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 22일은 미국의 자연보호자들이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구의 날’을 선언한 날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상원의원 게이로드 넬슨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 사건을 계기로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지구의 날’을 선언했습니다. 1970년 처음 개최된 지구의 날 행사는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이날 뉴욕 5번가에서는 자동차 통행을 금지시켰으며,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환경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1972년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13개국의 대표가 모여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여 환경보전 활동에 서로 협조할 것을 다짐하며 ‘지구의 날’의 의미를 이어갔습니다. 그 뒤로 지구의 날은 20여 년 가까이 경제 성장에 밀려 잊히고 말았습니다. 1990년에 이르러서야 세계적 규모의 지구 환경 보호의 날이 다시 확산되었습니다. 1990년에 열린 행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150여 개국, 500여 단체가 참가한 대규모 환경 행사였으며, 이후 매년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니세프가 기후 위기로 인한 아동의 피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2억 명의 아동 중 50%에 해당하는 10억 명의 아동이 극심한 기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앞 세대가 경제 성장을 위해 파괴한 지구 환경이 다음 세대인 아동들을 질병과 사망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설사를 유발하는 수인성 박테리아 증가, 농작물 흉작으로 인한 영양 결핍,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 등의 상황이 아동을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로 만든 것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과 다음 세대인 아동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받기 위해 아동들도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앞 세대에게 의견을 전달하며 모든 세대가 앞장서서 지구를 지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