만 서로에게 맞추고 배려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수업 시간에 자꾸 노래를 부르는데 친구들이 다들 짜증이 났는지 툴툴대자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얼음!" 그러자 그 친구가 노래를 멈췄어요. 놀이 인 줄 알 구요. 얼음땡 놀이를 기억하고 있는 것도 기특했고 그 친구를 배려한 친구도 기특했는데 순간 다들 하하호호 한참을 웃었답니다.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아이들이 졸업때까지 얼마나 더 기특해질지 기대가 됩니다.

88a**

5월을 맞이하여 학급이나 가정에서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로서의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해를 즐겁고 아쉬움에 마무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35년전 맡은 6학년 졸업생들과 해마다 만나 같이 웃으며 같이 늙어가는 소중한 기억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6학년이 중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군인이 직장인이 결혼한 남편과 아내가 그리고 그 자녀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같이 늙어가며 갱년기와 중년과 다가올 노년의 삶에 대해서도 그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저마다 사는 곳이 달라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만나러 오는 소중한 제자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전해봅니다.

ncy****

최근에 있었던 정보수업에서의 에피소드입니다. 컴퓨터실 옆이 음악실이라 가끔씩 학생들이 아리따운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곤 했었는데요... 그 날은 컴퓨터실 정보 수업이였음에도 학생 한명이 수업 시작 직전 음악시간 수행을 위해 가사를 읖조리기 시작하더니 하나둘씩 따라 부르기 시작해서 마침내 모든 학생들이 아름다운 가사를 실은 멋진 노래를 합창으로 부르기에 이르렀습니다. 노랫말이 이뻐서인지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이 더 아름답고 멋지게 느껴져 저는 유투브로 노래를 검색해 코러스 및 반주를 넣어주는 단계까지 이르러 마치 음악시간을 방불케 할 정도여서 서로 웃으며 행복하게 노래 한곡 후 수업하는 정보시간이 되었답니다.ㅎㅎ 그렇게 말썽꾸러기들 같던 학생들이 그날따라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ㅎㅎㅋㅋ 이런저런 수업의 추억을 남겨보네요^^

eth*******

남자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체육활동은 산소와 같습니다. 그래서 체육 한마당에 진심인 우리반은 면학에 대한 열정보다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합니다. 아이들은 축구와 농구에 목숨 걸고 뛰었고 결과는 14학급 중 1등을 차지 했습니다. 뿌뜻해 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 이면에 협력하면서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교육은 다양한 활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drk*****

어린이날 기념 학년 운동회를 했습니다. 줄다리기 및 계주 종목에서 승리를 차지하여 기분이 최고였죠^^ 또한 질서있게 참여하고 맘마마리아 노래에 맞춰 아주 흥겹게 춤추며 준비 및 정리운동하는 아이들 모습에 저 역시 마음껏 웃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p53*****

아이들하고 민속춤 추려고 다양한 나라의 민속춤 영상을 보는데 직접 따라하려니 너무 웃겨서 저까지 눈물흘리며 웃다가 민속춤 제대로 추지도 못하고 시간 다갔던 일이 너무 웃겼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도 그 장면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

ckz*****

초등학교 3학년 국어 시간 생생하게 표현하기에서 흉내내기 수업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제 말투와 표정을 똑같이 따라하는 거예요. "자 자리에 앉으세요. 지금부터 3번 이름 불리면 선생님 앞으로 나올거야~. 청소 걸리면 쓰레기 30개~ 10개 더~. " 이러면서요. 안 웃으려다가 아이들도 저도 다같이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한동안 깔깔 웃었답니다. 제가 저렇게 말했구나 싶어서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ㅎㅎ 좀 더 예쁘고 다정하게 말해야겠다 생각했네요.

son*******

딸기따기 체험 갔다왔어요. 직접 딴 딸기로 딸기 샌드위치와 딸기청도 만들었어요. 모둠별로힘을 합쳐 만들었는데, 아이들 얼굴, 손이 온통 달콤한 딸기로 가득! 서로 보며 웃었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요. 봄날의 달콤했던 기억, 잊지 못할 것 같아요.

sun******

초등학교 담임입니다. 저는 미술시간에 빼놓지 않고 하는 수업이 있습니다. '데셍'수업입니다. 오로지 도화지와 연필만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모델이 필요합니다. 이미, 자전거와 운동화를 모델로 4시간이나 해봤기에 아이들은 조금 자신감이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모델 희망자를 받았는데 저희반에서 가장 장난꾸러기 남자 '서진'이도 손을 들었고, 저는 서진이를 학생모델로 초청했습니다. 그림그리기를 안 해도 되는 유일한 모델을 하게되니 신이 나서 "와우!"를 외치면서 의기양양해졌습니다. 교실안에서 책상을 원으로 만들고 그 원 가운데 책상 2개를 모으고, 책상 위 의자에 앉았습니다. 서진이가 의자에 앉아서 이런 저런 포즈를 취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포즈를 고정하고 아이들은 그 모습을 2차시에 걸쳐서 그렸습니다. 장난꾸러기 서진이는 옴짝달짝 움직이지 못한채로 있다가, 조금만 움직임을 보여도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성화에 어쩔줄 모르고 속으로 끙끙거리며 2시간동안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

dol****

매화랑 벚꽃이랑 어떻게 구분하나요? 매화는 봄을 알리는 꽃으로 제일 먼저 피는꽃 벚꽃은 그 이후 피는 꽃 전자칠판에 흰색보다는 연노랑색을 쓰는데 일명 매화색이라고 정했는데 다들 길들여진 느낌 얘들아 사랑한다.

ura***

저는 아재개그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저희반에는 가끔 아재개그를 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오늘 미술 강사님께서 물병에 꽃을 꽂은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수업을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학생들의 작품을 강사님께서 마무리 작업을 도와주시는데, "너는 정말 열심히 그렸는데 왜 이렇게 썰렁하지?"라고 안타까워 하시며 마무리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때...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학생 왈 "썰렁탕(설렁탕)을 먹어서 그랬나봐요~"라고 대답해서 피식 웃었습니다. 전 가끔 터지는 아재개그 너무 좋아요~

jun*****

1. 어린이날 기념해서 학생들에게 수면양말을 모두 나눠줄 수 없어서 추첨을 통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추첨을 해서 양말을 받은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너무 좋아하면서 "난 맨날 맨날 이 양말만 신어야지"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래~ 맨날 신어라~ 그런데 그거 수면양말이라서 잠잘때 신는거야!" 라고 했어요. 근데 원래 그 양말을 받은 학생은 겨울에도 양말을 안시는 학생이거든요. 그래서 빵 터졌죠. 2. 신체검사로 몸무게를 재는데 좀 몸집이 있는 여학생 2명이 있었거든요. 그 여학생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난 과체중이고 넌 비만이야" 비만이어야 피검사 하거든~ 하는데 정말 웃기더라구요.

gag*******

도서실 사서 선생님께서 1학년 우리반 얘기들한테 연장에 대해 설명해주시다가 "말이 좀 어렵죠? 연체 안되려면 뭐 해주세요 라고 한다고 했죠?" 하니 어떤 남학생이 "연정이요." 라고 했어요. 그런데 다른 여학생이 "저희반에 연정이가 있어요." 라고 하니, 사서 선생님께서 그럼 "너희반만 특별히 연정이하러 왔어요.라고 얘기해도 돼"라고 하셔서 모두 빵 터졌어요. 심지어 연정이에게 괜찮은지 물으시고는 최연정 하러 왔다고 얘기해주셔서 넘 웃겼네요.

tay*****

고학년을 오랫동안 하다가 3학년 담임이 되었어요. 감정에 솔직하고 아직 선생님을 좋아하는 나이라 풍선 하나에도 행복해 하고 같이 웃게 되는 날이 많았네요. 수업하다가 가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곤 하는데 남자아이가 선생님 귀여워요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정적...그리곤 다같이 웃었네요 선생님에게 귀엽다고 해준 학생은 너가 처음이야^^

che***

작년 졸업식을 앞두고 중입 결과 발표날이었습니다. 근처 중학교 경쟁률이 치열해서 반에서도 몇 명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아침에 배정통지서를 받아보니 역시나 4명정도가 원하는 중학교에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들에게 배정 결과 보고 떨어졌을지도 모르는 친구를 위해 절대 웃지도, 기뻐하지도 아무 표현도 하지 말자고 약속했습니다. 늘 장난기 많던 아이들이, 졸업을 앞두고 방방 떠있던 아이들이 그때만큼은 확인하고 큰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떨어진 몇몇 친구들이 슬퍼하고 울음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우리반이 덜 떨어졌어 그 곳도 새로 생긴 좋은 중학교야." 하면서 위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한 명이 "저희가 덜떨어졌다고요?" 하면서 그래서 내가 떨어졌나봐~ 하며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한순간 긴장으로 가득 했던 반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던 중학교든 늘 웃음 가득 행복 가득하길????

sis******

올 해 중학교로 전근을 해서 1학년 학생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어떻게 해서라도 저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난리법석입니다. 두 달이 지났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름 알리기를 시전합니다. 선생님! 제 이름은 뭐게요? 선생님, 선생님!! 제 이름은요? 선생님들은 으레 말썽꾸러기 이름을 먼저 익히기 마련이야라고 답했더니, 자기 이름을 몰라주는 게 감동이었는지, 조용히 오른 손을 움켜쥐고~는, 앗~싸~!를 외칩니다. 아이 입장에선 선생님이 자기 이름을 익히지 못한게 오히려 이득인 셈~ㅋㅋㅋㅋㅋ 이 순수하고 귀여운 녀석들을 어떡하죠~?

hye***

우리반 올해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2월 말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아이들이 제 우울한 모습에 그늘질까 걱정도 되며 매일을 보내는데, 아이들은 티없이 맑게 자라고 있어서 참 다행이더라고요. 아이들은 저만 보면 박수를 쳐주고 선생님이 최고라고, 선생님이 짱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림을 대충 그려도 화가라고 말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상처난 마음도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늘 고마운 아이들, 무뚝뚝하고 표현도 잘 못하는 부족한 선생이지만 아이들에게 오늘도 배웁니다. 표현하며 후회 없이 해주겠노라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kah*****

예전 학교평가때는 공개수업도 들어 있었어요. 그때는 신규때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학년도 1학년이어서 날마다 전쟁을 치르곤 했었죠. 학교평가 공개수업 당일 앞에서 열심히 수업을 하고 뒤에는 장학사가 수업을 참관하고 있는데 학생 한명이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누군가 수업을 보고 있다는 긴장감에 말을 못하고 그 자리에서 큰일을 치루고 말았습니다. 옆에 친구들은 갑자가 나는 냄새에 다들 교실 밖으로 도망가고 신규였던 저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나간 애들을 잡으러 가고 공개수업은 이미 망한 수업이 되었습니다. 그때 큰일을 치룬 아이는 교실에 방치되었는데 다행이도 참관하던 장학사님이 그 아이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씻기고 달래주었습니다. 어찌저지 수업을 마치고 난 망했구나 낙심하고 있었는데 담당 장학사님이 이런것도 교육의 순간이라며 저를 위로 해주고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신 한마디가 저를 지금까지 교직에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fis*****

올해 3월 28일(금), 국어 시간, 운문 낭송을 시켰더니 한 학생이 당당하게 손을 들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바라보는 사이, 아이는 갑자기 책상을 일어선 채 뮤지컬처럼 시를 외치기 시작했다. 억양은 크고 손동작은 오버스럽기까지 했지만, 그 진지한 표정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은 배를 잡고 웃었고, 나도 끝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웃음 끝에는 뭔가 뭉클함이 남았다. 시를 이렇게 ‘살려낸’ 낭송은 처음이었다. 발표를 마친 아이는 쑥스러워했지만, 그날 이후 말 없는 친구들도 용기 내기 시작했다. 교실은 더 밝아졌고, 나도 ‘웃음이 배움이 되는 순간’을 오래 기억하게 되었다.

doc******

모둠 활동 시간, 팀 이름을 정하라고 했더니 한 모둠이 무려 "초코찹쌀떡우주최강단짠단짠모둠"이라고 지은 거에요. 발표할 때, 모둠원이 숨도 못 쉬고 그 긴 이름을 외치다가 말꼬리가 꼬여서 "초코찹쌀떡 우주 대... 땀... 찐... 단짠..." 하고 주저앉아버렸어요. ㅋㅋㅋ 교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됐던 기억이 납니다.

sun***

신규 때 3학년 학생들에게 사회 내용 중 중요한 것을 설명하다가 오늘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는데 어떤 학생이 "선생님, 근데 하이라이트가 뭐예요?" 그랬는데 우리반 똘똘한 반장 친구가 "닌 그것도 모르나, 하이라이트는 맥주 아이가" 이렇게 얘기하니 다른 친구들이 아~ 하면서 수긍을 한 일이 있었어요. 10살이라 아직 애기인데다가 똑똑한 아이가 그렇게 얘기하니 다들 하이라이트가 맥주인 걸로 수긍했던 웃겼던 일이었어요. 그리고 그 3학년 시절에는 중간고사가 있었는데 옛날 물건을 사진으로 보여주면 현재 물건으로 바꿔 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정답은 인두를 다리미로 바꿔 쓰는 문제였는데 "선생님 근데 인두가 뭐예요?" 그건 물으면 안돼 정답을 가르쳐주는거야. 라고 말도 하기 전에 어떤 아이가 "다리미 아이가" 이렇게 얘기해서 이걸 어떡하나.. 우리반 이 문제 다 맞추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7명만 답을 맞춰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있어요

dod***

교실은 망했어요. 죽지못해 버티는데 웃음이 터지긴 한다. 어이가 없어서. 가르치려 하면 학대니까 매일 웃습니다.

abc*****

우리반 말썽꾸러기 학생이 저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이었는데, 저를 계속 보고 있길래 물어보니 제 뒤에 있는 블라인드에 적힌 영어를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뒤에 블라인드 보고 있었어요. 쎄다 트리." 블라인드에 적힌 영어는 "shade tree"였습니다...^^

gks******

제 생일은 4월 3일입니다. 학생들에게 직접 말해주진 않죠. 하지만 제주4.3사건이라던지 제가 태어날 때 몸무게가 4.3키로였는데 그렇게 간접적으로 홍보를 했습니다. 요즘 카톡에 다 떠서 많이들 학생들이 먼저 선생님의 생일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챙겨주긴 여간 쉽지않습니다. 올해 작년 재작년 계속 요즘 담임을 해왔는데 올해 너무 감사한 일이 생겼습니다. 작년 학생들이 출근할때 이미 현관에서부터 촛불과 케이크로 저를 맞이해줬습니다. 작년에도 교실에서 해주었는데 이젠 다들 다른 반이 되었을건데 모두 모여서 축하해주니 너무 좋았습니다. 작년에 학생들이 38세여서 숫자로 38을 꽂아서 저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제가 바라봤을때는 83이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벌써 83살이냐 하면서 웃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1년이 지났더라구요. 의사 파일럿 공무원 벌써 꿈이있는 중3들 ㅎㅎ 올해 학생들도 아침 조회시간에 생일을 축하해줘서 두번이나 생일축하를 받은 2025였습니다. 웃음과 감동의 제 생일♡ 고맙다!

als****

중학교러 무려 14년 만에 내려와서 중 3 담임을 맡았습니다. 너무 힘든 하루의 끝에 어떤 학생이 손하트를 교실에서 몰래 해주는데 그 모습을 보고 빵터진 저를 보더니 아이들도 함께 웃게 되더라구요. 웃음은 웃음을 부른다는 사실!!

SON***

합창 동아리 시간에 다른 주저주저하고 있을때 평소에 아주 조용하던 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기대에 찬 눈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만 부르더라구요. 다들 웃지도 못하고 서 눈치 보고 있다고 빵 터지지며 크게 웃기시작했습니다. 근데 그 이후에 다들 용기가 났는지 씩씩하게 합창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yb****

어느 한 독서 시간에 한 학생이 종이로 만든 작은 모자를 몰래 친구들 머리 위에 올려두는 장난을 쳤습니다. 처음엔 아무 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한 명씩 머리에 모자가 얹힌 것을 알게 되자 교실에 웃음 이 퍼졌습니다. 학생들은 서로의 머리를 살피며 깔깔거렸고, 저도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장난을 친 학생은 모 자를 가장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을 연구하며 교실을 돌아다녔고, 친구들은 일 부러 모자를 못 본 척하며 재미있게 상황 을 즐겼습니다. 평범했던 독서시간이 한 학생의 엉뚱한 아이디어 덕분에 모두에게 유쾌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woo******

며칠 전 과학 시간이었어요. '지구와 달'에 대해 배우고 있었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달에는 왜 낮과 밤이 생길까요?"라고 질문했거든요.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아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하는 거예요. "음... 달도 밥 먹고 자야 하니까요!" 순간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그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저도 한참을 웃다가 "하하, 물론 우리처럼 잠을 자는 건 아니지만, 지구가 빙글빙글 돌면서 햇빛을 받는 면과 받지 못하는 면이 생겨서 낮과 밤이 생긴단다."라고 해줬어요. 그 학생은 "아~ 그렇구나!" 하고 끄덕이는데, 그 모습이 또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력 덕분에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이런 소소한 웃음 덕분에 힘든 일도 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dad*****

"저는... 반성이에요" 6학년 아이들과 국어 시간에 ‘동물원은 필요한가?’를 주제로 찬반 토론을 했어요. 교과서 뒷면에 있는 ‘찬성’, ‘반대’ 붙임딱지를 입장에 따라 가슴에 붙이고 토론을 시작했죠. 아이들은 손을 번쩍 들며 자기 생각을 말하고, 듣고, 반박하면서 수업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답니다. 수업이 끝나고 “붙임딱지는 이제 떼서 버리자~” 하고 정리하는데, 우리 반 분위기 메이커 금쪽이가 혼자 붙임딱지를 오리고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찬성’과 ‘반대’를 절묘하게 이어 붙여서 가슴에 ‘반성’ 이라고 써 붙이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 저는 반성할게요~” 하는데, 그 모습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어요. 그날 이후 우리 반에선 “난 찬성도 반대도 아니고 반성이야~”가 유행어가 됐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실, 정말 유쾌하고 사랑스럽죠? 이렇게 아이들은 매일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며, 교실에 웃음을 피워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lan***

2학년 아침활동으로 동시쓰기를 하는데 동시 내용 중 '내머리가 쇠인가' 라는 구절을 읽고는 자기 머리는 철머리라 자기를 박았던 친구가 더 아파했다고 자랑을하네요. 그러자 질세라 다른 아이가 "내머리는 다이아몬드 머리야!" 라고 자랑합니다. 철머리와 다이아몬드 머리라는 소재로 시상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제2의 시가 지어질 것 같아요. '내머리는 철머리 네머리는 다이아몬드 머리'^^

dls****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해 새학기가 되면 이름 외우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날, 결국 A 학생을 B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실수를 덮는다고 A에게... "사실, 선생님은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 얼굴과 이름을 잘 못외워."라고 했더니, A왈, "우와, 선생님은 장애가 있으신데 어떻게 선생님이 되셨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라고 말하자 학생들이 다같이 폭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절대 '안면인식장애'라는 말을 쓰지 않는답니다..

myu******

반에 윤서(여)와 서윤(남)이가 있어요. 근데 제 딸이름이 서윤이 입니다. 3월 초 교실에서 서윤이가 화장실 간다고 해서 친구랑 같이 갔다와라고 했는데, 남학생은 친구랑 화장실 같이 안간다고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ou*****

웃음터진에피소드는 아니지만 몇해전 일이었습니다. 제가 애지중지 졸업시킨 고3아이들 졸업식날과 저의 사립정교사 법인면접날이 겹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한선생님께 졸업장과 선물 그리고 편지들을 대신 나눠달라 요청하고 다녀왔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마지막 날에 같이 하려했었지만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저녁에 휴대폰이 켜보니 아이들이 문자로 보고싶다는 내용들을 보내주어 큰 감동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보지만 아이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습니다. 3년동안 따라줘서 고마웠고 또 수고했다. 그리고 사회에서도 학교에 있었을때처럼 듬직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osm****

때는 20년전 신규 시절 6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하루는 교실이 너무 시끄럽고 학생들이 말도 듣지 않아 전체 훈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스승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네요. 선생님이라고 하지 마세요." 그 순간 정적이 흐르고 학생들은 울먹이며 "그러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그리고 나서 저는 "그럼 이제부터 샘이라고 불러줄래. 아이 엠 샘" 그당시 '아이엠샘'이라는 영화가 인기가 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아이들과 관계도 좋아지고 졸업도 잘 시켰어요. 그 학생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sji***

오늘 5교시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이 있네요. 볕도 좋고 6교시 나른할 것 같지만 그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덕 시간에 마음 신호등을 배우면서 자는 아이에게 버럭 수업시간에 자면 안되지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일단 선생님은 선생님 마음을 멈출거야. 그리고 이 친구가 왜 잘까 생각해 보고 어제 악몽을 꾸거나 걱정이 있어서 잠을 설쳤을 거야 라고 조는 학생의 상황을 이해해 볼거야. 그리고 나서 누구야 수업 시간에 자는 건 아니야. 졸린데 팔짱을 끼고 있으면 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잘게요 라고 하는 신호인거지? 팔짱 풀고 잠깐 잠깰 수 있게 물 마시자 라고 이야기 했더니.. 학생들이 까르르르르, 졸았던 학생도 잠을 깨며 웃네요.. ㅎㅎㅎ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실상황에 맞게 이야기 하는 것이 잘 와닿고 재밌게 느껴집니다.

tea*******

작년 2학년 학생들과 수업 중에 평소에 엄청 조용한 학생이 장갑을 끼다가 급하게 발표를 하러 나왔어요. 실물화상기에서 작품 발표 후 들어갔다가 자리에 앉자 마자 '아 맞다 내 장갑!!' 하면서 앞으로 달려나왔는데 알고보니 손에 이미 끼고 있어서 '어 여��네?'라고 하는데 다 같이 빵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저도 교실에서 그렇게 웃어본 게 처음이었어요. 평소에 안 그러던 학생이 그러니 너무 웃겼어요.

yoo******

6학년 제자가 찐제자라고 하잖아요? 첫 6담임을 할 때 우리 반 아이들과 수련회를 갔지요. 버스에서 어찌나 소곤소곤 웅성웅성하다니, 당시 엄근진을 꿈꾸던 저는 얘들아 조용히하자 라는 말을 정말 여러차례 했는데요. 내릴 때 아이들이 짜잔!!하고 제게 버스에서 쓴 롤링페이퍼를 주더라고요. 선생님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요. 아이들의 이런 귀여운 모습이 깜찍해서 서로 빵 터져 웃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기사님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하호하면서 왔네요!

jmh****

수행평가 시간이였습니다. 수행평가로 시화그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화를 꾸미기 재료로 물감칠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물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물감칠을 하기에 물어봤지요. 물감이 어디서 났니..? 교실 창문 옆으로 열매가 열렸고, 그 열매(보라색 열매)를 따다가 으깨어 물감을 만들어냈더라고요. 교실에 있는 아이들 모두 즐겁게 웃으면서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예뻤던 아이들이였습니다^^

mts*****

신규교사 시절, 저는 기숙사 학교에서 갈등이 많던 학급의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작은 기대를 품던 어느 아침, 한 학생이 갑자기 "아이씨..."를 외치며 의자를 밀쳤고, 저는 또 싸움이 났구나 싶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뜻밖에도 "야, 우리가 이런 날 이렇게 있으면 되겠니?"라고 말했습니다. 곧 교실 불이 꺼지고, 교탁 속에서 초코파이와 씨리얼로 만든 케이크가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서툴지만 진심 어린 스승의 날 선물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세월이 지나 직장인 2년차가 되어 다시 학교를 찾아왔고, "선생님이 생각나서 왔어요"라며 인사했습니다. 그 순간, 교사의 길에 대한 보람과 따뜻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 힘쓰는 모든 선생님들께, 티칭허브가 준비한 특별한 응원을 전합니다!

wkd******

매 수업시간마다 교실 앞 문을 들어갈 때 마다 다른 방식으로 교실에 들어갑니다. 예를들어 폴짝 뛰어서 들어가든지 백스텝으로 들어가든지 돌면서 들어간다든지요. 그러면 학생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선생님은 보법부터 다르다고 얘기를 해줍니다. 별 일 아닌 거지만 웃음으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저도 학생들도 좋아합니다.^^

yhn******

한 번은 학생이 수업 중에 갑자기 '선생님, 저 오늘 아침에 꿈에서 선생님이 춤추는 거 봤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다음 수업 때 춤 한번 보여줄까?' 했더니, 학생들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서 웃음이 터졌죠.

ohs***

운동장에서 물놀이 하던 날~ 푸른 잔디밭 운동장에서 물총놀이도 하고 간식도먹고고 학교에서 흠뻑 젖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sod*****

초등3학년 학생들에게 여자 화장실 변기에 누가 발자국을 남겼는가? 질문하다가 어떤 학생이 자기도 봤다고 진지하게 외쳤어요! " 응, 너는 남자인데 언제 거기 갔니:"그러자 울 반 친구들 모두 배꼽잡고 웃던 기억이 납니다!

seu*****

스리랑카 대통령과 수교기념으로 초등학생 1개반 환영식을 청와대로 초대받았습니다. 청와대까지 아침 일찍 가야 하는 여정이었습니다. 국가적인 행사이다 보니 경찰들이 경호를 해주시러 학교로 아침 일찍부터 오셨는데 학생들도 대통령을 만난다는 들뜬 마음이 역력했습니다. 평소 어른들 직책을 궁금해하는 한 남자아이가 경찰관께 여쭸습니다. 경찰관께서는 어 아저씨 경사야라고 하셨습니다 어 경사이시라요? 경사 났네 경사 났어 하시면서 경찰관들께서 한참 껄껄 웃으셨고 아이들도 덩달아 웃음꽃이 되었습니다.

yan***

몇년 전, 아이들에게 다음 주에 장학사 선생님이 오신다고 말했는데 그날 밤 한 학모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반에 장발장이 오신다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장학사라고 말하자 학모님도 빵 터지셨고 다음 날 교실에서 이 일을 말하자 모두 재밌어함과 동시에 대부분 장학사가 뭔지 몰라서 각자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손님이 오긴 오는 모양인데...'라며. 그래서 장학사 시찰 장면의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har*****

제가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였어요. 학교에 적응이 힘들었는지, 어떤 아이가 매일 아프다며 집에 가고 싶어했죠. 하루는 머리가 아프다 하고, 또 하루는 배가 아프다며 보건실에 가고, 정말 별별 이유를 다 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또 속이 안 좋다며 조퇴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짐짓 아쉬운 척하며 조퇴시키겠다고 했죠. 그러고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오늘 점심 급식 뭐 나와?” 하고 물었어요. “치즈돈가스요!”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그러자 아프다던 그 아이가 조심스레 말했어요. “선생님… 저 갑자기 조금 안 아파진 것 같아요.” 순간 웃음이 나왔지만 꾹 참고 “그래, 그럼 점심은 먹고 가자”고 했죠. 점심시간, 그 아이가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보기만 해도 건강해 보였어요. 이제는 성인이 되었을 텐데,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저는 아직도 치즈돈가스를 먹을 때면 그 아이가 생각나요.

enj*****

요즘 1학년 아이들 사이에 아재개그가 유행인가봅니다. 수업 들어가면 아이들이 앞다투어 아재개그를 날리는데 정신이 없네요.ㅎㅎ 그 중 2명이 아침조례 후 교무실로 찾아와 아재개그를 하나씩 하며 교무실 선생님들께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혼자 생각나서 피식 웃기도 하고요. 귀엽고 예쁜 아이들 덕에 웃으면서 학교 생활하고 있습니다~^^

aaw****

6학년 삼권분립을 배우며 법원이 하는 일을 공부하던 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같이 봤어요. 극중 우영우 배우가 다양한 표정을 짓는데, 보던 중 저희반 한 학생이 "선생님 같은데요?"라고 하더군요.. 하필 그 때 과장된 웃긴 표정을 짓고 있는 때였고, 애들이 모두 빵터졌어요. 근데 제가 봐도 닮은것 같아서 같이 빵터졌네요 ㅋ ㅎ

nwy****

화산 폭발 실험으로 웃음이 터진 날 저희 반에는 평소에 말수가 적고, 말도 조금 더듬으며 분위기 파악이 서툰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장기자랑 준비 기간 내내 아무 말이 없어 발표를 하지 않으려나 했는데, 당일 조용히 USB를 들고 교탁 앞으로 나왔습니다. 영상은 '화산 폭발 실험'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됐고, 놀랍게도 친구는 목소리도 또렷하고 설명도 아주 잘했습니다. 실험 준비 과정부터 식초, 베이킹소다, 색소를 넣는 장면까지 차분하게 진행되었고, 마지막으로 멘토스를 투입하는 순간?예상보다 빠르게 펑! 하고 폭발해버렸습니다. 놀란 친구가 급히 두 팔로 화산을 막으려다 얼굴과 옷에 내용물이 튀는 장면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고, 그 순간 교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친구의 진지한 모습이 오히려 큰 웃음을 준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 친구는 '화산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geo****

어린이날 기념 점심시간에 보물찾기 쪽지를 학교 내에 숨겨놨어요. 점심을 먹고 "ㅌㅇㄴㅈㅅ ㄱㅁㅇ!" 쪽지를 찾아 선생님이 남긴 메세지를 해석하면 맛있는 간식꾸러미를 줬었는데요. 쪽지를 ��고 한참을 고심하다가 "태워나줘서 고마워! 맞지요?" 하면서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오던 사랑스러운 학생들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wjd*******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는데 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처음 교사 생활을 할 때 걸어서 가는 소풍이라는 타이틀로 전교생이 걸어서 가는 현장체험학습 장소를 정하고 다녀왔었지요. 그래서 학생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고민을 들어보고 친근감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놀이공원 중심으로 버스를 타고 다녀옵니다. 예전 만큼은 많은 대화를 학생들과 하지는 않지만 밝게 웃으며 즐거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보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밖으로 놀러 가는 것은 모두에게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교육현장을 보면서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아이들을 지도하며 지내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eun****

중1 종업식날 학생들과 함께 책상을 뒤로 밀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단체 사진도 찍고 개별로 1명씩 사진도 찍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때 그 학생들은 지금 고1이 되었지만 따뜻한 감동과 행복한 기억은 영원한 것 같습니다.

lsr***

음악시간에 배우는 노래 가사에 담임교사의 이름이 나왔는데 학생들이 그 부분만 크게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껏 선생님 이름을 부르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sl*****

몇 년 전, 수업 중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각자 장래희망을 발표하던 중 한 친구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더니 “선생님, 저는 나중에 어른 되면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어요!” 라는 거예요.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가, 아이들도 저도 동시에 빵! 하고 웃음이 터졌죠. 발표한 친구는 당당하게 “우리 선생님은 착하고 공부도 잘 가르쳐서 좋아요!”라며 얼굴이 빨개진 채 말하는데, 너무 순수하고 귀여워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그 날 수업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고, 지금도 그 친구만 보면 그날이 생각나 웃음이 나요. 이제는 중학교에 간 학생인데 아직도 연락이 오고 있답니다. ㅎㅎ 선생님을 하면서 힘들때도 많지만 이런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아직은 행복한 그런 선생님입니다. ^^

asm****

전남 땅끝마을에서 6학년 10명의 아이들과 수업 할때가 생각나네요. 아침밥을 안 먹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밥솥두고 오전수업하다가 계란후라이도 하고 아이들 가디고 온 반찬 등과 수업 중간에 같이 먹고 고구마도 쪄먹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5년전이라 아이들이 이제는 어른이 됐겠지만 저는 그때 생각하면 아이들도 좋았고 즐거었습니다. 고구마 찔러보며 웃던 여자아이 표정이 생각나네요. 보고싶기도하고 아이들은 어떻게 기억할지 저는 즐거웠던 순간입니다.

jhy*****

오늘 수업 중, 받아쓰기를 하던 중이었다. “기차가 지나갑니다”를 불러줬더니,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며 진지하게 물었다. “선생님, 기차가 지나가면 몇 교시부터 다시 수업해요?” 순간 교실이 정적에 휩싸였다가, 아이들이 와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밖에서 지나가는 기차 소리에 집중이 안 됐던 모양이다. “기차 지나가면 자동 종 치는 거 아니야?”라며 의기양양한 아이 덕분에, 오늘 받아쓰기는 웃음 속에 끝났다. 교사 생활은 매일이 예능이다.

par******

초등학교 2학년 종이 접기 시간! 바쁘게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는데, 다른 반 아이가 가정 통신문을 들고 심부름을 왔다. 녹색 어머니 8명에게 가정 통신문을 배부하라는 것이었다. 녹색 어머니 7명은 기억이 나는데, 갑자기 한 명이 기억이 안 났다. 나는 크게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우리 어머니가 녹색 어머니인 사람은 손들어 보세요~~" 아이 한 명이 진지하게 손들고 대답했다. " 우리 어머니는 녹색 어머니가 아이예요. 살색 어머니예요~~~"

tld*****

2년차 신규입니다. 아직 썰이 많이는 없지만^^ 저희 반 러시아 아이 이름이 루히셔*입니다. 본토 발음으로 하면 락시*로 말해줘야해요. 생긴 건 완전 러시아인 그 자체이지만 저는 한국생활 2n년차이기에.... 여태까지 계속 "히셔나~~ 히셔나!!!" 이런식으로 성 빼고 불렀는데요.. 어느 날 주변 선생님들이 웃으시면서 희선이? 라시더라구요. 그제서야 아 맞네요..?ㅋㅋㅋㅋ 그렇지만... 성 붙이고 이름 부르면 정 없잖아요... (아이도 눈치껏 반응해서 전 전혀 눈치 못 챘습니다 ㅋㅋ)

sjs***

할머니가 키운 우리 1학년 친구. 봄동산색칠시간, 너무 많은 색칠량에 킹받은 친구가 전형적인 할머니 앉음자세(한쪽다리만 세워올리고 그 다리 무릎에 한쪽 팔을 뻗어서 올리기)로 말했습니다. '쌤~ 이 풀떼기도 전부 다 칠해요??' 순간 조용해진 우리반과 혼자 빵터진 선생님 ㅋㅋ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풀떼기가 뭐예요?왜 웃어요??'라고 묻기시작한 나머지 아가들과, 여전히 할머니자세로 시크하게 '풀떼기몰라?풀떼기' 하는 친구와, 혼자 웃참챌린지하는 담임선생님의 우당탕탕 1학년 수업이었습니다. ㅋㅋ

oju****

학생들과 고대 건설 구조물인 피라미드에 관련 수업을 하면서 오래전에 여행했던 이집트 여행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 제가 '이집트에서 공주 대접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와전되어 어느 순간 저는 이집트 공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한동안 저에게 동료 교과 선생님들도 "이집트분이세요?"라고 묻거나 정말 이집트 공주인가 재차 확인하셨답니다. 그 이후로 학생들에게 저의 별명은 '이집트 공주'가 되었어요. 해명을 하고 다니면서 지금은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게 되셨죠. 생각해보면.. 저희 엄마도 저를 공주라고 불러주시지 않았는데 공주라고 불러준 학생들이 있어 많이 웃고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yoo*******

3월 첫 미술 시간 학생들에게 가장 그리고 싶은 걸 자유 주제로 그려보자고 했습니다~ 서로 어색한 첫시간을 아이스브레이킹 느낌으로 늘 첫시간으로 진행하는 수업이거든�Gㅎㅎ 다들 진지하게 그리고 있는데 한 남학생이 “선생님, 저는 지금 제 인생을 그리고 있어요” 라면서 한가득 검정색으로 칠한 도화지를 들고 왔습니다. “이게 제 미래예요”라길래,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가…다 같이 빵 터졌어요ㅎㅎㅎ 결국 그날 미술실은 “어둠의 예술가” 탄생 기념으로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ㅎㅎ아직도 생각나는 첫미술시간입니다????

sus*****

작년에 이어 두번째 보는 너희들. 힘들었던 한해지만 다시만났을때 아싸~라고 했던 너희들. 반겨줘서 고맙다

l99*****

요즘 시즌에 많이들 하는 학급별 운동회날..가면을 쓰고 입장하기부터 달리기등 다양한 게임들을 했언 기억이..솔직히 서로들 누군지는 알았으나..운동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도 덜 창피하게 하자는 취지였는데..다양하게 너무 재미있는 가면들 덕분에 아이들은 가면입장부터 서로 빵 터져서..하루종일 웃기만 했던 가면운동회가 기억나네요.

bes****

지난해 큰 수술을 하게 되어서 학기 중 두 번이나 긴 병가를 썼습니다. 6학년 학생들이 담임 없이 말 안 들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병가가 끝나고 복귀하는 날 환영 파티를 해주더군요! 제가 너무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준비하던 깜짝 파티가 들통나니 저를 복도로 쫓아내 버리더군요..ㅎㅎ 교실 문을 잠근 채로 마저 편지를 쓰고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뻤습니다. 졸업식 날에 다른 학교로 전학갔던 학생이 놀러 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꽃을 선물해주었던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네요. 비록 몸은 아팠지만 마음은 어느 때 보다 풍족한 한해였습니다.

msh****

학생들 발표 수업 중 조별 이름을 정하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정한 조 이름이 떡볶이 4조라서 4교시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즐겁게 웃으며 수업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eun****

외국인 학생이 많은 학교입니다. 학부모님과는 번역기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지요. 어느날 어머니께 문자가 왔습니다. ' 우리 아이는 독살당했습니다. ' 아이가 많이 아팠나 봅니다 ...

fro******

5학년 아이들 종업식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친구들끼리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종업식 날, 아이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칠판 가득 적힌 글씨들, “선생님께 드리는 롤링페이퍼예요!” 하며 각자의 이름과 함께 “사랑합니다.”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 재미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담임선생님 해주세요.” 등의 진심 어린 메시지로 칠판을 가득 채운 것이다. 그 순간, 1년 동안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키운 보람과 감동이 밀려왔다. 참으로 잊지 못할, 가슴 깊이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gus******

고3수능을 끝내고 위클래스에서 케익만들기를 했다고 케익을 가져왔어요. 아이들 돌아가며 소감 말하고 덕담 한마디씩 건네고 있을때 한명이 원하는 학교의 수시 추합 전화를 받고 축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6시 마감이라 포기 하고 있던 4시 무렵 전화라 너나 할것 없이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자리였어요. 어디서든 좋은일에 함께 축복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길 소망합니다.

dys*****

작년 중3 기말고사 끝나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1교시~4교시를 통채로 빌려서 파티를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로 크리스마스 간식을 만들고, 유행하는 젤리 샐러드도 만들었어요.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면서 나눠먹었던 하하호호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당!! 애들아,, 보고싶당~

thg******

학기말쯤 애들이 다같이 제가 하는말투와 행동을 따라해 재밌었습니다.

nin*******

오늘 있었던 일이네요. 건장한 남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들고 엄마~ 라며 말을 시작했어요. 모두 크게 웃었네요.

lum******

수업 도중에 의자에 앉았는데, 의자가 부서지는 바람에 학생들의 시선에서 내가 사라졌었다. 학생들은 내 걱정을 하기 보다는, 의자가 부서지고 내가 넘어진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 학생들이 그렇게 크게 웃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의자도 부서지고 나도 넘어졌지만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절대 내가 무거워서 의자가 부서진 것이 아니고, 의자가 노후화되어 부서진 것이라고 다시 알려주고 싶다.

kso****

30대 초반 첫 1학년 담임. 교직인생 최대 위기! 맑디 맑은 8살 학생들은 하루하루를 웃음짓게 하는 매력이 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직은 적은 나이! 불편한 걸음걸이로 수업 중 내게 다가온 학생이 “선생님... 응가 마려워요...!” 부드럽고 인자한 미소로 “화장실 다녀오세요~” 그러자 학생은 귓속말을 원하는 눈치. 자세를 낮춰 귀를 내어주니 “그런데 저 잘 못 닦는데...” 엥?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며 화장실 앞에 서서 휴지를 들고 준비하는 내 모습이 그려졌어요. 그래도 학생들 당황시킬 수 없으니 “선생님이 기다릴테니 도움이 필요하면 선생님 부르세요~” 황급히 총총 뛰어가는 학생 뒤로 비장하게 따라갔지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5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오른손에 준비해둔 휴지가 축축하게 젖어갔지요... “선생님 다 했어요!” “마무리 했니?” “네!!!” 문을 열고 웃으며 나오는 학생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어요. 고마워. 스스로 해내줘서.

