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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1 (김형종) 09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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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달력 속에서 만나는 역사 속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지나간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우리나라 신소설의 시초, ‘혈의 누’ 연재 시작

1906년 11월 26일, 일간 신문 “만세보”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받는 ‘혈의 누’의 연재가 시작되었다.

‘신소설’은 구소설 또는 고전 소설에 비견되는 ‘새로운 소설’이라는 뜻이며, 1907년 이인직(李人稙)의 ‘혈의 누’에서 1917년 이광수(李光洙)의 ‘무정’ 발표 이전까지 나온 개화기 소설들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1906년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新報)"의 광고에 이 용어가 처음 등장하며, 1907년 "혈의 누"가 단행본으로 간행되면서 ‘신소설 혈의 누(血의 淚)’라고 밝힘에 따라 이후 보편적인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시에서의 ‘신시(新詩)'와 '신체시(新體詩)’, 극에서는 ‘신극(新劇)'과 신파극(新派劇)’과 같은 종류의 명칭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혈의 누’는 이인직이 쓴 신소설 최초의 작품으로, 1906년 “만세보”에 연재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청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전쟁 중 부모를 잃고 부상당한 일곱 살 난 여주인공 옥련이 일분 군관의 도움으로 일본에서 소학교를 마치고 난 뒤, 구완서를 만나 함께 미국에 유학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아버지 김일관을 만나, 아버지의 입회하에서 구완서와 약혼을 하고, 그 후 옥련 어머니는 평양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의 편지를 받고 꿈만 같게 여기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이 소설은 전통적인 봉건적 관점에서 탈피, 자주 독립 사상, 신교육, 자유 결혼 등을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내용적인 측면 외에도, 한문투의 딱딱한 문어체적 표현을 최대한 배제하고 친숙한 구어체 문장을 소설에 도입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 양식은 오늘날 현대 소설의 시초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07년 제국 신문에 연재된 하(下)편은 옥련의 외할아버지와 옥련의 어머니가 화륜선을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옥련과 구완서, 김관일을 만나고, 옥련과 구완서는 공부를 더 계속한다고 하여 그곳에 남겨 두고 귀국한다는 줄거리로, 상편에 비하여 문장에 주해적 요소가 줄고 묘사적 요소가 뚜렷해집니다. 옥련의 귀국 후일담은 이인직의 마지막 작품인 ‘모란봉’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소설이 고전 소설과 다른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소설이란 뜻이기는 하나 작품 형태상으로 고전 소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어 실제 고전 소설과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제, 인물, 배경 등 문학 본질론에 입각해서 볼 때, 새로운 사상이 시도되고 있어서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소설의 특색은 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고전 소설의 서두가 일정한 격식으로 시작하는 데 비하여 신소설은 자유로우며, 고전 소설의 문장이 문어체나 율문체임에 비하여 신소설은 구어체 문장을 사용합니다. 내용면에서도 대부분 개화기를 배경으로 현실 속에서 취재했으며, 그 시대상과 시대 의식을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소설의 문학사적 의의는 첫째, 고전 소설과 현대 소설의 과도기적 역할을 하였다는 점, 둘째, 개화사상을 고취시키면서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점, 이 밖에 고전 소설의 전기적, 비현실적 사건에서 당대의 현실적인 소재를 취하였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소설은 대개 개화 의식과 자주독립 사상의 고취(이해조(李海朝)의 ‘자유종’, 구연학(具然學)의 ‘설중매’ 등), 신교육 사상의 고취, 봉건적 인습인 가부장제, 남성 위주, 신분 차별의 타파와 신도덕의 수립(이인직(李人稙)의 ‘귀의 성’, ‘치악산’, ‘혈의 누’와 이해조의 ‘빈상설’ 등), 과학 사상의 고취와 미신 타파(이해조의 ‘구마검’과 이인직의 ‘치악산’ 등) 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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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인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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