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기 교육
아이들과 함께 사회적 이슈나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수업을 진행해 보세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은 양력 4월 5일 무렵입니다. 이날은 주로 ‘한식(寒食)’과 같은 날이거나 하루 전날에 속합니다. 청명은 한자 뜻 그대로 날씨가 점차 맑아진다는 의미로 날씨가 점차 좋아짐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이 무렵에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 등의 봄 밭갈이가 시작됩니다. ‘청명에는 죽은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튼다’라는 속담을 통해 농사일을 시작하기에 알맞은 절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청명에 궁중에서는 부싯돌 붙이기 경쟁을 벌여 가장 먼저 불을 붙이는 이에게 상을 내렸습니다. 또한 ‘사화(賜火)’라 하여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붙여 임금에게 바치고 임금은 이 불을 문무백관과 고을의 수령에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수령들은 한식(寒食)에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이는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는 ‘한식(寒食)’에서 유래한 풍습입니다.
또한 청명에는 ‘손 없는 날’이라 하여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손(損)’은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의 4방위를 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는 악귀로 예로부터 ‘손 없는 날’이라 하면 악귀가 없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일을 해도 해를 당하지 않는 날로 여겨 이사, 집 수리, 개업, 혼인 등의 여러 중요 행사를 치렀습니다.
청명은 날씨가 좋아야 할 수 있는 논·밭일과 고기잡이 등의 농업, 어업 활동을 하기에 알맞을 뿐만 아니라 ‘손 없는 날’이라 하여 미뤄뒀던 여러 일들을 치른 날입니다.