yoo****

학생들이 재밌는 드립을 쳤을때 안웃어야지 하는데 나도 모르게 웃은 기억이 ㅋㅋㅋㅋ

thd*******

첫 발령을 받고 만난 학생들이 이제 3학년이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지내면서 크고 작은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학생이 1학년 때 제가 써주었던 편지, 간식 봉투를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는 학생을 보면서 함박웃음을 지은 기억이 납니다.

keu***

수업중에 학생들이 애교있게 선생님 예쁘고 멋있다고 해줬을때 하하호호 웃었다

rin*****

초6교실 처음 만난 학생인데 교사에게 먼저 시비거는 학생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학생이 저에게 시비 걸기가 몇번 반복했고, 저는 안됩니다 정도만 했지요. 수학 지문 읽어보기를 시켰는데 너무 웃기게 읽기에 재밌다고 알려주고, 다음 시간에도 그 학생이 어제 재미있게 읽은 게 생각나서 관련 영상 준비했다 말했죠. 그 학생이 그 이후로 저를 대하는 눈빛이 좋아졌습니다. 인정받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만난지 두 달 됐는데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것 같아 저 스스로 놀라고 있어요. 기다려주고 이해해주면 돌아오는 학생도 있는 것 같아요.

sam***

체육 시간, 줄넘기를 하다가 한 학생이 너무 어이없게 넘어졌어요. 그런데 일어나더니 '방금 제 인생 첫 공중부양이었습니다!'라고 외치는 거예요. 모두 배꼽 잡고 웃었고, 심지어 넘어졌던 아이도 제일 크게 웃었어요. 그날 우리는 '넘어짐도 웃으며 넘길 수 있다'는 걸 함께 배웠네요~^^

elf******

작년 저희 반은 담임 교사인 제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노랑이들이라고 부를 만큼 마음이 환한 그런 반이었습니다. 학년 마지막 날에 말수가 적은 한 친구가 자신만의 기억과 마음을 담아 모든 친구들을 각각 그림으로 담고, 1년 저희반의 추억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하는 장면의 그림을 그려 선물을 했지요. 그 아이디어에 보태어 저희 반 반장은 그 각각의 그림에 그림을 그린 친구의 이니셜을 직접 새겨 키링을 주문하여 선물을 했었습니다. 아이들을 떠나보내기 전에 아이들을 떠나 보내는 마음이 벅차 오르기도, 한편으론 마음이 염려되기도 했는데 그 순간 저희 아이들이 샛노란 병아리들이 되어 제게 따뜻하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2학년이 되어 다른 반에서 흩어져 생활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또 한번 자신의 자리에서 성장해 나갈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하호호 미소와 웃음을 짓습니다. 우리 노랑이들, 고마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진심으로 배려하며 몸도 마음도 커나가자. 늘 응원해~

63k***

3월초 어색함을 풀기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던 남학생을 '마스크맨' 이라고 불렀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깜짝 놀랐다가 긴장이 풀어지면서 '하하하-'웃음이 터졌지요. 이 이후 그 남학생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빠르게 새학년에 적응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학급브랜드 디자인 대회를 열었더니 2~3명의 학생이 마스크를 그렸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 날 일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한 번뿐인 6학년 기간동안 모두 좋은 추억을 쌓기를 바래봅니다.

jes****

국어 독서 시간, 실패 수업 책읽기를 하고 관련하여 자신을 나타내는 형용사 카드를 찾아 표현하기 활동을 했어요. 교사가 글을 읽어주고 누구인지 맞히는 게임으로 이어갔 는데, 공감하기도 하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서로를 즐겁게 재미있게 발견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ans*******

옆 반이 노래 부르니까 우리 반이 지면 안 된다면서 더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너무 웃겼어요 ㅋㅋ

lyy****

벌써 한참이나 지났네요. 처음 교직 생활을 하면서 2학년 수학으로 동료장학 때일입니다. 1미터 자를 만들어 모둠별로 길이재기를 했었죠. 칠판, 신발장, 창틀 등등 저학년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 예상밖인 상황이 벌어지곤 하죠. '자~ 지금부터 모둠별로 길이를 재 볼까요? 시작~! 타이머 시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말썽꾸러기 남자아이가 엉뚱한 짓을 하는 겁니다. 모둠활동이 아닌 교장선생님께로 달려가더니 우리 교장선생님 머리 둘레가 궁금하다면서.. ;;; 앗!!! 순간 옆예 계시던 교감선생님께서는 얼음! 저는 뇌정지~~ 내가 원하던 수업은 이게 아니였는..데.. 어~~ 어~~ (아이쿠야 망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순간 당황하신 표정이셨지만 아이들에게 머리 둘레를 잴 수 있게 해주셨고 >.,<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저 모두 팔 길이, 다리길이, 허리둘레 등등 까지 재보는 예상 밖의 번외편 공개수업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궁금했던걸까요?

jmm*******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담임교사를 꿈꾸며 금요일 종례를 마치고 '얘들아~ 이번 주말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다들 주말 잘 보내!'라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한명한명 답장을 주더라구요. 그 중 한 학생의 답장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그 아이의 답장은 다름 아닌 '선생니도 주말 잘 보내세요~'였답니다ㅎㅎ '선생님도'를 '선생니도'로 잘못 쓴 거겠지만, 계속해서 '선생 니도 주말 잘 보내세요~'라고 읽히는 건... 기분 탓이겠죠?ㅎㅎ 학생의 실수를 너그러이 헤아릴 줄 아는 저, 너무 멋진 교사 아닌가요~??^^

eui*****

작년 스승의날에 조회시간에 교실에 들어가니 칠판에 반학생들이 감사의 인사를 적어놓았습니다. 롤링페이퍼도 준비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줘서 넘 행복했습니다.♡

cyg***

미술시간 매번 질문을 하면 "아니오(안이오)" "아니오(안이오)" 하는 학생들의 답에 "그럼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 라고 하면 에~~~ 하고 야유를 하고 아재개그 운운하면서도 키득키득 웃는 학생들~~~ ㅋ

jun****

4학년 담임 시절, 한 남학생이 새로 산 전동 연필깎이를 자랑하고 싶어서 일부러 연필을 부러뜨려 깎더라구요. "이제 그만 깎자~연필이 깎다가 없어지겠다~"했더니 아이들이 모두 웃더군요. 아이는 그래도 당당히 "짧아도 쓰임이 있어요"라는 말에 모두가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j0***

제가 수업을 하다가 뒷 걸음질 치다가 , 학생들 앞에서 엉덩방아를 쿵 하고 찍었어요. 엉덩이로 넘어져서 아프지는 않앗지만, 학생들 앞이라, 너무너무 창피한 거에요 ㅠ 그런데 ,어떤 학생이 선생님 , 쿵~ 소리가 장난ㅣ 아닌데요 싱크홀이 생긴것 같아요 . 라고 하니 , 다른 학생들이 빵 ~ 터져서 웃더라고요 저도 민망해서 같이 웃었답니다 근데 좀 창피했어요

gwo***

몇 해 전 1학년과 함께 학급 장기자랑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 반 아이들이 했던 장기자랑이 다리 찢기, 목소리 크게 내기, 동그랗게 원 그리기 등 생각지도 못했던 자랑거리를 들고 와서 친구들에게 발표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는 너무나 귀여운 자랑거리를 들고 와서 장기자랑이라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는데, 정작 우리 반 아이들은 정말 진지하게 관람을 했답니다. 당연히 큰 박수도 쳐 주었죠. 지금은 6학년 담임을 하고 있어서 또 다른 모습의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그 때 그 시절 1학년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그립네요.

keh**

부산에서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특수교사에요. 저희반에는 2학년이지만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가 있어요. 말로 의사표현이 어렵다보니 소리를 지르거나 울음등으로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표현해요.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도 들고 학부모님도 그런면에서 많이 답답해 해요~ 아직 발화는 안되지만 특수학급에서 꾸준히 1학년대부터 입모양을 보여주며 발화연습을 하고 있어요. 어느 날, 봄관련 공부를 하면서 벚꽃나무 꾸미기 활동을 하려고 �떤�을 팝콘으로 표현하려고 제가 팝콘을 준비해 놓았어요. 그 학생이 팝콘을 평소에도 좋아했었나봐요~ 학습자료로 준비한 팝콘을 자꾸 손을 뻗어 먹으려고 해서 공부 다 하고 남으면 선생님이 줄께~ 라고 말을 했는데....먹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고 간절했는지 처음으로!!! 저에게 "엄마"라고 발화를 했어요~ 발화를 못했던 아이라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마치 아이 키울 때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라고 내뱉었을 때처럼 너무 기쁜 순간이었어요. 하교시 어머니께도 말씀드렸더니 눈물을 흘릴 정도로 놀라셨어요. 앞으로 발화의 가능성을 보신 것 같아요. 팝콘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과 에피소드로 그 날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juw****

작년 종업식날, 학생들이 활동했던 사진들을 모아 영상으로 만들어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학생 모두가 1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고 소중한 성장의 의미였음을 느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름을 부르고 마치려는데 학생들이 나름 한마디씩 적은 포스트잇이 붙여진 내 이름을 꾸민 큰 전지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내 이름 한 글자씩 색칠하면서 저를 기억했을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집에 가져가 거실 벽에 한동안 붙여두여두고 사진으로 남겼는데 처음으로 교직이 보람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yb**

점심먹을때부터 학생들이 비밀리에 수근수근하는게 느껴져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말도 안해주고 다들 밥 빨리먹고 운동장가더라고요.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운동장에서 맞짱 뜬다고 해서 밥먹다말고 운동장 달려갔는데요. 학생둘이 말로 누가 더쎄네 이야기하다가 씨름으로 힘겨루기 해보려고 한거였는데 와전이 되어 맞짱으로 소문이 난거였더라고요. 저한테 비밀리에한건 씨름 못하게 할까봐 그랬대요. 제가 해도된다니까 너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선생님있는 곳에서 씨름판 안에서 규칙지켜 하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넘어진친구 잡아주고 씨름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어요.

sji****

음악시간은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네요. 5학년 학생들이지만 발성연습을 하고 너무나 열심히 하하호호 노래를 부르면서 웃음이 넘치는 반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를때 너무 재미있게 불러서 저도 함께 즐겁게 부르고 있네요

ham******

작년 영등포고 2-5반 학생들과 SSG:키움 야구 보러 갔어요 야구 구장을 처음 가 본 아이들이 너무 신나했고 실컷 응원하고 나중에 고척 스카이돔앞에서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가을에는 난지 캠핑장으로 캠핑도 갔어요 숯불 고기맛을 처음 접한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가장 뜨거운 반응은 숯불에 구운 마시멜로였습니다 ㅎㅎ 겨울방학을 앞두고는 학교에서 쫑파티했습니다 반 아이들끼리 축구 경기하고 남은 학급비 다 털어 떡볶이 배달해 먹고 '곤지암' 영화 보면서 귀신 놀이했던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함께해서 웃을 일 많았던 우리반... 지금은 고3이 되어 대학 가겠다고 열공 중입니다^^

ves*****

3년 전 종업식 날, 우리 반 뿐 아니라 여러 반에서 선생님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눈치였지요. 평소에 반 아이들과 친하지 않아 이런 이벤트를 별로 못 받아봤던 저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저 멀리 우리 반 아이들이 두리번두리번, 저를 보고 후다닥 도망가는 어린이 발견! 녀석들...뭔가 준비했군 하면서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깜깜한 교실에 들어갔더니 다 보이게 책상 밑에 숨어있다가 불을 켜니 조용히 의자에 앉네요? 교탁 위에는 초코파이 3개가 올려져 있고? 응? 가만히 저를 쳐다보며 조용히 있네요? 뭐지...생각이 많아집니다. 보고 울었어야 했나? 노래라도 불러야 하나? 어색하게 파하하 웃으면서 와아아 박수유도 했었네요. 쓰고 보니 웃기진 않은데 ㅠㅠ 저 혼자 웃음은 터졌으니 인정해주세요!

aza**

국어 조사한 내용 발표하기 시간에 어떤 학생이 "우리 반"을 "우라 반"으로 오타 작성했더니, 그걸 본 한 명이 갑자기 코레아 우라를 외치기 시작해서 반 전체가 코레아 우라를 목놓아 외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절절히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웃음이 터졌네요:)

sky***

나이가 들면서 세 가지 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탄, 감동, 감사. 세상이 흉흉하여 잃기 쉬운 것들이지만, 적어도 교실에서 만큼은 서로에 대한 감탄, 전해지는 감동, 함께하는 감사가 넘치는 곳이길 바랍니다. 넘쳐나는 온라인 컨텐츠를 보며 혼자 낄낄거리는 웃음이 아닌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서로 부대끼며 터지는 진짜 웃음이 살아있는 곳이 교실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교실이 참 좋습니다. 오래오래 교실에 남아 아이들의 참신함에 감탄하고, 아이들의 순수함에 감동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감사하며 지내려고 합니다. 계시는 모든 곳에 웃음이 가득하시길!

jeo*****

우리 5학년 아이들은 특히나 웃음이 많고 해맑은 아이들이에요 음악시간 세마치장단배울때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장구를 치는 바람에 웃음꽃이 만발했답니다 장구하나에도 재미있게 수업을 하는 우리 아이들♡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cec***

수학 시간,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운 문제를 내고는 “이걸 맞히는 친구는 천재야!” 하고 살짝 기대에 찬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다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그때, 민재가 번쩍 손을 들더니 진지한 얼굴로 외쳤다. “선생님, 답은... 배고파요!”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나도 모르게 “그건 너의 상태잖아, 정답이 아니고!”라고 말하는 순간, 교실은 배꼽 빠지게 웃음바다가 됐다. 결국 수학은 잠시 미뤄두고 아이들과 '간식 토론회'를 열었다. 6학년 교실은 오늘도 평화롭고 유쾌하다. 그런데 아직도 4월이네 ㅎㅎㅎ

phj*****

제가 취미가 방송댄스라 퇴근 후에 종종 배우는데 예전 수련회갔던 시절 저희반 애들이 장기자랑으로 춤을 추고 싶은데 뭘 출까.. 고민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이랑 같이 춤 출까? 해서 애들이 엄청 신기해하면서도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수련회 때 춘 춤은 트와이스의 이었답니다! 장기자랑 결과는...? 1등을 거머쥐었답니다^^! 아직도 그때 같이 즐겁게 춤추었던 아이들 모습이 생각나네요!

hoy*******

수업 시간에 시를 쓰고 있었는데, 한 아이가 방귀를 뀌어서 그날 시의 내용이 모두 방귀로 바뀌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방귀를 뀐 아이가 너무 당당하게 내 방귀는 냄새 안 난다고 이야기해서 더 재미있었네요.

suj*****

늘 그렇듯 소란스러운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시간 종이 쳐서 수업을 하려는데, 바닥에 여자 가수 사진이 있는 열쇠고리가 떨어져있어서 비난과 야유를 감수하고... "누가 선생님 사진 달고 다니다가 떨어뜨렸네, 얼른 찾아가라" 했는데 우리 3학년 꼬맹이들이 " 선생님이 더 예뻐요~~" 라고 하더라고여 ㅋㅋㅋㅋㅋㅋ 열쇠고리 알고보니 장원영이었는데!! 물론 풉!하고 웃음참은 친구들도 많았지만 이 멋진 일화는 저의 평생 자랑거리입니다.

cya****

1학년 담임. 요즘 아이들이 어른스럽다고 하지만... 어느 날 우리 반 제일 장난꾸러기 녀석이 나에게 던진 말 " 선생님도 7살때는 여자였어요?" 속으로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겉으로는 아주 심각하게 " 그럼, 선생님도 7살때는 여자였단다."

aac*****

아이들과 체육대회를 했어요. 체육대회 종목 중에 기다란 등나무같은 천에 바람을 넣어서 다리에 껴서 함께 달리는 시합이 있었어요. 아이들은 즐거워 했지만 마치 벌칙인 듯 벌칙아닌 모습으로 우스꽝스럽게 달리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웃기더라구요. 특히 키 차이가 나는 아이들이 함께 달리다보니 키가 작은 학생들은 어쩌다보니 마법의 빗자루를 탄 것 마냥 날라 다녔습니다. 덕분에 동학년 선생님들과 하루 중 가장 크게 웃었어요.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한 것 같아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말 안듣고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럴 때만큼은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하구나 싶어요.^^

ppo*******

복불복의 대명사인 1학년 담임이자 교직 경력 22년차 교사입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저이지만 입학식 날 처음 마주한 저에게 남학생 1명이 "선생님 결혼했어요?" 하고 물어봅니다." 어머나!고마워~" 그리고 나선 정확한 대답은 해 주지 않았습니다. 저도 환상속에서 잠시 머물고 싶었거든요ㅎ 그리고 나서는 다른 여학생이" 선생님 남친있어요?"다시 물어봅니다. "얘들아 너~무 고마워. 그런데 선생님 남친은 없네~" 라고 하니 아이들이 깜짝 놀라며 " 선생님 모태솔로에여?"라며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내가 아직은 죽지 않았나보군...ㅎ오십을 바라보는 상아줌마인 저를 아직도 결혼은 했냐 남친은 있냐 너무나 고마운 질문들에 잠시나마 행복해 하며 동학년 모임에서 은근 자랑질을 해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가만히 듣고 계시던 오십이 훨 넘으신 선배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네요. "나보고도 오늘 선생님 결혼했냐 하던데~~~1학년들한테 뭘 기대하노 ㅎㅎ"역시나 ..그래도 애들은 참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sno*******

올해 4월의 봄날. 우리학교 그것도 우리반에 학생들에게는 우상같은 유튜버 미미미*님이 방문해서 조회부터 종례까지 함께 촬영한 이벤트가 있었어요. 공부로 지친 우리 고딩이들에게 깜짝 이벤트 같은 일이었는데 선생님인 저 역시도 아이들의 들뜬 모습과 꺄르르 웃는 모습에 행복하고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고2 열여덟의 추억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순간의 한 페이지에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사랑하는 나의 6반! 선생님을 좋아해줘서 선생님은 넘 행복하고 22년의 교사 생활에 힐링을 주는 너희를 만나서 기쁘단다. 고맙고 사랑해요!

iy1***

체육대회 반티 가장무도회때 아이들과 동물 풍선복을 입고 아이돌 댄스를 추며 깔깔 웃던 기억이 납니다^^ 귀여워 해주신 심사위원들이 1등을 주셨는데 아이들과 기뻐한 기억이 납니다?? 다들 보고싶네용

jun****

올해 만우절날 학생들이 포켓몬 코스프레를하고 수업을 진행했던 기억이납니다. 수업에 입장하니 포켓볼을 주고 파이리와 피카츄로 분장한 학생들을 잡도록하고 다같이 깔깔깔 웃었던 기억이있습니다. 교사생활중 잊지못할 경험일정도로 학생,교사 모두 즐거웠습니다.

lov******

초2 국어시간에 '어색한 문장 고치기'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선생님, 우아한 백조 이거 틀렸어요." 갸우뚱한 저는 "왜?"라고 이유를 물었죠. 그 친구 왈, "우아한이 아니라 우와한 아니에요?!" ㅎㅎㅎ 아이들 중 절반은 맞다며 맞장구를 치고, 나머지 절반 똑똑이들은 빵 터졌답니다. ㅎㅎㅎ

mas****

만우절 날 저희반 학생들 중 한명이 결석했다고 하는거예요 한명이 없는 줄 알았는데 몸집이 작은 아이가 사물함 안에 숨어있다가 깜짝하고 나와서 놀라서 웃었습니다ㅠㅠ

you******

화장실 갔다길 길 잃고 헤메서 온 학교로 찾게 만들었던 oo아 , 화장실 목걸이하고 복도로 나갔다가 나간김에 집에 가고 싶어서 학교 밖으로 나갔던 oo아, 실수하고는 바지 허물 벗듯 벗어두고 집에 간 oo아 그땐 식은 땀만 삐질삐질 흘렸는데 이젠 너희들만 생각하면 이제 웃음만 난다 다들 잘 살고있지?한번쯤은 선생님이 나 진짜 많이 사랑해주셨구나 느끼길 바래

dla***

교실 놀이로 절대음감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모둠별로 최대 인원이 실수하지 않고 성공할 때 승리하는 게임이었지요. 마지막 모둠의 마지막 타자!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축구부의 그 아이가 "김삿갓삿갓"을 음높이를 달리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하는데,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그 순간! 갑자기 말이 꼬이면서 "김삿갓사까사까사까..."라며 무한반복해버리는데 우리 반 모두 저항없이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의 분위기, 모두의 포복절도하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lgn***

남고에서 담임을 맡은 첫해 겨울이었어요. 첫해이니만큼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지요. 그날도 조례를 하러 교실에 들어갔는데 애들이 "샘. 교탁에 벌레 있어요."라는 거에요. 전 놀라서 교탁 안을 봤는데 없길래 "없는데 어디" 하자 애들이 "거기 들어갔어요."라길래 다시 교탁 안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샘의 생신 축하합니다.~" 아침에 근처 빵집에서 사온 케이크에 제가 교탁을 보는 사이에 급하게 반장이 케이크에 촛불을 붙여 나오면서 단체로 불러주는 축하 노랫소리에 저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마음에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교무실에 들고 가려다 그래도 애들과 같이 먹어야지 싶어서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얘들아 같이 먹자" 하니 애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우르르 나와서 한 조각씩 먹더라구요. 잠시 후 제가 먹으려고 보니 깨끗한 케이크판;; 띠용~ 제 꺼 한 조각 안남기고 애들이 다 먹어치웠다는 웃픈 현실ㅎㅎ "얘들아 괜찮아. 샘은 마음만 받을게^^"

cem***

어제 체육대회 하는데 계주 대표가 팀조끼를 못입고 있어서 빨리 입으라고 했다. 학생이 자꾸 팔 구멍에 머리를 넣고 안된다고 한다. 벗고 다시 입으라고 했더니 그 학생이 저 전학왔는데요? 라고 한다. 그래서 어쩌라고 전학오면 옷 못입냐

sbk****

7년 반의 긴 육아휴직을 마치고 3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그 해에는 아이들이 너무 이뻤고, 저도 마치 신규 교사가 된 것 마냥 열정이 넘치던 한 해였습니다. 한 해를 마칠 때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워 직접 수채화를 그리고 뒷면에 아이들 모두에게 각각 편지를 써서 책갈피로 만들어 주었어요. 그 친구들은 올해 2월에 졸업을 했는데 저를 볼 때마다 선생님이 주신 책갈피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들이 무탈하게 잘 자라서 멋진 어른이 되기를 바랍니다.

bab******

오늘 초1 공개수업을 했어요. 다섯글자 예쁜말단원이고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하고 그 이유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한 아이가 선생님 발표하려니까, 그리고 엄마가 있으니까 오줌쌀것 같아요.하는데 너무 웃겼어요. 그리고 어떤친구는 듣고 싶은말이 푹쉬어라면서 하루가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재밌었어요

wod******

“우리 반에만 있는 전설의 브라곤 이야기” 슈링클스 열쇠고리를 만드는 수업 시간이었어요. 학생들에게 자기 이미지를 담아보라고 하자, 한 학생이 신나서 말했지요. “저는 용이 되고 싶어요! 멋진 드래곤이요!” 그 친구는 굉장히 진지한 얼굴로 열쇠고리에 그림을 그리고, 또박또박 이름까지 써 넣었습니다. 저는 멀리서 그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친구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고 말았지요 bragon. ‘어라…? bragon??’ 분명 드래곤을 쓰고 싶었던 걸 텐데, b와 d를 헷갈려 ‘브라곤’이 되어버린 것이 었어요. 그 친구는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자랑스럽게 완성한 열쇠고리를 들고 있었고, 주변 친구들도 아무도 이상함을 모른 채 각자 작업에 몰두해 있었죠 저는 웃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꾹 참았지요..학생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괜히 알려주기도 미안해져서, 그냥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너는 이제 전설의 브라곤이다. 우리 반에만 존재하는, 아주 특별한용‘

swe*****

중3때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온 친구가 워낙 배려심 넘치고 친화력 있던 우리반 아이들과 체육대회 때 동거동락하면서 친해졌어요. 계주 주자로 나섰던 그 친구는 드디어 자기에게도 진정한 친구 다운 친구가생겼다면서 점차 학교에 적응을 하고 담배도 끊고 아이들과 융화되어 소소한 일상을 보냈답니다. 졸업식 땐 팔에 있던 문신까지 다 지우고 펑펑 울면서 졸업하더라구요. 누구나 비행에 빠질 수 있지만 빠져나오긴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내서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 친구를 기억하며 우리반 모두 흐뭇했던 그날. 아직도 제 인생의 가장 소중했던 아끼는 애제자들이랍니다

sti*****

인사 잘하는 1등 학급으로 선정되어 간식을 먹고 더더욱 인사를 잘하게 되고, 모두가 서로 인정 받으려고 웃음 터진 행복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ㅎㅎ 지금은 다들 성인이 되었을텐데 모두 잘 지냈으면 하네요 !!

tji*****

국어 시간, 학생들에게 자기 꿈을 적어보게 했어요. 한 학생이 자신 있게 말했어요. “선생님, 제 꿈은 세계적인 발명가가 되는 거예요!” 모두 감탄하며 그 학생을 쳐다봤죠. 그런데 그 학생이 갑자기 덧붙였어요. “그래서 저는… 먼저 TV 리모컨의 ‘조용히’ 버튼을 만들 거예요. 아빠가 볼 때마다 자꾸 소리 지르니까요.” 모두 크게 웃었고, 그 학생은 “아빠가 저를 발명가로 키워주겠죠!”라며 웃으며 말했어요. 웃음 속에서, 우리는 작은 문제도 창의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app*****

5학년 담임을 맡았던 그 해에는 우리 반에 "아니야."라는 말 이외에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하는 특수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의 생일날 우리 반 친구들과 박수를 치며 '생일 축하해 OO아!'라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는데 말은 못 해도 행복한 표정이 보이더라구요. 그 날 집에 가서 OO이가 할머니께 축하 받았다는 사실을 어찌어찌 전달했나 봅니다. 할머니께서 너무 기뻐 하시며 저에게 감사 인사를 주셨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gls***

한국사 수업시간에 고려시대 관리임용제도인 과거제도를 중 잡과에 대한 설명을 했다. 문과 승과와 기술관을 뽑는 잡과시험에 대해 설명하는데 '잡'의 의미가 뭐냐는 질문에 " job이잖아요?일이라는 뜻이죠."라고 대답해서 빵 터졌네요. 요즘 애들의 생각이 기발하더라고요.ㅎㅎ

mor******

봄꽃이 하나 둘 피고 있는 요즘, 급식을 먹고 바깥에서 놀고 온 한 친구가 황매화 한 송이를 주워왔어요. 저를 바라보며 걸어오는 모습에 나한테 주나보다 생각하고 리액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황급히 유턴하여 좋아하는 여학생 책상 위에 살포시 두더라고요 ㅎㅎㅎ 김칫국 마신 제 자신이 머쓱하기도 하고 수줍게 마음을 표현한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sak****

귀여운 1학년 아이들. 똥,방구 비슷한 소리만 들려도 자지러지게 웃습니다. 웃음은 전염이 된다고 하죠. 저도 덕분에 같이 웃어요ㅎㅎ

dea**

저희 반에는 발표를 무서워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학부모 공개수업 시간에 랜덤으로 발표자를 뽑았는데 하필이면 그 친구가 발표하게 되었어요. 속으로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짝꿍이 "할 수 있어!"라고 작은 소리로 응원해줬어요. 그 말에 용기를 낸 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시작했고 발표가 끝나자 시키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열심히 박수로 응원해 주었습니다. 작은 용기와 따뜻한 응원이 넘치는 우리 아이들이 참 기특한 순간이었습니다.

thr*****

1박 2일 체험학습을 가평으로 가게되었습니다 함께하는 동안 함께 웃으며 너무나도 신났습니다 학생들은 장기자랑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했었는데 반별로 대표 선수가 나와 발로 양말 던지기 게임에서 우리반이 1등을 하게 되어 웃음 꽃이 피었답니다 우리 제자들 소중한 시간 함께해서 고마웡 언제나 아끼고 사랑합니다♡

lak*****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오면 노래 부르기 하는 벌칙이 있었는데요. 한 학생이 노래 벌칙을 수행하면 다 같이 따라 불러서 갑자기 노래방 분위기가 되어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수업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너무 멋지고 의리있고 이뻤던 남고 제자들..잊을수가 없습니다.

mil****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어요. 며칠 후 그 옛날 제자가 휴가를 나왔다며 찾아왔어요. 두손 가득 후배를 위해 과자를 준비해서요. 아이들은 하하호호. 저는 감동의 눈물이...

jie******

가봉에서 온 10살 흑인친구. 한글이 서툴어 때때로 엉뚱한행동을 했었죠. 쓰레기를 들고와 "선생님 이거 분리수거 어디에 버려요.?"라고 묻길래 "일반쓰레기~"라고 했더니...1반에 가서 버리더라구요ㅎㅎ아이들이랑 빵터졌습니다.

bro******

제가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첫 해, 중요한 가정통신문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얘들아, 선생님이 각 분단 맨 앞 친구에게 안내장을 줄 테니, 한 장씩 받고 뒤로 넘겨주세요”라고 설명했죠. 그런데 교실을 돌아보니, 각 분단 맨 뒤에 앉은 아이들만 안내장을 산더미처럼 쥐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당황하며 “선생님, 이거 다 제가 가져가야 해요?”라고 물었고, 다른 아이는 “저희 집은 이렇게 많지 않아요”라고 말했죠. 그때서야 제가 ‘한 장씩 넘기세요’ 대신 ‘한 장씩 받고 뒤로 넘기세요’라고 말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그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이었죠. 그 후로 저는 아이들에게 항상 “내 거 꼭 한 장 받고, 그다음에 뒤로 넘기기!”라고 다시 설명합니다. 그 일 덕분에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고, 지금도 그때의 웃음을 기억하며 미소 짓습니다. 이 작은 실수가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게 해준 계기가 되었고, 선생님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경험이었습니다.

lee*****

초4 과학 보완자료 힘과 우리생활 단원평가를 실시했어요. 몸무게가 많이 차이나는 두 사람이 시소탈 때 수평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묻는 문제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적은 친구가 있어서 맞았다고 했어요. ^^ 깔깔

eve***

올해 남녀공학 고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아 학기 초 학습 분위기를 잡고 있던 중, 만우절을 맞이해 긴장하며 출근했습니다. 예전엔 회장이 “큰일 났다”며 교사를 교실로 부르고, 학생들이 싸우는 척 놀라게 하는 게 전통이었죠. 하지만 올해는 7교시 수업 전까지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내가 너무 엄하게 했나?’ 생각하며 교실에 갔더니 불은 꺼져 있고, 학생도 없었습니다. 시간표를 착각했나 싶어 다시 확인해보니 분명히 우리 반 수업. 다시 교실로 가 불을 켰더니 칠판엔 “수학 야외수업”이라는 글씨가 써 있었죠. 하... 도대체 누가 이런 장난을… 학생들을 찾으러 창밖 운동장을 살펴봤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뒷뜰에 있나 싶어 이동하던 중, 옆반 교실에 우리 반 학생들이 모두 앉아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옆반이 이동수업으로 비자, 우리 반 학생들이 그 교실로 옮겨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였죠. 황당함은 곧 반가움으로 바뀌었고, 덕분에 무사히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inm****

고3 담임할때 였습니다. 학생이 결석했는데 우연히 친구의 핸드폰에 '나 오늘 담임 몰래 학교빠지고 놀러간다'라는 알림을 보고 모른척 전화해서 학생과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내용을 확인하고 학생한테 전화해서 영상통화로 장소 인증하면 엄마한테 말 안하고 봐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종례 시간에 교실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모른척 영상통화를 했는데 같은 반 친구들은 다같이 한마음으로 웃음을 참고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제 모습에서 학생들 모습으로 바꿔주니 당황하던 결석생의 모습과 이 모든 장난 같은 훈계에 한마음으로 연기를 해준 반 학생들의 웃음터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 뒤로 학생들이 저랑 영상 통화는 안하더라구요~^^ 벌써 5년이 지난 이야기 인데.. 지금도 만나면 그때 이야기 하며 웃습니다. 앞으로 저와는 절대 영상통화는 안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그 친들의 웃음 소리가 그립습니다.

afa*****

어느 날, 국어 시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문장을 읽다가 3학년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진지하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 사랑이 뭐예요?” 잠깐 당황하다가 “음, 사랑은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이야~ 가족끼리, 친구끼리도 사랑할 수 있어~” 하고 설명해줬는데 그 말을 들은 다른 아이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고 “선생님! 그럼 저 A 사랑하나 봐요!! 맨날 같이 있고 싶고, 옆에 안 앉으면 속상해요!!” 라고 말했고, 그 말 듣자마자 옆에 있던 친구 얼굴이 빨개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당시에는 웃음이 터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담임은 정작 하지 못하는 사랑을 우리 친구들은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네요..(ㅜㅜ)

ann*******

아이들이 제 나이를 물어봐서 "선생님은 356살이야"라고 대답했더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은 요정이라서 가능해^^"라고 하면서 1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냥 무시해도 되는 말인데 항상 웃어주고 제가 신기한 무언가를 할 때마다 "선생님은 요정이라서 가능한가봐! 저게 요술인가봐!"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나요. 나보고 그럼 날개는 어디있냐고 해서 잘 수납해뒀다고 이야기해줬었네요.ㅎㅎ 소소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던 기억이라 너무 예쁘게 남아있습니다.

daw*****

6학년 아이들 기선제압을 해보겠다고 체육시간 선생님 하는 거 잘봐 하며 공을 뻥 찼는데 공대신 신발이 뻥하고 날아가서 기선제압 대신 몸개그로 인기 짱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poi*****

수업 시간, "장래 희망"을 발표하는데 한 학생이 번쩍 손을 들고 외쳤습니다. "저는 커서 용사가 될 거예요!" 순간 교실은 술렁였고, 친구들이 "나도!" "나도!" 하며 드래곤을 잡겠다는 아이, 마왕을 쓰러뜨리겠다는 아이까지 등장했습니다. 급기야 한 학생은 "선생님은 힐러 하세요!"라며 저를 강제로 파티에 합류시켰습니다. 칠판에는 '드래곤 퇴치 작전'이 작성됐고, 아이들은 전투 포즈를 취하며 수업을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책 대신 검과 방패를 들겠다는 선언이 이어졌고, 웃음소리에 복도 지나가던 선생님까지 고개를 들이밀었습니다. 수업은 완전히 탈선했지만,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니 차마 흐름을 끊을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은 매일이 작은 판타지이자, 살아 있는 모험입니다!

ann*****

6학년 아이들과 물티슈 대신 손걸레 빨아 청소를 하기로 했어요. 1년동안 열심히 손걸레로 책걸상 교실 마닥 청소를 모든 아이들이 매일 했어요. 냄새 나지 않게 빨래비누로 거품 내가며 빨기도 하고 미니 건조대에 1인 1손걸레 말렸습니다. 졸업을 앞둔 때 1년동안 내가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것들 발표했는데 걸레 빠는 실력, 걸레질 등등 걸레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bal*****

고등학교로 신규로 부임한 국어교사입니다. 교실에서 독거노인 대상 활동 간 어르신께 편지와 카네이션을 제작하는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 학생에 더 가까워 보여 학생들과 함께 외부 강사님께 지도(?)를 받게 되었네요. 교실은 머쓱한 웃음과 재밌어하는 웃음이 섞여나왔습니다. 학생과 아직 더 가까운 만큼 학생을 위한 교수학습을 더 고민하여 웃을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 선물해주고 싶네요.

jjc***

요즘 4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참 귀엽습니다 항상 종례를 하면서 함께 인사를 하는데 저희반 제일 귀여운 여자부회장 아이가 차렷 선생님께 인사~ 를 하는데 그 톤이 딱 할머니들이 트롯트 부를때의 톤으로 말하는 바람에 저도 모든 아이들도 다들 빵 터져서 즐겁게 웃으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글로만 표현하려니 우리반 아이들의 귀여움이 표현이 안돠서 너무 아쉽네요

g5i***

학부모 공개수업날! 1학년 친구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수업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너무 예쁘고 바르게 앉아있어서 ^^ 역시 부모님이 계셔야 말을 잘 듣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습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나봐요~

alf*******

유독 그날따라 하이킥의 박하선 짤처럼 하고 가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학기 시작 후 저에게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약간의 긴장감을 주고자..? 그렇게 블랙 계열로 ootd를 맞추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죽 재킷을 걸치고 진하지 않은 스모키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사건은 4학년 음악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한 남학생이 "선생님이 얘가 선생님 조폭 같대요!"라고 말하자 옆의 여학생이 하는 말. "아니! 일진 같다고!(진지)". 정말 다 같이 웃음이 터져서 푸하하 웃었습니다. 음 "내가 언제?"라고 할 줄 알았는데, 더 진지한 표정으로 일진 같다고 말하는 정말 악의 없는 순수한 그 여학생의 표정을 보며.. 정말 실컷 다함께 웃었습니다. 무서움은 없고 그냥 웃긴 일진이 되어버린 저의 룩이 스스로도 웃겼습니다... 더 웃음 터졌던 건 그 교실에 특수학생 협력교사분이 함께 있어 더 민망하고 웃겼던.. 순간이었습니다 ^^ 다시는,, 교실에서 박하선 룩을 함부로 따라 입지 않습니다. 하하

jis*****

<제목- 배추흰나비와 왕건이 코딱지> 학급에서 배추흰나비를 키울 때였습니다. 아이들이 하교 후 교실에 혼자 있다가 배추흰나비를 한참 관찰하는데 코가 근실근실했습니다. 아이들도 없으니 차분히 코를 후비다 왕건이 코딱지가 나왔습니다. 우와 진짜 크다! 이게 제 코에서 나온게 맞나 감탄하고 있을 때 벌컥 뒷문이 열렸습니다. 얼음이 된 저를 보고 뚜벅뚜벅 걸어온 아이는 제 손의 왕건이 코딱지를 보고 "선생님 그거 뭐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잠시 우물쭈물거리다 " 응 이거~? 배추흰나비 번데기야~~"라고 둘러댔습니다. 아이는 그걸 신기하다고 한참 살펴보고 갔구요.. 친구야~ 선생님이 거짓말쳤어서 미안해~~~~~~~

yyy**

처음 1학년 담임을 할 때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빵터질 때가 많았습니다. 교실급식이던 시절, 종교가 있는 저는 급식을 먹을 때 남몰래 항상 기도를 하고 먹었었어요. 두손모아 잠깐 하는 기도였기 때문에 아이들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학생 한 명이 저에게 조용히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은 왜 급식 먹기 전에 항상 소원을 빌어요…?” 그 말을 듣고 무슨 소린가 싶어 3초 동안 멍때리던 저는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제가 기도하는 모습이 생일날 케이크 초를 불기전 소원를 비는 모습으로 보였나봐요. 얼마나 귀엽던지~ 그래서 저는 “항상 너희들이 선생님 말 잘듣게 해달라고 소원 빌지~~~”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skf*****

처음 담임을 맡고 맞이하게 된 스승의 날 기대하면 안되지만 첫 스승의 날이라 기대를 하고 반으로 들어갔습니다. 반 학생들이 저를 위해 칠판도 꾸미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몰라서 흥얼거리는데 처음에는 감동받아서 너무 웃겨서 눈물이 쏘옥 들어갔고 학생들은 왜 감동 받지않느냐며 저를 탓하는데 아직도 생각나는 스승의 날 중에 하나입니다.

