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교육
아이들과 함께 사회적 이슈나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수업을 진행해 보세요!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의 이름은 밤에 내려간 기온으로 인해 수증기가 뒤엉켜 아침이면 이슬이 맺히는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백로 무렵이면 맑은 날씨가 계속되며 간혹 태풍과 해일이 일어나 농작물의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초가을이 시작되는 백로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일어나 농작물이 냉해를 입기도 합니다.
처서가 들기 전인 음력 7월 15일 무렵을 ‘백중(百中)’이라 하는데 백중이 지나면 풀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백로 무렵이면 벌초를 합니다. 이 시기부터 추석 전까지 벌초를 하면 오랫동안 깔끔하게 손질된 묘가 유지되기 때문이며 추석에 성묘를 가기 전에 벌초를 합니다. 또한 백로에는 ‘백로보기’라 하여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을 유심히 살펴 풍흉을 점쳤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백로에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롭고, 비록 나락이 여물지라도 색깔이 검게 된다고 여겼습니다.
‘백로에 비가 오면 십 리 천석을 늘인다’, ‘밭에 나가기만 해도 가난한 친정 가는 것보다 낫다’ 등의 백로와 관련된 속담은 이 무렵에 곡식과 과일이 잘 익어가므로 오곡백과의 풍요로움을 표현한 말입니다. 즉 백로는 고된 여름 농사를 끝낸 일손을 잠시 놓고 풍요로운 수확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15
|
17
|
20
|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