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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1 (김형종) 09개정
HOME 자유학년 · 창체 오늘의 역사

오늘의 역사

달력 속에서 만나는 역사 속 오늘! 달력을 넘기면서 지나간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합니다.

오세창 ( 吳世昌; 1864 ~ 1953)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언론인으로서 3·1 운동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서화는 물론 그 감식에도 조예가 깊어 한국 서화사 연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오세창은 1864년 7월 15일 서울에서 역관 오경석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오경석은 중국어 역관으로 초기 개화파의 한 사람이었다. 오세창은 4∼5대에 걸친 집안의 전통을 이어서 역관 시험에 응시, 합격하여 사역원 역관이 되었다. 이후 1897년에 일본 문부성 초청으로 도쿄의 외국어학교의 조선어과 교사로 1년간 가 있게 될 때까지 그는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일본에서 있는 동안 그는 일본이 서양 문물을 수용하여 발전한 모습을 확인하고 개화의 필요성을 체감하였다.

 

그러나 귀국 후인 1902년 일본 육사 출신의 청년 장교들이 결성한 혁명 일심회가 일본에 망명 중이던 유길준과 연계하여 쿠데타를 도모한 사건에 연루되어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천도교 제3대 교주 손병희를 만나 천도교에 입교했으며, 4년 뒤에 함께 귀국하여 ‘만세보’를 창간하고 사장에 취임하였다. 이때부터 언론인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며, 애국 계몽 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3·1 운동 때에는 손병희, 최린, 권동진과 더불어 천도교 대표로 독립 선언서에 서명하고,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활약하다가 투옥되어 3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오세창은 3·1 운동 직후 고서화 연구에 전념하였다. 그는서예가, 전각가(篆刻家)이자 탁월한 감식안(鑑識眼)을 지닌 서화사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부친과 자신이 수집했던 풍부한 서적과 고서화·금석탁본 등을 토대로 서가별로, 화가별로 분류하여 학문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28년 우리나라 고서화의 인명사전이자 자료집인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을 출판하였다. 이는 신라의 솔거부터 조선 후기까지 서화가 1,117명을 집대성한 것으로, 최남선은 ‘동아일보’에 서평을 쓰며 오세창을 ‘어두운 바다의 북극성’이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근역(槿域)’은 무궁화꽃이 피는 지역이고, ‘징(徵)’은 모은다는 뜻이다. 그는 ‘범례’에서 “흩어지고 없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이를 모아 차례대로 엮어 다섯 편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 서화집을 인쇄한다는 소문이 해외까지 퍼져, 수백 부의 예약이 들어왔다고 한다.
 “근역서화징” 외에도 조선 시대 이래의 서화가, 문인학자들의 날인된 인장 자료를 모아 집성한 “근역인수(槿域印藪)”, 수집한 고서화들을 화첩으로 엮은 “근역서휘(槿域書彙)”, “근역화휘(槿域畵彙)” 등은 모두 서화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들이다. 


◀ 오세창 필적 병풍(*)


또한 “근역서휘”와 “근역화휘”에 들어가지 않은 1,116점의 글씨와 그림(주로 근대의 문인화)들은 따로 “근묵(槿墨)”이라는 압축된 표제로 묶어(모두 34권) 간수하고 있다가 유족에게 물려주었다. 이것들은 현재 성균관 대학교 박물관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1920년대에 간송 전형필은 서양화가 고희동의 소개로 40세 이상 손위인 오세창을 만났다. 오세창은 당시 “근역서화징”을 집필 중이었는데, 전형필은 그의 열정에 감화해 곁에 불어 살다시피 하며 서화에 대한 안목을 길렀다고 한다. 


오세창은 광복 후에는 언론 및 사회 단체의 원로로서 활동하였다. 6·25 전쟁 중인 1953년 4월 16일 피란지인 대구에서 별세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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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사진은 독립기념관이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 '독립기념관, 2016년 1차 ‘기증자료 특별기획전’ 개최 및 ‘자료기증자 초청간담회’ 실시'를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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