gab***

교생실습 하던 시기, 유난히 학급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하고 학업 성취도가 낮아 자신감을 떨어진 친구들이 많아서 토닥토닥 점심시간에 간식도 교내 매점에서 사주고 대화도 하곤 했었지요. 마지막 날 칠판 가득 써준 응원의 말들을 보다가 빵! 터졌어요. "선생님 멋지고 잘생긴 남친 만나서 결혼하세요!" 저는 교생실습을 남들보다 조금 늦게 하게 되어 당시 이미 결혼해서 아가도 있었는데... 저와 대화하면서, 수업하면서 이 친구는 눈치를 못챘던거지요. 다른 학생들이 "너는 선생님이 얘기할 때 뭐 들었냐? 몰랐냐?"며 슬쩍 구박했지만 다 같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실습 마지막 날을 마쳤답니다.

fhz*****

1학년 뺄셈을 배우는데 유독 어려워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남아서 공부를 했죠. 계속 반복하고 마지막에 정리하면서 피자 5조각이 있어 3개 남았어. 남은 거 어떻게 해? (여기서 제 발문의 오류가ㅎㅎ 어떻게 구해라고 했어야ㅜㅜ) 계속 같은 유형의 뺄셈 공부를 하고 있었으니 5 빼기 3을 기대했는데 아이의 답은? "덮어둬요~ " 답답한 마음도 날려버리는 천진한 대답ㅎㅎ "맞아~ 피자 남으면 덮어둬야지." 하고 신나게 웃으며 그날 공부 끝!! 했답니다.

hmj****

1년 동안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위클래스 친구사랑 이벤트, 독서마라톤, 체육대회 등에서 서로 돕고 격려하며 즐겁게 참여하고 받은 상금을모아모아 12월에 교실에서 피자파티를 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둥굴게 둥글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응원합니다^^

tjc*****

1학년 수업할때 색동저고리 설명중, 한 아이가새똥저고리? 새똥 하는 바람에 모두 아리송한 얼굴로 갸우뚱. 저만 웃었던 웃픈 에피소드가 있네요

jyc****

역사 수업 중 조선 시대 왕들 이름을 외우게 했어요. 세종대왕 이야기를 하며 제가 "세종대왕의 대표적인 업적 아는 사람?" 하고 물었죠.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자신 있게 "훈민정음 창조!"라고 외쳤어요. 제가 웃으며 "창조는 아니고, '창제'가 맞는 표현이지"라고 말했더니 그 학생이 잠시 당황하더니 "아… 죄송합니다. 그럼 제가 창조주께 실례를…" 하며 진지하게 고개를 숙이는 거예요. 순간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죠. 옆자리 친구는 "한글 신앙이냐?"며 장난쳤고, 그 뒤로 그 학생 별명은 '한글교 신도'가 됐어요. 그런데 웃긴 건, 그 일이 있은 후로 그 학생이 세종대왕과 조선의 역사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거예요. "저 진짜 세종대왕 좋아하게 됐어요!"라며 발표도 자주 하고, 수업 시간마다 질문도 많이 해서 저도 흐뭇했답니다.

mr8****

물총놀이 날, 학생들과 팀을 나눠 즐겁게 물총전을 펼쳤습니다. 서로 물을 피하고 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게임 막판, 갑자기 모든 학생들이 저만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만만했나 봅니다. 전신이 흠뻑 젖은 채 수돗가로 달려가 마지막 복수를 감행했습니다. 호스를 틀어 아이들을 향해 시원하게 물세례를 퍼부었습니다. 깔깔대며 도망치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날, 우리 모두 물에 젖었지만 마음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rkd*******

제 생일은 언제나 방학 타임이라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축하를 받은 적이 없는데요, 첫 발령 때 5학년 학생들이 제 생일을 알고 방학식즈음에 서프라이즈로 생일파티를 해주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망보고 레드카펫(?) 깔고 행사 준비에..ㅋㅋㅋ 마이크로 진행도 하더라구요. 행사업체를 준비하나 싶을 정도였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khw****

아이들에게 만우절의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 주고자 다른 반 선생님들과 반을 바꾸어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담임 선생님들이 너희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담임을 번갈아서 하는 담임 순환제를 하겠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무서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했는데요. 아이들이 굉장히 얼어 있었고 마지막에 만우절 이벤트였다는 것을 공개하자 우는 아이들도 있었고 빨리 원래 담임선생님들을 보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만우절의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min*****

6학년 아이들과 과학 시간에 간단한 실험을 하던 중이었어요. ‘풍선으로 정전기를 일으켜보자’는 활동이었는데, 한 학생이 머리에 풍선을 문지르더니 친구 머리 위에 풍선을 올렸더니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모습에 다 같이 웃음이 터졌어요. 갑자기 “선생님, 저 마법사 된 것 같아요!”라고 외치며 지휘봉처럼 풍선을 휘두르는 모습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죠. 아이들의 상상력과 해맑은 반응 덕분에 평범한 수업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ihj***

전교생 19명의 작은학교로 신규 4명이 발령받아서 4,5,6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수련회를 갔었는데 오로지 선생님의 노력으로 2박 3일을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을 했던게 기억에 많이 나네요^^ 선생님들 장기자랑으로 한명은 기타연주하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노래부르고~ 아침에 아이들 밥해준다고 처녀 총각 선생님들이 못하는 요리실력으로 아이들 밥해먹이고~~신규라서 할 수 있었던 일이었네요 ㅋㅋ 벌써 25년전의 이야기입니다~

seo*******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업식을 하루 앞둔 날, 학년말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시상식 중 특별한 코너로 ‘도전! 아가 골든벨’을 준비했는데요. 학생들에게는 비밀로, 학부모님들께 아이들의 어릴 적 사진을 미리 받아 골든벨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어릴 적 모습이 현재와 너무 똑같아 단번에 정답을 맞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너무 달라져서 엉뚱한 답이 쏟아져 나올 때는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생들과 함께했던 소중하고 유쾌한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들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좋겠네요 ^^

bio*****

태양계 수업하는데 학생 이름이 천체 이름과 똑같은걸 모르고 아이들이 계속 키득키득하다가 나중에 알고 웃었네요. 같은 반에 천체와 발음이 비슷한 이름도 있었고^^

yup***

영어 시간에 주제에 맞는 노래를 한곡씩 부르고 시작하는데 학생들이 그 노래를 늘 흥얼거립니다 복도에서도 또래들끼리 놀때도 하교말 때도 늘 가까이하는 모습들이 보기에도 흥겹습니다 노래가 살짝이라도 흥겹거나 특이할 때는 변조를 하거나 랩처럼 바꾸는 그룹들도 있었어요 뭐가 그리 좋은지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jin*******

지난주에 우리반에 파리 한마리가 들어와서 난리가 났는데 밖으로 내쫓으려고 아이들이 쫓아다니다가 한 친구가 교실 문앞에서 “이제 나갔어요!!!! 문닫아도돼....ㅇ?!!” 요를 말하려 하는데 그 친구 머리위에서 파리가 날아올라서 다같이 빵터져서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ㄴ다시생각해도 그 상황이 너무 웃깁니다^^

sam****

졸업식 전 날 아침 깜깜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불이 켜졌습니다 깜짝 놀란 제 눈 앞에 아이들이 두줄로 서서 색종이가루를 뿌려주며 이젠안녕을 불러주더군요 아침 7시부터 나와서 교실을 꾸미고 제가 오는지 망을 보며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감동했는지 서로 얼굴울 보며 울다가 웃다가 했었답니다 20년 교직생활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사랑스런 추억입니다

dhk****

2년 전 한 학급에 7명이었던 6학급 작은 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전근을 가게 되어 학교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자 학급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1년동안 모아둔 아이들 사진을 프린트해주고 앨범에 붙이고 싶은 사진을 붙이라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제 얼굴을 기억하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 제 사진도 몇 장 뽑아주었습니다. 열심히 앨범을 만들던 아이들의 작품을 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제 사진만 앨범에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보다 선생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싶다며 제 사진만 가득 붙이고 있었습니다ㅎㅎㅎ 결국 7권의 선생님 앨범이 만들어졌고,...ㅋㅋㅋ 요즘도 가끔 연락 올 때마다 선생님 앨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아직까지 저를 기억해주는 아이들에게 참 고마운 추억입니다ㅎㅎ

hye****

아직도 기억나는 교생실습 때 일화입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 지도 선생님들 전체 교육 실습생 등..앞에서 대표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1학년이라 걱정이 많았죠. (지금도 1학년 공개수업은 자신이 없는데 그때는 오죽 했을까요 ㅠㅠ ㅋㅋㅋ) 역시 예상대로 수업 중에 이빨이 빠졌다고 교장 선생님께 가던 아이와 자기 잘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아이 등 정말 좌충우돌.. ????오히려 선생님들께서 당황해 하는 저와 순수한 아이들을 더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요 ! 지금 돌아보니 저 였어도 그런 수업을 보면 함박 웃음이 나올 것 같아요 ! 그때의 마음과 제가 이제는 그립습니다 :) ..

chu****

아침에 우리반 아이들의 이름으로 출석체크를 했어요. 1번 부터 24번까지 이름을 부르는데 남학생 이름 뒤에는 000왕자님을 , 여학생 이름 뒤에는 000공주님이라고 부르니, 아이들이 웃고 좋으면서 싫은척 엎드리고 책상 밑에 숨고 난리가 났어요. 아침 출석 부르면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wkd*****

학기 초 학생들을 파악하고자 간단한 질문지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6학년이라 그런지 곧잘 써서 내더군요. 답변을 정리하며 학급일지를 쓰다가 한 남학생의 글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Q. 친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게이하고 싶다 안 그래도 남학생들이 이 남학생을 여학생이라고 곧잘 놀리고 해서 생활지도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주고 지도해야할까 몇날 몇일을 고민했습니다. 부장님과 다른 선배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심호흡 하고 아이를 따로 불렀습니다. 교사: OO아, 친구들한테 듣고 싶은 말에 "게이하고 싶다"라고 써서 냈던데 맞니? OO: 아니요오오.. 게임하고 싶다라고 썼어요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걸 들은 저는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으휴...OO아, 우리 맞춤법 공부 좀 더 하자! 선생님 진짜 일주일 넘게 고민했어!!

dkd*****

첫 학교에서 5학년 담임이었는데 아이들과 참 잘 맞아서 늘 즐거운 한해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어느 점심시간이었는데 아이들이 동서남북 종이를 접어 놀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얼른 1개를 접어, 그 안에 국어, 수학, 체육 등 과목명을 써넣어두었죠. 5교시가 시작하고 동서남북을 해서 체육이 나오면 나가자고 이야기했어요. 결과는? 정말 딱 체육이 나온거 있죠? (사실 뭐가 나와도 체육을 외쳐주려고 했는데, 진짜 기적처럼 '체육'이었어요^^) 운동장으로 달려나가며 아이들의 신나던 얼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우리 아이들 지금쯤 어디에선가 20대의 치열한 삶을 살고 있겠죠?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렴!!

kor****

스승의 날 이벤트를 해 준다고 5학년 학생들이 제가 출근하자마자 안대로 눈을 가리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학교 문 앞으로 이끌어 악기를 연주해주고 편지를 낭송하면서 스승의 날 미소짓게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지금 그 제자들이 사회인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할거라 생각하니 지금도 미소짓게 됩니다. ^^

cut******

12년 전 남고에서 근무할 때 급식 파업으로 인해 급식제공이 되지 않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고2 남학생들의 왕성한 식욕은 간편식 대체로 잠재울 수 없을 듯 하여 제 교직생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빔밥을 제안했습니다. 커다란 스텐 대야는 제가 집에서부터 김장비닐에 넣어 들고 가고, 아이들은 밥과 나물, 고추장 등 각자 재료를 챙겨오기로 했어요. 그 해 부모님들께서 모두 학교 활동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셨는데 비빔밥 하는 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죠. 밥과 나물, 어머니들의 사랑과 아이들의 관심을 대야에 넣고 보니 도저히 주걱으로 비벼지지 않아 비닐장갑을 여러 겹 끼고 손으로 비볐던 기억이 납니다. 다 비비고 나서 아이들이 각자 밥을 덜어 먹었는데 오가는 숟가락 속도가 어찌나 빠르던지.. 자리에 앉을 새도 없이 모두가 서서 점심을 먹는데 정신은 하나도 없었지만 다들 입 주변은 빨갛게 변하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 사진을 찍어두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new*******

곧 대운동회가 있는데 응원도구를 만들 시간을 달라고 해서 응원 시간 한 시간을 주니 재활용품으로 로봇을 만들고 있네요. 로봇 마스코트에 로봇 손으로 응원 소리 증폭제까지 만드네요. 로봇 상자를 쓰고 돌아다니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어른이 생각지 못할 다양한 응원 도구와 물품, 응원가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qkf****

아이들과 함께 하교를 하다가 교사 슬리퍼가 벗겨진 적이 있는데 남학생이 그 슬리퍼를 들고 도망갔어요.^^ 아이들이 추격전을 해서 찾아오고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는데 너무 태연하게 '신데렐라 구두인줄 알았다'고 당당하게 말해서 모두에게 큰 웃음을 줬어요

sha*****

저번 주 공개 수업 날 저희 반 파워E 여학생 2명이 수업 시작 3분 전 학부모님들께 보여드린다고 아이돌 댄스를 준비했습니다.ㅎㅎ 반응이 완전 폭발적이었는데 수업 전 애들도 텐션 확 끌어오르고 저 또한 맘 편하게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공개 수업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 이 재능 많은 친구들이 행복한 학교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당

goo******

에버랜드 체험학습 중 사파리를 탔을 때 일이에요. 기린이 차창 가까이 다가오자 한 학생이 “선생님! 기린이 우리 반 누구 닮았어요!”라고 외치며 친구를 가리켰어요. 그 순간 모두가 빵 터졌고, 해당 학생은 “내 목은 이렇게 길지 않거든요!”라며 억울해했죠. 운전 기사님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마이크로 “이 기린은 친구 찾으러 왔나 봅니다~”라고 하셔서 차량 안이 완전 웃음 바다가 됐답니다. 잊을 수 없는 유쾌한 추억이에요!

yud*****

한 번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지금 기분을 동물로 표현해보자"고 했어요. 한 학생이 진지한 얼굴로 "전 지금 카멜레온이에요. 숙제 안 해와서 분위기에 맞춰 조용히 숨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모두가 한참 웃었죠. 그 이후로 학생들끼리 분위기 눈치 볼 때마다 "카멜레온 모드!"라고 말하며 웃음이 터지곤 했어요. 작은 말 한마디가 수업을 더욱 유쾌하게 만든 순간이었습니다.

hns***

첫 발령 때 정말 힘든 6학년을 맡았습니다. 방화, 담배, 욕설 등 무척 힘들게 했던 아이들 중 대장?이 스승의 날에 올챙이탄을 터트려서 깜짝 놀랐는데 선생님 제 용돈으로 샀어요.라고 말했을 때 피식 웃었네요. 생기부를 좋게 써줬더니 졸업식 날 저에게 와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길래 니가 훌륭해서 그런게 아니라 네가 이런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꼬맹이가 이제 30세 어른이 되었을텐데 생기부처럼 멋진 어른으로 성장했기를 기도해봅니다.

jun*******

4학년 여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서로 머리카락을 뽑아 누구 머리카락이 더 튼튼한지 겨루는 머리카락 싸움을 하고 있길래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다가와 선생님도 같이 하자며 말을 걸더군요. 그래서 전 '선생님은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소중해~' 라고 말했는데 그 친구가 '지금껏 모든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라며 털래털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ㅎ

pea****

반에서 우리 반끼리 하는 학예회를 열었어요. 회장이 외쳤습니다. “다음 순서는 ㅇㅇ의 선생님 성대모사!” 순간 분위기가 술렁, 제 가슴은 철렁했죠. 장난기 많은 ㅇㅇ이가 앞으로 나오더니 갑자기 불을 끄더니, 저처럼 말했어요. “얘들아~ 너희가 어둠의 자식들이니?” 순간 애들 뒤집어졌습니다. 이어지는 대사, “눈은 선생님, 귀도 선생님~” “여기 별표 세 개! 중요합니다~” “이거 5분 만에 끝내야 점심 먹어요~" “이 속도로는 오늘 집에 못 갑니다~ 애들이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날 이후, 아이들 사이에서 ‘선생님 어록 챌린지’가 유행했답니다. 부끄럽지만, 그만큼 저와 학생들이 서로를 잘 안다는 증거 같아 뿌듯했어요. 이런 학예회도 있어 추억으로 남습니다!

bok******

체험학습에서 신나게 함께 물놀이 하며 까르르 웃던 그 때 아이들이 너무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 때 이야기하며 제일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네요

rev*******

달리기 잘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자꾸 달리기로 저를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 하는 겁니다. (참고로 전 건장한 체육 잘하는 남자쌤) 저도 자존심이 있어서 난 너한테 절대 지지 않는다고 서로 으르렁 대다가 다음 날 진검 승부를 벌이기로 해서 아침에 운동장에서 만났습니다. 6학년 반 아이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준비 땅!하고 달렸습니다. 한 70미터 까지는 정말 잘 달렸는데 그만 철푸덕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바지는 구멍나고,, 여학생한테 졌다는 소문은 다 나고,,, 남은 1년 달리 못하는 구멍난 선생님으로 보냈던 추억이 있습니다. *영아. 그래도 그때가 즐거웠다!!!!

ser*****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눈물이 날 때 참는 방법'에 대해 얘기 나누던 중 무뚝뚝한 남학생이 정적을 깨고 'Queen never cry.'를 외쳤고 교실은 끊임없는 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지난 주 이야기 입니다.ㅋㅋㅋㅋㅋ

jin*******

고3 담임을 하던 때, 학년 초 게임을 좋아하던 아이가 있어 공부해야 한다고 나중에는 공부하고 싶어도 머리 굳으면 못한다고 했더니 그 아이 왈 "손 굳으면 게임하고 싶어도 못해요"라고 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아이들에게는 게임을 잘 하는 것도 큰 재능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 순간을 반성합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걸 찾아서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길 바라봅니다...

tjd*****

고3 졸업식 날 3월부터 12월까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 중 개인의 매력이 가장 잘 어필된 사진들을 인화하여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반 친구들이 쓴 롤링페이퍼와 함께 전달하며 추억을 마음에 간직하고 마음껏 웃으며 한 해를 마무리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서 스승의 날 즈음에 저를 떠올려주며 안부를 건네는 2023학년도 OO고등학교 3학년 5반 학생들이 이맘때면 늘 기억이 납니다. 항상 그때처럼 한없이 반짝이며 여유를 가지고 웃으며 살아가기를 멀리서지만 응원합니다. 항상 행복하렴. 사랑한다!^^

hae******

초등 1학년 하교 지도 중 한 학생이 정리 후 신발을 신는데 가방은 챙기지도 않고 선생님께 수업시간에 칭찬 선물로 받은 비타민만 손에 꼭 쥐고 줄을 서 있길래 순간 본인은 깜짝 놀라 머쓱해하고 친구와 선생님도 어이없어 크게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zzo*****

종업식날, 지금까지 보냈던 추억들을 공유하며 제가 만든 영상을 다같이보며 웃고 울었습니다. 종업식에 졸업식처럼 울던 고1 녀석들! 샘 너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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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담임 시절, 실과 식물 키우기 및 관찰일지 작성이 수행평가였어요. 어떤 친구가 '육골라'를 관찰해서 관찰 일지를 작성했길래 도대체 이 식물이 뭔지 한참 동안 고민했어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식물이어서 인터넷도 검색해보고 난리를 쳤는데 알고보니 '루꼴라' 를 관찰한 거였더라구요 ^-^ 연구실에서 선생님들끼리 한참을 육성으로 웃었던 기억.. ㄱㅎ야 잘 지내니.. 육골라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을 때마다 네 생각이 나 ^-^ 잘 지내렴..!

wus***

작년에 가르쳤고 현재 고3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만날 때마다 이름 부르며 달려와 안기고 소리쳐요. 아픈지 물어보고 안아주면 애들이 눈물이 글썽글썽하네요. 고3이라는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아이들이 마음이 힘든 것 같아요. 내년 이맘 때 아이들이 다 마음껏 웃을 수 있길 바래요~^^*

odn***

초등 1학년만 내리 3년째입니다. 갈수록 어려지는 아이들을 보면 저 스스로도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어 갑니다. 1학년 상대 큰 거짓말.. '선생님은 하나님 친구다.' 이 말을 진짜 믿습니다. 운동회때 비오면 어떡해요? 걱정하면 하나님한테 전화로 물었는데 안온다 그러면 믿고, 본인들이 진짜 궁금한 거 있으면 하나님한테 물어봐 달라고 합니다. 나이가 드는지 꼬맹이들 귀여워서 계속 1학년 합니다 ㅋㅋ

ar9***

고등학교 1학년 3월 첫 주, 남학교라 그런지 숨막히게 칙칙한 교실. 어설프게 군기가 잡혀서 인지 아침 조회 시간이 마냥 어렵기만 했어요. 이른 등교시간에 적응못한 아이들 몇몇이 엎드려 자고 있길래 ‘일어나자~’라고 말했더니, 32명 중 20명 넘는 인원이 우르르 일어나더라구요. 앉아던 10명의 아이들도 어설프게 뒤늦게 일어나, 저는 의사소통의 부재에 어이없어서 너털웃음을 지었답니디. 덕분에 웃고, 어색한 공기도 해결되었습니다. 칙칙했지만 조용하고, 제 말을 귀담아 들어주던 그때가 그리워요…

tin*****

25년전 따뜻한 봄날에 반 학생들 데리고 학교 주변을 산책하다가 쑥을 발견하고 뜯어서 향기도 맡아보고 쑥으로 떡도 만든다고 쓰임도 설명하면서 "쑥 많이 가져오면 떡 만들어서 먹자"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아이들이 며칠 후에 쑥을 잔뜩 캐서 가지고 왔어요 진짜 떡을 해서 먹어야 하나 생각중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쑥이 반이고 나머지는 국화 싹을 잘라서 왔더라구요ㅜㅜ 그것도 교장선생님이 심으시고 애지중지하시던 국화 싹을 쑥인줄 알고 다 잘라와서 정말이지...ㅜㅜ ㅎㅎ 아이들과 함께 내려가서 사과드리고 방과 후에 다함께 땀을 흘리며 국화 모종을 심고 가을까지 열심히 잘 가꾸었습니다 봄만 되면 그 아이들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02y*

옆 반 선생님 키는 190cm 가깝고.. 몸무게도 90kg 정도~ 우리 학교에서 제일 키고 크고 덩치도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느 날 수업을 하는데, 옆 반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나고 바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졌죠~ 무슨 일인가 나가봤더니, 덩치 큰 그 옆반 선생님이 겁 먹은 얼굴로 복도에 나와 있고, 아이들은 배를 잡고 웃고 있고~ 알고 보니, 그 반에서 쥐(시골학교였음..ㅎ)가 나왔는데,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 덩치도 크고 키도 큰 남자선생님께서 (혼자 살겠다고..ㅎㅎ) 아이들을 두고 혼자만 도망쳐 나와있었던 겁니다... ㅋㅋㅋ 이 사실을 알고 저도, 우리 반 친구들도 그 선생님의 의외의 모습 때문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5년 전 코로나가 창궐하던 때였지만, 소소한 웃음과 재미가 가득한 그런 날이었습니다.. ^^

new******

6학년 급식보결로 아이들과 같이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있었습니다. 저희학교는 6학년이 마지막 급식시간으로 고개숙이며 열심히 먹고있는데 가까이에서 "학생은 잘 좀 먹어야겠어"라며 급식실 남은 반찬을 더 챙겨주시는 듯했습니다. 누구한테 그렇게 다정하게 말씀하시는건지 고개를 든 순간 저에게 말씀하시는거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순간 제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같이 밥먹던 울 학생들도 밥알이 튀어 나오면서 웃고 있더라구요. 제 키가 152cm, 평소 캐주얼한 옷을 입고 다닌터라 학생처럼 보였나봅니다. 그날이후로 학생들은 저에게 [멀리서보면 학생]이라는 수식어 아닌 수식어를 만들어주었답니다. 웃기면서 슬펐던 하루였습니다ㅎ

mam****

저는 초등과학전담인데요 한 반에 자폐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단원평가 시 "선생님 컨닝해도 되요?" 이런 질문을 해서 다같이 웃은 적이 있구요. 제가 단호하게 표정을 굳히고 말하면 저한테 "웃으면서 말하세요. 화내지 마세요."해서 웃음이 납니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줘서 고맙네요.

k02*

어린이날 체육대회를 하는데 너무 너무 열심히 판을 뒤집는 1학년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났어요. 선생님이 웃으니 아이들도 웃으면서 즐겁게 게임에 참여한 시간이었습니다.

iam****

제가 결혼식이 다가오는데 저를 정말 좋아하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에게 결혼 소식을 알려주고 결혼식에 올래?했더니 충격을 먹고 미친듯이 뛰어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그걸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 그 학생은 결혼식에 왔는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구요^^

lsk****

시험기간 교실칠판에 1교시:기가, 2교시:수학이라고 적혀있는 교실에 1교시 감독을 들어갔다 한아이가 시험이 끝나갈 무렵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선생님 1교시하고 집에가나요?” 그래서 왜냐고 물었더니 1교시 기가라고 집에 가는거 아니냐고 묻길래 빵 터지기도 했지만 고1남학생의 질문 수준에 안타깝기도 했다

bea*******

마지막 국어시간 친구들에게 하고싶은말을 1번부터 끝번까지 수업일기에 써서 발표하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배경음악으로 신승훈의 아이빌리브를 깔아주면서...재미와 감동이 흐르던순간입니다

pjh*******

친한 타학교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학교대전 테트리스를 했습니다. 7판 4선이었는데 내리 2판을 연속으로 지다가 2판을 이기고, 다시 1판을 지고 마지막이 될수 있는 판에서 가까스로 이기며 남은 판까지 내리 2판을 이겨 역전승을 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승리의 포효를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즐겁고 짜릿한 시간이었습니다.

mit*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너무 움직이고 돌아다녀서 수업 시간에는 앉아 있으라고 계속 지도했는데, 그 학생이 아침에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서 엉덩이에 풍선을 달고 왔다고 능청을 떨어서 다같이 웃었습니다. 어이가 없으면서 멘트가 너무 웃겨서 더 어이가 없고 웃겼네요. ㅎㅎㅎ 애들 능청과 센스는 엄청나요~

khl****

정신 없이 수행 평가 채점을 끝내야 하는 날이 있죠. 그 날도 그랬습니다.. 바쁘게 12반 아이들의 논술형 수행 평가를 채점하고 있었어요. 12반 아이들의 이름을 눈에 담으며 하나 하나 채점을 하던 중 수업을 시작하는 종이 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13반에 수업을 하러 가던 길이었는데 머릿 속에서는 아직 채점 중이던 12반 아이들이 떠올랐나봐요. 저도 모르게 수업 중인 12반의 앞문을 활짝 열어버렸습니다. 수업 중이신 도덕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을 땐 저도 얼어버렸고, 도덕 선생님께서도 깜짝 놀라신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셨어요. 연신 죄송하다고 하며 문을 닫았는데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었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이들은 아직도 저를 놀려요. ㅎㅎ 너무나 죄송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아이들과 저만의 웃픈 에피소드가 생긴 것 같아 기쁩니다. ^^ 도덕 선생님 죄송합니다....

hay***

따뜻한 봄날, 봄과 어울리는 핑크색 긴 머플러를 두르고 출근했습니다. 그 해에 1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우리반 아이들이 저한테 왜 겨울도 아닌데 목도리를 하고 왔냐고 진심 궁금해하며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sec******

1학년, 통합교과 사람들 '내 주변 사람들' 시간에 '내 사진 속 사람들 소개하기'활동을 위해 각자 주변 사람과 찍은 사진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시간에 아이들은 친구들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사진을 가져왔는지 묻고 친구들의 사진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여학생이 3살 정도의 나이 때 부모님 품에 안겨있는 사진을 가져왔는데, 그 사진을 보던 학생이 "우와, 너야? 너 왜 이렇게 귀여워?"라고 묻는 말이 귀에 들렸습니다. 제 눈에는 1학년인 지금도 너무너무 귀여운데, 그 귀여운 아이들이 서로 사진을 보면서 친구에게 귀엽다고 감탄의 말을 연발하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모처럼 흐뭇한 미소로 시작했던 하루였습니다. ^^

jes****

저는 대안학교 미술교사입니다^^ 저희 학교가 자연과 가까워서 고양이 친구들이 자주 놀러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과 함께 고양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쁜 집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고양이 집을 직접 나무 판자로 만들고 고양이 집에 그림도 직접 그리고 색칠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웃음소리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ljj**

교직 3년차때의 일이에요. 스승의날 아침 갑자기 교문에서 회장이 저한테 좋아 쪽지를 던지고 가서 열어보니 구령대로 가라고 하고 또 거기에 쪽지가 있어 어디로 가라고 하고 결국 교실로 가라는 쪽지가 있어 교실로 들어가니 우리반 학생들이 모두 모여 깜짝 파티를 준비 했더라고요. 정말 즐겁게 노래도 부르고 편지도 받고 나서 회장이 하는 말이 항상 일찍 출근하는 선생님 때문에 자기들이 아침 7시 전부터 준비해야 했다고 해서 고맙고 미안했던 기억이 있네요.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친구들이 가끔 저를 찾아 주어 고맙고 힘이 납니다.

chf*******

아침부터 배가 꾸륵꾸륵하는데, 수업은 해야 하고... 그래서 수업하다가 중간에 참지 못하고 방구를 소리 안나게 뿡하고 꼈는데... 앞에 앉은 학생이 "은행냄새나~"라고 해서 민망했던 기억이 있어요ㅋㅋㅋ 역시 학생들의 후각은 예민해요ㅎㅎㅎ

njh**

여름방학 숙제를 못한 이유가 너무 행복해서 까먹었다고 했습니다. 듣고 절로 용서가 되는 일이었어요. 행복하게 보냈다니 다행이지요. ^^

tea*******

5학년 과학 식물 단원이었습니다. 백합을 붉은 색 용액이 든 꽃병에 넣어 백합이 붉어지는지 관찰하는 실험이었어요. 그 때 유난히 쾌활했던 남학생에게 과학준비실에서 꽃을 받아오는 심부름을 부탁했습니다. 남학생이 저에게 꽃을 마치 프로포즈를 하듯이 주었어요. 남학생의 재치에 학급 학생들과 하하하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억으로 교사 생활에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wes*****

결혼식에 몰래 찾아와준학생들이 불러준 축가가 아직 기억에 남습니다 언제나 그때처럼 밝고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sec*****

우리반에는 스펙트럼 지체 장애가 있는 학생이 있었는데 해 맑은 눈을 반짝이며 졸업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근처 중학교가서 선생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 뭉클했던 일이 너무나 생각나고 힘들때 이 학생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 지곤 한답니다. 누구보다 행복함을 알고 느끼며 성장하길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에 대해 알고 말할 수 있기를 ~~^^

aaa****

만우절에 학생 한명이 카톡프사를 제 프사로 바꾸고 학급 단체 카통방에서 저인척 흉내를 내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학생들 모두 어리둥절하며 그 친구의 말을 따랐던 기억이 참 재미있었어요~

khs******

우리 반 수다쟁이썰.. 다른 아이가 시골 할머니네집 가서 주제글쓰기 못낼거 같다니깐 갑자기 ''왜?? 나라면 글 더 잘 써질거같은데..?? 별헤는 밤..''

cog****

트랄라렐로 트랄랄라를 쉬는시간에 무한반복해서 부르고 다니길래 저도 학생들이랑 같이 무한반복했습니다. 트랄라렐로 트랄랄라, 퉁퉁퉁퉁퉁퉁퉁퉁퉁 사후루 색칠도안도 챗gpt로 만들어서 줬는데 정말 좋아했어요.

son*****

점심시간에 진지하게 아이들 잔반 확인을 해주고 있었는데 옆에서 참한 여학생이 “선생님~ 선생님 볼에 밥풀 묻었어요.”해서 다같이 웃었답니다.

cre***

나무 바닥의 오래된 학교에 근무할 때 화장실 갔던 아이들이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어요. 세상 극혐 바퀴벌레지만 의연하게 실내화를 벗어 빡 때려잡았습니다. 휴지를 두껍게 말아 바선생의 느낌을 차단하고 변기에 넣어 처리했습니다..그 때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신속하게 이 모든 과정을 처리하니 아이들의 눈빛이 존경으로 차오르더군요 그 날 급식은 잘 못 먹었어요..바퀴벌레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ㅠㅠ 하지만 아이들에게 바선생도 한방에 때려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줬었죠^^

vik*****

생존수영 다녀와서 아이들이 다 지쳐있을 때 미리 준비해뒀던 간식을 꺼내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어찌나 크던지 아이들도 저도 너무 웃겼었네요. 한명도 안 빠지고 생존수영에 참여해서 5일간 매일 간식 준비했던 보람이 있었어요~ 먹을 것에 약한 우리 3학년 1반 친구들~ 항상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길~~

eun*****

시험시간에 방구뿡~ 냄새가 고약했을때^^ 다같이 정말 빵터졌던 기억이 나요

han****

선생님~~ 선생님~ 오늘 급식에 맛있는 피라냐 나와요!!!! 우와 신난다. ㅎㅎ 피라냐라는 요리가 없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다 급식 식단표를 봄!!! 오늘의 메뉴는 라자냐였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인지 라자냐를 피라냐로 알고 있던 우리반 친구!!! 반 친구들 모두 웃음꽃이 피었네요!!

fav*****

화장실갔던 학생이 안돌아와서 찾으러갔는데 학참후에 학생이와서 왜 아무도 자기연락 안받냐면서 화장지없어서 못나왔다고 해서 다같이 웃었던 5교시의 기억이있어요. 아직도 어떻게 나왔는지 모릅니다 ㅋ ㅋ 그뒤로 학생들 화장실갔는데 오랫동안 안오면 한명 더보내서 확인해요.ㅋ 졸리는 5교시에 애들깨울 에피소드 이기도하구요,

khr*****

학생들과 역할극을 하며 스티커에 본인 역할을 쓰라고 했는데 평소 나를 잘 도와주는 착한 학생이 의사 역할이라고 쓰면 될 걸 슈퍼마제스티킹갓의사라고 써와서 어이없고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tom*****

학교 영어 발표 대회 날. 한 학생이 자기소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씩씩하게 “Hello, everyone! My name is…“까지 잘 나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멈췄습니다. 손에는 땀이 나고, 눈은 동공지진. 교실 안은 숨도 안 쉬는 듯 조용해졌고, 심사위원들도 ‘괜찮을까?’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학생은 몇 초 동안 얼어 있었지만, 갑자기 씨익 웃더니 마이크를 고쳐 잡고, 태연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Sorry, my brain is buffering. Please wait.” 그 순간, 교실에 있던 학생들 전원이 터졌습니다. 누구는 책상에 엎드려 웃고, 누구는 손뼉을 치면서 환호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 학생은 그 다음, “Buffering complete!” 하고 외치더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그 학생은 **‘베스트 센스상’**을 받았고, 그날 교실에는 “Brain buffering!“이라는 별명이 탄생했습니다.

lee******

저는 작년, 올해 3,4학년을 연이어 담임을 하고 있어요. 작년에 저희반에 하도 치킨치킨 거려서 치킨을 금지어로 지정하게 만든 일명 '짱구' 학생이 올해도 같은 반이 되었는데요, 아니나다를까 다시 치킨 삼매경 시작했어요. 어느정도냐면, 하교지도 후에 정문 앞에서 저를 보며 '치킨피자콜라아이스크림요구르트 ~~' 셀 수 없는 어린이 간식을 주문 외듯이 숨도 안쉬고 외치며 갑니다 ㅋㅋㅋ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다 외우냐고 물어보면 집에서 연습하고 왔다 그러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던 급식 줄을 서며 치킨치킨 속삭이던 그 어느날, 급식대 앞에서 식판을 받는 그 아이가 "(작은 소리로)치킨치킨치킨치킨"하더니 "치~!!킨~!!!^.^"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게 아니겠어요? 알고 보니 그날 후라이드 치킨이 메뉴였던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주변에 있던 저와 다른 아이들 같이 빵 터진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남아서 수학 문제 만들기 한거 보여주는데 치킨을 주제로 써왔네요^^ 기승전"치킨"

sta*****

올해는 6학년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4학년을 했습니다. 점심 시간에 운동장을 지나가면 작년 아이들(현재 5학년)이 놀고 있다가 저를 보면 여러 명이 전속력으로 달려와서 저한테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정말 반갑게 인사를 해줍니다. 얼마나 친한 척을 하는지 올해 담임 선생님이 질투를 할 정도입니다. 작년 4학년 아이들과 너무 사이가 좋아, 학교 오는 길이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 한 해가 저만 행복했던 것이 아니고, 작년 아이들도 행복했나 봅니다. 그래서 작년을 잊지 못해서 저만 보면 달려와서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나 봅니다. 오늘은 점심 먹고 운동장을 지나오는데, 놀고 있던 작년 우리 반 여학생이 저한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선생님 내년에 어느 학교로 가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건 내년 2월초나 되어야 알 수 있지.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제가 내년에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야하는데, 내년에는 못 볼 수 있다는 것이 벌써부터 걱정이 되나 봅니다 ~^^

bea******

수업 시간에 한 학생과 눈이 마주쳤는데 학생이 먼저 방끗 미소를 지어서 저도 활짝 웃었습니다. 덕분에 반 친구들도 모두 하하호호웃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그 친구와 더 가까워졌습니다. 웃음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hye******

초등학교 6학년 졸업식 날, 교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하게 되었던 날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에게 졸업장을 전달하며 쓰고 있는 학사모 술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겨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중에, 한 아이의 학사모 술이 실로 고정이 되어 넘겨지지 않는 상황! 아이들은 "1년 더 다녀요! 졸업 못하겠다~" 하며 잠시 정적이 흐르고, 저는 아예 학사모를 들어 올려 옆으로 돌려 씌워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다함께 우하하하 하고 웃던 졸업식 날이 생각나요. 벌써 5년이 흘렀는데, 그때의 우리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겠죠? :)

yg8***

유난히 뜨겁던 여름이 생각납니다. 한글을 모르는 학생이 많아 받아쓰기을 어려워 한 1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받아쓰기 대신 명언 따라쓰기 활동을 했습니다 . 명언을 따라쓰면 제가 싸인을 해주고 싸인이 모이면 상품을 줬습니다. 한 학생이 7월부터 많이 쓰기 시작하더니 여름방학식 날에도 계속 검사를 받으러 나왔습니다. 상품을 받고 싶은 마음이라 생각하고 2학기에 꼭 쓰라고 하고 상품을 가불해 줬습니다. 그런데 상품을 받고도 계속 검사하러 나왔습니다. 상품을 받았는데도 왜 계속 나오는지 물어보자 이제 선생님 못 만나지 않냐고 했습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내년에는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여름방학이 지나면 못 만난다고 잘못 이해던 것입니다. 여름에 풀들이 쑥쑥 자라듯 여름방학이 지나면 쑥쑥 자라있을 학생들을 기대하며 여름을 보냈습니다.

bas****

작년 출산휴가를 받아 떠나는 부담임교사를 위해 여고 학생들이 카메라 불빛을 흔들며 노래를 불러주었고, 교무실로 찾아와 “순산하십시오”라며 절을 하였던 소중한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과 영원히 추억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우리 아이들이 먼훗날 엄마가 될 때 응원을 해주고싶습니다. 하하호호 :) 광주에 있는 **여고 사랑합니다.

tea*******

코로나로 매일 등교길에 열체크 기계에 아이들이 서서 통과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이 한줄서기로 서서 통과하는데 한명이 섰는데 기계에서 "마스크를 써 주세요" 이렇게 뜨는 거예요. 분명 학생은 마스크를 썼는데요^^ 우리가 서로 어리둥절해서 학생을 쳐다보니 옷에 캐릭터 얼굴이 크게 프린팅된 후드티를 입고 있었어요ㅋㅋㅋ 기계가 학생 얼굴이 아니라 옷에 있는 캐릭터를 인식한 거였어요. 다들 배를 잡고 웃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우리 아이들 다행스럽게 다들 건강하게 졸업했습니다.

ani****

국어 시간에 '하늘은 맑건만'이라는 소설 속 등장인물에 대해 살펴보기 활동을 하던 중, 주인공인 문기와 친구 수만이랑 닮은 캐릭터 찾기를 하였습니다. 마침 우리반 수업이어서 우리 반 학생 중에 두 인물과 닮은 친구 찾기를 하였는데 한 남학생이 머리를 삭발을 하고 와서 모든 친구들이 일제히 외모는 문기를 괴롭히는 수만이랑 흡사하게 생겼는데 마음씨는 착한 문기랑 그 친구가 똑 닮았다고 반 전체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쳐서 그 삭발한 친구가 머리를 부비며 멋쩍게 웃었고 우리는 모두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박장대소했습니다. 항상 수업 시간에 적극적이었던 우리 반 학생들이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ann***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고 서둘러 아이들을 하교시켜야 하는 바쁜 와중 "자, 1분 안에 청소 마친다." 라는 저의 말에 우리 반 성격 좋은 남학생이 "선생님! 컵라면이 익는데도 3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해서 모두가 빵 터졌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생활로 지치고 여유가 필요한 순간에 떠올리는 저의 웃음 버튼이에요.

dal****

조용히 한글공부를 하고 있던 국어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까불이 한 녀석이 뜬금없이 "게임~스타트!"하고 외쳤지요. 그러자 마치 짠 것처럼 열심히 글 쓰던 다른 아이들이 다같이 "아파트~아파트! 아파트~아파트!" 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시작한 아이도 노래를 부른 아이들도 다 어이없어서 웃고 말았지요.

131******

국어 시간에 책 표지를 보고 질문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책 제목이 <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이었는데, 한 아이가 순수한 표정으로 "학교가 가기 싫은데 왜 선생님이 됐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발표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00아, 너 직장인 되면 선생님이 그 질문 다시 돌려줄게.^^

jj3***

과학시간에 학생들과 과학노래를 만들어 단원정리를 하고 있어요. 며칠 전 현장체험을 갔는데 학생들이 버스에서 목청껏 과학송을 부르는 모습을 교감선생님께서 보시고 놀라셨어요. 그런데 피자체험 중간 놀이 마당에서 장기자랑 형식으로 춤을 추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우르르 나와서 과학송에 맞춘 즉석 안무를 선보여 담임선생님의 목에 힘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khy****

5교시 수업이 끝나고 초2 아이들과 청소를 시작하면서 "줄 맞추고 바닥쓸기~"라고 이야기 한 순간 우리 반 꼬맹이가 울상을 하며 말하네요. "네? 받아쓰기 한다구요? 준비 안했는데..잉T.T" "응? 무슨 받아쓰기?" 바닥쓸기가 받아쓰기로 들리는 매직~^^

sjh****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1학년 남자아이는 칠판에 그림을 그렸어요. 호랑이, 토끼 각종 동물과 나무를 그리자 어느새 칠판은 동물의 숲이 되었고 아이들은 크게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남자아이는 기뻐서 표정이 밝게 빛났습니다. 20여년 전의 아이는 여러 젊은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여는 어엿한 청년 작가가 되었답니다.

bon****

오늘 우리 반에서는 '강아지의 몸짓 언어'를 배웠다. "강아지가 몸을 부르르 털면 스트레스를 푸는 거예요!" "하품을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 거예요!" 내가 이렇게 설명을 끝내기도 전에, 교실이 갑자기 강아지 놀이터가 됐다. 아이들이 일제히 몸을 부르르 털고,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흉내 내기 시작한 것! 어떤 아이는 진짜 강아지처럼 혀까지 낼름거렸고, 어떤 아이는 "나 스트레스 풀게요!" 하면서 온몸을 흔들어댔다. 교실 한쪽에서는 부르르, 저쪽에서는 하품이 연달아 터져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웃기던지, 나까지 배를 잡고 웃어버렸다. 결국 오늘의 수업 결론은 이거였다. "스트레스를 풀 땐 강아지처럼 부르르! 쌓이면 하품으로 알려요!" 아이들과 함께한 이 소중한 순간 덕분에 나도 오늘, 강아지처럼 스트레스 싹~ 풀렸다.

sub****

6학년 학생들의 운동장 자유시간이었습니다. 남학생들은 축구 공놀이가 한참이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는데 남학생 한 명이 말했습니다. "선생님도 한 번 차보세요~!" 훗, 나의 발차기 실력을 보여줘야 하나. 여학생들은 뒤에서 "우윳빛깔 OOO선생님~" 외칩니다. 나의 실력을 보여줘야겠군. 빵! 있는 힘껏 찼습니다. 이런, 잘못 맞아서 데굴데굴 굴러가는거 있죠. 너무나도 막기 쉬운 공이었습니다. 모두가 숨 죽이는 가운데 공이 골대 한가운데로 정직하게...굴러가는데 골기퍼가 공이 골대에 들어가도록 살짝 비켜줍니다. 모두가 선생님 축구 잘한다고 환호성치고 웃습니다. 역시 센스 있는 우리반!

hlk****

국어 시간, 아이들에게 “문장 바르게 고치기” 문제를 냈다. 문제: "나는 개를 타고 공원에 갔다." 아이들이 신나서 손을 들었다. 그런데 민준이가 당당하게 외쳤다. “선생님, 이 문장은 맞아요!” “엉? 왜?” 민준이 왈, “우리 할머니가 말했어요. 요즘은 강아지도 타고 다니는 시대래요!” 순간, 내가 틀린 건가 혼란이 왔다. 아이들은 박장대소, 나는 현실 자각 타임.

lhs*****

예전에 샌드위치 만들기한다고 다음 주 수요일까지 준비물 챙겨오라했는데, 어떤 학생이 다음날 수요일에 혼자 샌드위치 준비물 가져왔어요. 햄이랑 빵이랑 소스 다 챙겨서요. 정말 너무 웃었네요.

mus*****

1학년 첫 입학식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줌마 누구에요?' 라는 말과 함께 아주 즐거운 첫만남을 가진 기억이 나네요. 1학년 통합시간 학교둘러보기를 하는데 교장선생님방에 들어가서 인사를 했더랬지요. 그런데 그 조용한 가운데 우리 1학년 개구쟁이친구가 ' 대머리독수리다' 라고 정적을 깼지요. 그 순간은 아마 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jji****

어느 날, 2학년 수학1 수업 시간. 삼각함수 그래프를 배우던 중이었어요. "자, y = sin(x) 그래프는 주기가 어떻게 되죠?" 하고 물었더니, 평소 조용하던 반에서 갑자기 한 학생이 자신 있게 손을 번쩍 들더니 외쳤어요. "주기요? 1일이요!!" 순간 교실이 조용해지고, 학생 본인도 뭔가 이상했는지 어색하게 웃었어요. 저는 웃음을 꾹 참으며 "혹시 지구 자전 얘기하는 거야?" 했더니, 그 학생이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그걸 본 다른 친구가 "야 ㅋㅋ 지구가 sin 그래프 타냐? ㅋㅋ" 하고 터트리는 바람에 결국 전원이 쓰러져서 웃느라 수업이 5분 정지됐어요. 그 뒤로 그 친구 별명은 한동안 '수학왕'이었고, 친구들이 "야 주기 1일짜리 그래프 그려줘~" 이러면서 장난을 치더라고요. 심지어 생일 때는 친구들이 'Happy 1일 주기'라고 케이크 써줬다는 훈훈한 후일담도 있답니다~

kyo*****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한 원격 학급을 운영했을 때의 일이었어요. 아이들이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매일 실시간 화상수업(zoom 스타일)을 했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완치 판정을 받아서 모두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어요. 그 친구의 좋은 기운 덕분인지, 학기 말에 건강을 되찾은 친구들이 많아졌답니다. 아이들 지도하면서 안타까운 눈물과 마음은 뒤로 숨기고 밝은 분위기로 수업 했었는데 건강을 되찾아 너무 좋았었답니다. (학업도 놓치지 않은 건 안 비밀입니다~~~^^)

dwd***

국어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글 속 등장인물에 담임(저) 이름이 나왔어요. ㅇㅇ이가, ㅇㅇ이는..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나왔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이 자지러지듯이 웃더군요.^^ 의도하지 않은 야자타임이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저도 웃고 아이들도 행복한 재미있는 수업시간이 되었답니다. 그래.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자 얘들아!

rrk*******

종업식날 평소 출근하면 항상 먼저 와서 교실 불을 켜놓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교실불이 꺼져있어서 '오늘은 아이들이 늦나보다' 하고 교실로 들어섰는데 촛불에 초코파이케이크, 스마트폰 후레쉬 기능으로 길을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으며 1년의 추억과 아쉬움을 나누었어요. 그 아이들과 저 모두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whi*****

운동회 때 아이들과 운동회 물품을 같이 옮겨야 하는데 우리 반 몇 몇 아이들과 함께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나에게 갑자기 질문을 했다. "선생님 저희 몸무게 재러 가나요?" , 순간 나와 함께 가는 아이들을 쳐다보니 모두 덩치가 좀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 시절에 학교에서 비만아동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던 시기라서 아이들은 보건실에 몸무게를 재러 가는 줄 알았나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의도치 않게 같이 가게 된 아이들이 모두 덩치가 있다보니 그 친구 생각에는 보건실에 몸무게를 재러 가는 줄 알았나보다. 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아니야 우리 운동회를 위해 같이 운동회 물품을 가지러 가는거야." 라고 웃으면서 답했던 기억이 난다. 주위에 같이 있던 친구들과 함께 웃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이다.

cho*******

학교에서 토마토 키우기 이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저희반 아이들이 토마토 씨앗을 심으면서 바람에 날려 잃어버렸어요. 그런데 담임인 저에게 혼이 날까봐 날마다 주기적으로 학교 잔디에서 잡초를 뽑아 자라나는 것처럼 했던 적이 있습니다 ㅎㅎ 저는 날마다 잡초가 심어질때마다 너무 잘 키우고 있다며...아이들을 칭찬했는데 그때마다 유독 아이들이 웃음이 크더라구요..ㅎㅎ 그러다가 아침 조회시간 화단에서 옮겨심던 것을 출근길 제가 발견해버렸지요 ㅎㅎ

dre******

(3학년) 점심시간, 한 친구가 급식 당번을 하다가 쟁반을 엎질렀어요. 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는데, 친구가 당황하지 않고 "오늘의 점심은 쟁반 비빔밥입니다!" 하고 외치자 교실이 와르르 웃음바다가 되었어요. 선생님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함께 박수를 쳤죠. 실수도 웃음으로 넘기는 우리 반 덕분에 하루 종일 교실이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했답니다.

pia*******

새학년 시작과 함께 임신이 되어 아이들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2학기에 출산휴가를 들어가게 되었어요. 출산전 주 아이들에게 다음주가 마지막이다. 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눈물이 터져 말못하고 뒤돌아있으니 감수성 풍부한 여자애는 따라우는데 남자아이가 어리둥절해서 '선생님우셔?' 하니 옆의 남자애가.. '야 선생님 T야 우시겠냐'해서 순간 빵터졌답니다. 얘들아 선생님 완전 F란다 너네들 나 다음 선생님과 적응잘해서 잘 보냈지? 나는 너희들 그리웠단다~~

jky******

"지우개 전쟁의 승자" 6학년 2반, 점심시간이 끝나고 자율학습 시간이 되자, 평소처럼 조용하던 교실에 이상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어요. 책상 위에는 필통이 아닌 지우개들이 하나둘 등장했죠. "오늘은 끝장을 보자!" 준호가 소리쳤어요. 바로 지우개 전쟁의 시작이었어요. 지우개 전쟁이란, 서로의 지우개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상대의 지우개를 책상에서 밀어내는 게임이에요. 교실 안에선 이게 작은 스포츠처럼 인기였죠! 지우개마다 별명이 있었어요. 준호의 지우개는 일본에서 사 왔다며 "닌자 지우개", 혜진이는 "마법 지우개", 민수는 그냥 "곰돌이"라고 불렀어요. 한 판, 두 판… 지우개는 책상 위에서 뒤집히고 굴러가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어요. 결승전, 준호 vs 민수. "곰돌이 가자아아!!" 민수가 외쳤고, "닌자 스킬 발동!" 준호도 외쳤죠. 하지만! 민수가 너무 세게 튕긴 나머지 자기 지우개가 책상 밑으로 떨어졌고, 준호의 닌자 지우개는 미동도 없었어요. "이겼다아아!!" 준호

cho****

지난 주말에 체격이 왜소한데 깐족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반 급우가 다른반 급우에게 깐족대다가 그반 아이들 10명대 우리반 3명만 있어서 무지막지하게 얻어맞았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조회시간에 아이들에게 친구들이 맞고 있는 상황이 생기면 꼭 싸움을 말려야한다고 당부했어요. 잠시후 우리반 웃음벨 학생이 일어나서 "안그러면 ㅇ ㅇ ㅇ처럼 맞는다"이러는 바람에 숙연했던 분위기가 한순간 웃음바다가 되었어요

oxy*****

동료장학 공개수업을 했습니다. 저희는 교감,교장선생님께서 쉬는시간부터 들어오셔서 수업 내내 보시고 수업 끝난 뒤 쉬는시간까지 계셔서 교사입장에서 조금 부담스럽답니다. 최근에 학부모공개수업을 했는데 엄청 시끄럽고 말이 많은 우리반이 학부모 공개수업때 너무 조용해서,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 하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동료장학 공개수업이 진짜로 있는그대로가 되었습니다. 문장 호응에 맞게 문장 쓰기를 했는데, 너무 시끄럽고 소란스러웠어요. 결국 평소처럼 단호하게 혼내는 상황도 발생.. 애들은 그저 즐거워했어요. 그래서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을 주어로 하여 문장을 만들어보라고도 하고, 태블릿으로 게임할때 관리자분들도 참여시켰어요. 애들은 정말 즐거워했는데 저는 1분 1초가 식은땀이 흘렀네요 평생 못잊을 것 같습니다.

nii***

올해 1학년을 맡았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체크하고 확인해줘야해서 한 아이에게 "00쪽까지 바르게 글씨 쓰고 있어~ 선생님 한 바퀴 돌고 올게"라고 하니 화들짝 놀라며 "선생님 어디 가요?? 선생님 밖에 왜 나가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선생님이 산책이라도 나가는 줄 아는건지^^;;; 교실 한 바퀴 둘러본다는 뜻인데 저 혼자 빵 터졌었네요 ㅎㅎㅎ

kee***

올해 저희 반 여�e생의 텐션이 너무 좋아서,,, 체육대회 2등 간식을 투표로 정했는데~ 남자 아이들이 여자 아이들의 기에 눌러서 엽기 떡볶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엽기 떡볶이룰 못 먹는 남학생들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땀 흘리며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남녀 학생이 동그�“� 앉아서 먹는 동안에서 즐거워 보였습니다.

tmd*******

스승의 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겹쳤던 작년 5월 15일의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1학년 남학생: 와, 내일 부처님 오시는 날이야! 1학년 여학생: 아니야 스승님도 와 !!! 쉬는 시간 1학년 학생들의 귀여운 대화를 듣다가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D

hyu******

학생들과 생일파티를 한 날 학생이 케�揚� 사왔는데 검은색 케�揚繭� 먹고나니 입안이 모두 까맣게.. 모두 까만입술, 까만 이빨로 웃으며 서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iro*****

6학년의 센스있는 농담을 좋아하여 6학년을 선호하는 담임입니다. A 가 "선생님~ B가 아이폰 이어팟 샀대요. 진짜 부러워요~~" 옆에 B가 "아 음악 좋다~" 하며 지나가는데 귀에는 하얀 볼펜 뚜껑 두개 꽂아서 지나가는데 너무 웃겨서 집에서도 그 농담이 생각났던 기억입니다. 선생님들 모두 힘내세요~~

sek****

아침부터 조용하길래 웬일인가 했습니다. 교실 문 열자마자 아이들 전원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죠. "뭐야, 벌 받는 거야?" 했더니 “선생님 놀라시라고 단체로 잃어버린 양심 찾는 중이었어요.” 참고로 그날 수업 태도는 역대급 모범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점심 메뉴가 제육볶음이라네요. 교육보다 급식의 힘이 크다는 걸 다시 배웠습니다.

tra****

졸업식날에 그동안 찍은 사진을 돌려보며 추억을 되새기고 함께 웃었어요.

vba******

그들은 몰려오고있었어요. 우르르 강당문을 열고 들어오며 마치 교실에서 맺힌 한을 푸는듯 뛰고,뛰고 또 뛰고…우리 수업은 언제 할까?! 바로 체육수업이라 너무 신나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모습들이죠. 그래서 5초간 소리도 맘껏 질러보자며 강당이 떠나갈듯 샤우팅을 날리고 온몸이 졌을듯 피구를 하고 났더니 아이들의 얼굴이 지침과 편함, 행복과 뿌듯함이 공존하며 교실로 돌아가는 뒷모습마저 너~~~무 이쁩니다. 때론 이런날도 있어야 학생할맛도 나겠죠?!^^

mil****

숙제를 덜 한 학생이 방과후에 숙제검사를 다시 받으러 오겠다고 했는데 제가 회의를 가서 자리에 없었어요. 숙제 다 한 거 교탁에 두고 간다며 칠판에 인사를 써 놓았는데 "않녕히개새요." 라고 써져있었어요. 칠판에 남겨놓고 간 예의바른 인사가 귀여우면서도 묘하게 틀린 맞춤법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sor*****

올해 저희 반에는 휠체어를 타는 OO이가 있어요. 올해 장애인식개선교육 후 OO이는 "친구들이 움직임이 불편한 나를 위해 교과서를 가져다줘서 참 고마워요."라고 썼는데, 다른 친구들은 "OO이가 이동 수업마다 자기들 책이랑 짐을 휠체어에 실어 옮겨줘서 고마워요."라고 썼더라구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서로에게의 배려는 항상 당연히, 감사하는 마음도 당연히 하는 참 예쁜 올해 우리 반, 정말 멋집니다 ????

jmk******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시간에 ‘속담’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제가 문제를 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 이 말의 뜻을 아는 사람?" 그러자 한 아이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도둑이 발에 가시가 박혀서 아픈 거예요!" 정말 창의력 만점이죠? 이렇게 매일 예측불허의 답변과 엉뚱한 상상력으로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우리 아이들 덕분에, 저는 매일 스승의 날처럼 행복합니다.

kjy****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잔반통 앞으로 갔다. 오늘은 잔반통 하나에 뚜껑이 덮여 있었다. 조리원 아주머니가 일부러 덮어두신 듯했지만, 급식실은 늘처럼 분주했다. 그때 한 아이가 내 앞으로 다가와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선생님! 오늘 잔반통에 누가 식판 빠뜨려서, 제가 꺼냈어요!” 주변 아이들이 “우와!” 하고 박수를 쳤고, 나도 웃음을 참느라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조리원 아주머니는 약간 답답하다는 듯, “아이고, 내가 덮어놨더니 또 누가 열었네, 참…”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혼잣말로, “진짜 자꾸 이러면 곤란한데…” 라고 조용히 중얼거리셨다. 급식실에는 아이들의 박수와 아주머니의 작은 한숨이 뒤섞여 퍼졌다.

cms****

라떼는 말이죠~ 그 옛날 초임 때 첫 담임을 하던 때 말이죠. 아무 생각 없이 앞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눈 앞에 개구리가 갑자기 나타나 저는 교실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죠. 이 개구쟁이들이 학교 오는 길에 개구리를 잡아서 뒷다리에 실을 묶어서 교실문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던거죠. 한시름 놓고 서랍을 열었는데 거기에서도 개구리가 튀어나오네요. 저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한 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저도 같이 웃었더랬어요. 그 때의 아이들이 지금은 결혼을 해서 꼭 지 닮은 아이를 키우고 있겠죠. "얘들아, 보고 싶다~"

ven******

체육대회 날이었어요. 저를 많이 따르던 6학년 남학생이 제 주변에 큰 벌이 오니 뭔가 해주고 싶었나봐요. 1m 안으로는 절대 안 들어오고 제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선생님! 벌! 아악! 저리 가! 쌤! 벌! 아ㅏ아악!' 오두방정을 떨며 소리 지르면서 손을 펄럭 거렸어요 ㅋㅋㅋㅋ 그러니 주변 애들이 '야 선생님 벌보다 네가 더 무섭겠다. 네가 더 정신 사나워~ 네가 쏘이겠음' 이라고 하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ㅎㅎ 지켜주고 싶으나 자기도 무서워하는 그 상황이 웃기면서도 귀여웠어요ㅋㅋㅋ 아직도 잊지 못해요

cho*******

며칠전..^^ 민속놀이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놀이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신청곡을 받았는데.. 한 남자친구가 "뿌요뿌요" 곡을 신청하네요^^ 무려 1997년도 곡!^^ 아빠의 애창곡이라며 정말 신나는 노래라며 적극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9살 아이와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제가 더 신나서 함께 놀이수업을 진행했네요~!! 그 친구 아버님께도 감사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asw***

소변검사 때 소변이 안나왔던 남학생 몇명이서 한 녀석의 소변을 분배(?) 받아 제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친구가 요당이 높은 친구여서, 우리반 남학생들이 단체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이죠. 단체 소아당뇨로 저도 학부모님들도 깜짝 놀랐지만, 소변을 빼앗긴 학생의 고백으로 헤프닝이 되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녀석들도 이젠 의젓한 성인이 되었겠네요. ^^

hyo******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온다던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빨라도 너무 빨리 다녀오던 그녀석. 제가 ''벌써 다녀왔어? 제대로 손도 안씻고 온 거 아냐?'' 라고 물으니 씻고 왔다고 펄쩍펄쩍 뛰더군요 ''손 봐봐? 에이 하나도 안 젖어있는데?'' 라고 농담을 하니 그 친구가 ''쌤~ 남자는 이거면 충분하죠'' 라고 하며 오른손 세 손가락을 흔들며 짓던 그 능청스러운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덕분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같은 남교사로서 너무나 공감되는 말에 저도 웃음을 가라 앉히느라 시간이 필요했던 시간이었습니다.

god*****

10년 전쯤에 5학년을 가르쳤었어요. 아동센터(옛말로 고아원)에서 다니던 친구가 있었는데 말썽도 많이 피웠지만 밝은 친구였죠. 진단평가를 보는데 문제가 "이것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어요. 해외 여행을 이걸 타고 갈 수 있어요. 이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문제였는데 이 친구가 답을 "유니콘"이라고 써서 채점하던 선생님들 다 함께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그 친구에게는 창의적인 답이라고 칭찬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yhj****

연극수업중 조별활동마다 너무 웃겨서 즐겁게 수업한기억이 납니다

iro*******

학생들의 생각에는 체육선생님은 벌레를 잘 잡는다는 관념이 왜 박힌걸까요? 체육교사로 발령받은 첫 학교에서 우리반 학생들이 아침 조회시간에 단체로 교실에 바퀴벌레가 있다고 호들갑 떨면서 저에게 달려왔던 그 날을 아직까지 잊지못합니다. 선생님도 벌레 싫어~! 를 외치며 잔뜩 긴장하고 교실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통을 엎어서 가둬놨다고 얼른 잡아달라고 하더라구요. 마음 굳게 먹고 비명을 으악 지르며 바닥에 있는 통을 딱! 들었는데 사탕과 젤리가 우르르 쏟아졌습니다. 날짜를 보니 4월 1일… 만우절이더군요. 그 첫 중2 제자들이 벌써 고3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종종 연락이 오는데 그럴때마다 첫 발령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대한민국 고3화이팅!!!! 2021 제천의림여중 2-5반 화이팅!!

717*****

2024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 한 명이 있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한 명 빼고 모두가 교실에 바르게 있었습니다. 평소에 크게 다그치진 않았지만, 한 번 지각하는 습관을 바로 잡아주고자, 나머지 친구들과 몰래카메라를 기획했습니다. 교실불을 끄고 모두 엎드려있었어요. 학생 한 명이 늦게 교실을 들어왔을 때는, 교실은 쥐죽은듯이 조용하고 깜깜했고, 담임교사는 무표정으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학생은 눈치를 보다가 본인도 책상을 정리하고 엎드렸어요.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못하고 피식거렸고, 저는 마이크를 잡고 말했습니다. “쌤이 말했지?” 그러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학생 한 명도 머쓱해했고, 교실 분위기는 훈훈하게 바뀐 추억이 있네요 ~^^

pet****

4학년 교실에서 장끼자랑이 실시되었어요. 태권도 대표 선수가 멋지게 앞차기를 하는 찰나! 모두들 멋진 발차기를 기대했지요! 근데 왠걸! 실내화가 슬로우 모션으로 벗겨 지더니 휘익 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모두들 박장대소 우연의 기회가.모두를 행복하게 했어요 멋진 발차기보다 더 멋진 실내화 날아가기

pyk***

스승의 날 아침,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이 환호성과 함께 종이꽃을 뿌렸다.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향해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손편지를 건넸다. ‘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좋아졌어요.’ 한 줄 한 줄 또박또박 써 내려간 마음에 울컥했다. 수업 시간, 아이들은 깜짝 공연을 준비했다며 어설픈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수를 치던 중, 한 학생이 갑자기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저 진짜 힘들었는데,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순간 교실은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작은 바다가 되었다. 아이들이 하나둘 내 손을 잡고, 등을 두드리며 마음을 전할 때, 나는 알았다.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 함께 성장하는 일임을. 그날의 햇살처럼 따스했던 순간들은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아 나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Rhp*****

씨빌워 영화가 나왔을 때 주말에 11억을 봤다고 했던 민아야, 잘 지내지? 덕분에 어벤져스 볼 때마다 평생 웃을 것 같아.

hap******

영어 시간에 한 학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더니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 집 강아지가 영어 단어를 외웠어요!" 모두가 놀라서 "어떤 단어를 외웠는데?"라고 묻자,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간식이요!" 순간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학생들도 "우리 강아지도 그 단어는 잘 알아요!"라며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is*******

어느해 만우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생 5명의 자리가 비었지만 만우절 장난일 거라 판단하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뒷쪽 사물함 문이 움찔움찔하더군요. 그 안에 몸을 구기고 있을 아이들을 어떻게 나오도록 할까하다가. "지금부터 수행평가를 할테니 책상위를 정리하세요~"하자 마자 학생들이 무협영화의 한 장면처럼 튀어나왔습니다. 교실안 아이들이 박장대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luv******

정말 어마어마하게 시끄럽고 유난스러웠던 6학년 친구들...그날따라 너무 들떠있어서 하루종일 화내고 정색했어요. 그래도 집 갈 땐 기분좋게 보내야지 싶어서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부터 보내려는데 아무도 안가고 멀뚱히 서 있는거예요. '얘들이 왜 안가고 이래?'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일 축하합니다~~~"하고 터져나온 생일 축하 노래ㅠ_ㅠ 알고보니 제 생일이라고 하루종일 이벤트 준비한거였어요.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아직도 그 때 기억으로 교사 생활합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yel****

2학년 국어 8단원, '나는 작가'의 진도 중 순서대로 이야기 지어서 이어나가기 활동을 하는데 계속 서로를 모방하기에 바빠서 제가 한 마디 보태주었습니다. "금방울아, 엄마야, 문, 열어줘..." 꽤 무서운 목소리로 말하니까 모두 기겁을 하면서 책상 아래로 숨더라고요 ㅎㅎ 그런 모습이 순진한 아이들 답기도 하고... 다들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게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네요. ㅎㅎ

hjs****

2000년대 초반 00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해서 아침 짜투리시간에 4자성어의 뜻을 방송으로 송출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진적이 있다. 그날 사자성저는 전화위복이었다. 우리반 남학생 귀에는 전화위복이 전화의복으로 들린듯하였다. 그 남학생은 기록지에 자신은 태어나서 전화에도 복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며 전화에도 복이 있다니 그 복이 사람인 나한테 오면 좋겠다고 발표해서 반전체 친구들이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반이었던 그 남학생, 지금쯤 멋진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지 않을까? 잘 살고 있으리라 .

wjd***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는 학생의 말에 헉 하고 귀를 기울이니, 그 친구에게는 국어, 수학, 과학, 영어라는 친구가 있더라구요 ㅋㅋ

ccc****

"선생님, 저 진짜 화가 나요!" 어느 날 미술 수업 시간, 학생들에게 '나만의 감정 표현하기'라는 주제를 주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열심히 색칠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 진짜 화났어요!" 깜짝 놀라 "왜? 무슨 일인데?" 하고 다가가 보니, 그 학생의 종이에는 빨간색, 주황색, 검정색이 막 뒤섞여 있었다. 뭔가 대단히 열정적으로(?) 분노를 표현한 것 같았다. "누가 뭐라고 했어?" 하고 물었더니, 학생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저 방금 색연필 뚜껑 열다가 손톱 부러졌어요!!" 순간 교실은 조용해졌다가... "푸하하하하!!" 아이들이 한꺼번에 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같이 웃으며 "그것도 하나의 '진짜 감정 표현'이야!"라고 말해주었다. 그 학생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당당히 자기 작품에 제목을 붙였다. <손톱의 분노> 그날 이후, 우리 반 미술 시간의 공식 규칙은 생겼다. "손톱 부러져도, 감정은 예술로 승화시킨다!"

lee***

중3학생들 내신이 끝난 상태로 다른 학년과 함께 기말고사를 보는데 선생님께서 학년을 바꿔서 시험지를 잘못 배부하셨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알게 되었는데 한 학생이 "시험지 잘못 주셨어요." 다른 학생이 "그냥 풀어." 모든 학생이 폭소~~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ihe***

저녁 급식후 책상을 밀어 놓고 교실 TV앞에서 다이어트 댄스를 하는 우리반 학생들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

hay***

그해는 유독 아이들과 궁합이 참 잘 맞았어요. 우리 반 아이들 27명 중 한 아이도 겉도는 아이도 없었고.. 다들 하나가 된 그런 반이랄까요. 체육대회날 코로나로 담임이 빠졌지만 이쁘게 영상을 찍어 잘 놀고 있다고 알려주고. 체험학습 후엔 삼겹살 회식과 노래방까지. ㅎ 졸업식엔 1년 동안 함께 한 영상을 이쁘게 편집해서 마지막 선물로 주고 간 아이들^^ 제가 또 이런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 지금 고3이라 제각각 미래를 위해 힘든 날을 겪고 있겠지만 어디서든 샘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해^^♡♡♡

peh****

2학년 아이들과 부채 만들기 했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 아이가 선생님 부채질 해드려야지 하고 나오니 남은 친구들도 서로 하겠다고 25명 모두 줄서서 10번씩 부쳐주고 들어갔어요. 그러고는 이제 선생님 차례라고 자기 들도 부쳐 달라고 하는데 황당하긴 했지만 너무 귀여워서 한명씩 다 부채질 해줬던 그때가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myz***

국어 역할극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수줍음이 많은 작은 여자아이와 덩치큰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역할상 아빠와 딸로 모두가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뒤엎고 엄마와 아들이었는데 여자아이가 어찌나 야무지게 남자아이 혼을 내든지, 벼르고 있었냐며 아이들이 먹던 물도 뿜을 정도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얼마나 웃기고 재미있던지 그 여운이 정말 오래오래 갑니다.

esi***

문득 25년 전, 시골의 작은 학교로 발령을 받아 1학년 담임을 했던 시절이 기억나네요. 낡은 교실에서 십 여 명의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데 매일이 난리법석이었답니다. 교실로 끊임없이 날아드는 파리를 신나게 잡아서 학교 사육장의 닭들에게 먹이로 주고, 이웃 농장의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고개를 넘어 집까지 데려다 주다가 개에게 물리는 일도 다반사였죠. 토요일이면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 얼굴에 뽀뽀 인사를 했는데 어떤 꼬마는 웃다가 코가 뿌직 제 얼굴 가득 묻기도 했더랬죠. 도시에서 자란 새내기 교사에게는 순간순간이 고비고 위기며 정말이지 파란만장한 날들이었습니다. 눈물이 찔끔 나게 힘들었던 그 시절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선생님만을 바라보던 해맑은 아이들의 눈동자와 언제나 교실을 가득 채우던 밝은 웃음 덕분이었답니다. 지금은 비록 폐교되고 학교는 사라졌지만 제 마음 속에는 한 편의 동화처럼 기억되고 있네요. 이상 사랑 넘치던 교실 에피소드였습니다! ^^

kyu******

어느 날 아침 활동 시간, 아이들에게 “오늘 기분이 어떤지 그림으로 표현해볼까요?” 하고 말했어요. 그러자 한 아이가 진지하게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말했죠. “선생님, 저는 오늘 기분이 ‘참치’예요.” “참치…?” 제가 웃으며 되묻자, 아이는 단호하게 말했어요. “네, 통조림 속에 갇힌 느낌이에요. 근데 맛은 좋아요.” ???? 그 순간 교실에 있던 저와 아이들 모두 빵! 터졌어요. '참치처럼 맛있지만 갇힌 기분'이라니, 표현력 무엇…!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실은 매일이 예측불허 코미디예요. 이런 웃음 덕분에 오늘도 참치(?) 같은 하루를 잘 버팁니다. 혹시 오늘 여러분 기분도… 참치인가요?

rlf*******

첫 발령, 첫 담임으로 만났던 아이들의 졸업식 날 2학년 땐 무단 결석도 많았던 아이가 졸업장과 함께 1년 개근상도 받았다고 자기 인생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며 정말 좋아하던 생각이 납니다. 정말 좋아하던 그 아이가 눈물 글썽거리며 감사했다고 인사하던 그 아이가 아주 많이 생각납니다. 어디서든 잘 살고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smy****

3월에 학급 슬로건(급훈) 공모전을 했습니다. 반 아이들에게 공모를 받은 후 누가 제안한건지 알면 결과에 영향을 줄까봐 기호만 붙이고 제가 피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제것도 껴넣었죠. 그리고 투표를 하기 전, 혹시나 0표가 나와도 참여에 의의가 있는 것이니 절대 기분상하면 안된다고 두 번 세 번 강조하고 거수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투표 결과 0표를 받은 슬로건이 나오긴 했습니다. 그게 제가 제안한 것이라 문제였죠…믿기지 않아서 한 번 더 투표를 했지만 제 슬로건이 0표인건 변함이 없었습니다. 애들에게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아이들은 자지러졌고, 저는 “혹시 선생님 냄새가 났냐”, “너희 짰지.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농담을 던지며 빵 터졌던 일화가 있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아이들은 “선생님도 0표를 받았는데 아무렇지 않아 하셨다!”라며 결과를 무서워하기보다 과정을 즐기더군요. 저에겐 굴욕(?)이었지만 너무나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poc*****

스승의 날이라고 아이들이 파티를 준비했는데 저는 그걸 모르고 신발장에는 신발이 있는데 왜 교실 불이 꺼진거지? 하고 이것들이 놀러나갔나? 하고 운동장으로 잡으러 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다행히 아이들이 잡아서 들어갔는데 교실에 포스트잇으로 꽃길을 만들고 초코파이로 케이크를 만들어서 신나게 파티하고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333***

아이들이 서로 싸우고,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 제 목소리가 많이 커졌던 날이에요. 제가 선생님 정말 우아하고 싶은데 말이야.. 했더니 아이들이 모두 큰 소리로 "우---아---" 해서 웃었답니다.

csu*****

저학년 일기 쓰기를 지도하면서 일기는 그날 있었던 일 가운데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쓰는거라고 몇번을 얘기해줬어요. 그리고 오늘은 국어활동을 나가며 어제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생각그물을 만들고 시간의 흐름으로 몇 가지 써 본 다음 그중 하나를 골라 쓰고 고른 이유를 물어보는데..한 아이가 3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얘기를 하네요~모두 그냥 웃지요. 하하하

suh****

얼마 전 학부모 공개수업이었습니다 주제는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그려 발표하는 거였습니다 귀여운 답변이 많아 글을 남깁니다 1학년 여학생 1명은 엄마에게는 아파트를 아빠에게는 옷을 선물하고 싶다하였습니다 이유는 이사를 가고 싶고 아빠는 옷이 없기 따문이라 했습니다 참관오신 학생의 아버지께서는 부끄러워하셨지만 다같이 웃어주셨습니다 또 남학생 한 명은 부모님께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 하였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min*****

우리반은 항상 끝날 때, 하이파이브를 해요! 개인적인 일로 기운 빠져있었을 때, 어떤 아이가 "쌤 오늘 뭐 잊으신거 있어요~" "뭔데?? 안내장 안줬나?" "햅빠이프요~" "???" 그러고는 뒷문에 아이들 모두가 줄을 쭉 서더니 제 하이파이브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아이들도 저도 기운이 생길수밖에 없는 오후였답니다 :)

dyd****

읍 단위의 작은 시골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운동장에서는 가끔 새를 쫓는 총소리가 들려오는, 정겨운 분위기의 학교였죠. 학생들은 모두 핸드폰을 제출한 상태였는데, 수업 도중 “우웅…” 하고 진동 소리가 계속 울리는 겁니다. 화를 참으며 “누구야! 핸드폰 가지고 나와!” 하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멋있는 척하며 “지금 나오면 용서해주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아이들 중 몇몇은 눈치를 보며 킥킥 웃기 시작했지만, 카리스마를 잃지 않기 위해 단호하게 “이리 가지고 나와, 임마!“라고 외쳤죠. 그때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거 소 울음소리예요…” 그 순간 얼굴이 빨개져버렸고,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ㅋㅋㅋㅋ아직도 정말 믿기지 않는 몰래카메라같은 순간이었어요ㅋㅋㅋ

wws***

3학년 학생 두명이 너무 말을 안들어서 오늘 벌청소를 하고 가라고 썽을 내뒀더니 다른 친구들이 자기들도 같이 하면 안되냐고 말을해서 너무 흐믓하게 웃어버렸네요:) 학생들 같이 즐겁게 청소하고 하교하니 뭔가 뿌듯하네요!

jha***

5학년 실과 시간에 심어놓은 상추가 무럭무럭 자라서 반 애들한테 이제 상추를 따러가자고 했더니 "상추 따면 안돼욧!!! 생명은 소중한거예욧!!!" 외쳤던 우리반 말썽꾸러기... 그걸 듣고 하루종일 웃었습니다...^^

kth******

고3 남학급. 지구과학II 시간에 반장 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각평형설에 대해 진지하고 분명한 어조로 멋있게 발표를 했음. 발표 후 자리에 앉는데 놀란 목소리로 크게 '으악'을 외쳤음. 돌아보니 나무 의자는 부서져 있었고 멋있게 발표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겁먹은 표정에 학급은 웃음바다가 되었음.

son*****

아이들과 1분과 웃기 활동을 했는데 하다 보니 서로의 웃음소리에 박장대소했습니다. 웃어서 즐거웠고 즐거워서 웃었네요. 2학년 5반 웃음가득하자~^^

hwe*

생긴 게 웃기다.... 보기만 해도 웃기다. 말 하는 것도 웃기고, 하는 행동도 웃기다. 여하튼 웃기는 아이들이다.

lsa****

저희반 학생 중 장난꾸러기가 한 명 있는데 얼마전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히 시키려고 하는데 근처에 있던 다른 학생이 정말 걱정스러운 얼굴로 "너 어디가 아픈거야?" 하고 걱정을 해주는게 얼마나 순수하고 귀여워보이던지 혼자 웃음 지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jy2****

이번주가 중간고사인데 지난 주에 수업 진도를 다 나가고 "여기까지가 시험범위다."말하고 수업 정리중이었습니다.그런데 그룹 빅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대거 모인 반에서(그런데 이 반은 다른 반들에 비해 차분하고 아이들이 소란스럽지는 않은 반이었어요) 갑자기 2명이 노래와 랩을 시작했어요."붐 사카라카 붐사카라가~"를 시작으로 점점 옆에 있던 아이들도 코러스를 넣었고 "판타스틱 베이비~"를 완창하기 시작했어요. 최고조에 다다를 무렵 "~~가는 거야~~~~"를 하고 기계음으로 바이브레이션을 끊는 구간이 나오는데 그걸 한 아이가 자신의 목을 치면서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를 하는 순간 저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이 박장 대소를 했답니다. 순간 빅뱅 콘서트 장에 온 건 줄^^ 아이들이 시험 스트레스를 그렇게 긍정적으로 풀어줘서 다행스러웠어요. 그리고 즐겁게 공부한 만큼 중간고사 좋은 성적 거두길요~~~

dla*******

어느 날 점심시간, 반 아이들끼리 초코우유 빨리 마시기 대회를 했습니다. 다들 정신없이 초코우유를 먹다가 한 학생이 빨대 끝이 튕겨나가서 얼굴에 초코우유를 왕창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걸 본 옆자리 친구는 웃음을 참다가 초코우유를 코로 뿜어버리고, 결국 교실 한복판은 초코우유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dea*******

파릇파릇한 새내기 선생님일 때, 3학년 아이들과 대청댐으로 체험학습을 갔어요. 당시 대청댐에는 노점에서 물건을 파는 분들이 많았고, 한복에 갓을 쓰고 점을 봐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 때 우리반 남자친구 한 명이 뾰족뾰족한 갓을 쓴 철학관 할아버지를 보고 "와! 놀부다!!"라고 외쳤어요. 순식간에 모든 아이들이 그 할아버지를 가리키며 "진짜다~ 놀부다!"를 소리쳤고, 저는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부랴부랴 자리를 옮기느라 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이 있내요. 지금도 '흥부와 놀부' 책을 볼 때면 철학관 할아버지의 당황스러운 표정과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떠올라 즐거워요^^

nan***

수업 중 몰래 친구에게 메모를 건네던 학생이 실수로 그 쪽지를 바닦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제가"이게 뭐지?" 하고 열어보니, 내용은 "오늘 점심은 떡볶이?"라는 귀여운 식사 계획이 들어있더군요~~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저는 "나도 한입 주나요?"라고 받아치니 아이들이 행복해했습니다~^^

us6***

모든 반이 그렇듯 작년에 참 많은 아이들을 품에 안고 살았습니다. 미래가 진심으로 궁금할 정도로 무엇이든 잘 하는 아이, 5학년에 구구단도 못 외우던 아이, 쉬는시간 마다 다가와 무릎에 앉는 아이, 아파서 몇 달을 학교에 오지 못한 아이, 선생님을 만나 정말 다행이라던 학부모, 아동학대 신고 넣겠다고 이야기 하던 학부모(이 사건은 잘 해결되었습니다^^) 등. 이래 저래 지내다 보니 1년이 어느덧 다 지나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으로, 우리반 아이들로, 만나는 마지막 날 아이들이 몰래 롤링페이퍼를 쓰고는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저를 보며 자기들끼리 뿌듯하게 웃으며, 선생님 몰래 롤링페이퍼를 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며 푸념 아닌 푸념을 이야기 하더군요. 선생님이 롤링페이퍼 발견하실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아시냐 이야기 하며 보인 미소에 한 해가 나와 아이들 모두에게 가치 있었던 시간들이었구나 느꼈습니다. 그 미소와 웃음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az****

학기 초, 교실 뒤 게시판에 적힌 ‘상호 존중하기’를 유심히 보던 한 학생이 갑자기 물었습니다. “근데 선생님, 상호가 누구예요?”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고, 옆자리 친구가 아주 진지하게 말하더군요. “너 몰라? 교장선생님 이름이 상호잖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고, 아이들도 와르르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교훈 하나로 교장선생님 성함을 지어내는 상상력(교장 선생님 성함은 상철…이었습니다 ㅋㅋ)에 감탄하며, ‘아, 이 반 분위기 괜찮다!’ 싶었던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skl***

전학가는 우리반 아이를 위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몰래카메라 형식의 이벤트 모두가 다함께 하하호호 웃고 울면서 보내주었던 추억이 있네요.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겠죠???

pot******

코로나가 한창일때 안그래도 똑같이 생긴 쌍둥이가 마스크를 쓰고 서로 반을 바꿔 들어가서 조회를 했는데 조회가 끝날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수업 종이 치고 학생들이 다같이 웃자 혼자 어리둥절 했네요 ㅎㅎ 즐거운 추억입니다

cir*******

급식 메뉴로 바나나가 나왔는데, 아이들이랑 먹고있던 중 앞에 앉아있던 한 친구가 이거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바나나)라고 말하자 너도 나도 바나나를 가지고 안반하나(바나나)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 웃었던 4학년 아이들과 한해살이를 하고 있답니다. 좋은 이벤트하시네요~^^ 티칭허브 흥하세요~

jhl*****

만우절에 학생들이 모두 “대한민국 만세”하고 뛰어나가기로 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미리 선수를 쳐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있기로 설득해 회장만 반을 뛰어 나갔어요. 다시 쑥스러워하며 돌아온 회장에게 모두 박수치며 “네 덕분에 대한민국이 독립했다” 고맙다고 했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이런 장난을 치기 힘들지만 소소하게 장난치며 부대끼며 학교생활 잘 하고 있답니다.

edu****

1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하며 아이들 중 급한 마음에 저를 부를 때 "선생님" 대신 "엄마" 라고 부르는 아이가 간혹 있습니다^^

vor*****

수능이 끝나고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께 편지 쓰기 반 행사를 했는데 이것들이 전부 담임인 저에게 편지를 보내 한바탕 웃은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장난치지말라고 호통치고 다시 편지를 쓰게했지만 속으론 흐믓했습니다. 졸업한지 3개월뿐이 안됐는데 벌써 보고 싶어지는 아이들이네요. 이번 스승의 날에 잊지 않고 카톡이라도 보내 주면 좋겠네요. 3학년 5반 화이팅.

edu****

1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하며 아이들 중 급한 마음에 저를 부를 때 "선생님" 대신 "엄마" 라고 부르는 아이가 간혹 있습니다^^

aem**

수학여행가서 이동해야하는데 아이 한명이 없어서 그야말로 식겁해서 주변을 다뒤지고 나중엔 다른 학교버스들까지 다 올라가서 찾았더니 아이가 다른 학교 버스에 앉아서 폰으로 게임하고 있더라구요 친구들이 처음보는 얼굴에 모두 의아해하는데도 본인은 관심없이 폰으로 게임만 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에 그버스아이들과 한바탕 웃었네요

ilo*******

2004년도에 5학년 학생을 가르치고 있을 때였어요. 그 때는 지금보다 학생들에게 엄하게 대하던 시절이었어요. 담임 체육 시간에 준비운동으로 체조를 하면서 큰 목소리와 절도있는 동작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아이들이 계속 웃는 거에요. 그것도 억지로 웃음을 참으면서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왜 웃냐고 하자. 회장이 "선생님 바지를 거꾸로 입으셨어요."라고 말하며 모두가 웃었어요. 정말 바지를 보니 엉덩이 부분이 앞으로 와 있더라구요. 선생님의 엄한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졌답니다.

jan*****

소풍을 갔는데 강가에서 학생이 돌은 언제까지 크는 거에요? 물어봅니다. 무슨 이야기지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돌이 크다 라는 것을 어디서 읽었는지 돌이 크는 줄 알았는가 보더라구요. 아이들의 순수함이란~ 정말~ 미소가 절로 납니다.

soj*****

요즘 꽃가루가 많이 날리더라구요 아이들이 창밖에 꽃가루 날리는걸 보면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길래 “애들아! 꽃가루 그만보고 꽃을 닮은 쌤을 봐!” 라고 하니 아이들이 난감해하더니 결국엔 막 웃더라구요 ㅎㅎ 어이없는 개그에 잠시 웃을 수 있었습니다!

wjd*****

6학년 교실에서는 늘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4월 1일 만우절날 선생님을 속이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의자를 바닥에 눕힌 채 모두 바닥에 누워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 스포츠클럽 지도가 끝나고 교실 문을 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음악시간에 배운 '금강산'을 부르는 아이들을 보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해맑은 아이들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 와중에 방귀를 낀 학생도 있었구요. 모두가 당황한 그 친구를 감싸주면 "야, 보호해줘!! 보호해줘!!" 하던 모습은 지금도 웃음이 납니다. 너무 귀여워서 진도도 안나가고 체육활동을 한 즐거운 날이었어요~

egr******

초등학교2학년 학생들을 맡았을때 일이었습니다. 학급 장기자랑을 하려고 친구들에게 일주일의 연습시간을 주고나서 드디어 대망의 장기자랑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이 발표를 하는데 소심하고 외소한 남자친구A가 나와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니깐 그친구랑 친한친구B가 A에게 "A야 화이팅!! 작은고추가 맵다는걸 보여줘"라고 했어야 됐는데 "A야 화이팅!! 작은고추를 보여줘" 라고 해서 저희반 아이들이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된적이 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 아직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kim******

중3 졸업식 전 담임선생님의 수업, 조회 등 ㅇ여러 상황에 대한 흉내 내기 대회르 하여서 가장 잘한 학생에게 상품을 수여하였는 데 수업 모습을 흉내낸 학생이 올킬이었습니다. 모두가 동의한 사건중의 사건이었습니다. 학생 이리루~~~~~ 와~~~~~~.

sal*****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실과 시간에 조리실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한 모둠에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요리하다가 과열이 되었는지 프라이팬에 불이 붙었습니다. 제가 가서 스프레이식 소화기를 뿌리려는 찰나에 우리반 회장이 분말식 소화기를 프라이팬에 정조준해서 불을 껐습니다. 불은 바로 잡았지만.. 모든 요리는 하얀색 분말을 뒤짚어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교실 청소를 했는지 모릅니다. 화재 예방교육을 잘한거였겠죠..^^;;

ekd******

점심시간 이후 5교시 수업 시간에 늦은 한 아이. 저는 늦는걸 정말 싫어하는 지라 인상을 팍 쓰고 무섭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 뭐하다 늦게왔어”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급똥이요” “인정” 전 쿨하게 지각사유로 인정했고 반 아이들 모두와 함께 빵 터졌습니다.

hjy*******

40대가 되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복싱 운동을 등록했습니다 첫날 운동을 끝내고 다음 타임에 우리반 학생이 들어와서 서로 놀랬습니다 그. 친구는 복싱3년차ㅎㅎ 교실에서는 제가 선생님 ㅎ 복싱운동할땐 학생이 선생님ㅎㅎ 상황이 바뀌니 웃기더라구요 운동에 진심이고 가르쳐줄때도 진지한 모습의 우리반 학생ㅎ 멋집니다

sh6***

저희반 아이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나무가 춤춘다고 표현해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jhj****

6학년 수학여행 중 원래도 방구쟁이였던 남자친구가 버스 안에서 방구를 참지 못해 꼈다가 독한 냄새가 차 안에 다 퍼져…코를 싸매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처음엔 냄새를 맡지 못했던 친구들도 코에 닿자마자 아악~하며 코를 쥐었네요 ㅋㅋㅋㅋㅋ 독한 냄새에 취했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깔깔댔던 소중한 추억이네요 ㅎㅎ

hy3***

성별 2명씩 계주 선수를 선발했어요. 남자 선수에서 탈락한 영철이가 여자 선수 희망한다며 손을 번쩍 들었어요. "저요, 선생님, 저요! 저 영순이에요. " 모두다 여자된거냐고 하하하 웃었네요.

des*******

중3 입학식 첫날 교실에서 교과서를 나눠주던 중이였어요. 곁에서 같이 도와주던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할 일이 생겼습니다. 가르친적이 없던 학년이라 이름표를 빠르게 스캔하고 "궁선아~이것 좀 도와줄래?" 요청했는데 갑자기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자지러지게 웃더라구요. 저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였고 이름을 불렀던 그 학생은 어떨떨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 학생 왈 "선생님 제 이름은 성이 남궁이고 이름이 선이에요~!!" 새초롬한 표정으로 말하는 순간 저는 웃겨서 배꼽빠질뻔 했습니다. 그 학생에게 미안한 맘에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던 기억이었어요.ㅎㅎ 그 이후로 저희반 아이들은 저를 보며 궁선이 라며 놀리며 웃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교실이 너무 더운것 같아 " 얘들아 난방 하나만 끄자~"하니 " 선생님 난방은 둘다 꺼져있어요"하며 아이들끼리 웃음을 빵터트리더라구요. 저의 이런 빈틈있는 모습을 좋아하는 우리 대전관평중 3학년 1반 학생들이 사랑스럽습니다^^

eom*****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어시간 속담을 공부하전 중이었습니다. 속담 퀴즈 정답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였는데, 한 학생이 '새우도 익으면 구부린다' 라고 외치더군요. 반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함께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귀여운 아이들의 오답은 시간이 지나도 미소짓게 하네요. 힘들지만 이러한 순간들이 교사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아요^^

dus***

학부모 공개수업에 나름 한껏 차려입고 실크재질의 스커트를 입었는데 우리 반 아이 : "선생님 치마가 설 선물 포장하는 보자기같아요!"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red*******

바로 어제 국어시간. 방언에 대해 설명하려고 아이들에게 부모님께서 시골, 지방에서 사셨던 분 손들라고 말해야는데 급하게 말하려다보니 (시골의 시)시,(지방의 방)발로 발음해 버리는 난감한 상황^^;; 아이들이 엄청 웃고 저는 난생처음 욕을 한 국어쌤이 됐어요 ^^ 얼굴 빨개지며 격하게 부정했지만 역시 착한 아이들이 잼나게 웃어주고 넘겼답니다.. ^^

lem****

시험을 치는 중, 다들 조용하게 문제에 집중하고 연필 사각 거리는 소리만 나는데 한 학생이 뽀옹하고 방귀를 뀌는 소리를 내서, 모든 학생들이 다들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던 일이 기억에 나네요

ho9*******

초등학교5학년친구들이 스승의날이벤트를한다고 선생님을깜짝놀라게해드린다고 교실로들어가지말고 운동장구석에모여서 1교시수업을15분늦게 들어가는것으로숨어있다가 수업준비하러나온 체육선생님께걸려서 담임선생님과통화후 1교시수업5분전에 들여보냈다고합니다^^~ 여러선생님들과 단순하고+초등학생다운생각에 너무귀여워서웃고넘긴 스승의날이있었습니다ㅎ

dbr****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랑 "똥" 이야기만 하면 깔깔 웃었어요~ ^^ 저도 초딩 수준이 되어가는 듯..

heg****

아이들과 수업 시간에 몰래 야외로 나갔답니다. 옆 다른 학교앞에 가서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밖에 나오니 너무 좋아서 동영상으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찍는데 한 편의 영화같았어요.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놀이터에 가서 그네도 타고 숨바꼭질도 했답니다. 너무 즐거운 하루였어요.

mul*****

4월 1일, 야자 시간. 하루 종일 아이들의 끝없는 거짓말에 시달리며 정신이 혼미해진 교사 하나. 바로 나. 하지만 야자 쉬는시간, 역습을 감행했다. 방송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학부모님이 보내주신 간식이 도착했습니다. 반별 2명씩 중앙현관으로 나오세요.” 아이들은 환호했다. 교실은 마치 축제장. 거짓말과 장난에 쌓였던 긴장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잠시 동안, 아이들은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사실도 잊었을 정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간식이 오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 순간. 상황이 반전됐다. 교실을 뛰쳐나온 아이들이 무리지어 교무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어디 계세요! 선생님!!!” 순간, 교무실에서 숨을 곳을 찾던 나는, 오늘 하루 중 가장 무서운 순간을 맞이했다. ???? #만우절대반격 #4월1일사건 #교사의역습 #야자시간의반란 #간식은없다 #아이들의복수극 #교무실긴급대피 #만우절의진심 #웃픈하루 #선생님도장난칠수있다

rab**

우리 반 아이들 말썽도 많지만 귀여운 점도 많은데요 매일같이 싸우는 아이들도 있어 친교활동을 신경써서 하는 편이에요 어느 날은 종이를 보지 않고 친구 얼굴만 보고 그리기 활동을 한 후 결과물을 보고 그림 주인 찾기를 했어요 매일 싸워서 사이가 안 좋은 친구들이 짝이 되었길래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 눈이 세개가 됐어요! 전 코가 입보다 커요! 이러면서 서로 크게 웃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다른 친구들의 결과물은 더 심해서 결국 그림 주인은 한 명도 못 찾았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어요""사람을 그린건 맞아요?""선생님 우리반 얼굴없는 귀신반이었어요?"하는데 다들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fre*****

얼마전 학부모공개수업에서 4학년 우리 반 학생이 '선생님 엄마는 왜 안 와요?'라고 해서 '선생님 엄마 오라고 할까?' 했더니 '선생님 엄마도 오라고 해요!'라고 너도 나도 해서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차마 돌아가셨다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천진한 우리 아이들 덕에 엄마 생각 진하게 난 하루였습니다

bot*******

초1 꼬마들과 반에서 장기자랑하던 날에 장기자랑을 춤과 노래를 손보이던 아이들의 흥에 분위기가 달아올라 나머지 아이들도 한명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모두가 함께 춤을 추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몇번이나 앵콜을 하면서 막춤과 노래로 다같이 배꼽잡고 웃었고 그 영상을 몇번이나 돌려봤어요. 순수하고 귀여운 1학년 아이들의 끼와 재능으로 다같이 즐거웠어요.

eun***

저는 1학년 담임입니다. 1학년은 현재 자음자를 배우는데 한글을 전혀 모르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감으로 국어 수업을 참여 하는데 ㅇ 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는데 오징어를 말하길래 반 모두가 칭찬해줬는데 그 이후로 ㅈ 시작도 오징어로, ㅌ도 오징어로 대답해서 우리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eun******

중3 남녀공학 사회 선생님이 수업을 마치고 담임인 저에게 찾아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반 도움반 여학생이 수업 시간에 방귀를 껴서 반 아이들이 모두 웃고 다시 수업을 하려고 했는데 오줌을 쌌다는 겁니다. 그런데 반 아이들이 그 학생을 화장실로 보내고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그 학생의 자리를 치웠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 흐뭇했는데 더 좋았던 건 그 사건을 우리 반 학생 어느 누구도 저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연히 학교에 소문도 나지 않았고요. 저는 그게 도움반 학생을 생각한 우리반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때 그 마음으로 예쁘게 잘 살고 있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은 항상 너희를 사랑해.^^

hod*****

저희 학교는 대규모 학교라 급식이 맛 없고 다소 성의 없기로 유명한 학교에요. 그런데 며칠 전 밥 옆에 스팸 한 조각이 나왔길래 교사인 저는 급식이 너무 성의 없다는 의미로 저희반 학생에게 "이제 급식에 스팸이 나오네?"라고 하였어요. 그랬더니 그 편식쟁이 남학생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귀해요, 귀해. 무려 스팸이라니."라고 하더라구요. 그 학생은 제가 왜 웃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아이다운 순수함에 너무 웃음이 나왔습니다.

tls******

티칭허브~실과 교담으로 5.6학년 아이들과 학자료부터 영상까지 잘보고 있습니다. 실과를 공부하면서 사춘기를 공부하다보니 웃음포인트가 많아요. 아직 신체적인 변화에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고 용어도 낮설고 하다보니. 수업중 침묵이 흐르거나 얼굴이 붉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수업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애들아~힘내자^^티칭허브~더 많은 자료부탁해요♡♡

nic****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공개수업 하는데 엄마가 오지 않았다고 울면서 수업 듣지 않는 아이... 교장선생님이 1이루학부모가 돠셔서 한 시간 동안 공개수업과 교내 자율 장학을 동시에 했습니다. 그때 교장선생님이 계셔서 웃픈 하루였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반 아이들 모두 교장선생님이 1일 학부모를 돌아가면서 해주셨습니다... 교육의 에너지를 본듯 합니다.

kko****

기간제 교사 시절 처음 담임을 맡았던 학급 아이들과 학교 이동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지역 간 이동이라 언제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의 첫 제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고마움을 전하고자 영상을 만들어 tv에 재생하고 복도로 나와 오열을 하고 있었죠.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들도 울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교실로 와보라 하여 들어갔는데 아이들도 저를 위해 이별 영상을 만들었더군요. 어찌나 고맙고 감동이던지.. 서로 헤어지기 싫어 힘든 이별을 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었는데 제가 일하던 학교로 편지까지 보내주었던 학생들.. 잊지 못할 첫 제자와의 기억입니다.

ama****

며칠전 찾아온 녀석들! 스승의 날 생각해서 미리 온줄 알았더니 시험기간이라 일찍끝나서 시간 남아서 왔다고 .. ㅎㅎ 퇴근길 태워달라고 해서 5명이나 차에 태웠는데 무거워서 차가 나가질 않더라 그런데 엔진소리가 이상하다고 해서 보니.. 너희들이 밀치며 타느라 정신없는 사이 오토 기어가 수동으로 돌아가 있고 단을 조정하지 않아 소리만 요란하고 차가 잘 못간 거였네.. 그날 차 안멈춘게 다행이다~~

hyt****

창체 한자 시간에 눈 목, 날 일 쓰기 연습을 하는데 눈 목 10번 쓰기 중에 날일 이 있더라고요. 여기 하나 작대기가 없는데? 하니까 갑자기 앗 걸렸다! 들켰다! 까르르 하면서 크게 웃는데 화도 안 나고 너무 웃기더라고요. 아이들이 왜 웃냐고 해서 알려주자 다 같이 웃었어요ㅎㅎ 그러다 다같이 눈 목 사이에 날 일 찾기 게임을 시작했어요. 너무 재밌더라구요. 5교시였는데 다 같이 웃다가 마무리 한 날이었어요~ 아이들의 순수함이 잘 느껴졌어요 ㅎㅎ

suj****

다들 감동적이네요.. 미술시간에 노래틀어준다고 신청곡 받고있는데 ㅠ 한 아이가 "공인중개사요" 이러길래 "뭐!?!그런노래가 있어??" 했더니 "고민중독" 이였습니다.. 사오정 선생님은 이런게 웃겨요

s12****

스승의 날이라고 아이들이 음악 밴드를 연주하고 미래에 개그맨이 꿈인 친구가 나와서 꽁트를 했는데 너무나 위트있게 해서 스승의 날 아이들과 함께 너무나 행복하고 재밌는 순간이었습니다

pse****

제목 : 서로를 지키는 아이들 2018년, 저는 6학년 4반 30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한 해를 잊지 못합니다. 우리 반에는 특수학급 친구 두 명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그 친구들을 정말 따뜻하게 품어주며 도왔습니다. 그 모습이 예뻐 저는 아이들을 자주 칭찬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마지막 6교시 미술 시간. 아이들은 거울을 보며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고, 교실은 숨소리조차 들릴 만큼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조용한 교실에 "뽕!" 하는 방귀 소리가 울렸습니다. 소리의 방향도, 누구인지도 모두 알 수 있을 만큼 고요했지요. 범인은 특수반 친구였습니다. 잠시 흐른 정적. 그때 한 친구가 웃으며 소리쳤습니다. "아, 실수했네. 미안!" 소리가 난 곳과는 전혀 다른 자리였습니다. 이어 또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다. "엥? 너도 뀌었어? 사실 범인은 나야!" 그 순간, 저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서로를 지키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jur*****

고등학교 3학년 연속하다가 내려와서 1학년 담임을 하게되었는데요 중학교애들은 워낙 무서워서.. 학기초부터 아이들 기강을 잡아야겠다며 무표정으로 학급 규칙설명하고 수업도 하고 일주일 지났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창체 시간(담임시간)이 들었어서 애들한테 고등학교 처음 입학하였는데 생활 중 궁금한거 있냐고 물어보니 한 아이가 질문을 하더라구요. 선생님(담임선생님) 성함이요 라고 해서 기강이고 뭐고 ㅋㅋ웃음으로 무너져서 아직까지도 이야기를 안했냐며 즐겁게 무장해제 된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귀염둥이들을 만나 올해도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 2학년 담임이 되었습니다.

k33**

피곤하면 구내염이 잘 생기는 저라서.. 매우 불편합니다. 오래되지 않았어요. 최근일인데요, 혓바늘도 돋고~ 입안도 헐고 동시다발적으로 생긴 구내염으로 말하는것도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아픔을 참고!! 열심히 수업을 하는데. 우리반에 "하랑"이라는 예쁜 이름의 친구가 있거든요. "하랑이가"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항아리가"라고 발음이 새어버렸어요. 아이들은 빵 터졌고 하랑이는 머리를 감싸쥐며 민망해 했어요. 성격좋은 친구라 쿨하게! 넘어가줬지만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그런데 요 녀석들. 옆반 친구들에게까지 선생님이 항아리라고 했다고 소문을 퍼뜨린거 있죠. 새로운 별명 탄생의 순간! 친구가 싫어할지 모르니 쉿! 그만하자고 했는데~ 이제 항아리라는 단어만 봐도 하랑이가 떠오르네요. 하랑아, 미안해 ㅠㅠ 그리고 이해해줘서 고마워!!!

yj1***

어린이날 기념 체육대회날 여러 게임을 다른반과 대결했는데 우리반이 마지막 계주까지 우승하며 전체 우승의 영광을 안았어요. 우리반 아이들과 저는 그날 내내 함박 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던 순간이었어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sel*****

초등학교 3학년은 교육과정상 영어수업을 처음으로 접하는 학년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나같은 영어 선생님은 원어민처럼 느껴지나보다. 복도나 급식실에서 나를 스쳐지나가는 아이들은 나에게 Hi teacher 라고 스스럼없이 인사말을 건넨다. 그들이 배운 영어 인사말을 표현해 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알기에 나도 손을 흔들며 Hi 라고 반갑게 맞아준다. 그런데 급식실에서는 3학년 아이들이 100명 가까이 모여서 밥을 먹는다. 내가 급식실에서 3학년 아이들과 Hi를 반복하며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신 옆 선생님은 내가 토종 한국인임을 알기에 배꼽을 잡고 웃으신다.

win****

2학년 아이들 담임을 할 때 직업을 1인 역할과 접목한 교육을 하고 있었어요. 한 번은 수업시간에 여학생이 교실바닥에 토를 했는데 청소부역할을 맡은 친구가 시키기도 전에 "청소부가 할께요~~"하며 달려가자 직업이 없던 아이들도 스스로 참여했어요. 즐겁게 마무리가 되어 토한 아이도 창피하지 않고 모두 뿌듯한 시간을 가져서 행복했어요.

k98*****

학생들과 외부 기관 자살예방 영상 공모전에 출품하여 응모작이 적은 덕분에 제가 지도한 팀이 최우수, 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상식을 부페에서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자리가 남아서 수상자 외에 학생 4명을 더 데리고 와도 된다고 해서 부페를 최근에 못먹어 본 어려운 학생들을 데려가겠다고 했거든요. 피튀기는 오디션 끝에 4명의 남학생이 선발되어 부페에 가게 되었습니다. 육회를 피라미드 처럼 쌓아서 한 접시를 다 먹어치우던 한 학생이 다음 날 학교 가서 자랑을 해서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edi***

자주 배가 아프다며 조퇴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반 금쪽학생이 오늘도 역시 헛구역질을 동반한 혼신의 연기가 펼쳐졌답니다. 일단 걱정은 해주고 일부러 아이들의 분위기를 띄워 즐거운 놀이 시간을 가졌답니다. 엎드려있던 우리 금쪽이가 슬슬 끼고 싶어하지만 전 끝까지 모른척. 은근슬쩍 끼어들더니 언제 아팠냐는듯 날아다닙니다. 놀이가 끝난 후 "얘들아~ 우리 금쪽이에게 최고의 약은 뭐지?""놀이요!" 우리반 아이들 모두 알고 있답니다. 크게 한번 웃고 수업 시작합니다. ^^

sta*****

오늘 수업은 특별하게, 짧은 역할극을 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모둠응 짜서 짧게 연습을 시작했다. 1 모둠이나왔다. 태겸이는 “급식 아줌마” 역할을 맡았고, 수빈이는 “밥을 잔뜩 퍼달라는 학생” 역할이었다. 태겸이는 앞치마를 둘러메더니, 진짜 급식 아주머니처럼 “많이? 얼마나?” 하면서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묻기 시작했다. 수빈이는 큰 접시를 들고 와서는 “많이 주세요. 오늘 엄청 배고파요!” 그러자 태겸이는 손에 없던 국자까지 상상으로 들더니,허공에다 푹푹 퍼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밥은 사랑입니다. 받아라. ” 그리고 엉뚱하게, 밥을 수빈이 머리 위로 붓는 척 연기를 했다. 아이들은 빵 터지고, 수빈이도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었다. 교실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저도 학생들과 같이 웃었네요.

rhj****

1. 황사가 가득한 어느 날, 저희 반 악동들이 세차 안 한 제 자동차 뒷 유리에 이렇게 써놨더라구요... "교사가 타고 있어요~ " 덕분에 도로에서 스타가 되었네요...ㅎㅎ 2. 공부에 관심 없던 어떤 남학생이 하도 자길래... 피타고라스는 알아야 한다고 전날 배운 내용을 얘기 해 주려는데... 자기는 피타고라스가... 공룡인 줄 알았다고 해서 학급 전체가 다 빵터졌네요...ㅎㅎ

thk******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미술 수업 에피소드가 있어요ㅎㅎ 그날은 친구들 모두 자기 얼굴을 거울로 보며 그리는 ‘자화상 그리기’ 시간이었어요. 한 친구가 거울을 들여다보더니 갑자기 “선생님, 제 얼굴이 너무 어렵게 생겼어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나는 귀가 너무 커서 종이에 안 들어가요!”라고 해서 순간 빵 터졌답니다. 다른 친구들도 “코가 너무 높게 나왔어요!” “눈이 네 개처럼 보여요!” 하면서 자기 그림을 보여주는데, 다들 정말 개성 넘치고 귀엽더라고요ㅎㅎ 결국 친구들과 저 모두 서로 그림을 보며 한참을 웃었답니다. 이렇게 미술 시간엔 항상 창의력과 웃음이 넘쳐요!

hyu****

조용한 4교시 수업시간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려서 웃으면서 보낸적이 있습니다.그때는 별게 아닌데도 웃고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dbs******

소풍 갔던 날 경로를 잘못가서 오히려 더 어려운 길로 갔다가 내려왔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함께 다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sky*****

장난스런 받아쓰기 선생님: "받아쓰기 할게요, '오늘은 맑은 날씨입니다.'" 아이(진지하게 적으며): "오늘은 말 큰 날 씨입니다." 선생님이 읽어주고 나서 아이들의 받아쓰기 종이를 보는데, 모두 다른 해석으로 적어놔서 교실이 웃음바다!

thm*****

학교폭력, 도벽, 왕따 가해 등 모든 사건에 연루되어 있던 우리반 최고 금쪽이 때문에 마음 졸였었는데, 졸업하고 경찰이 되어 저를 다시 찾아왔어요!! 뒤늦게 정신차리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공부했다고 말하는 그 녀석이 너무 대견해서 울고 웃었습니다!!

ekt******

6학년 담임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을 때 준비물과 관련 된 에피소드를 남깁니다. 미술 활동 준비물로 물티슈를 꼭 가져오라고 안내를 했을 때 아이들 중에서 물티슈를 안 가져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검사를 쭉 하면서 돌고 있을 때, 물티슈를 안 가져 왔다 던 학생이 저한테 물티슈 가져왔어요 하면서 내민 물티슈를 보고 빵 터져서 이미지 관리에 실패했던 경험입니다. 물티슈? 어디서 가져왔어? 하며 학생이 내민 물티슈를 봤는데, 티슈라고 되어 있는 여행용 티슈 앞에 물을 네임펜으로 써서 가져왔더라고요...ㅎㅎ 역시 이럴 때는 머리를 잘 굴리는 우리 아이들...ㅎㅎ 6학년이지만, 귀여운 남학생들의 재치에 너무 크게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put****

국어 시간에 ‘나에게 있었던 일을 그래프로 그리고 글로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반 남자 아이가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6살 때 엄마께서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저와 동생 그리고 아빠만 집에서 지냈습니다. 아빠가 회사일이 바쁘셔서 제가 동생을 돌보고 집안 일과 빨래 그리고 밥도 했습니다.” 이렇게 발표를 하면서 울먹이더라고요. 그리고 반 아이들은 그 남자 아이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숙연해졌고요. 남자 아이가 너무 울먹여서 더 이상 본인이 쓴 내용을 못 읽을 거 같아서 제가 그 아이 짝꿍에게 말했습니다. “짝꿍이 나머지 부분은 대신 읽어줘 보세요.” 그리고 짝꿍이 그 아이 국어책을 받아서 대신 읽어주려는데 짝꿍이 하는 말... “선생님...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어요.” 그 남자 아이 글씨가 엉망이라서 짝꿍이 알아보기 힘들었던 거죠. 저 역시도 알아보기 힘들더라고요. 그 말에 숙연했던 우리반 웃음 바다가 됐습니다.

ksi****

소심한 줄 알았던 우리반 친구들 우연히 틀어준 K POP에 한명이 몸을 들썩들썩 춤을추더니 갑자기 전체가 관광버스 댄스파티가 열려버렸습니다. 아이들의 숨은 끼와 숨은 면모들을 볼 수 있었고 모두가 땀 뻘뻘, 웃음 하하호호 하면서 5교시를 보냈었네요. 가끔은 해보지 않은 것들을 도전해보는게 우리반 아이들에게 학급 분위기를 전환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tjk******

작년 다문화 고3 학생들이 졸업식 날 강당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학급으로 돌아와 담임인 제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고 하길래 불현듯 생각나 "너희와 함께한 1년은 어느 날은 날이 좋아서, 어느 날은 좋지 않아서, 어느 날은 적당했지만 항상 눈부셨고 고마웠다. 앞으로도 너희의 앞길이 어떤 날씨든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라고 한마디 했는데 학생들이 오열을 해서 아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그거 드라마 대사였어..

acw*****

어느 날 '문장 완성하기' 활동을 했어요. 학생들에게 "나는 ___ 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는 문장을 완성해보라고 했죠. 아이들이 하나둘 답을 적어 나갔는데,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들고 온 답을 보고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어요. "나는 급식에 제육볶음 나올 때 가장 행복하다." 그걸 읽어주자마자 다른 친구들이 "인정!" "제육은 사랑이지!" 하면서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고, 급기야 "제육볶음 송"을 만들어 부르기까지 했어요. 수업은 잠시 멈췄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교실을 가득 채웠던 정말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t1n*******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 우리 2학년 1반. 오늘도 수업 시간에 몸을 배배 꼬거나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는 친구들이 많아 사자후를 준비하며 미간을 찌푸린 순간.. 선생님의 기분을 알아차린 우리 아이들이 제가 제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던 동요를 부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화를 풀었답니다. ㅎㅎ

min***

수업 중 학생들이 하루 자유시간을 달라고 해서 앞에 나와 팝송을 부르는 학생이 있다면 자유시간을 주겠다고 하니 당당하게 한 학생이 지원을 했어요. 선곡을 한 후 갑자기 앞으로 나와 한글로 영어 발음을 표시해 둔 유튜브를 틀어달라고 하더니 그 발음을 그대로 따라부르는 모습에 저와 학급 학생들 모두 빵 터졌던 기억이 있네요. 지원하여 앞으로 나온 친구는 친구들이 웃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고 멋지게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어요. 교사 경력이 길지 않지만 5년의 경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고 그 반은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저를 잘 따랐던 반이었어요. 2반아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선생님에게 강렬한 친구들이 곳곳에 많이 있었어.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보자:)

iam****

10년 전쯤 학기초에 담임교사 소개시간을 가졌는데, 교실 뒷쪽 구석에 앉아있던 학생들 3~4명이 갑자기 웃기 시작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어요. 한 아이가 "선생님 별명이 뭐예요?" 오히려 제게 반문하길래 "글쎄, 딱히 없는걸" 답했더니 옆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큰 목소리로 "쌤, 마이콜 닮았어요!"라고 외쳤는데, 그걸 들은 반 아이들이 크게 웃으며 맞장구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 ㅋㅋㅋ

suh*****

초성퀴즈를 할때 엉뚱한 답을 이야기해서 웃음이 터진 기억이 나네요~ 웃으면 안되는데... ㅎ

n2m***

아침에 1학년 아이가 와서 오늘 등굣길에 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입에서 하얀게 나왔어요. 이가 빠진줄 알고, (원래 잘 우는 학생이라) 혹시 당황해서 울까봐 우리 00이 이빠졌네! 기특하다! 하며 크게 박수쳐주었는데, 아이가 "선생님, 그게 아니라 입에서 밥풀이 나온거에요."해서 교실 전체가 웃음이 났었어요.

sj6***

6학년 담임할 때 미술활동하면서 환경판에 작품 전시하던 중 교감선생님이 오셔서 선생님은 어디가고 학생들만 있냐고...선생님 찾아 여러반을 왔다갔다 했는데 ...반학생들이 뒤에 선생님 있는데요 하며 다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gom*****

고등법원, 대법원은 아는데 지방법원의 단어를 몰라서 그러면 초등법원~~~? 하는데 빵 터졌어요 ㅎㅎ 오늘 있었던 따끈따끈한 6학년 사회시간이랍니다 ㅎㅎ

squ*****

2014년 봄, 내 첫 중3 제자들과 함께한 그날 교실은 마치 축제장 같았다. 수업 대신 교실토론을 벌여 “친구란 무엇인가”를 논하며 열변을 토하던 아이들 얼굴엔 진지함과 장난기가 뒤섞여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학창시절 수행평가 때문에 열심히 연습했던 이탈리아 민요 ‘오 솔레 미오’는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이어지는 손수건 돌리기 게임에선 비명과 웃음, “내 거 돌려!”라는 외침이 엉켜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그러던 중 한 남학생과 여학생이 사소한 말다툼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순간 모두 얼어붙었지만, 서로 눈물을 글썽이며 미안하다 말하던 모습에 우린 함께 펑펑 울었다. 화해의 포옹 후엔 더 단단해진 우정이 반짝였고, 그 따뜻한 순간이 아직도 떠올리면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보고 싶다. 언제나. 2014 우리 아가들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박O스 한 박스 사들고 오는 너희들의 얼굴이 이 맘때면 더 아릿하게 떠올라

dbs******

작년에 중학교 1학년 남학생 반을 맡아 교직 생활 중 가장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교직 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제 생일에 작년 학생들이 케이크를 들고 찾아왔고 '선생님 덕분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라는 말을 듣자마자 힘들었던 기억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학생들의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질 수도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게 교사의 삶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kyl***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영어수업이었어요.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잠시 숨을 돌리던 조용한 순간에 누군가가 방귀를 크게 뀌었습니다. 범인이 누군지 찾기도 전에 모두가 빵터져서 웃으며 수업을 마무리했어요. 누구도 탓하지않고 행복한 1교시로 하루를 시작하니 반 전체가 하나된 기분이었답니다~^^

aer*****

2015년 첫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2학년 꼬맹이들을 희망했는데 5학년 배정을 받아 걱정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만나고보니 내새끼 같고 넘 귀엽더라구요. 학기초 국어시간, 예상하는 말을 지어내는 시간이 있었는데 평소 시크한 남학생이 '우리 선생님은 이번 시간에 웃을 것이다' 이런 글을 썼더랍니다. '3월은 아이들에게 웃어주면 안된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던터라 시도하려했으나 전혀 안됐던 것 같습니다.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데 그때 생각이 가끔 나네요. 아이들에게 계속 많이 웃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roo*****

아이들이 정성껏 마련해준 케�� 선물이 아직도 기억이 남아요^^ 사랑하는 4학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실 이야기는 언제나 해피엔딩입니다^^

jyl******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너무 귀여우면서도 너무 힘드네요

ldk***

3학년 담임하던 시기에 학부모 공개수업날이라서 예쁘게 치마를 입고, 오랜만에 스타킹도 신었어요. 그런데 그날 마침!!! 스타킹 발가락쪽에 구멍이 나서 조금씩 구멍이 커지고 있었어요. 슬리퍼를 신으면 구멍이 너무 잘보여서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한 아이가 묻길래 비밀인데 스타킹에 구멍이나서 구두를 신었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런데, 공개수업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우리 선생님 스타킹 구멍났대요!!" 하고 그 아이가 큰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학부모님들도 학생들도 모두 박장대소를 터뜨리고, 전 부끄러움에 그만 수업을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났답니다.

chl*******

학생이 컴퓨터 책상에 앉아있다가 모니터가 보이능 유리가 빠지직 그 이후 그 학생 별명은 빠지직이에요!

hoy****

5학년 아이들과 함께 모둠 활동을 하던 중, 발표를 준비하면서 각자 역할을 정하게 했어요. 한 친구가 자신 있게 말했어요. “저는 팀의 ‘페이스 메이커’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 좋은데? 무슨 뜻이야?” 물었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그냥… 발표할 때 분위기 띄워주는 사람이요. 조용하면 춤추고 박수치고…” 라고 답했어요. 아이들도 저도 터져서 한참 웃었어요. 결국 그 친구는 발표할 때마다 진짜로 박수치고 옆에서 춤까지 춰서, 우리 반 모둠 발표는 매번 콘서트장이 됐답니다.

wjd****

고2 담임을 맡던 날 저희 반 사진인명부를 미리 보며 얼굴을 익히고 갔는데 유달리 예뻐서 기억에 남던 학생이 안보이더군요. 첫날부터 결석인가 싶어 'ㅇㅇ이 어딨니?? 내가 분명 얼굴 다 익히고 왔는데 ㅇㅇ이가 안보이네.'라고 한 순간 아이들이 빵 터져서 웃고 있고 한 학생이 '저에요 선생님!'하고 외치더군요. 사진과 얼굴 톤부터 달랐던 그 아이. 인근 시까지 버스를 타고 가 사진을 아름답게 '리모델링(포샵이 아니라 리모델링이라고 다른 학생들이 그러더군요.)' 해 온 아이덕에 전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던 거였죠. 얼굴만 하얘지면 자신의 얼굴 그대로라며 우기던 그 아이에게 다음 해 고3 담임을 맡은 전 원서사진을 가져오라고 말하는 날 별도로 그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ㅇㅇ아, 원서사진은 리모델링 하면 안 돼.' 그때 깔깔거리며 걱정말라고 하던 그 아이를 졸업시키고 2년째, 지금도 그 얼굴이 눈에 너무 선하게 떠오르네요!

wls*******

메추리알을 부화시킨다며 잠을 자지않고 하루종일 밤새어 새벽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메추리알이 부화하는 과정을 담아 온 6학년 우리반 친구... 하지만 그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점심 메뉴가 메추리알 장조림......................... 우연치않게ㅎㅎㅎ과연 그 친구가 메추리알장조림을 먹을까 관심사였는대 항상 밥 4그릇씩 먹던 친구였는대.............. 그날은 절대 메추리알 장조림을 먹지 않아서 반 친구들 모두 웃겼던 하루였습니다!! 고마워 부화과정 찍어와줘서~~

jin****

올해 2학년 반에 셋째 늦둥이 남자아이가 있어요. 이 친구는 정말 음식을 좋아해서 급식 양이 저의 3배는 되요. 밥 잘먹는다고 칭찬을 했더니 더 밥을 받으러 나와서 배가 아플까 걱정했는데, 결국 배가 아파서 화장실과 보건실을 오가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밥량은 변함없답니다.ㅎㅎ 지난 금요일 2교시 체육 수업 중 다른 아이들이 웅성웅성 고자질을 하여 확인해보니, 이 친구가 입에 무언가가 가득하여 볼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어요. 주머니에 숨겨둔 호두과자를 몰래 씹고 있었던 거예어요. 입을 다물고 몰래 먹다가 딱 걸린 그 순간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 귀여웠어요. 아이들에게는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였지만, 저는 다른 아이들을 수습하며 “다음에 몰래 먹으면 다른 친구 것까지 사와야 한다”며 넘어갔어요. 그 후에도 쉬는 시간마다 이 친구가 몰래 무엇인가를 먹는 모습은 저만 아는 비밀이에요.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친구라 그냥 흐릿한 눈으로 덮어주기로 했답니다. ㅎㅎ

viz****

실과 식물 수업을 하다가 학교 운동장에 예쁘게 핀 벚꽃을 보러 아이들과 나갔어요. 기분 좋은 바람이 살살 불고 맑은 날이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웃으며 짧은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cog******

기간제로 일하던 시골 학교에서의 마지막 날, 매일 출근길에 듣던 라디오에 사연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즐거웠던 마음을 담아서 신청했는데 전화 연결까지 되어서 우리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반전인 점은, 선생님들은 아무도 못 들으시고 부모님 차 타고 온 아이들 중 한 명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라디오를 아이들과 다시 들어보며 눈시울도 붉히고 웃기도 하고 그랬네요. 나중에 선생님들이 라디오에서 온 맛있는 떡 먹으시면서 저 생각난다고 연락해주셨어요. 벌써 5년 전 일이지만 그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uih*****

스승의 날에 운동장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어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고기를 구워 먹었어요. 배가 부르자 물총을 들고 신나게 싸웠어요. 운동장은 금세 물바다가 되고, 모두 깔깔 웃었어요. 삼겹살과 물총 덕분에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ice****

숲 속 작은 학교 6학년 1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교생 39명, 6학년은 5명이 있네요. 화창한 봄날 사진을 찍고 싶다며 활짝 핀 영산홍 꽃, 무지개 텃밭, 운동장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회 공부 시간이었는데 체육이 너무 하고싶었나 봅니다.^^ 평소에는 사진 찍기 귀찮아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모른 척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사진을 찍으며 멋진 추억을 만들었네요~ 졸업앨범 사진에 꼭 넣어주어야 겠어요.^^

cha***

2학년 공개 수업하던 중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어머님이 아이에게 가르쳐 주시던 조용하던 교실에 모두 웃음꽃이 피었고, 부모님과 함께 과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안도와 행복한 미소가 떠 오릅니다. 학생, 학부모와 함께 한 공개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seo****

<우리 반 어린이에게 깜찍한 별명이 생겼어요> 무슨 일이었던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이들 명부를 파일로 만들어 출력을 해 두었는데.. 아이들이 막 저를 부르는 겁니다. "선생님, 선생님, 범용이 이름이 잘못됐어요!!" "박"범용을 "빅"범용으로 만들어 버린 거죠. 근데... 그 어린이가.. 덩치가 5학년 같지 않게 매우매우 건강했던지라, 아이들이 "빅(BIG)"해서 빅범용이냐고 웃어버렸습니다. 저는 범용이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범용이가 깔깔 웃으며, "선생님, 별명 너무 마음에 들어요!! 빅범용!!" 하는 겁니다. 그 날 후로 우리 범용이는 빅범용이가 되었고,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제 기억에 "빅"하게 남아 있습니다ㅎㅎ

quf****

캐치 티니칭이 유행하면서 ♡♡핑, ☆☆핑, 이렇게 특징을 살려 뒤에 핑을 붙여 친구를 부르는 놀이도 유행했어요. 반에 아토피가 심한 친구가 있었는데 스스로 "그럼 난... 아토핑인가?" 하고 이야기 했고 우리는 모두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 기분 나빠 하지 않고 마음 넓게 웃던 우리 반, 너무 보고 싶네요~

coa****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다같이 박장대소했던 날! 때는 2023년 여름입니다. 평소 일과중 휴대폰은 볼 여력조차 없던 우당탕탕 저였지만, 그날은 급히 연락을 해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쉬는시간이 되고, 황급히 피씨카톡을 열어 그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쭈우우욱 적어나가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한 5학년 아이가 “오빠~?”라고 외칩니다. 메아리처럼 너도나도 순서대로 ”오빠~?”, “오빠~”, “오빠!!!”하더니 다같이 “오빤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저를 향해 떼창과 떼춤을 보여주더군요. 갑자기 왜그럴까 했는데...큰 전자칠판 화면에 저의 카톡이 생중계되고 있었고...‘오빠’란 낱말을 보고 열광하고 있었습니다...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아이들은 선생님 남자친구 있냐며 열광하며 당시 유행하던 “오빠 차 있어?”노래와 춤까지 추더군요. 부끄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다같이 화합하며 격앙된 목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던,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배꼽 빠지게 웃던 그 날은 최고의 추억입니다

las*****

미술 시간에 친구 얼굴 그리기 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친구 얼굴만 마주봐도 웃음이 터지더라구요 ㅎㅎ 열심히 그린 후 친구얼굴 맞추기 활동도 하며 화기애애했답니다^^ 항상 즐거운 수업 시간이 되길~

jy0***

어느 날 수업 중에 한 학생이 없어졌어요. 다들 놀라서 찾으며 "ㅇㅇ아, 어디있니? 했습니다. 그때 그 학생의 책상이 흔들리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 학생이 지우개를 주우려고 책상 밑에 들어갔다가 덩치가 커서 끼어있던 거였어요. ㅇㅇ이 덕분에 모두 크게 웃었답니다. 그 아이도 지금은 어른이 되었을텐데 잘 지내고 있나 궁금하네요~ ^^

lwt**

예전에 3학년 담임을 했었는데요. 우리반 아이의 과학책 보고 박장대소 했네요. 정확하게는 과학책의 보조책인 실험관찰 책인데요. 과학책으로 공부하고 실험한 결과나 알게 된 내용을 실험관찰책에 정리하는 시간... 자석의 인력과 척력을 배우는 과제였는데요. 같은 극(S극과 S극 또는 N극과 N극)끼리 마주보게 나란히 하고 밀 때의 결과는? 정답은 서로 밀어낸다 인데요. 우리 반 아이가 쓴 답은? 술래잡기 하는 느낌... 근데 뭐 이 정도까지는 이해하겠는데요. 최고 압권은 그 다음 문자... 다른 극(S극과 N극)끼리 마주보게 나란히 놓고 밀 때의 결과는? 정답은 서로 끌어당긴다 인데요. 우리 반 아이가 쓴 답은? 자석이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는 느낌. 서로 사랑하면 끌어안고 뽀뽀하고 하니깐 그렇게 썼다더라고요. 우리 반 아이 때문에 정말 눈물 나도록 웃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fun*****

약 15년전 5학년 담임을 할 때였습니다. 수업시간 중에 옆반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빌려가신 돈 3만원을 갚고 나가셨습니다. 살짝 당황했는데 학생들이 무슨 돈이냐며 관심을 보이는데 한 학생이 "선생님 월급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제가 맞다며 선생님 월급 받은거라고 이야기하며 넘어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청소시간에 한 학생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선생님 정말 월급 3만원 이에요?" 라고 물어보길래 "맞아, 선생님 돈 받는거 봤지? 선생님 3만원 받고 일하는거야." 라고 장난을 쳤습니다. 그 학생이 돌아가며 혼잣말로 "와, 진짜 너무하네. 10만원은 줘야하는거 아니야?" 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ㅍㅎㅎㅎ 지윤아, 속여서 미안~~~3만원보다는 조금 더(?) 받는단다~~~~^^

tnw*****

1학년 학생들과의 대화입니다. "아침에 언니가 교문 앞에서 찻길로 가니까 사장님 선생님이 가지 말라고 했어요." "사장님 선생님이 누구야? 교장선생님?" "네!" 본인은 교장선생님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고 하네요. ^^ 전학생이 온다고 한 날에는 "선샘밈! 전학생은 몇 살이예요?" 여름 방학이 끝나면 2학년이 되는 줄 알던 몇 년 전 저희반 학생들의 에피소드네요.

ora*******

1학년 담임을 했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순수한 1학년의 황당한 대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웃음이 납니다. 1학년 장난꾸러기 A는 착하지만 가끔 친구들에게 장난을 하는 아이였습니다. A는 오늘도 옆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바보, 멍청이~!"라고 놀립니다. "선생님 A가 저한테 바보, 멍청이라고 놀렸어요!!!" 선생님: 뭐라고? 바보라고! (진지모드로) 누가 친구에게 바보, 멍청이라고 놀려. 누가! 그런 심한 말을 해! 그렇게 친구를 놀릴거면 손들어서 선생님 앞에서 말해봐! A야 선생님 앞에서도 그렇게 "바보, 멍청이"라고 말하면서 친구를 놀릴거야!" 그런데 갑자기 우리반 엉뚱이 B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한 번 선생님 앞에서 말해 보겠습니다. 바보! 멍청이!" 순간 저는 얼음이 되었습니다. 아~ 1학년이구나. 정말 당당하게 큰소리로 "바보, 멍청이"를 외치는 B를 보니 우리반 모두 ? 물음표와 함께 ㅋㅋㅋㅋ 다 같이 웃어 버렸습니다.

dvk****

교실에서 햄스터가 나타났고 메시지를 돌렸으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주인임을 주장하는 학생이 나타났으나 그 학생 햄스터도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키우자 주장했으나 각고의 노력끝에 다음 날 진짜 주인을 찾았습니다.

rkd******

제가 신규 교사일 때 학부모 공개수업 날이었어요. 수업 시작하기 5분 전에 학부모님들이 이미 교실 뒤에서 서계시더라구요… 너무 빨리 와계셔서 저는 당황스럽고 어색했거든요. 거기다가 아이들이 부모님을 보더니 하나둘씩 자리에 앉아서 바른 자세로 절 쳐다보는데, 제가 “얘들아~ 뒤에 부모님 계셔서 긴장했니?”라고 묻자, 반장이 “여기서 선생님이 제일 긴장하신 것 같아요” 라고 했는데 그 순간 학부모님들이랑 저랑 학생들이랑 빵 터져서 웃었어요 ㅋㅋ덕분에 한바탕 웃으며 공개수업을 시작했답니다.

phi****

한 학생이 반장 선거 연설에서 "지금부터 저의 리더십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모두를 뒤돌게 한 후, 다시 앞을 보게 하며 "이것이 바로 저의 리더십입니다"라고 말해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hhj****

제목: 미정 선생님은 예쁠까? 2학년 현장체험학습을 앞두고 조별로 담당 선생님을 배정하던 날. 한 학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고 말했어요. “선생님! 저희 조 담당 선생님은 누구예요?” 그래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죠. “그건 아직 미정이야.” 그랬더니 학생이 진지한 얼굴로 묻더라고요. “미정 선생님이요? 예쁘세요?” 순간 교실이 빵 터졌습니다. 미정이는 사람이 아니라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는데 말이죠....

smi******

만우절에 맨 앞자리 학생 자리에 축구공으로 머리를 만들고 후드티를 입혀 엎드려 있는 자세로 만들어두고 제가 들어가니 ㅇㅇ이 아프다고 엎드려 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아픈 줄 알고 참고해서 수업을 진행 하면서 칠판에 판서를 열심히하고 돌아봤는데 축구공이 후드티를 입고 웃고 있는듯 해서 깜짝 놀라서 다같이 웃음바다가 된 일이 기억이 납니다. ^^

fre****

오랜만에 1학년 담을 맡아 한글 자음과 모음을 열심히 가르치고 따라 써 보라고 하고 잠깐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선생님 우리는 손아프게 공부하는데 선생님을 왜 앉아서 쉬세요"라고 말하는 역시 1학년이라는 생각과 함께 빵 웃움이 터졌네요~

dms*******

처음 맡은 초1 우리반 아가들을 보며 엉뚱한 모습에 매일을 웃습니다^^ 그 중 하루를 꼽자면, 한 아이가 외치더군요. “선생님! 여기 할아버지가 오셨어요!” 전 학부모님이 오셨나해서 문쪽을 봤는데, 알고보니 그날따라 갈색체크셔츠에 갈색 겉옷, 할아버지의 지팡이 걸음을 따라하는 8살짜리 우리반 아가가 저에게 다가오고 있더라구요ㅎㅎ 표정마저도 압권이라 그날이 가장 기억납니다. 얘들아~~ 선생님이 잠시 병가로 쉬고 있지만, 빨리 나아서 돌아갈게! 보고싶다!

woo****

7개반이 있던 초등학교2학년 담임을 하던중 우리반 아이들이 "선생님~ 우리반이 제일 좋아요~^^"하길래 "왜?"하니 "우리반이 항상 급식소에 1등으로가서요~"라고 해서 한참을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초등선생님들 늘 화이팅입니다~^^

hah*****

때는 2009년. 디지몬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유행하던 시절입니다. 주인공이 특별한 카드를 단말기에 긁으면서 “카드 슬래시”를 외치면 힘이 솟아나 적을 물리치는 내용이었습니다. 군대를 갓 전역하고 4학년 담임을 맡아 아이들과 장난도 치며 친하게 지내던 중 미술 시간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은 저마다 다양한 크기의 사각 카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교실을 돌어다니며 아이들의 작품을 돕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제가 한 아이의 작품을 돕기 위해 허리를 숙이자, 이를 보고 있던 말썽쟁이 아이가 순간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카드 슬래시!” ……자기가 만들던 작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제 영덩이에 대고 긁으며 진지하고 큰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교실은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황당하고 부끄러웠지만 저도 똑같이 복수해 주려다 실컷 간지럽히고 말았습니다. 지금이라면 심각할 수 있지만 즐거운 추억 중 하나입니다.

nur*****

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에서 아이들이 급식을 다 먹고 나서, 담임인 제가 "이제 바닥을 깨끗이 닦아볼까?"라고 했어요. 그러자 한 아이가 신나서 엎드리더니, 엉덩이를 번쩍 들고 머리를 바닥에 박았어요. 그런데 균형을 잃고 앞으로 휙! 넘어지면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굴러떨어졌죠. 다른 아이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한 아이는 "저도 저렇게 해볼래요!" 하며 엉덩이를 들고 머리를 바닥에 박았어요. 그러자 또 다른 아이도 "나도! 나도!" 하며 모두가 엉덩이 들고 머리 박기 대회가 열렸어요. 교실은 웃음 폭탄이 터지고, 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and*****

어느날 현장학습을 앞두고 안내장을 베부하였는데, 다음날 학생이 저에게 질문을 히였습니다. "선생님, 중식제공인데 엄마가 한식은 인되냐고 물어보라는데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건 중식이 아니고 점심이야라고 놀리면서 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외국인 힉부모님이여서 질 설명하고 전화 드려서 안내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말이 어려우신 학부모님들 파이팅!입니다.

sin******

어제 시력 검사를 하는데 아이들이 검사 판이 안보이니까 한쪽 눈으로 갖은 묘기를 부리면서 웃긴 표정을 지어요, 이 웃음으로 하루를 버텼습니다.

min*****

초등학교 2학년을 맡았을때 일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가져와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학생은 장난감, 어떤 학생은 가족 사진 등을 들고와 발표를 하더군요. 그러다 저희반에서 말수가 적고 부끄럼이 많은 친구 차례가 왔습니다. 굉장히 두근두근 하는 얼굴로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더군요. 바로 기니피그였습니다... 그것도 두마리나요... 생일때 부모님이 사주신 이후로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여워서 자랑하고 싶어서 데려왔다 하더라고요...기니피그를 데려오느라 가방은 톱밥으로 엉망진창...결국 가방에서 탈출시켜 박스로 임시 케이지를 만들고 제 책상 옆에 두었네요. 아이들은 갑작스레 등장한 귀여운 생물체의 등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군요ㅋㅋ 하루종일 제 책상 옆에 옹기종기 모여 기니피그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 하더군요. 정말 당혹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저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jjs****

과학시간 백합꽃으로 줄기의 이동기능 실험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과학실에서 백합을 받아온 남학생이 무릎꿇으며 저와 결혼해주십시오~~모두 빵터지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ios*****

고3 담임만 하다가 중학교로 발령을 받아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에 일입니다. 첫 시간에 저를 소개하며 "이번주까지 증명사진 파일이나 사진을 찍어서 선생님에게 보내라", "반드시 교복입고 찍은 증명사진 보내야한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고3 학생만 만나던 저는 중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 해야하는지를 적응하지 못하고 알아서 잘 해오겠지 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이 문자로 사진을 보내 확인해보니....교복을 예쁘게 입고 셀카를 찍어서 보냈더라구요...제가 한 말을 교복을 입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진을 보내라는 말로 이해했나보더라구요....심지어 얼굴은 나오지 않고 목부터 다리까지 교복을 입은 것만 사진 찍어 보낸 학생도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잘못을 깨닫고 다음날에 학교에 가서 증명 사진 찍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지금도 아이들과 그 이야기를 하며 함께 추억을 나누기도 한답니다~^^

kie****

머리 위에 티비가 있는 교실이었는데 선생님 머리로 티비를 꽝!???? 티비 바로 조정 방송 처럼 화면 나가버리고 ????돌머리 선생님으로 학교에 소문 났네요.???? 얘들아 깜짝 놀랐지? 나도 놀랐어????

yac***

수업 전 스몰토크를 나누다 “자, 교과서 **쪽 볼까-” 라고 말하던 차에 맨 앞에 아이가 큰 소리로 하품을 하여 너무너무 웃었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쪼꼬미들 정말 귀여워요.

int******

최근 교실 체육을 할 때, '혼자 왔습니다.' 게임을 하였습니다. 3개의 팀으로 나눠 미션을 완성해야 하는데, 친구들이 틀렸을 때에도 격려해주고, 성공했을 때 '와~~' 환호성을 지르던 것이 떠오릅니다. 6학년 아이들끼리 서로 편가르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의젓하여 담임교사 눈에는 예쁘게 보입니다.

kks****

수업을 빨리 끝내주었더니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영어단어를 소리내어 외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맛사지~’ 하고 3명이 영어 단어를 보고 읽더라구요. 궁금해서 보았더니 'message' 를 맛사지라고 발음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우리 애들 지못미..... 그래도 착한 우리 애들 사랑한다 ^-^

hjh***

1학년 국어 시간. 선생님~ 국어 책이 없어졌어요. (오늘도 누군가의 책이 없어졌다가 아니라 오늘도 책을 못찾는 어린이가 생겼다) 저 멀리 있던 어린이가 하는 말 “내 국어 책 빌려줄까?” 너는 무슨 책으로 공부할거니? ㅋㅋㅋ

jin******

초3 교실 과학 수업 중 ppt 속 동영상 링크가 열리지 않더군요.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교실이 소란스러워 "너희가 시끄럽게해서 동영상이 안 열리잖아." 했더니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던ㅎㅎ 너무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cho*****

졸업식 기념 코스프레하고 졸업앨범 찍은 기억이 나네요~ㅎㅎ

gsj*****

아이들 기분이 축~처지는 월요일 아침 1교시에 '아무 이유없이 웃기' 활동을 했습니다. 말그대로 이유없이 그냥 웃는 활동인데 처음엔 아이들이 크크, 흐흐 하며 억지로 웃었습니다. 그러다 1분쯤 지나 분위기가 올라오자 정말로 웃겨서 서로를 가리키며 배를 부여잡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즐겁고 행복하다는 삶의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kyh****

중간고사 다음 날, 학생들과 문제풀이 하던 날이 생각나요. 특정 문제에서 거의 전원이 틀렸길래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틀렸니~?" 라며 한숨을 쉬었더니 한 학생이 당당하게 말하더라고요. "선생님, 그건 출제자의 의도가 불분명했어요!" 그 말에 교실이 빵 터졌고, 저도 웃느라 잠시 설명을 멈췄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시험 결과를 보며 웃고 떠들던 그 시간도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에요. 유쾌함과 재치만큼은 전국 1등인 사랑스런 아이들이랍니다...^^

yeb******

국어시간에 교과서 활동으로 연극을 하는데, 역할 하나가 할아버지였어요. 자료실에 있던 대머리할아버지 가발이 생각나서 가져다가 애들 줬더니, 신나게 쓰고 연극을 하더라구요 너무 웃기고 귀여웠어요 ㅎㅎㅋㅋㅋㅋ

csh***

6학년 졸업식 때 졸업장 수여를 받는 연습을 할 때였습니다. 선생님인 제가 학생이 되어 졸업장을 받고 교장 선생님께 인사하는 장면을 시범 보일 때였습니다. 앞에 있던 학생도 저와 함께 졸업장을 받고 인사하는 연습을 같이 하다가 저와 학생의 머리가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 화도 못내고... 교실에 있던 아이들도 웃음이 터졌지만, 선생님 눈치보느라 웃음을 참았던 그 날의 웃픈(?) 추억이 떠오르네요.

you****

학급에서 한 말썽꾸러기가 꾀병을 피운답시고 제게 "선생님 저 속이 너무 안 좋아요" 라고 하니까 다른 친구가 "겉이 더 안 좋아" 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유행하던 남매 카톡 내용이었는데 아이들이 실제로 다른 아이들과 장난치는데 잘 써먹더라구요

jsj*****

교생선생님들과 저희반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장에서 술래잡기 하다가. 강민이라는 남학생이 흥분해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골반을 크게 다쳤는지 학생이 비틀비틀 걷길래 너무 놀래서 보건선생님을 불렀습니다. 보건 선생님도 학생 골반뼈 다쳤는지 걱정이라며 빨리 확인을 해야한다고 남들이 안보는 곳으로 가 바지를 내리고 빨리 응급인지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강민이와 보건선생님은 구석 수풀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보건선생님이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저도 너무 놀라서 뛰어갔는데 알고보니 강민이가 속옷을 안입고 왔습니다.. 다행히 보건선생님은 인자하시고 나이가 많으신 분이라 유쾌하게 받아쳐서 강민이와 저, 보건 선생님, 다른 학생들까지 멀리서 상황을 듣고 빵 터졌습니다. 학생 몸엔 문제가 없었고 강민이도 부끄러운지 그냥 웃더라고요. 우리반 모두 무덤까지 그 비밀은 지켜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교생선생님 포함입니다.

gri*****

함께 하는 수업 토론 과정에서 엉뚱한 얘기를 하거나 독특한 표정을 지으면 깔깔 웃곤 했던기억이~~~하하호호 수업은 많지 않은 것 같네요~~즐겁고 행복한 교실이 그립네요

fir******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한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교실에만 있으면 숨이 막히는 것처럼 답답해 해서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무슨 고민 있어?" 그런데 대답이 의외였어요. “그냥… 배가 고파요.” 마침 제 가방에 있던 초코파이를 건넸더니, 이 친구가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교실에 있던 간식들을 이것저것 꺼내서 줬더니요? 놀랍게도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감사합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물어봤습니다. “아침에 뭐 먹고 왔어?” “음... 탄산수요.” …음? 탄산수? 그게 다? 아침 대신 탄산수를 마시고 등교했다니, 빈 속에 그게 들어가면 얼마나 속이 쓰리고 힘들었겠어요. 그래서 바로 학부모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아침을 든든히 챙겨주시면 좋겠어요!” 부탁 드린 뒤부터, 놀랍게도 이 친구의 표정이 날마다 더 행복해졌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수업에 참여했지요. 작은 변화가 아이의 생활을 환히 밝혔습니다.

tog******

급식을 먹는데 여학생 한명이 오늘도 선생님은 눈이 부시네요!!라도 표현하여 너는 그런말 어디서 배웠니? 하며 함께 웃었습니다

e00******

개인적으로 기분이 다운되는 일이 있다가도, 작은 행복에도 웃음짓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저절로 웃음지어집니다^^

ber*******

1학년 학생을 가르칠때 입니다 선땜님 무흐슈 주세요~ 학생이 무얼 달라고 하는데 도대체 모르겠는거예요 아이들은 알아들을 수 있나 반전체학생이 귀담아들어도 도대체 몰라 그 친구는 너무 답답하고 저도 답답했어요 계속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데 결국 모두 몰라 뭐지~~했습니다 그때 제가 손끝에 무어가 묻은걸 발견하고 알아챘어요 아~ 물티슈 달라는 거구나 그제서야 그 친구도 반 친구들도 웃으며 답답함을 해소했던 적이 있어요 1학년 학생을 가르칠 때는 때론 오감에 육감까지 발휘해야할 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wer*****

<만우절 시간표 장난!> 4월 1일, 6학년 6반. 수혁이와 친구들은 만우절 장난으로 가짜 시간표를 만들었다. 원래 1, 2교시 국어, 수학을 체육으로 바꾼 것! 다음날 아침, 아이들은 시간표를 보고 "체육이야!"라며 환호했다. 축구공을 꺼내고 체육복을 입는 등 교실은 축제 분위기. 하지만 선생님이 "오늘 국어야"라고 하시자 모두 실망! 민수가 "만우절이야!"라 외치며 웃음이 터졌다. 선생님도 웃으며 자유 시간을 주셨고, 이 장난은 반의 전설로 남았다.

cry******

종업식날 학생들과 일 년 동안 촬영한 사진을 영상으로 만든 영상물을 보며 울고 웃으며 일 년을 정리합니다. 연말에 보면 아이들의 사진이 왜 이렇게도 어리게만 보이는지.....앳되고 긴장된 표정의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학교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담임으로서의 즐거움 아닐까 생각합니다.

has*****

우리 반 4학년 아이들과 강낭콩을 키웠어요. 아이들에게 씨앗을 나눠주고, 교실에서도 하나를 함께 키웠죠. 며칠 지나 아이들이 물었어요. "선생님, 왜 반에 있는 강낭콩만 잘 자라요?" 저는 살짝 웃으며 속삭였죠. "얘들아, 진짜 비밀인데… 선생님 물은 마법의 물이야." 그 뒤로 분무기 물이 자꾸 줄더니, 어느 날 점심시간 후에 보니 몇몇 아이들이 몰래 분무기 물을 자기 텀블러에 담고 있더라고요. “쉿! 이게 마법의 물이래!”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웃음이 절로 났답니다.

lea****

조용히 중간고사를 보고 있던 중. 한 남학생이 갑자기 가스 분출. 엄숙했던 교실이 웃음으로 난장판. 같이 감독하시던 학부모님도 웃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 감독하던 저도 조용히 시키면서도 웃음이 나와 힘들고 재미있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hhj****

1학년 아이들은 늘 귀엽고 순수합니다. 아이들끼리 이야기 하는것을 듣고 있으면 빵떠지는데...개입을 하기가 그래서....못듣을척 하는 에피소드 몇가지 풀고자 합니다. 사례1: 캐나다 엄마를 가진 아주예쁜 친구는 너무 당당하고 예쁜니다.너무 사랑스러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지요^^A:너는 영어엄마라 좋겠다. 당사자B:영어엄마가 아니라 난 캐나다엄마라고!!! 그러니 A옆에 있던 C: 야~영어엄마가 뭐냐?잉글리쉬엄마지! C옆에 있던D: 야~ 잉글리쉬엄마가 뭐냐?엄마는 다 엄마지!! (너무 귀엽고 아름다운 본인들만의 정답도출이지요?^^ㅎ)사례2: A:아~이번에 현장체험때는 난 소망이 있어 B:소망이 뭐야? C:소망은 꿈이지 A: 내꿈은 이번 현장체험에 난 깨끗한 아이랑 앉고 싶다. 몰래듣고 있던 나(깨끗?뭐?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는 말처럼) B: 아무개 맞지? 코를 맨날 파서 피가 나니까 이제는 무서워 C: 기분 안나쁘게 코 너무 파면 피난다고 어떻게 말해주지 A,B,C 동시에(너무어려워~)

han*******

태권도를 배우는 체육시간에 발차기를 하기 위해 다리찢기 연습을 했습니다. 남학생 한명이 열정이 과했던지 다리를 과도하게 벌렸고 그 힘을 버티지 못한 청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웃음이 터진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께 연락드렸으나, 바쁘셔서 못 오신다고 하여 박스테이프로 붙이고, 그 상태에서도 체육은 계속 하고 싶다고 하여 체육을 했는데, 학생의 움직임에 따라 테이프가 계속 떨어지고 나풀거려서 난감한 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손으로 가리면서 체육을 계속 하길래 교실에 있던 제 바람막이를 가져와 가리라고 주었고 서로 민망한 상황없이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소에 부끄럼이 많은 친구가 아니라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더욱 웃음터졌던 상황은 어머니께 자녀분 바지가 찢어졌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또 찢어졌어요?" 라고 하셔서 통화가 끝난 후 저도 한참 웃었습니다. 티칭허브 화이팅!

hin****

학부모 공개수업 날, 아이들이 준비한 시 낭송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오늘은 엄마 아빠도 오시니까 멋지게 발표해보자!” 하고 용기를 북돋아 줬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교실 앞에 나와 떨리는 목소리로 시를 읽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얘기를 하는데... “선생님! 이거 집에서 연습했을 땐 안 떨렸는데, 엄마가 웃고 있어서 너무 민망해요!” 학부모님들도 빵 터지고, 그 아이도 멋쩍게 웃으며 낭송을 마쳤습니다. 그날 공개수업은 아이들, 부모님, 선생님 모두의 웃음으로 가득 찬 특별한 하루였어요. 아이들의 솔직함과 귀여운 한마디는 언제나 교실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

tho******

영어수업 중에 너무 곤히 졸고 있는 제자에게 "OO아, 일어나야지?"하며 책상을 노크하니, 화들짝 놀라서 경황이 없어 하던 제자가 "네, 엄마. 얼른 일어 날게요.저 공부하고 있었어요~"하며 다급히 책상 속에서 문학교과서를 피는 모습을 보고 다들 빵 터졌네요. 졸린 눈 비비뜨고 공부하려는 모습이 귀여워서 저도 피식 웃었답니다. 우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18살이지만 8살 같은 면모도 있어 즐겁게 학교생활하고 있습니다.

jih******

첫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에게는 하나씩 제가 붙여준 애칭이 있었는데, 2학기가 되면서 이름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아이들을 애칭으로 불렀던 것이 생각나네요. 그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나서도 저 00이예요. 라고 이름 대신 애칭으로 본인을 소개하더라구요.ㅋ 그 아이들이 훌쩍 커서 성인이 되고 결혼한 아이들도 있는데 아직도 그 애칭을 이야기하면서 하하호호 웃는답니다. 지금까지도 한명 한명 애칭과 얼굴이 떠오르네요.

qhf*****

24학년도 5학년 1반 담임교사였는데, 애들이랑 합이 너무 잘 맞고, 부모님들도 너무 좋으셔서 아이들과 오래 오래 인연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원래 지키지 못할 약속은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종업식 날, 2039년 11월 5일 13시 초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 했습니다. 그때 본인들이 돈 모아서 선생님 람보르기니 사준다고 했는데, 람보르기니 살 수 있을 만큼 돈도 많이 벌고, 건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6학년이 된 지금도 매일 제가 있는 반으로 찾아오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주는 사랑에 비해 받는 사랑이 넘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싶네요.

hae*****

사회시간에 우리나라 지형에 대해 공부하던 중 갯벌이 나와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알아봤습니다. 학생들이 '짱뚱어'가 뭔지 궁금해해서 함께 관련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스크롤을 내릴때마다 짱뚱어의 모습이 담긴 여러 사진들과 설명이 나오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시뻘건 국물 속 짱뚱어가 담겨 있는 짱뚱어탕 사진이 나왔습니다. 저는 매우 당황해서 학생들의 동심을 지키고자 빠르게 지나가려고 했는데 학생들이 자세히 보고 싶다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습니다. 맛있겠다며 수군거리는 모습을 보니 어이없으면서도 웃겼던 기억이 나네요.

rpd******

올해 첫날 아이들과 만나고 나서 밥먹으러 가기 전 인원 파악을 하는데, 아무리 세어봐도 인원이 안맞는거 있죠. 알고보니 우리반에 장발의 남자 친구가.....4교시 내내 여학생인 줄 알고 있던 아이가 남자아이라니...

dma*******

우리반 학부모공개수업때 학생들끼리 서로에 대해서 문장만들기를 하고, 발표하는 활동 할 때 학부모님과 함께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수업하였습니다.

sw9***

수업 시간에 ‘반대말 찾기’ 놀이를 했어요. 제가 “행복!”이라고 외치자, 한 아이가 진지하게 외쳤죠. “행복의 반대는… 학습지요!”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가 빵 터졌고, 아이는 덧붙였어요. “왜냐면 행복한 순간에 엄마가 늘 학습지를 꺼내세요…” 모두 배꼽 잡고 웃는 사이, 옆 친구는 “그건 내 얘긴데?”라며 울상 짓더니 결국 다 같이 박장대소! 아이들의 천진한 솔직함이야말로 교실 최고의 웃음 버튼이랍니다.

sk4***

체육 시간 워밍업으로 8자 마라톤을 하는데 평소에 1분에 80개 정도 하는 반에게 100개를 넘으면 피구 하겠다고 하니, 30초 만에 50개, 50초에 90개, 학급 학생 모두가 큰소리로 카운트를 세며 결국 100개 달성! 학생들은 모두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칭찬하는 모습에 뿌듯한 웃음이 터졌습니다.

tf1*

작년 졸업식날 매달 찍었던 학급단체사진을 교실에서 tv화면으로 띄어보여주면서 재미나게 찍은 포즈의 사진을 다같이 봤던 모습들에서 사회에 나가서도 힘든일이 있을때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잘헤쳐가가기를.... 화이팅!!3학년 10반!!!

ckd*******

봄꽃이 만연한 4월 ~ 감사하게도 모교에 교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벚꽃데이라고 학생들 벚꽃이 만개한날 친목도로를 위해 점심시간등을 이용해서 반별 포토 타임을 가집니다. 저는 모교에 갔기때문에 학생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로 17년이 지났지만 모교의 교복을 빌려입고 학생인척 친구들 사이에 몰래 끼었습니다. 머리를 찔끈 묶고 잠기지 않는 치마 지퍼만 올려놓고 두근두근 했지만 사진을 딱 찍을려는 찰나 깜짝등장해서 친구들에게 같은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한옷으로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납니다. ~~~ 이후 다른반 선생님들도 모교는 아니지만 같은 이벤트를 선사해 주셔서 모두 행복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행복이 따로 있겠습니까? 이러한 소소한 이벤트들에도 감사하고 웃어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행복한 교사생활입니다.

mjm*****

동물모양 도안을 이용해 조형요소 찾기를 하는 시간 친구들과 추억남기기도 함께하며 손가락액자만들어 사진찍기를 하는데 어떤 모양을 만들까 궁리하며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러다 배꼽빠지겠는걸? 하니 이미 배꼽이 빠졌다며 신나게 웃는데 웃음바이러스가 전달되서인지 우리반 모두 사소한 움직임하나에도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sb2***

교사 1년 차, 학교라는 공간이 설렘으로 가득찼던 때. 첫 6학년 아이들과 함께한 봄 날. 4월 1일 만우절, 아이들과 어느 정도 친해진 것도 같고 장난 한 번 쳐볼까 싶었죠. “얘들아… 중요한 얘기가 있어. 선생님, 다음 주부터 이 학교 안 나와. 다른 학교로 전근 가게 됐어.” 울먹이는 표정까지 장착하자, 몰입력 만렙 아이들 바로 눈물 폭발! “거짓말이라고 해 주세요…”, 급식도 안 먹고 엎드려 우는 아이들까지 등장. 분위기 순식간에 눈물바다. 마지막에 “얘들아, 사실 오늘 만우절이잖아~ 장난이야ㅎㅎ” 하자 갑분싸???? “진짜 울었단 말이에요ㅠㅠ” “선생님 너무해요ㅠㅠ” 혼자 반성하며 귀가했는데, 밤이 되자 몸이 이상해져서 코로나 검사를 해봤어요. 결과는… [코로나19 확진] ???? 다음 날부터 진짜로 학교에 못 나갔고, 아이들은 더 혼란에 빠졌죠. “선생님… 설마 그날 한 말 진짜였어요…?” 그렇게 저는 장난 한 번 잘못 쳤다가 아이들에게 진짜 이별을 선물하게 되었답니다..!????

tea*****

평소 발표를 잘 하지 않는 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발표 수업을 할 때마다 뽑기를 애용하는데요. 어느 날인가 한 학생이 뽑혀서 발표를 하는데 너무나도 연극톤으로 성대모사도 섞어서 발표를 잘 하더라구요. 그 덕에 엄숙했던 교실 분위기도 순간 빵 터지고, 수줍어하던 학생들도 용기내어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거의 대부분은 뽑기를 애용합니다만, 학기초에 비하면 발표 허들이 많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은근히 뽑히길 기다리는 학생도 있는듯?ㅎ

lol*******

도움반에서 쿠폰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쿠폰을 10장 가득 제일 먼저 채운 친구에게 쿠폰왕이라고 칭하며 CU쿠폰을 줍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쿠폰일 뿐인데.. 아이들은 쿠폰에 얼마나 진심인지! 어느날 항상 쿠폰이 저조하던 친구가 쿠폰왕이 되어 신이나서 말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저 쿠폰왕이에요. 왕왕쿠폰 주세요! 왕왕쿠폰!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치는 친구의 왕왕쿠폰이라는 신조어에 친구들 모두 와라락 웃어버렸습니다. 그 뒤로 CU쿠폰은 왕왕쿠폰으로 불리우며.. 오늘도 왕왕쿠폰을 받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또 열심히 달립니다. 왕왕쿠폰, 화잇팅!

wel*******

추운 겨울 난방을 하는데도 자꾸 문을 열고 닫지는 않는 아이들에게 제가 쉬는 시간에 리코더로 under the see를 불었는데 한참 후 한 아이가 소리치더군요. 안 닫아 씨. 그후로 제가 리코더 불면 잘 닫습니다.

rai******

초등학교 1학년 담임 때, 운동장 달리기 트랙 초록색 부분에 물을 주고 있는 어린이를 발견하고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gus****

중2 학생들과 함께 롤링페이퍼 칭찬 적어주기 활동을 하였어요~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도 포함하여 적어주니 학생들이 정말 소중하게 종이를 간직하고, 친구들이 적어준 칭찬을 보며 하하호호 행복하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올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동그랗게 둘러 앉은 김에 남는 시간에 장기 자랑을 하였더니 몇몇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하였어요. 담임으로서 학생들의 끼도 확인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큰 웃음을 주었죠. 2-5반 얘들아~ 남은 2025년도 무탈하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자????

wel*******

추운 겨울 난방을 하는데도 자꾸 문을 열고 닫지는 않는 아이들에게 제가 쉬는 시간에 리코더로 under the see를 불었는데 한참 후 한 아이가 소리치더군요. 안 닫아 씨. 그후로 제가 리코더 불면 잘 닫습니다.

sky*****

하늘은 파랗고 날은 추운 학교 축제날, 아이들이 꼭 동아리에 와 달라고 하길래 약속을 지키려고 동아리마다 가서 분주히 페이스페인팅, AI이상형 그리기 등을 하던 중 아이스크림 카페를 하는 동아리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어떤 선생님 얼굴을 보고 빵 터지고 말았어요.ㅠㅜ 평소 근엄하시고 웃음기 없으시던 사회쌤의 머리에 씌여진 핑크색 가발에 곱디고운 화장. 흡사 마동석의 여장한 얼굴에 말을 잇지 못하며 저와 아이들은 죄송하다면서도 계속 웃었네요. 얘들아 선생님이 많이 사랑해 너희 미소를 지켜주기위해 늘 노력할게 아끼고 사랑한다♡♡♡

myu***

오늘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날 맞이 체육행사를 하며 실컷 소리지르고 웃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번외 경기로 교사 장애물 달리기를 하며 오랜만에 무릎으로 기어 그물을 통과해봤네요. 아이들 열여섯, 어른애 하나. 깔깔 웃으며 보낸 날입니다.

ok0****

얼마전 수업시간 생각나네요. 제가 present의 뜻을 설명해볼까? 하자 수연이가 대답했죠. “선물이요.” 그때 바로 뒤에 앉은 민석이 왈, “수연이 자체가 프레젠트지...” 순간 주변에서 “오~” 소리 터지고, 제가 못 들은 척 “좋아, 또 다른 뜻은?” 했더니 민석이가 “지금 제 눈엔 그녀만 존재해요.” 참 영단어로 사랑고백하는 녀석덕분에 아주 웃음바다 되었었어요. ㅎㅎ 애들의 싱그러움이 좋았습니다^^

jeo****

첫해 중3을 맡아 3월내내 긴장해서 웃지도 않던 초짜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 4월말 '과학의 날' 행사에서 3시간 담임임장하며 처음 웃었다고 했던 그 아이들과의 추억 항상 잊지못해요~ 매사 열의를 보이던 녀석들~ 체육대회 응원상도 타고 반별로 나눠 했던 졸업식에서는 부회장의 기타 연주를 곁들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합창공연도 부모님들께 보여드려 감동의 도가니와 함께 눈물바다가 되었었죠~ㅎㅎ 꼭 좋은 분만나 시집가라던 그 녀석들~ 졸업 후에 제 결혼식에 와서 축하도 해주었고~ 대학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고 첫 직장에 입사해서도 스승의 날이면 꼭 연락을 준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나의 첫 제자들 오늘따라 더욱 보고싶네요~^^

glu******

종종 교실에 있다보면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혼내게 되면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게 됩니다. 그리고 농담 한 마디에 즐거워 하는 우리반 친구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ysa***

6학년이지만 '좋겠다와 좋갰다'처럼 ㅔ와 ㅐ를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2년간 담임을 하며 지도해도 바뀌지 않는 학생이라 마지막에 '네가 생각하기에 ㅔ를 쓸 타이밍이면 ㅐ를 쓰고, ㅐ를 쓸 타이밍이면 ㅔ를 써라'라고 이야기했더니..마치 청개구리처럼 학기말 일기에는 평소에 잘 하던 개와 게도 헷갈려서..꽃게탕을 먹었다가 꽃개탕을 먹었다가 되어있었다는 웃픈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ㅠㅠ

sec*******

민간단체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으로 실시한 플래시몹 댄스에 참여하여 우수상을 수상하여 피자 6판을 선물로 받아 4학년 우리반 학생들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상장은 교실 앞에 붙여 두었구요. 유튜브 영상으로 그럴 듯한 장면을 찍기 위해 수고해 준 학생들이 행복해하며 미소짓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수고가 싹 달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노래도 넘 예뻤고 아이들은 더 예뻤지요. ㅎㅎ 그리고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플래시몹을 동해바다가 보이는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시하고 TV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HCN이라고 지역방송인데 그래도 유튜브에 2분 가량 리포트로 작성되어 조회수 이천 가깝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때는 학부모님도 응원나오시고 학생들이 자랑스럽게 춤도 잘 추고 인터뷰도 잘 하고 하여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준비 때는 빡세게 했지만 나중에 학예회에서도 멋지게 하고 하며 행복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ymi****

학교 뜰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던 중 새한마리가 상처입고 나무 밑에 떨어져 있었어요. 아이들이 속상해하며 새 한마리를 조심히 손으로 감싸 들고 보건실로 데려 가겠다고 하는거에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흐뭇해졌는데 그때 한 아이가 “보건 선생님은 수의사가 아니야” 라며 매우 현실적인 발언을 하더라구요. 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같지만그 해결책을 생각하는 아이들 각각의 말과 행동에 웃기기도 하면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pin*****

받아쓰기를 하는데, 조용하던 교실에서 한 친구가 손을 들고 물었어요. "선생님, ‘귤’이요?" "응, 귤 맞아."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킁킁거리더니 말했어요. "근데 진짜 귤 냄새 나요!" 아이들은 킥킥 웃기 시작했고,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소곤소곤, "너 아침에 귤 먹고 껍질 책상에 숨겼잖아!" 책상 서랍을 열었더니 진짜 귤 껍질이 가득! 결국 받아쓰기는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답니다

lof****

작년 첫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이 기억납니다. 이 녀석들이 담임을 닮아서인지 늘 실수하는데요 청소년 강점검사를 하는날 이름 표기를 엉망으로 했더군요 있지도 않은 황혜셴과 이밋서라는 학생을 찾아다니던 진로선생님의 수고를 잊지 못하겠네요 이것은 일년동안 그들의 별명이 되었죠 수능때는 그러면 안그러겠죠?ㅎㅎ 유독 사건 사고 많고 속도 상했던 그 나날들이 그 맘때의 꽃을 보니 그리워져요

cha*****

우리반 예은이가 앞머리를 자르고 걱정하면서 학교에 왔는데, 우리반 친구들이 모두 활짝 웃으면서 귀엽다고 했어요.. 예은이는 계속 이상하다고 걱정했지만 친구들과 매 수업시간 선생님들은 모두 예은이를 보자마자 웃음이 터졌어요. 우리반 전체가 예은이의 앞머리에 관심을 가지고 예은이라서 귀엽게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덕분에 지금은 예은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앞머리를 내리고 다녀요.. 친구가 부끄러워하거나 잘못한 점이 있으면 서로 도울 것은 없는지 위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우리반 친구들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서로를 위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서로 위로하고 기대면서 지내는 1학년 8반이 되면 좋겠어요..^^

qj9*****

실과 전담입니다! 반에 잘먹는걸로 항상 놀림을 당하는 먹보 친구가 있어요ㅎㅎ 조리실습을 하는데 담임쌤 모셔놓고 시식회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 그거 00이가 입으로 썰어서 넣은거예요! 라는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해서 담임쌤하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tmd*****

'마법의 책상' 사건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나는 "우리 몸의 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한 학생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며 말했죠. "선생님! 제 책상이 움직여요!" 당연히 나는 "어? 그럴 리가?" 하며 다가갔는데, 놀랍게도 책상이 정말 살짝 흔들리고 있었어요! 교실이 술렁였고, 아이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마법인가요?!”라고 외쳤죠. 알고 보니, 그 친구는 너무 집중하느라 다리를 계속 책상 다리에 걸치고 흔들고 있었던 거였어요! 다들 웃음을 터뜨렸고, 그날 이후 그 책상은 ‘마법의 책상’이라는 별명을 얻었답니다.

ihh***

5학년 음악 시간, 지휘법에 대한 학습 중 한 친구가 교실 앞에 나와서 지휘를 하는데 너무 능숙하게 지휘를 하여 학급 전체가 빵 터진 적이 있어요. 아직은 초딩들이라 요런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sum******

저희 반에 목소리가 큰 장난꾸러기가 1명 있는데 음악 시간에 항상 제일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목소리가 제일 큰데 음치, 박치여서 다른 학생들까지 다 이상하게 불러버리고 맙니다..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 친구의 틀린 부분을 바르게 고쳐주었는데 절대로 고쳐지지 않아서 다같이 깔깔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일부러 틀리나 싶기도 했는데 다른 친구들의 웃는 모습과 진심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표정을 모니 저도 모르게 너털 웃음이 터졌답니다ㅎㅎ 그 이후로 저희반 아이들은 음악시간을 제일 기다립니다:) 다같이 웃으며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저도 음악 시간이 좋아졌습니다^^

dlv******

쉬는 시간, 어떤 친구가 "큰일 났어요! 제 마스크 어디 갔어요!" 하면서 반을 뛰어다녔어요. 다들 막 찾아주다가 한 친구가 소리쳤어요. "너 지금 마스크 쓰고 있어!" 알고 보니, 친구는 마스크를 두 겹으로 쓰고 있었던 거예요. 친구는 너무 민망해서 뺨까지 빨개지고, 우리는 웃다가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저도 웃느라 의자에서 살짝 미끄러졌어요.

jeo*******

1. 장소: 우리반. 어언 개학한지 2주가 지난 어느 날 아침 조회 시간. 그날도 여지없이 학생회 활동을 핑계로 조회 시간에 참여하지 않은 한 친구가 있었으니.. "분명히 조회, 종례 시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을 텐데, xx이는 학생회 핑계대고 또 없네. 자기가 무슨 학생회장이라도 되는 거야?" "네. 선생님 xx이 학생회장이에요!" (일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매년 고3 담임만 하는 나는, 그 친구가 학생회장이었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2. 장소: 3-x반(옆반). 교과 수업 시간. 출석을 확인하는데 한 친구가 자리에 없었다. "oo이는 어디 갔어?" "학생부장 선생님이 잠깐 찾으신다고 들었어요." "쟨 뭔데. 뭐 학생회 부회장이라도 돼?" "어? 맞아요. 선생님 oo이 부회장인 거 모르셨어요?" (일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매년 고3 담임만 하는 나는, 그 친구가 학생회장이었던 것을 몰랐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가 되었다.

sou****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 웃을일이 많이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즐거움을 함께 찾으려고 노력하지요. 한번은 중2학생들이 사춘기이기에 우리가 살면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가 언제일까? 라고 질문하였어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라는 답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갱년기 이러는 겁니다. 순간 빵터지고 집에서 엄마들의 갱년기가 가장 힘드니? 이렇게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순간순간 힘들지만 웃음이 함께하는 교실이 되면 좋겠어요.

tjd******

사회 수업에서 결혼, 가족에 대한 내용을 고우하는데 남자 학생이 저에게 선생님 결혼했어요? 언제 결혼할거예요? 라고 급작스럽게 물어봐서 빵~ 터졌던 일이 있었네요 ㅎㅎ 귀엽더라고요 ㅋㅋㅋ

mr0*****

중학교 1학년 애기들이랑 수업하다 인스타 계정을 보여 줄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 아이들이 팔로우를 하고 난 다음 맞팔을 해 달라고 조르는 친구들이 늘었다. 뭐가 어렵겠니 다 들어 오렴. 생활지도를 SNS 로 해 주마!!

kli*****

국어 시간에 동작으로 속담 표현하기 활동을 하는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라는 속담을 열심히 아이들에게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보던 아이들이 "정답!"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혼자 매우 웃펐던 순간이었습니다.

swe*****

소화기 터진날. 급식실가려 줄서던 한아이가 소화기위에 살포시 앉던 순간 온교실에 소화기분말가루가 분사되었어요. 핑크빛가루가된 교실을 반아이들과 청소하며 소화기가루의 성분과 교실소화기 성능을 느껴보며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소화기를 터트린 친구에게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을 건네는 긍정적인 아이들이 참 이뻤습니다.저도 덩달아 행복했습니다.무슨일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세상의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하길바랍니다.

yel*****

-리자로 끝나는말 5초안에 모둠별로 말하는 국어 시간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머리, 에드워드 리 등 재밌는 대답이 많이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말하는 학생이 '대가리' 라고 말해 모두 다 같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 예상치 못한 답이라 수업 하다가 자리에 주저앉은적은 처음이었어요 ㅎㅎ 예쁜 웃음 가득한 2반 오랫동안 행복하면 좋겠네요

joa****

아이들이랑 요리실습을 하는 날이었어요. 김밥을 만들었는데 욕심껏 이것저것 다 넣다보니 옆구리가 다 터져버렸어요. ㅠㅠ 그래도 아이들은 즐겁게 하하호호 신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학교에서 하는 요리실습을 늘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lov******

학교에 왔는데 가방을 안 가져온 학생이 있었어요. 그 학생은 교실에 와서야 가방을 안가져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터졌었던 기억이 있네요.^^

dms*******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반에서는 '부모님 비밀 칭찬 일기'를 쓰는 프로젝트를 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직접 칭찬을 전하고, 그때의 상황과 느낌을 기록해보라고 했다. 숙제 검사 날, 아이들의 따뜻한 글을 읽으며 흐뭇해하고 있는데, 한 아이의 것을 보고 책상을 치며 빵 터졌다. 한 친구는 이렇게 썼다."저는 엄마께 '엄마, 밥이 너무 맛있어요! 감사해요!'라고 칭찬했습니다. 엄마는 무표정으로 '응, 그거 햇반이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래, 어쩐지 밥이 엄청 맛있더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써왔다. ㅋㅋㅋ 그러면서 역시 대기업이 괜히 대기업이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여 쓴 학생 덕분에 그날 하루종일 밥을 볼때마다 웃음이 났다. 그 아이는 알까! 비록 햇반이었지만, 그 작은 식탁 위에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던 것을! 그리고 어머님은 아실까! 이 상황이 내게 모두 공유되었다는걸!!

mhy******

아침 조회시간에 폭싹 속았수다를 감상한 한 학생이 '졸부'가 뭐야 라고 물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안그래도 나도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졸.라.부.자. 라는 뜻이래'라고 대답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문해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miw****

6학년과 MBTI로 알맞은 직업찾기 진로활동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제 MBTI가 ISFJ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만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절대 F는 아니고 T라며 놀렸습니다. 제 딸도 MBTI는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자기 성향을 똑바로 봐야 한다며 웃기도 했구요. 동기 유발로 제 MBTI를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MBTI와 실제로 검사한 MBTI가 다를 수 있다, 선생님은 ISFJ다."라고 말했더니 아이들이 놀라며 "선생님이 F예요?" 라고 놀라더군요. 전 당황해 하며 "선생님은 F이지 않니?" 라고 말했더니 평소에 진중하고 말이 없던 남자아이가 "아.. 그건 아니지 않나?" 라고 말해 아이들 모두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제 MBTI를 다시 검사해봐야 할 것 같아요^^

tmd*******

우리 반에 통합교육을 받는 특수 학생이 있습니다. 1학년이라 운동장을 천천히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보는 수업 중이었는데, 따뜻한 봄날이라 하얀색 나비가 걷고 있는 우리 반 줄에 팔랑거리며 날아왔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눈으로 나비를 구경만 하며 선생님 뒤를 잘 따라왔지만 특수 학생은 줄에서 이탈하여 "와아아 나비다아아" 하며 나비를 따라 운동장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학기 초이고 첫 운동장 수업이라 질서를 강조하던 시간이었는데, 천진난만한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특수 학생을 보며 비난하지 않고 까르르 웃으며 흐뭇하게 바라보았던 순간이 예쁘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vld*******

4월에 수련회에 가서 동물로 학생들이 각자 별명을 만들어 불렀는데,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반 졸업 때까지 잘 지내자^-^

ago*******

어느 날 방과 후, 청소당번 학생들이 조용히 교실 청소를 마치고 갔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칠판에 붙여진 포스트잇에 “쌤~ 우리 청소 다 했어요! 칭찬은 포스트잇을 춤추게 해요~”라고 적혀 있었어요. 혼자 웃음이 터져서 교실에서 한참 웃었답니다. 아이들의 센스와 귀여움에 피로가 싹 풀렸던 순간이었죠. 하하호호, 우리 반의 밝은 에너지는 정말 최고입니다! ????

sj5****

예전 6학년 담임을 하던때 있었던 일입니다. 농어촌 지역이라 매일 매일 힘들었지만 순박한 아이들이었는데 스승의 날 이벤트가 기억에 납니다. 교실 복도에서 중앙 교탁까지 빨간색 색지로 레드 카펫을 만들고 케익크를 준비해서 선생님 축하드려요 하던 아이들이 계속 기억에 남네요... 지금은 그런건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렇게 준비하지도 않겠지만.. 스승의 날이 되면 늘 그날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지금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해 봅니다. 다들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ja9*****

예전에 효문화 강사님이 오셔서 수업을 하셨는데 그 강사분이 "담임 선생님 예쁘시죠?"라고 하니 모두들 "네~"했는데 한 명이 "그건 좀..."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강사분이 당황하셔서 "왜, 선생님 예쁘시잖아!"라고 말하니 그 학생이 저를 보면서 말하더라구요. "그건 말할 수 없어요." 속에서 부글부글 거렸지만 그냥 허탈하게 하하호호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chl******

며칠 전 초등학교 6학년 영어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갑자기 교실에서 향수 냄새가 나길래, "누가 수업 시간에 향수 뿌리냐.."고 한마디 했더니 여자 아이 왈, "선생님.. 갑자기 교실에서 방귀 냄새가 나서 어쩔 수 없었어요.." 아이들 다같이 빵 터지며 범인(?)은 찾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

nyy****

한 동안 중학교 3학년 담임을 하다가 1학년 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되는 자유학기까지 매일 매일 학교생활과 더불어 하나 하나 설명해야 될게 넘쳐나는 조회, 종례시간에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들의 입을 막고자 " 오늘부터 할말 있는 사람은 손 들고 말해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30명의 아이들이 모두 자기 손을 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난 그런뜻이 아니었는데..^^;; 너무나 황당하며 모두 웃었고 한편으론 몹시 귀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아이들은 이제 20대 건실한 청년들이 되었겠내요~^^

ksy****

초등학생 1학년 담임을 하던 때였습니다. 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바보야, 이 돼지야"라고 적은 쪽지를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그 편지를 받은 친구가 저에게 와 이야기하더군요. 그 뒤 편지를 쓴 아이를 불러 지도했습니다. 다음 쉬는시간 같은 아이가 편지를 받았다며 저에게 왔더군요 편지를 펼쳐보니 "고마워, 넌 참예뻐"라고 적힌 편지였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에 어찌나 웃음이 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thf****

저희반에는 피구할 때와 급식 먹을 때를 제외하곤 거의 항상 무기력한 남학생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개인적인 사랑이 많이 필요하구나라고 느꼈고 (그럼 안되지만) 전담 시간에 따로 산책도 하고 연구실의 간식도 몰래몰래 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무기력하게 아무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들의 활동을 훼방 놓고 있길래 쉬는 시간에 진지하게 상담을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통했는지 아이의 눈빛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수업 내용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선생님! 창문 닫아야 하죠?"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의 1인 1역이 '교실 환기'였고 수업 시간에는 닫아달라고 말해뒀었죠. 그동안은 단 하루도 실천하지 않고 있던 1인 1역이었는데 드디어 변화가 생기는 구나 하며 감동하려던 찰나였는데... "미세먼지 들어와서 목 아픈데요."라고 말하더군요 ㅋㅋㅋ 제 감동은 바사삭하고 깨졌습니다.

chi****

올해 5학년 담임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이들이 정말 흥이 많은데요. 점심 시간마다 여학생들이 교실에서 랜플(랜덤플레이) 댄스를 춥니다. 예비 종소리에 운동장에서 놀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온 남학생들이 물끄러미 댄스 삼매경 중인 여학생들을 보더니 아는 가요가 나오자 모두 하나가 엉덩이를 씰룩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실은 한순간에 군무를 추는 아이들로 가득 찼지요! 그중 3월에 전학온 친구 상협이가 요염한 자세를 취하자 모두 빵!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상협이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한 날이었어요^^

lid****

초등 2학년 담임할 때입니다. 즐거운 생활 시간에 "개구리 한마리 꼬물꼬물~~"노래에 맞춰 율동을 가르치다 그만 면바지 궁둥이 부분이 찢어지는 대참사가.... 아이들은 웃고 좋아했지만 저는 당장 외출을 달고 집에 가서 환복하고 다시 출근한 아찔한 악몽이었답니다. 그 이후로 체육이나 율동 시간에는 꼭 체육복으로 환복하고 가르칩니다. 다소 귀찮지만 그게 더 낫지 않을까요?ㅎ

mon*******

6월부터 아이들이 7월 0일에 늦게 오라고 했답니다 선생님 7월 0일은 화요일이죠? 선생님 몇시에 와요? 학교 문 몇 시에 열어요? 일찍 와도 돼요? 선생님 칠판에 글씨 써도 돼요? 그 날 늦게 오세요..! 선생님 생신 4일 남았아요 선생님 생신 드디어 내일이에요..! 모를 수가 없는 제 생일???? 비밀스럽게 준비하는 줄 알지만 너무나 상상 가능한 전개.. 얘들아 내일 8시 5분에 오자 아니야 8시 10분 야 그래 그게 좋겠다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안 들을 수가 없었어요>< 저 정말 그날 만큼은 연예인 되는 것 같았답니다. 내일 칠판에 적을 수 있게 필요없는 글 다 지우다 지우고 ? 색깔 마커 준비해두고 청소하고 퇴근했답니다:) 내일 준비할 것은 우리반이 만족할 만한 해피 리액션과 연구실에 숨어서 눈치껏 기다렸다가 나타나는 나의 센스뿐? 그 날 할일은 정말 많았지만 3학년 아이들 덕에 하하호호 행복한 하루 보냈답니다~! ?

dlf*****

국어 시간, '나의 꿈 발표하기' 수행평가에서 엉뚱한 꿈을 발표한 학생의 이야기는 잊을 수 없는 유쾌한 추억입니다. 대부분 의사나 변호사를 꿈꿨지만, 이 학생은 "세계 최고의 '단어 수집가'"가 되겠다고 선언해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몽하다'처럼 아름다운 우리말부터 'serendipity' 같은 흥미로운 외국어까지, 자신이 수집한 특별한 단어들의 의미와 유래를 열정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햇살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라며 직접 만든 신조어 '포근햇살'을 소개해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엉뚱하게 느껴졌지만, 단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독특한 발표 방식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틀에 박힌 꿈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꿈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덕분에 그 시간은 단순한 발표회를 넘어, 교사인 저와 학생 모두에게 '꿈'이라는 주제를 더욱 폭넓고 재미있게 생각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boo*****

몇 년 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할 때였어요. 아침에 오자마자 아이들은 급식표를 보며 오늘의 메뉴를 보며 급시시간을 기다리죠. 그날의 메뉴는 '육계장'이었어요.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 저는 '신기하네. 아이들이 육계장을 왜 이렇게 좋아하나?'며 의아했죠. 기다리던 급식시간이었어요. 급식당번이 급식준비를 하며 국통을 딱 열었죠! "뭐야..육계장이 아니잖아?"하며 울상인거예요. 다른 아이들도 너무 시무룩해하며 실망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육계장 맞아 얘들아~ 맛있게 먹자~" 했더니 1학년들이 말했어요. "선생님, 이건 육계장라면이 아니잖아요...." "너희들 육계장이 라면인 줄 알았어?" "네...." 너무너무 귀여워서 혼났어요. 저만 혼자 웃음이 터지긴 했지만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야기입니다.

dms*****

수업 때 스티커판에 스티커를 5개 모으면 비타민을 주고, 10개를 모으면 젤리를 주는데 학생들이 발표를 아무도 안 하려고 할 때 스티커 준다고 하면 10명 넘게 손 듭니다. 얘들아~ 꼭 뭐 줘야지 하니? 우리 평소에도 늘 적극적으로 수업하자꾸나 ^^

smj****

시도 때도 없이 외치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물론 조그만 마이쮸 하나 더 받으려는 마음이 있는 외침이지만 서로 기분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정다운 말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고요~^^

rhk*******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조금 특별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청소년 학생들과 더불어 교육 기회를 받지 못한 만학도가 다니는 학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평균 연령대가 60대이지만 마음 만은 소년, 소녀인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 수준부터가 다릅니다. 어려운 개념이 나오면 다른 학교 학생들은 집중을 못하거나, 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일단 몰라도 집중하고, 자신들의 머리가 연식이 다되어(이건 우리 학교 학생들이기에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못알아듣는다라고 귀여운 불평을 표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 열심히 배워서 비석 명에 꼭 멋있게 적겠다라든지 섬뜩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만 말씀하실 수 있는 장난에 웃음이 나옵니다. 어느 학교 학생들보다 그 뜨거운 열정에 다들 흰머리가 더 나실 지경이라고 하지만 그러한 열정때문에 저는 더 애정이 갑니다.

ara***

수업이 끝나갈 무렵,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왔다. 가방끈을 만지작거리던 그 학생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오늘 수업 재밌었어요." 별것 아닌 듯한 한마디였지만, 그 순간 하루 종일 쌓였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진심을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드물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보다 조금 더 따뜻한 공기가 교실을 가득 채운 것 같았다. 아이들이 하나둘 교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번 이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for****

지난주부터 점심시간이 되면 블루투스 스피커로 중앙현관에 음악을 틀어줍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갑자기 하나 둘 씩 모이더니 댄스를 추기 시작했고..고학년 언니들이 춤을 추니 1,2학년 저학년들도 모이더니 따라서 춤을 추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젠 점심시간이 그냥 댄스타임이 되어버렸고 동제 어르신분들도 다 매달려서 핸드폰으로 동영상도 찍으시고 구경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1학년 아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지... 매일 흐뭇하고 알찬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tnd*******

큰 키와 활동성이 클 것 같은 체격과 달리,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6학년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워낙 조용하기도 하고 시니컬한 성격이지만 수업 중 발표도 곧잘 하긴 했었는데요. 어느 날 국어시간에 폐지를 줍는 두 할머니 이야기를 읽고 자기 구역을 침범했다고 느낀 할머니1이, 눈에 혹이 나 앞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2를 밀어버리는 상황에서 든 생각과 느낌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자신있게 이 남학생이 손들고 발표를 했는데요. "저는 이 할머니1께서 얼마나 가정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폐지를 뺏어간다고 느꼈을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민다는것 자체가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하지만 울림있는 이 묵직한 촌철살인적 한마디로 저희반은 웃음으로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공감되면서 이 가정교육이라는 단어를 친구를 통해서 들은 기분이 색달랐을까요ㅎ너네도 학교에서 반듯하게 행동해야되는 이유 알겠지?하며 훈훈하게 수업을끝낸기억이 납니다.

yah***

담석 수술로 며칠 자리를 비웠던 적이 있습니다. 기간제로 오신 선생님께서 담석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나 봅니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교실에서 한 아이가 저를 보자마자 한마디 합니다. "선생님! 돌 드셨어요? 아무거나 드시니까 병이 나죠!" '뭐라 답해야 할지?'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gus*******

어린이날 기념으로 보물찾기를 준비했었는데.. 학생들 즐겁게 해주려고 동학년 선생님들이랑 새벽 6시에 모여서 주변 공원에 보물을 숨겼어요. ㅎㅎ 학생들 100명이 막 찾는데, 정말 잘 찾아온 친구도 있는 반면.. 죽은 쥐, 뱀등을 가져온 친구들도 있어서 참 난감했답니다.ㅋㅋ 학생들은 늘 예상을 빗겨나가는 거 같아요. 친구들이랑 학생들이랑 동학년 선생님들이랑 모두 아직도 이야기하는 사건입니다. ㅋㅋ 너무 재밌던 하루였어요. 올 한해 어린이날은 어떻게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kit******

몇년 전 스승의 날 때 6학년 저희반 아동들이 깜짝 파티를 해주었습니다. 교사 생활 처음이었습니다. 케익도 손수 준비하고 준비한 멘트를 스케치북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보여주는데.. 감동의 눈물이.... 이래저래 사건 사고도 많았던 해였는데.. 아이들의 따뜻한 표현에 감동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sue****

어느 날, 우리 반에서는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모두가 숨죽이며 생일 친구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케이크를 들고 있던 지우가 발을 헛디뎌 그만 케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순간 교실에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누군가 "5초 룰!"을 외치며 달려나갔고, 다른 친구들은 케이크 조각을 모아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케이크 산’이었습니다. 생일 친구는 웃음을 터뜨리며 "내 생일 선물은 케이크 등산인가 봐!"라고 했고, 선생님도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박수를 치셨습니다. 그날 우리는 케이크 대신 웃음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gen*******

6학년 졸업식 준비를 위해 졸업 당일 행사장에서 띄울 PPT를 만드는데, 어떤 허세 가득 남학생 1명이 졸업 소감에 "Everyone has a plan' til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라고 적었길래 설마 하며 확인해 보니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라는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더군요. 그 학생에게 '정말 이 문구로 할거냐',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봐도 되냐'고 수차례 물었지만 본인 의사가 확고해 그대로 제작했습니다. 결말은 뭐... 또 하나의 흑역사가 생성되었답니다.ㅎㅎㅎ

kim*******

일기 형식으로 반말(?)로 쓰겠습니다. 말하려니 ㅋㅋㅋㅋ 웃음부터 난다.ㅋㅋㅋ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하다.ㅎㅎㅎ 급식시간이다. 인사하고 밥 먹기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났을 즈음 어떤 애가 다급하게 나오더니 "선생님, 00이 수저가 이빨에 끼었어요!" 그런다. 이게 무신 소리여? 젓가락이 이빨에 꼈단 소린가? 벌떡 일어나 가보니 정말로 수저가 이빨에 꼈다!!! 아니, 숟가락이 꼈다. 이걸 이빨에 꼈다 해야 할 지 입에 꼈다 해야 할 지. 하여튼 그 아이는 입을 쩍 벌린 채 숟가락 손잡이만 잡고 있었다. 숟가락이 가로로 양끝 어금니 사이에(혀 위에 숟가락이 놓여있는 상태) 껴 있었다. 이해가 되십니까? 재연을 해야 하는데~~^^ 나름대로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빼주고 내 자리로 돌아오는데 웃음이 나와서 참느라 혼났다. ㅋㅋㅋ **이빨-->이 가 맞겠지만, 말의 맛을 느끼기 위해..ㅎㅎ

peu****

웃음 터진 특별한 에피소드는 엄청 많지만, 에피소드가 없으실 선생님들을 위한 저의 필사기 알려드릴 께요. 모든 수업 모든 학년에 가능한 가능한 저만의 웃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보면 교사의 물음에 정답을 말해야하는데 학생들이 잘 말하지 않죠. 서로 어색해서. 아무 대답이 없을 때 그렇죠 정답을 잘 말해주었네요 하면 애들이 다 빵 터져요. 틀린 답을 말해보 우와 정말 잘 기억하고 있네요 이렇게 칭찬하며 빠르게 진도를 나가면 아이들과 즐겁게,또는 약간 어이없게 잘 웃습니다. 가끔 학생들의 흥미도가 떨어질때 배우가 연기하듯 하면 아이들이 빵 터집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편한 방법입니다. 한번 써먹어 보세요.

swi*****

영재 수업 산출물 발표 준비 중에 한 학생이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라는 주제를 실험하는 도중 염료를 밥솥에 끓이는? 행동을 했다가 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천장이 피범벅?????!!!이 되었던... 때마침 누군가가 '범인은 이안에 있어!! 아무도 움직이지 마!!!' 라고 말해 다들 빵터졌던, 황당했던, 뒤처리 하느라 고생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ㅎㅎ

apr****

중1 교과 수업 시간에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학생들이 보호자님께 편지를 쓰고, 10초씩 부모님께 한 마디를 남기는 영상을 찍고 있었어요. 열심히 편지를 쓰던 남학생이 영상 메시지를 남길 차례였는데 갑자기 카메라를 보며'엄마 너무 감사하고'라고 하는 순간 뿌-우하고 울음을 터트렸어요. 그런데 그 옆에 짝궁도 갑자기 '울지마~'하면서 울음이 터지고, 삽시간에 아이들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를 외치며 우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다가 처음에 울음을 터트린 친구가 또 빵터져서 웃는 바람에 다같이 울다가 웃다가 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저는 그냥 귀여운 나머지 웃음이 났는데 그 아이들이 이제 중3이 되었네요! 감사함으로 울던 그 학생들의 예쁜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라며 에피소드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3학년이 되었으니 안 울겠죠?)

lah****

5학년 국어 시 낭송 시간이었습니다. 정확한 시구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소꿉놀이 하는데 철수(남자아이)는 신랑하고, 영희(여자아이)는 색시(신부)하여 오손도손 산다, 뭐 이런 내용의 시였습니다. 우리반 개구쟁이 남자아이가 시낭송을 하게 되었는디! "철수일랑 신랑하고, 영희일랑 쌕. 씨. 하여~~~~~" sexy 영희에 모든 아이들이 빵 터지고, 개구쟁이 남학생은 얼굴이 시뻘개지고~ 제 생애 가장 잊지못할 울긋불긋 시 낭송이었습니다. ^^

koh*****

초등학교 학급 학예회에서 '우리 반 퀴즈쇼'가 열렸다. 사회자는 깜찍한 4학년 학생, 지우였다. 지우는 재치 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문제풀이가 시작됐다. "과일 중 빨간색이고 맛있는 것은?" 같은 쉬운 문제에 학생들이 손을 번쩍 들며 답하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눈을 반짝이며 참여했다. 문제 난이도가 올라가자, 이 학부모는 진지하게 팔을 걷어붙이고 누구보다 빠르게 손을 들었다. 특히 '우리 반 친구 이름 맞히기' 문제에서 학부모가 열을 올려 정답을 외치자, 학생들은 깔깔 웃었다. 급기야 학부모끼리도 눈치 싸움을 벌이며 초등학생들을 제치려는 모습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지우는 "어른들은 살살 해주세요~"라고 농담하며 진행을 이어갔고, 학부모도 민망한 듯 웃으며 물러섰다. 모두가 하나 되어 웃었던,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pjm****

작년에 동학년에서 8자 줄넘기를 스포츠리그활동으로 하면서 반 대항 토너먼트 경기를 했어요.저희반 아이들이 운이 안좋게도 제일 잘하는 반과 경기를 하게 되어 의욕을 상실했었는데요. ‘지더라도 끝까지 노력해보자!’ 다독이며 8자 줄넘기 영상을 교실에서 열심히 보고 연습했더니 상대 반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더군요! 아이들의 전투력이 갑자기 상승하여 자기들끼리 매일 점심시간마다 연습하고 종이에 뛰는 친구들 순서 명단을 만들고 옆에 열심히 하자는 서명까지 받는 열의를 보였습니다ㅋㅋ 자기들끼리 옆으로 들어가라, 들어가자마자 뛰어라 등등 서로 자세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며 일취월장한 우리 반은 결국....!!! 아쉽게도 약 10개 정도의 차이로 지고 말았고 눈물을 보인 아이들도 있었지만, 학년이 끝날 때 함께 열심히 연습했던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다고 말해주던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뻤답니다. 3학년 선물반 친구들! 정말 너희는 선물같은 예쁜 아이들이었어 ♥ 언제나 응원해!

con**

아이들이 쉴틈없이 싸우는 반을 맡아 한 해 기력이 모두 쇠했던 때가 있어요. 바로 그 다음 해에 만난 아이들은 흥이 많아 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내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 때는 쉬는 시간에 신나는 음악이라도 틀어주면 시도때도없이 나와서 춤들을 춰댔는데 아이들이 싸우지 않는 것만도 감사한데 저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기까지 하니 너무 힐링하는 한 해가 됐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얘들아, 어디선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잘 지내고 있는거지?

cok**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에요. 여름방학에 학교에 출근했어요. 저희 반 교실은 4층에 있고 기역자로 꺾인 부분의 끝 교실이에요. 그런데 나무로 된 마룻바닥이 산처럼 솟아 오른 거예요!! 교실 칠판 쪽부터 교실 뒷쪽까지 마룻바닥이 20cm 정도로 올라왔어요. 알고 보니 여름에는 더위와 습기로 인해서 제가 사용한 교실은 매년 바닥이 위로 올라온대요. 2학기 개학하고도 한달 이상 유지되었어요. 누구나 한 번씩 그 턱에 걸리더라구요. 넘어지지 않도록 안내문도 붙이고, 우리반에 들어오시는 외부인(선생님 등..)에게 꼭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한달이 지나니 다시 원래의 교실 마룻바닥으로 돌아간 기억이 있네요. 올해도 같은 교실을 쓰고 있습니다.

mmg*****

어린이날 기념 운동회날이었어요. 10년 넘는 교직생활 동안 처음 만나보는 엄청난 외향형이고 핵인싸이면서 춤을 정말 잘 추는 학생이 저희 반에 있었어요. 랜덤 플레이 댄스를 운동장에서 하는데 노래가 나오면 춤추고 싶은 아이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춤을 췄어요. 전교생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고 있었는데 스우파2에 나왔던 smoke 노래가 나왔을 때 저희 반 핵인싸 학생이 열정적으로 췄는데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재미있게 공연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어린이날 기념 운동회날도 기대됩니다:)

cha*******

아이들과 문제를 같이 풀고 있었습니다. 북극곰이 사는 곰이 문제였는데 어떤 아이가 대답하였는데 정답을 이글루라고 대답했습니다. 모두들 웃음이 터지고 황당하면서도 아이다운 귀여운 답변이라서 즐거웠습니다.

wir*****

처음으로 전담을 하고 있습니다. 1,2,5,6학년... 영혼의 분리를 경험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 꼬맹이들은 왜 그렇게 귀여운가요..안전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스스로를 지키자는 주제로 친구들의 괴롭힘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었죠. 근데 꼬맹이들이 킥킥 웃는 거에요. 하기 싫은 일을 시킨다는 글자를 보고 '뭘시켜요? 어제 치킨 시켜 먹었는데...' '나도' '나는 피자'이러면서 갑자기 어제 먹은 메뉴가 다 나오 더라구요....' 애들아~그 시키는게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게 한다는 거야.'라고 말해주자 막 웃더라구요. 그런 뜻이었냐며 민망해하는 건지, 새로 알아서 기쁜건지..뭐가 그렇게 좋은지 또 꺄르르꺄르르 정말 우리반만 아니면 다 귀여운거 같아요~~~

thk*****

방과후 미스터리: 사라지는 교재의 비밀 십수년 전에 고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를 필수로 해야만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굳이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도 무조건 방과후 수업을 들어야 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부교재를 무조건 구입해야 하니 몇몇 학생들은 다른 반 친구들에게 책을 빌려오는 것이 비일비재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소문이 학교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학생들의 교재 사이즈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여 교재 검사를 해보았더니 놀랍게도 같은 교재인데 크기가 서로 달랐습니다! 알고보니 어디서 했는지는 모르지만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책 위쪽을 제단기로 잘라서 책 사이즈가 줄어든 것입니다. 처음엔 A4 교재가 나중에는 B5로 줄어드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웃픈 사건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198******

학생들이 문제를 만들어 함께 퀴즈로 풀어보는 사이트를 활용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간단하게 도구의 사용법을 익힐 겸 우리반과 관련한 문제를 출제해보라하였는데 한 친구가 저의 이름을 퀴즈로 냈더군요 성을 바꿔서 여러 선지를 만들었는데 한 아이가 퀴즈 플레이중에 정답이 없는데 이게 무슨 문제냐 했는데 애들이 선생님 이름을 모르더군요 ㅎㅎ 그래 4월이니 5월쯤엔 알겠지

4gk*******

3학년 체험학습을 가는 날이었는데 반장아이가 리더십을 뽐내고 싶었는지 책임감인지 그날따라 정말 친구들을 도와서 열심히하더라구요. 카리스마가 넘치네 칭찬해주었는데 옆에 친구가 카리스마는 뭐지 카스테라는 아는데 하길래 너무 웃겨서 카스테라가 왜 갑자기 나와? 했는데 카스테라를 구워먹으면 맛있다길래 의식의 흐름대로구나 암튼 웃겼습니다

ssu*****

영어 수업 시간에 듣기 말하기 활동을 하는데 스크립트에 Sheep Park이 나왔어요! 세 번 정도 나왔는데 아이들이 계속 웃는 거예요! 왜 그런지 하고 물어봤더니 발음이... Sheep Park의 발음이... 특정 단어를 떠올리게 해서 아이들이 계속 웃었다고 하네요!^^

son***

4월에 눈이 내려서 선생님 눈 더 내리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하하호호 즐겁게 눈 놀이 나가던 아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이 상으로 눈을 내리게 해줬다고 엉뚱한 생각이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흐뭇하고 귀엽습니다.

jm4*****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다가 한 학생의 이름을 헷갈려서 엉뚱한 이름으로 부름. 학생이 능청스럽게 대답: "그 친구 오늘 안 나왔어요, 대신 제가 왔습니다!" 순간 교실 전체가 빵 터지고, 선생님도 "어우, 그런 유쾌한 대리 출석은 처음이네!"라고 한마디.

okj*****

매일 아침 조회 시간에 학생들 이름을 넣은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노래를 부른답니다. 2학년 학생들이 친구 이름이 나올 때마다 서로를 가리키는데요., "우리 모두 예쁜 1반"이라는 가사가 나올 때에 저희 반 학생들이 모두 저를 가리킨답니다. 감동 받아서 웃음이 멈추질 않았네요. 2025년에도 이러한 감동 받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sim****

쉬는 시간에 친구 없이 혼자 놀던 아이가 있어 같이 병원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친구도 와서 같이 놀며 친구가 생기더라고요. 제가 아플 때 병원놀이 도구로 약도 만들어주고.. 저한테 고맙다고 얘기도 해주었습니다. 서로 친해져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친구가 생겨 저를 안부르니 저도 편하고 행복해졌습니다^^ㅎㅎㅎ

ffb***

간만에 담임에, 6학년이라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우리 반 아이들은 너무 천진난만해요. 담임 속도 모르고~ 3월말 의미있는 자신의 역할을 정하며 역할의 이름을 짓다가 아이들이 '닌자'라는 멋진 역할을 정했습니다. 선생님의 심부름도 하고 사물함 검사도 하며 선생님의 돕는 역할이니 선생님의 닌자가 되어준다고 생각해서 좋다고 했죠~ 그런데 한달이 지난 어느 날, 아이들이 다가와서 "선생님, 그런데 닌자는 원래 닌자가 아니었어요." 하는 겁니다. 뭐냐 물었더니 "2인자요"... 2인자를 닌자로 듣고 제가 이름을 적었는데 닌자도 맘에 들어 그냥 놔뒀다나 뭐다나.... 우리 반에는 닌자가 활동을 합니다!

yen*****

수업 시간에 각자의 별명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라 한창 자기 얘기 하는 것을 좋아할 시기여서 막 발표시켜주던 중에, 평소 발표를 자주 하던 한 남자 아이가 자기 어머니의 별명을 말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런.. 또 길어지겠구나..'했는데, 잘 들어보니 "저희 엄마 성함이 미옥이거든요. 학창시절에 고개를 꼿꼿하게 서고 선생님을 하도 찾아서 엄마 별명이 미옥캣(미어캣)이었대요" 하는데 책상 치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bg7***

1차 함수 그래프 그리기 수업 중. 제가 “기울기가 양수면 오른쪽 위로 올라가고, 음수면 아래로 내려가요”라고 설명하자, 한 학생이 갑자기 자기 노트를 들고 위로 들썩들썩 흔들며 “선생님, 제 인생도 기울기 좀 바꿔주세요! 요즘 완전 음수예요!”라고 외침 그러자 옆자리 친구가 “기울기 바꾸려면 x절편부터 다시 잡아야지~”라며 받아쳤고, 다른 애는 “나는 아예 정의역을 벗어난 삶이야…”라고 덧붙였음. 결국 수업은 함수가 아니라 인생 상담소가 돼버렸는데, 그날 이후로 인생그래프 그리기 활동으로 연결함...

pru*******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일에 학생들과 방학 때 있었던 일을 모둠끼리 나누어 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방학 때 치앙마이에 갔다고 말을 하자 건넌 모둠에서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치앙마이를 창만이로 잘못 들어 두리번거리며 창만이 거기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창만이가 전학간다는 거냐고 말했습니다. 듣고 있던 창만이도 다른 학생들도 한참을 웃었던 웃다 못해 눈물까지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eil*****

오랜만에 통합반 특수아동을 맡고 있습니다. 자폐를 앓고 있는 친구인데요, 받아쓰기도 100점 맞는 신기한 친구입니다. 이 친구때문에 그날그날의 성패가 좌우될 정도로 아주 다이나믹하게 수업을 방해합니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참고영상을 틀어주는데, 소리가 안나왔어요. 아이들이 너무 아쉬워하며 답답하게 소리없이 영상만 보다가, 우연히 고쳐져서 소리가 나온채로 영상을 다시 봤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 어! 소리가 나와요~ 선생님 멋져요!' 하는겁니다. ㅠㅠ 정말 지나가는 말로 툭 말했는데, 제 귀에 쏙 박히는 감동적인 멘트였어요. 선생님 멋지다는 말을 이 친구한테 아주 오~~랜만에 들어봤어요. 날마다 수업을 방해하지만, 이 기억 되살리며 즐겁게 지낼거에요.

hdh****

그날의 주제는 '관성의 법칙'이었어요. 저는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셨습니다. "자, 갈릴레이와 뉴턴이 발견한 이 관성의 법칙은 뭐냐? 바로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 하고, 멈춰 있던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는 성질'입니다.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말이죠." 학생들은 반쯤 감긴 눈으로 칠판을 보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거든요. 그때,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민준이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민준이는 평소 질문이 많은 학생이었지만, 오늘은 유독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민준이를 바라보셨습니다. "오, 민준이. 질문 있니?" 민준이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bjm****

3학년 8반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반입니다. "give me the money" 챌린지를 하자며 잔뜩 신나게 모여놓고, 마지막에 저 혼자 외치게 만든 뒤 모두가 책상에 엎드려 웃었어요. 며칠 뒤엔 "생윤계 차은우"라며 칠판에 제 얼굴을 그려놓고, 하트 낙서를 덕지덕지 해놨습니다. 웃느라 수업 종도 놓쳤던 그날, 저도 아이들도 배를 잡고 웃었어요. 반티엔 ♥8반꼬♥를 새기고, 학급 인스타엔 제 이름을 대문짝만 하게 올린 8반, 우리 교실은 매일 웃음 대폭발입니다!

pur********

중2까지 같이 수업 듣고 졸업했던 아이들인데 고등학생이 된 어느날 둘이 같이 인사 왔어요. 손에는 커피랑 꽃을 들고 있었는데 "어! 너네들 둘이 웬일??" 했더니 둘이 사귄다고... 그 모습이 얼마나 이뻤던지 모르겠어요~ 제가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도 했네요~ 행복해라 얘들아~^^

731***

다문화특별학급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학생들이 대부분이에요. 아직 존댓말을 배우지 않았거나 너무 어려워서 잘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보통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 '선생님, 휴지 한 장만 줘.', ' 선생님, 안녕~', '나 이거 해줘' 라는 말을 들을 때면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랍니다. 불쑥 들어오는 반말이 당황스럽다가 '내가 학교 안 어디 가서 반말을 들어볼까' 싶어서 웃기기도 하고 학생들의 어려움이 이해되어 안쓰럽기도 합니다.

zlj***

12년 전에 졸업시킨 성인 제자가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중어교육과 졸업반이어서 교직에 있는 선생님과의 심층인터뷰가 필요하다 해서 오라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이 우리반 현장학습의 날이었습니다. 그날 약속을 잡고 있었는데 교통도 불편한 위치였는데 대중교통으로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제가 6학년 담임이었다는 이유로 꽃다발과 케�掠沮� 사왔습니다. 잊지 않고 연락만 해준 것도 고마운데 거리도 교통도 좋지 않은 곳에 찾아와 주었고 자랑스럽게 잘 성장한 모습까지, 양손 무겁게 찾아와 주어서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철없는 선생은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요... 우리반 아이들도 너무 놀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배가 어엿하게 잘 자라 찾아와 준 모습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 제자 고00의 무궁한 발전과 건강, 그리고 그날 같이 있었던 사랑하는 냉정초 6학년 2반 제자들의 영원한 건강을 바랍니다. 교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hap******

계속 고학년 또는 중학년만 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저학년인 2학년 담임을 올해 맡게 되었어요. 생뚱맞은 이야기들과 행동에 제가 웃음꽃이 필 때가 부쩍 많아졌어요. 그 중에 한 가지 에피소드만 소개하자면 어느날 출근을 해서 평소처럼 자물쇠 번호를 눌러 앞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워'하는 소리에 저는 방어할 새 없이 깜짝 놀랬고 봤더니 우리반 남학생 한 명이 저를 놀래키려고 숨어 있었던거더라구요. 그 뒤로도 제 반응이 재밌었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제가 출근해 교실문을 열 때 몰래 숨어서 저를 놀래켰는데 사실 첫 번째는 엄청 놀랜 건 맞지만 그 다음부터는 그냥 제가 놀랜 척 해줬어요 ㅋㅋㅋ 괜히 그렇게 반응해줘야 아이가 민망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 뒤로는 이제 제가 그 남학생을 놀래키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데 ㅋㅋ 결과가 어떻게 될지 ㅎㅎ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jsn****

새 학기 시작! 특수학급 학생들과 친구의 얼굴, 선생님 얼굴을 그리는 수업을 했는데 피카소만큼이나 멋진 작품들이 나왔어요 제 얼굴을 그린 한 아이는 눈,코,입이 있는데..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해서.."이거 정말 선생님 맞아?" 했더니 맞다네요..ㅎㅎㅎ 다른 친구들에게 물었더니..선생님이랑 똑같다고합니다..ㅎㅎ아이들 눈에는 제가 이렇게 생겼었나 봅니당~^^

jee*****

아무래도 똥오줌에 하하 웃는 아이들이다 보니까 그 일이 아이들이 제일 크게 웃었던 교실 에피소드 같아요. 수업시간 뒷 자리 어디선가 우렁찬 방귀 소리가 들렸어요. 성격이 털털~한 학생이라 민망해하면서도 유머스럽게 그 상황을 넘기더라구요. 평소 친구들을 웃겨주는 반 분위기 메이커 아이라 더 유쾌하게 넘어간 것 같네요.

kim******

저희 반은 매일 주제글쓰기를 합니다. 아침에는 항상 컴퓨터 메모장을 이용해 아침에 할 일을 적어주는데 초반에는 아침 메모장에 글쓰기 주제를 써줬었습니다. 제가 이제 칠판에 주제를 적어주게 되어서 메모장에는 칠판 확인하라고 적어놨습니다. 글쓰기를 검사하는데 몇 학생들이 주제와 관련 없는 내용을 적어서 의아했지만 무슨 주제로든 두줄만 쓰면 됐기에 일기도 상관없었습니다. 근데 그 학생들의 주제가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한 학생은 '요즘 친구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친구는 '요즘 내가 수업시간에 칠판을 보지 않고 친구들과 이야기해서 반성한다.'는 식으로 다른 학생들도 이와 비슷하게 적었습니다. 그 날 주제는 최근에 한 착한 일이었는데 학생들이 착각했나? 싶다가 갑자기 든 생각! 아침에 메모장에 제가 '주제: 칠판 보세요' 칠판에 써 있는 것은 '주제: 최근에 한 착한 일'. 학생들이 '칠판 보세요'를 주제로 글쓰기를 했던 걸 깨닫고 빵 터졌습니다. 너무 귀여운 학생들ㅠ

kik*****

작년 만우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업을 들어갔는데 제일 뒤에 앉아 있는 학생 한 명이 제가 들어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육복을 뒤집어 쓰고 미동도 없이 자고 있길래 일어나라고 몇 차례 얘기하였지만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평소에 모범적이었던 그 학생이 엎드려서 자는 일이 흔치 않은 일이라 저도 당황하였고 학생들은 그 학생을 향해 일어나라고 소리치면서 ‘정신을 못 차렸다, 벌청소를 시켜야 한다, 담임 선생님께 이르자.’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뒤에 있는 그 학생을 깨우러 뒤로 이동하여 덮여쓰고 있는 체육복을 드는 순간 저는 너무 놀라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글쎄 그 반 담임 선생님이께서 학생 교복을 입고 체육복을 덮은 채로 완벽히 학생의 모습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학생들, 저와 담임 선생님 모두 박장대소 하였고 호되게 만우절 신고식을 치렀던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dra*****

그림 그리는 퀴즈를 하는 중이었는데 정답은 저(담임선생님)였어요. 근데 그림을 보고도 아무도 못 맞추니까 저희반 착한 학생이 '예쁨'이라고 힌트를 줬거든요....(안돼...) ...결국 아무도 퀴즈를 맞추지 못하고 상처만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정답이 장원영, 카리나가 아니라 담임선생님인 걸 알았을 때의 그 숙연함... 하.하.하. 그래도 사랑한다 얘들아~~!!!

sha******

5학년 꽃에 관한 시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꽃 만큼 예쁘다고 칭찬하고 있었는데 남자 아이가 벌떡 일어나더니(제일 크고 튼실한 친구가) 꽃받침을 하면서 제가 우리반 교실의 꽃이랍니다. 하면서 일어나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춤을 추더라고요. 애들이랑 막 웃고 있는데 우리반에 제일 조용하고 말 없는 아이가 나지막하게 한 마디 하더라고요 꽃 같은 소리하네 할미꽃인가? 다 같이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

stf****

수학 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 “수학 퀴즈 맞히면 간식!” 활동을 했습니다. 수학 문제를 내고 “정답 아는 사람?” 하자, 평소 조용하던 정우가 번쩍 손을 들더니 자신만만하게 “선생님, 정답은… 치킨이요!”라고 외쳤습니다.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가, 친구들이 “치킨이 정답이면 좋겠다!”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죠. 이어서 다른 학생들도 “피자!”, “떡볶이!” 등 엉뚱한 답을 내놓기 시작해, 어느새 수학 시간은 ‘먹방 퀴즈쇼’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저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오늘 수학은 배고픔의 학문이구나!”라고 말하며 모두 함께 배꼽을 잡고 웃었던,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ㅎㅎ

waw***

며칠 전 신체검사를 하는 날이었어요. 키 잰다고 하니까 어떻게 하면 더 크게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아이들끼리 한참 얘기하던 중에 "머리카락 안에 물건을 넣으면 돼!"라고 빡빡 머리 아이가 외쳤습니다..ㅋㅋㅋ 그러고는 "아 맞다, 나 머리카락 없지"라고 해서 다같이 빵 터졌네요. 친구들이 그럼 머리카락을 최대한 세워보자고 머리카락 잡아서 올려주려 했는데 머리카락이 잡히지도 않아서 그냥 빡빡 머리 문질 문질 쓰다듬어주고 웃었습니다ㅎㅎ 조용하고 모범적인 우리반 반장 아이에게 상담실에 서류 좀 가져다 드리라고 부탁하면서 '노크하고 기척이 나면 문을 열라'고 알려줬는데, 아이 왈 "귀척이요? 상담선생님이 귀여운 척을 하시면요...?"하고 황당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똑똑이의 허당스러운 모먼트에 혼자 빵 터졌습니다. 교실에선 그냥 이런 소소한 일들이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ㅎㅎ

rbs****

음악 시간, 우리 반은 래퍼가 되었어요! 음악 시간에 선생님이 “오늘은 다 함께 노래를 불러볼게요~” 하셨어요. 그런데 장난꾸러기 민호가 갑자기 손으로 ‘둠칫둠칫’ 박자를 만들더니, 노래를 랩처럼 부르기 시작했어요! ???????? “라라라~” 해야 할 부분을 “Yo! Yo! 사랑해요 선생님~!” 이렇게 바꾸니까, 반 친구들도 다 따라 하면서 웃음이 빵~ 터졌어요.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더니 “오늘은 래퍼 합창단이네? 아주 신났어~!” 하시며 박수까지 쳐 주셨어요. 그날 음악실은 진짜 콘서트장처럼 신나고, 웃음이 멈추지 않았답니다~ ????????????

jiw*****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일에 학생들과 방학 때 했었던 일 진진가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방학 때 여친과 놀았다라는 말을 하자 친구들이 어? 너 여자친구가 있었어?라는 물음을 하였습니다. 그때 학생이 아니, 여치랑 놀았다고 말하며, 여치가 여친으로 잘못 들어 한참 교실에서 웃음 한바탕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han******

지금은 사라졌지만 '일기 검사'를 하던 때, 체육시간에 했던 '잇몸 이르키기'를 47개 했다던 학생의 글이 떠오르네요. 맞춤법은 저도 어려운데, 학생들은 오죽했겠나 싶기도 합니다.

oec***

어이 없는 웃음 터진 사연도 괜찮을까요? 고3 2학기 조회 시간에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다 보니 학교에 등교하지 말아야 할 학생이 등교를 했네요. 대입 면접을 보러 가야 하는 학생이 등교했길래 면접을 보러 가야 하는 날이라고 알려줬더니 면접 날짜를 잊었다며 태연하게 반응해서 담임인 저만 가슴 철렁했어요.

ims******

1. 귀여운 장난꾸러기 남학생들 애칭이 "아저씨! 이러시면 안돼죠." 개그코드 충만한 학생이 "저 장가도 안 갔는데 아저씨라 하시면 서운합니다. 선생님" 2. 책상위로 엎드리는 자세를 한 학생들에게 " 도도한 자세!"라고 이야기하면 어느 학년 학생이라도 웃으면서 자세를 고치더라구요.... 3. 교실 급식시 인기 반찬이 있는데 소수의 학생이 여러번 먹는 것 방지하려고 급식표 보고 한개 더 먹고 싶은거 생각해 놔야 한달에 한번만 더 먹을 수 있다고 규칙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이미 한번의 기회를 쓴 거죠. 그런데 또 먹고 싶은 게 생겼는데 먹겠다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규칙을 고수하기 위해 잔반통에 버리려던 순간 ." 다음달 기회 미리 써도 되나요?" 이미 가불이라는 경제적인 상황까지 이해해 버린 학생 ㅋㅋㅋ 4. 투호 던지기 놀이를 하는데 투호를 바퀴돌듯이 회전하면서 날리는데 희한하게 다 들어가는 겁니다. 다 계획이 있었던 건지...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wls******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한 여학생이 유독 제가 그 학생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했었습니다. 그런 행동들을 볼 때마다 의아하고 왜 그렇게 생각할까 계속 고민하며 학생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함께 지내고 졸업식 날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 졸업식 행사들을 마치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아이가 저에게 다가오는겁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죠. 1년 동안 저에게 변함 없이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학생에게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평소에나 잘하지 그랬어~" 이 말을 들은 학생은 눈물을 쏟아내면서도 웃음이 터졌습니다. 졸업식 이후로 이 학생은 종종 저에게 연락하고 학교에 찾아오며 다른 학생들보다 더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일을 떠올리며 웃음을 짓고는 합니다.

sum***

중학교 개구쟁이 남학생 2명이 재미있는 학교 활동에 참여해야 해서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하고 싶지 않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는거에요. 그런데~~얘기를 다 듣고난 후 그래 수업 5,6교시 �馨� 하는건데 할 수 없지 했더니 갑자기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저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고 이야기하는데 주변에 있던 모든 선생님이 함꼐 웃었네요.

pgh****

초등학생들은 은근히 저중고 학년 친구들의 특징이 남다른데요. 고학년만 주구장창 하다가 올해는 4학년을 맡게 되었어요. 6학년은 목소리 깔고 쳐다보면 선생님 화난걸 아는데, 얘네들은 아직 눈치가 없어서 한번 버럭했는데 애들이 눈은 똥글 어깨는 깜짝 놀라서 들썩거리는거에요 ㅎㅎ 진짜 그 모습이 순간 웃기고 귀여워서 뒤돌아서 혼자 웃었어요. 하지만 다시 근엄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애들을 쳐다보느라 혼났네요^^

hye*******

기말고사 바로 전 주에 진도를 모두 마치고 자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실은 조용했고,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집중하여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시험 준비로 지쳤는지 책상에 엎드린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고요한 순간, 갑자기 “부우욱~” 하는 방귀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습니다. 당황한 눈빛들이 오고 가고, 이내 여기저기서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범인을 찾는 웃음 속에, 방귀를 뀐 친구가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내가 범인이야.”라고 자백했고, 교실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많이 민망해했지만 방귀를 튼 이후로 반에서 너스레를 가장 잘 떠는 여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스승의 날에 아이들이 찾아오면 지금도 방귀 사건을 이야기 하며 웃는답니다.♥

gat***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예전에 수능 감독 갔다가 수정테이프 준다는 걸 착각하고 바지 주머니에 있던 치실통 준 적 있습니다. 근데 학생도 수정테이프인줄 알고 뚜껑 연 다음에 테이프 바르듯이 몇 번이나 답안지에 문지르더군요. 잘 안 나오니까 한참 확인하더니 저 째려보면서 다시 돌려주는데 하... 정말 저 그 때 너무 부끄러워서 수능시험장 밖으로 뛰쳐나가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때 그 학생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습니다.

ell*****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무엇이 그리 신이 나는지 작은 일에도 깔깔깔깔 웃으며 지냅니다. 오늘도 역할극 활동을 하는데 시범을 보이기 위해 실감나게 대사를 하면 재미있다고 막 웃어주네요. 교사가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은데, 아이들 앞에만 서면 저는 영화 주인공 못지 않은 찬사를 받습니다. 최우수연기상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연습하고 앞에 나와서 본인들이 연기를 할 때는 또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엄청 웃으며 관람을 합니다. 저는 아이들 역할극 연기가 솔직히 그저 그런데, 아이들은 친구들 연기가 재미있는지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작은 몸짓, 작은 손짓 하나에도 웃을 수 있는 아이들 때문에 저도 웃게 되더라구요. 제가 웃으면 아이들은 또 떠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싶은지 더 떠들썩하게 웃어 댑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있기 때문에 교실이 소중한 공간으로 남고 그 기억이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수 있겠지요. 서로를 보고 느끼는 작은 활동 하나로도 행복함이 가득해집니다~!

lge****

반에 있던 특수 아이가 스승의날이라고 조화 카네이션이 담긴 꽃바구니를 만들어 왔더라구요 ^^ 한글도 제대로 못쓰는 아이가 어찌나 열심히 제 이름을 쓰려고 했는지.. 기특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 그 학생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 ㅎㅎ

dus*******

올해 반장선거에 저희반의 수줍음 많은 남학생이 후보로 나왔습니다. 공약 연설에서 "지금부터 저의 리더십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해서 저 수줍음 많은 남학생이 어떻게 리더십을 보여줄까... 저는 걱정되는 마음 반 기대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남학생이 말했습니다. "모두 뒤를 돌아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우리반 학생들은 모두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남학생은 한마디를 더 덧붙였습니다. " 모두 다시 앞을 바라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반 학생들이 모두 앞을 바라보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리더십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저희 반 친구들과 저는 모두 수줍음만 많은줄 알았던 이 남학생의 말에 빵터졌고, 그 개그감에 매료되어 반장으로 뽑혀 한학기 동안 성실하게 반장 생활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kis*

벌써 20년 가까이 지난 이야기입니다. 4학년 담임을 맡은 저는 복도에서 뛰는 아이를 붙잡아 훈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혈기 왕성하고 열정이 넘치던 때라 필요 이상의 열을 내며 학생을 다그치던 그 때, 1학년 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다가와 저를 툭툭 치며 말했습니다. "아저씨! 보건실이 어디에요?" 그 땐 왜 그렇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예민했는지, 한껏 목소리 톤이 높아져 있던 저는 찐 복성으로 말했습니다. "이녀석아 너는 내가 아저씨로 보이냐?" 그 말을 들은 아이는 겁에 잔뜩 질려 거의 울 듯한 표정을 지었고, 순간 저는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누그러진 톤으로 아이에게 말했습니다."다시 불러 봐" 아이는 겁먹은 표정으로 더듬거리며 말했습니다. "저..저기요.. 형.. " 순간 저나 저한테 훈계 듣던 아이도 빵 터져 버려서 웃음을 멈출 수 없었네요. 그후 매년 학생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하면 늘 소재가 되어준 재미있는 추억입니다.

par*******

첫 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1학년 교실에 전학생이 오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전학생은 전학 첫날이라 많이 긴장했었던 것 같습니다. 막 공부를 하는데 "선생님! 어디서 똥 냄새 나요" 여학생 한 명이 말했습니다. 여학생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지요. 저는 냄새의 근원을 좇아서 조심스럽게 이동했는데 전학생 자리였습니다. 저는 전학생 귀에 대고 "너 혹시 무슨 일 없니?"하고 물었습니다. "와 그라는데요?"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저는 아이들 모르게 확인하려고 "00아, 선생님 심부름 하나 해줄래?" 하고는 전학생을 데리고 나와 화장실에 갔습니다. 전학 첫날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겠다는 말을 못했던 아이가 실례를 했던 거더라구요. 얼른 부모님께 연락드려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교실에 있던 친구들은 전혀 눈치를 못채고, 전학생에게 벌써 심부름을 시키다니 하는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답니다. 그때 그 아이들이 벌써 스물 여덟이네요^^

gra*******

아이들과 전화번호 교환하는게 당연한 시절의 이야기에요. 서로의 카톡 프로필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곤 했습니다. 그때 근무하던 학교에는 벚꽃이 무척 예쁘게 펴서 아이들과 사진찍으로 나가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사진찍고 벚꽃도 예쁘게 찍어서 카톡 프로필을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저희반 부반장이 오더니 저에게 속삭이면서 이야기하더라구요. "선생님, 카톡 프로필 벚꽃 맞춤법 틀렸어요." 벚꽃을 벗꽃이라고 써놓았더라구요. 부반장덕에 빨리 수정할수 있었습니다. ^^

y63****

학교에 다리를 다친 학생이 있는데요, 목발을 짚고 다녀야 빨리 나을텐데 목발은 악세사리고 집갈때는 같이 가는 친구에게 목발 맡기고 걸어가더라고요. 제가 현장을 목격하고 다음날 수업 시간에 '야~ 00이는 어제 집에 두 발로 잘 걸어가던걸? **이가 목발은 들고 가고~' 했더니 '아유 아니에요~ 저 다 안 나았어요. 아직 더 아파야 해요~ 그래야 급식 많이 받아요~ㅎㅎㅎ' 하더라고요. 빨리 나으라고 조리사님들이 급식을 많이 주셨나봐요ㅎㅎㅎ 후식도 여러개 받고ㅎㅎㅎ 더 아파야 한다고 하고, 또 그 이유 때문에 학급 학생들과 크게 웃었답니다ㅎㅎ

jus****

부장님께서 1학년을 맡았을 때 학생들에게 일반 쓰레기와 폐휴지를 구분하여 쓰레기 통에 버리는 것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이런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 통에 버리고 이런 손바닥 보나 큰 종이는 네모상자에 따로 버리세요."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는데, 조금 이따 점심시간에 1반 선생님이 찾아와 왜 선생님 반 학생들이 우리 반에 쓰레기를 버리냐고 항의 아닌 항의를 했다고 해요. 1학년 아가들이 일반 쓰레기를 1반 쓰레기 통에 버려야 된다고 잘못 알아 들었던거죠 ㅎㅎㅎ

das*******

저희 반에 발표도 잘하고 줄넘기도 잘 하던 남자 아이가 3월 말 즈음에 급성 백혈병을 진단 받아서 학교에 오질 못했습니다 . 그러나 병원 내에서 홈스쿨링도 하며 줌 수업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인사도 하고 그 아이들 위한 수업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와 함께 줌을 통해 인사 하고 이야기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는 중 우리반 재간둥이 한명이 방귀를 뀌는 것입니다 . 아픈 아이에게 걱정스럽게 안부를 묻는 것 보다 그 방귀를 터는 것으로 인해 그 아이의 얼굴이 부서져라 웃고 아기 처럼 좋아하던 그때, 저희 반 아이들이 오롯이 하나가 되어서 깔깔깔 웃던 그 모습들이 아직도 너무 선명하기만 합니다 . 그때 그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밝고 자라나길 교사로서 간절히 지금도 기도 합니다

ttl****

7?년 전 4학년 담임 시절, ‘교사 부재?×?학생 자율’이 동시에 증명된 하루가 있었습니다. 전날 일찍 잠든다는 의욕이 화를 불러, 알람을 끈 채 숙면에 들어갔고 1교시 종이 다 끝나갈 때 학년부장님 전화를 받고서야 상황을 깨달았습니다. 눈뜨자마자 20?분 만에 세수·복장·택시·전력질주를 모두 해결하고 교실로 돌입했습니다. 교실 풍경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학급회장이 칠판에?“조용히! 독서!”?라 적어 두고, 떠드는 친구들 이름을 적으며 질서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아이들은 회장 지시에 따라 실제 독서 시간을 갖고 있었고, 학년부장님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담임 부재를 문제 삼지 않았답니다. 급히 호흡을 가다듬고 “교육청 긴급 회의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해명했으나, 회장이 웃으며 “선생님 볼에 베개 자국이 선명해요”라고 한마디 하는 순간 거짓 해명은 10초 만에 무너졌습니다. 교실은 웃음바다, 제 체면은 완전히 회수 불가였습니다.

suy****

체육대회날이었습니다. 체육대회 입장식이라고 해서 학급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입장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학급 아이들에게 저도 열심히 춤을 배웠는데요. 다함께 춤을 추고 나서 마지막을 임팩트있게 끝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급히 바닥에 엎드려 꽃받침을 하고, 발을 까딱까딱하며 귀엽게 끝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선생님이 넘어진 줄 알고 깜짝 놀랐다가 나중에 저만의 이벤트라는 것을 알고 전교생이 함께 깔깔 웃으며 끝났답니다. 그렇게라도 우리 반 아이들이 즐거웠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myw****

기초학력학생과 영어 단어 공부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cloud란 단어를 지난 시간에 공부하고 다시 물어보는 과정이었습니다. 학생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끝에 d가 있으니까 과거형이고 그럼 까마귀였었다. 입니다. 선생님 이러는 거예요.아마 까마귀 단어가 crow여서 발음이 비슷해서 그랬나봐요. 학생들이 서로 한참을 웃고 다른 학생이 뜻을 설명해주고 한참 더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문장을 공부하려고 do yourbest를 함께 같이 해석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너가 짱 해라!! 라고 해석을 해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이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공부한 친구들이 지금은 3학년...그래도 실력이 많이 늘어 제법 해석을 합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ash*******

며칠전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간병을 위해 연가, 결국 조부상으로 특별휴가까지 거의 일주일 학교를 비우게 됐습니다. 상을 치르며 학교에 돌아올 기력이 남지 않아 어떻게 수업을 해내나 마음까지 힘들었어요. 그런데 복도를 지나가다 교과실에 제가 보일 때, 운동장에서 저를 마주칠때 저에게 웃으면서 달려와 "선생님 보고싶었어요." "선생님이 영어선생님 그만두시는 줄 알고 놀랐는데 다행이에요." "대신 오신 선생님 말도 잘들었지만 선생님이 더 좋아요." 같은 말들을 해주었어요. 학생들은 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몰랐는데도 선생님을 오랜만에 다시 봤다는 이유만으로 해준 순수한 말들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는 것을 알까요? 한동안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고 웃을 일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저에게 미소를 돌려주어서 고맙습니다. 교직이 참 힘든 순간도 많지만.. 어른들의 위로 못지않은 순수한 진심으로 감동과 웃음을 주는 순간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ekd******

첫 담임을 맡고 정말 열정적으로 수업자료도 만들던 첫 해. 6학년 아이들과 국어 시간에 글의 주장 찾기를 마틴 루서 킹의 연설문을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마틴 루서 킹의 꿈은 무엇이니?라고 질문했는데 평소 인성은 훌륭하나 굉장히 엉뚱한 친구가 "오리"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장난치는 줄 알고 되물었는데 연설문 구절 중 '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라는 문구에서 '오리라는 꿈입니다.'만 보고 그렇게 대답한 거였습니다. 그 친구는 꽤나 부끄러워했지만 그 친구 덕분에 저희 모두가 박장대소한 7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에피소드입니다.

dja*******

국어 문장성분을 알아보는 시간에 "목적어"를 생략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 얼른 가지고 나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서술어"를 생략해서 "**이를 처음 봤을 때....선생님은...."이런 식으로 동기유발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엄청 나게 궁금해하면서 결국 수업에 활용되는 말로 의도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자 다들 빵 터지더라고요^^

scu*****

초등 5학년을 맡고 있을 때 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연극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배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역 "왕건"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4명이 있어 결국 오디션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각자 나름 진지하게 왕건 대사를 읊으며 연기를 하는데 2번째로 연기한 남학생의 연기톤이나 표정이 너무 우스웠지만 가깝스로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가 못참고 먼저 웃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반학생 모두다 웃음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친구에게 웃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지만 한번 터진 웃음은 그다음 학생이 연기하는 순서까지 이어져 제대로 된 오디션이 안되어 제비뽑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nf*******

행복한 교직생활 , 에피소드 하나 생겨서 올립니다... 오늘 1교시 수업하고 체육관으로 이동해야 해서 복도에서 줄 세우려고 하는데 어떤 학생이 정말 진지한 모습으로 '지금 점심 먹으려고 줄 서는거죠?' 라고 묻네요;;; 5학년이;;; 그래서 10시도 안되었는데 무슨 점심식사냐고 말을 하고 줄 서있는 아이들 상대로 '우리 체육하러 가는 거죠?'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체육관 도착 하고나서 체육하려는데 갑자기 같은 학생이 또 와서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지금 점심을 체육관에서 먹는건가요?' (저희는 급식실이 버젓이 있습니다...) 저는 체육관에 있는 시계를 보여주며 10시도 안되었는데 무슨 점심이냐고 또 이야기 했습니다;;; 정신 차리자고;; 장난인지 진심인지 맨 처음에 물었는데 정말 진심인게 팍팍 느껴졌습니다;;; 하...귀엽다고 해야 할지... 교사연구실에서 동학년 선생님과 다른 학년 선생님께 이야기 하니 엄청나게 웃으시기도 하고 크

you******

반 아이들이 저랑 잘 맞는 반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장식지우개가 달린 연필도 선물로 주고,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교실 뒤 사물함에 설치하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부반장이 집에서 크리스마스 전구도 갖고와 반 벽에다 장식도 하고, 어떤 학생이 좀 큰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갖고와서 친구들과 장식도 하고 교실 앞에 뒀어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에 불 끄고 전구 켜니 반이 이뻤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친구나 부모님께 카드쓰는 시간도 가졌어요. 교실 불 끄고 트리와 전구를 켜니 이뻐서 감성 충만한 반이었죠. 들어오는 선생님들도 이쁘다고 좋아하셨고, 다른반 아이들도 부러워하고 사진찍기도 했어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단체 사진도 찍고 원하는 친구들끼리 사진도 찍어주며 최고의 크리스마스 보냈었네요.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할꺼지만 이 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chl*****

5학년 아이들과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는 신규교사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시기라 아이들이 낯도 많이 가리고 특히 남학생들은 저에게 다가오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런데 반 아이들 중 유별나게 조용하고 저에게 눈 한 번 마주쳐주지 않는 남학생 3명이 있습니다. 이 남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저도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어느 날 반 아이들과 노트북활용한 퀴즈 수업을 하는데 닉네임에 '담임선생님 사랑해요', '담임선생님을 만난 건 나의 복', '담임쌤 짱팬'이라는 닉네임이 있길래 당연히 여학생 3명이 저에게 애정을 표현한 줄 알았습니다. 수업끝나기 3분 전에 제가 너무 궁금해서 "이 아이디 누구니?"하니 가장 조용하고 저에게 다가와주지않았던 남학생 3명이 동시에 손을 들었습니다.ㅋㅋㅋ 반 아이들도 놀라서 하하호호 웃으며 "너희가 한 거 맞아?!"하면서 즐겁게 수업을 마무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end****

남자 학교에 근무한지 4년... 예전에 근무했던 여학교와 달리 딱딱하고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 처음으로 감성 충만한 남학생들 반을 맡았어요. 친구들끼리 으레 생일날 진행하는 생일빵이 좋지 않다며, 바게트 데이로 바꾸고 크리스마스 때에는 교실에 트리도 설치하고 운동장에서 저희 반이 바로 보일 정도로 창문에 온갖 전구도 다 달아 놓았답니다. 그리고, 반에 축구를 잘 하는 아이들도 많아서 체육대회 및 점심 시간에 진행되는 반별 축구 리그전에서도 우승도 했지요. 특히 마지막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골키퍼가 마지막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은 월드컵 속의 한 장면처럼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잊히지 않네요. 이것들 이제 다 졸업 했는데... ㅎㅎ 다들 대학교 생활 잘 하고 있겠죠? 뭉쳐 놓으면 각종 이벤트와 사고도 많이 치는 아이들이지만 각자 있으면 극I인 녀석들도 굉장히 많아서요. ㅎㅎ 대학교에서 여자친구는 있나 모르겠네요. 우리 10반 아이들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갖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hih******

그날, 우리 교실은 웃음으로 터졌다 졸업을 일주일 앞둔 어느 날, 아이들이 말했어요. "선생님, 저희끼리 마지막 장기자랑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쿨하게 허락했죠. “그래~ 대신 선생님 흉내는 금지다~!” …그런데 첫 순서부터 제 말투 완벽 복붙 등장. “여기! 별표 다섯 개! 이거 중간고사 100%야!!” “앗차차, 이거 필기 안 하면 손해~!” 교실은 터지는 웃음소리로 난리였고, 심지어 옆 반 선생님이 ‘무슨 축제하냐’며 문 열고 구경 오셨어요. 다음 순서는 ‘선생님 성대모사로 하는 꽁트’였는데, 한 아이가 “자, 그럼 오늘도 세상의 중심에서 도덕을 외쳐봅시다~”라고 외치는 순간 저는 웃다가 책상에 머리 박을 뻔했답니다. 그날 우리 반 교실은 진짜 축제였어요. 어설프지만 사랑 가득했던 흉내들, 저도 몰랐던 제 버릇을 들킨(?) 민망함, 아이들 웃음에 묻혀 함께 울컥했던 그 시간. 우리 모두가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웃었던 사람' 이었던 따뜻한 추억을 잊지못할 거예요.

tjs**

잊지 못할, 그날의 교실 작년 졸업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아이들과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조용히 말했어요. “얘들아, 우리 마지막 출석 한 번 해볼까?” 그날만큼은 이름 대신, 아이들마다 제가 기억하는 모습과 함께 불렀습니다. “정다운, 2학기엔 매일 먼저 인사하던 아이” “김유진, 쉬는 시간마다 묵묵히 친구 옆을 지켜주던 아이” “이태민, 웃음을 잃지 않던 반의 햇살 같은 아이”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처음엔 웃고 장난치던 아이들도 어느새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고, 저 역시 그 모습을 보며 마음 한켠이 뭉클했지요. 그날 교실은 떠들썩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공기와 조용한 눈물이 오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떠났지만, 그날 불렀던 그 이름들은 아직도 제 마음 속 교실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바라고 있어요? 그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 그 따뜻함을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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